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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6

       라 왕자와 맞짱을 뜨고나서 아이렌 학파로 돌아온지 1달이 지났다. 

       

       밥상 뒤집기를 하고서 진행한 게임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개발은 평소와 같았다. 

       

       가끔 야근을 하고,

       

       가끔 지렌과 쥬리아가 탈주를 하고,

       

       가끔 버스커(광전사 마법) + 케이아(회복 마법)을 쓰며 모두를 각성시키며 게임을 만들었다. 

       

       ‘슈퍼 토마스2’와 ‘뿌요뿌유’의 퀄리티는 나날이 상승했고 게임의 신이 보셔도 훌륭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완성도가 올라가자 나는 발매를 허가했다. 

       

       아이렌 학파에서 새로운 게임을 그것도 2개나 발매한다는 소식은 순삭간에 퍼져나갔다. 

       

       슈퍼 토마스의 후속작이라는 IP 파워도 있지만 이번에는 또 한가지 타이틀이 추가가 되어서 더욱 빨랐다.

       

       바로 [라 왕국의 미친 용과 싸워 이긴 마법사 유렌(아이렌 학파)의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명예와 타이틀이란 것은 매우 중요했다. 

       

       이세계 판타지 세계관인 제국에서는 더욱 더 중요했고 말이다. 

       

       나는 그 고생을 해서 얻은 타이틀을 마음껏 이용 할 생각이었다. 

       

       

       

       “그럼 계획대로 2주 뒤에 발매를 하는 것으로 할게요. 유렌.” 

       

       “알았어, 실비아, 우리도 그때 맞춰서 제피아로 갈게.” 

       

       

       

       나는 실비아와 에드워드 대상회 실무자들과 게임 발매일을 결정했다.

       

       이번 게임의 발매는 여유 있게 2주 전부터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게임의 인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너무 폭발적인 단기 마케팅을 했다가는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논의를 하고 있을 때 도끼눈을 한 쥬리아가 실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실비아님, 요즘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나의 옆에 딱 붙어서 무언가 불만인 듯 말하는 쥬리아의 말에 실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이렌 학파에 자주오게 될 것 같아서 『순간이동 양탄자』를 설치를 했어요.” 

       

       

       

       『순간이동 양탄자』

       

       지정된 지역에 순간이동 마법으로 이동 시킬 수 있는 마도구로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고 하루 사용 인원수의 제한 등의 제한이 있지만 설치만 되어 있다면 몇번이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이동 ‘마도구’다.

       

       그동안 내가 주로 제피아에 순간이동 마법으로 갔지만 반대로 실비아 쪽에서도 아이렌 학파로 와야할 일이 많이 생기면서 이번 기회에 실비아와 둘이서 거금을 들여서 설치를 했다. 

       

       이걸로 나도 제피아에 갈 때 보다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아이렌 학파와 자주 봐요. 쥬리아.” 

       

       

       

       실비아는 뭔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쥬리아에게 말했고 쥬리아는 그런 실비아를 도끼눈으로 보며 견제를 했다. 

       

       둘이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둘 사이에 무언가 많은 일이 있었나 보다. 

       

       그리고 이번에는 새로운 광고도 도입을 했다. 

       

       그것은 바로…

       

       

       

       “유렌형! 이번 달 『제르스 게이머』 나왔어요!” 

       

       “오! 드디어!” 

       

       

       

       『제르스 게이머』 

       

       제르스 제국의 최초의 게임 잡지이다. 

       

       이세계에도 신문이 있고 잡지가 있었다. 

       

       신문은 전생과 크게 다를 것 없으면서도 군주주의다보니 황가를 찬양하는 기사가 조금 보이는 정도였고,

       

       잡지의 경우 마도구를 소개하는 잡지가 주로 주류를 이루웠다. 

       

       게임 수정구도 마도구의 일종이다 보니 해당 잡지에 소개가 된 적은 있었지만 마도구 잡지를 주로 보는 사람은 아줌마 층이다보니 나의 고객들이 아니어서 별로 주목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수정구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게임 수정구를 전문으로 하는 잡지가 나왔다. 

