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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60

       

        

        

        

        

        

        

        

        

        

       “오호라, 바로 여기가 막내들이 어제 활보하던….”

        

       “장관도 이런 장관이 없네. 요즘 레이드는 원래 이러냐?”

        

       “그렇다고 하긴 뭐하지만, 일단 눈이 즐겁지 않나요.”

        

       “…전 무서운데요!”

        

        

        

       -하모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쎄이! 이미 로렌티나의 ‘오도’바이가 출발해 귀관을 탑승시켰다! 희망을 버려라!!!

       -오도기합짜세상어 ㄷㄷ

       -바이크 튜닝한것도 진짜 상어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고싶은거 다해보는인생ㅋㅋ

        

        

        

        맑고 청명한 하늘.

        

        공기에 어렴풋이 배어있는 소금기.

        

        그리고 그 목가적인 풍경을 말 그대로 때려부수는 듯한 근미래적인 건물까지. 그것이 아-주 느릿느릿하게 좌에서 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전선은 어제보다는 좀 더 앞으로 전진한 상태였다. 가장 뒤에 있던 팩토리 플랫폼을 기준으로 형성되었기에, 플랫폼이 사바나 방면으로 조금씩 이동할수록 전선도 같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아마 며칠 정도 지나면 전선은 또 몇 킬로미터 앞에 놓여있겠지.

        

        적어도 지금까지는 따라잡을 만했지만, 나중에는 수송기 같은 게 없다면 전선으로 가기 곤란할 터. 그리고 다크 존은 그런 부분에서 편의를 봐주는 편이 아니다. 아마 유저들에게 교통망 건설을 위한 추가 미션을 부여하는 편이 아닐까.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지금까지는 따라잡을 만했지만’이라는 것은 현재도 적용이 되는 말이었다. 아직 고작해야 최초투입지점으로부터 3km 가량밖에 멀어지지 않았으니, 그 정도는 차량을 타면 순식간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었다. 조금 다른 방향에서부터 옆으로 돌아왔다고 해야 하나. 팩토리 플랫폼이 좌에서 우로 움직인다는 건 우리가 남쪽에서부터 올라왔단 의미였고, 오늘은 거기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모니와 로렌티나는 중앙 교전선을 통째로 가로질러 회전이 벌어지는 건너편 필드에 시선을 던졌다. 오늘 상어를 닮은 한 대의 바이크가 저 안쪽을 마치 바느질하듯 휘젓고 다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는 사이 십수 개의 점이 지면으로 낙하했다.

        

        

        

       ───쿠우웅!

        

        

        

       “좋아, 저기가 오늘 우리의 목적지라 이거지? 벌써부터 난장판이 따로 없구만.”

        

       “네 명이라. 사람은 좀 적긴 해도, 로건이 포인트맨을 맡은 이상 뚫지 못할 리가 없겠죠. 오늘의 목적지는 대략 1km 앞에 있는 주포 시스템입니다.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봅시다.”

        

       “지난한 여정이 되겠군요.”

        

       “일단 야전지원소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돌파력 좋은 두 분만 믿죠.”

        

        

        

       -카토쉑 이젠 남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질라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것이…깍두기니까(끄덕)

       -하도 같이 다녀서 그런지 더 이상 우는 소리도 안 하네 ㅋㅋ

       -팩트)우리가 저기 꼽사리 껴있었으면 즉각 방출이다

       -와 로건 진짜 준내멋있어 ㅋㅋ

        

        

        

        하늘에서 우박처럼 떨어져내린 수십 발의 자주포 포탄이 지면을 두들긴다.

        

        마치 사우디아라비아의 ‘더 라인’을 연상하게 만드는 무장기지. 그런 길다란 요새의 벽면에 앵커를 박고 윈치를 걸어 당겨 벽을 무너뜨리면 보이는 아르테미스의 측면…공장 레이드는 말 그대로 엄청난 인력에 의해 하나씩 완성되는 거대한 장관이었다.

        

        아쉽게도 우리가 그 광경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었으나, 벽면이 무너지는 혼란을 틈타 최대한 전진할 수는 있었다.

        

        이젠 우리가 나설 차례였다.

        

        

        

       “갑시다.”

        

       “잘 따라와라!”

        

        

        

        자주포 착탄으로 인해 생겨난 진동과 흙먼지.

        

        그 사이에서 폴리우레탄 폼과 경화제가 섞인 액체로 이뤄진 벽이 치솟더니 일순간 시야를 가린다.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내는 것.

        

        화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의 임시 벽면이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아르테미스 역시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사의 표명이었다. 건너편에서 진동까지 들리는 걸 보니 자폭 드론 같은 걸 처박아 벽을 불태우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마치 부서진 벽 사이로 새어드는 물처럼, 아르테미스가 후퇴하여 생겨난 빈 틈으로 사람이 스며드는 것이다.

        

        

        

       ───콰앙!

        

       ───투두두두두!

        

        

        

       “벽 열었습니다.”

        

       “수류탄 쿠킹! 다들 물러나요!”

        

       “시커 마인 투척, 터렛 설치 완료, 기관총 거치 끝. 살상구역 설정했으니 거기만 피해서 가시면 됩니다.”

        

        

        

       -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CQB!

       -진짜 내 무습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대응방안 다 정립되어있는 건 부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애들 다 대가리 깨고싶든데 ㅋㅋ

       -이궈궈던~~~~~~~~~

        

        

        

        정면에 보이는 벽에 펄스를 조사한 뒤 벽에 점착폭