       

       그것이 바로 『제르스 게이머』였다. 

       

       

       

       “어디 보자…오! 여기 있다.” 

       

       “진짜 저희들 나왔네요.” 

       

       “저도 여기 있어요. 지렌형!” 

       

       

       

       이번에 우리는 이 『제르스 게이머』에 광고를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제르스 게이머의 기자들이 우리 아이렌 학파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고 우리의 인터뷰와 사진도 담아갔다.

       

       내용은 뭐 전생의 게임 개발자 인터뷰하고 비슷했다.

       

       어떤 재미를 주려고 게임을 만들었는지,

       

       만들면서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지 (지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제압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 사제들과 아이렌 스승님은 게임 개발자들 특유의 팔짱을 낀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저렇게 팔짱을 끼게 되었다.

       

       

       

       “제가 이렇게 잡지 사진에도 올라가는 일이 있다니 재미있네요.” 

       

       “슈퍼 토마스2하고 뿌요뿌유 소개도 되어 있어요.” 

       

       

       

       잡지에는 먼저해본 슈퍼 토마스2와 뿌요뿌유에 대한 소개 페이지도 있었다.

       

       나는 제피아 게이머에 슈퍼 토마스2와 뿌요뿌유의 체험판을 주웠고 기자들은 그걸 플레이하여 소개글을 적었다.

       

       먼저 슈퍼 토마스2의 소개는 대략 이랬다. 

       

       

       

       [ 슈퍼 토마스1은 완벽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완벽한 게임이 이 제국에 강림했다. ] 

       

       [ 3개의 게임을 사서 1개는 플레이를 하고 1개는 소장을 하고 1개는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 게임 ]

       

       [ 유렌은 미친 용에게 승리한 전사가 아니다. 그는 ‘게임의 신’이다. ] 

       

       

       

       한마디로 존나 재미있다는 평이었다. 

       

       좀 창피하지만 슈퍼아리오3라면 나름 예상한 반응이었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장으로 넘겼다.

       

       거기에는 뿌요뿌유에 대한 소개글이 있었고 소개는 대력 이랬다.

       

       

       

       [ 재미있다. 그래서 나는 친구를 체어샷으로 때렸다. ]

       

       [ 멈출 수 없는 중독성 , 테트릭스를 뛰어넘는 무서운 놈들이 온다. ]

       

       [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 

       

       

       

       한마디로 ‘빠요엔♫’ 이었다.

       

       이 기자들 뿌요뿌유 제대로 즐겼네,

       

       그렇게 이번 달 『제르스 게이머』에는 슈퍼 토마스2와 뿌요뿌유에 대한 광고도 제대로 실려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게이머들에게 광고가 되었을 것이다. 

       

       아! 당연하지만 음유시인 길드에도 광고를 주었다. 

       

       

       

       [ 여러분 들으셨나요!? 드디어 『슈퍼 토마스2』가 발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뭐해! 방송 빨리 안꺼! 나도 사러 가야한다고!! ]

       

       “…………”

       

       

       

       어째 날이 갈 수록 광고 방송이 짧아지는 것 같다. 

       

       갈 때 가더라도 광고 노래는 불러주고 가라고! 

       

       

       

       * * * 

       

       

       

       슈퍼토마스2와 뿌요뿌유의 발매일이 되었다. 

       

       나를 포함해서 게임 개발과 관련된 아이렌 학파 사람들은 순간이동 마도구를 통해서 편하게 제피아로 와서 발매를 하는 하몬 게임 상가로 향했다. 

       

       하몬 게임 상가에는 2개의 게임을 사기 위한 사람이 미어터질 듯 모여 있었다. 

       

       레전드 파이터의 영향 때문인가? 

       

       근육질의 헬창과 같은 게이머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다. 

       

       

       

       [그러면 지금부터 슈퍼 토마스2와 뿌요뿌유의 판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은 줄을 서서…] 

       

       “비켜!!!” 

       

       “우와아아!!!” 

       

       

       

       시간이 되어 게임 발매를 선언하자 게이머들이 상점에 돌진을 했다. 

       

       레전드 파이터로 강해진 게이머들을 생각해서 에드워드 대상회에서도 힘을 좀 쓰는 사람들만 불렀다고 하는데 역시 그 정도로는 부족한 것 같아 보였다. 

       

       

       

       “여기 슈퍼 토마스2 하나 주세요!”

       

       “여기는 슈퍼 토마스2 2개요!!” 

       

       “슈뿌 세트 하나 주세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슈퍼 토마스2 1개 뿌요뿌유 1개씩을 세트로 구입을 했다.

       

       혹시 몰라서 슈뿌 세트라고 2개의 수정구가 세트로 된 상품도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신의 한수가 된 것 같아 보였다. 

       

       

       

       “애들아! 뿌요뿌유는 바로 게임장에서 해볼 수 있데!”

       

       “정말! 가보자!!” 

       

       

       

       그리고 게임 발매와 동시에 슈퍼토마스2와 뿌요뿌유는 게임장에서도 함께 발매를 했다. 

       

       특히 뿌요뿌유는 완전 오락실용 게임이기도 해서 레전드 파이터 옆에 배치를 하며 특별히 신경을 썼다. 

       

       

       

       “아하! 이렇게 같은 색의 슬라임들을 맞추는 게임이구나.” 

       

       “이거 너무 쉬운거 아니야?” 

       

       “그러게, 테트릭스가 훨씬 어려워 보인다.” 

       

       

       

       게이머들은 그렇게 가벼운 생각을 하면서 뿌요뿌유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게임장에서 그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부웅! 부웅! 쾅! 빠요엔♫

       

       부웅! 부웅! 쾅!쾅!쾅! 빠요엔! 빠요엔!!♫

       

       쿠웅! 쿠웅! 빠요- 빠요- 빠요엔!!!♫

       

       

       

       뿌요뿌유의 상징이자 양민학살의 상징,

       

       바요엔 (ばよえーん) 통칭 빠요엔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 진짜 -삐- 같이 하네!!! (당신은 게임을 진짜로 거지같이 하시는 군요.) ”

       

       퍼억!!

       

       “아악!! 야!!!! 아무리 체어샷이라고 해도 너무 쌔게 때리지 마!!!” 

       

       

       

       바요엔 (ばよえーん)은 뿌요뿌유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기술중 하나로 본래는 상대방을 꽃으로 감동시켜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뿌요뿌유의 대전모드로 오면서 의미가 완전 왜곡이 되어 버렸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뿌요뿌유의 연쇄 시스템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뿌요뿌유는 터지는 조건을 연속 만족하면 연쇄가 터지고 7연쇄 이상을 가게 되면 연쇄 주문이 ‘바요엔'(빠요엔)’으로 고정이 되며 방해 뿌유가 떨어진다.

       

       즉 초보자 입장에서는 상대방 화면에서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 빠요엔~’소리가 반복해서 들리더니 내 화면에 뭔가 우수수 쏟아지면서 게임이 끝나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공포였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게임 오버를 당하는 무력함,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고인물의 무서움을 각인 시킨 그 소리가 바로 이 빠요엔이었다. 

       

       그렇게 게이머를 괴롭히는 요소면 없애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빠요엔이 없으면 뿌요뿌유가 아니다!!!!

       

       빠요엔에 당해본 자만이 세상의 넓음을 깨닫고,

       

       고행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진정한 게이머로 성장한다는 것이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나의 지론이었다. 

       

       

       

       『빠요엔♫』

       

       

       

       그렇게 발매일부터 게임장에서는 고인물들의 빠요엔이 울려 퍼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빠요엔에 영혼이 흑화된 게이머들이 그 게임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저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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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World Game Developer

Another World Game Developer

이세계 게임개발자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n this world, I created a game to feed my family.

But…

“Line block! Disciple! Give me the line block!!”

“Killing Aerys! Are you even human to do that?!”

“Look at this! Didn’t Jim unify the continent! Jim is truly the emperor who will unify the Three Kingdoms!”

“Hahaha! Beans taste better when peeled!!”

“Gacha is a bad for civilization! It’s war!”

The world history began to flow in a strang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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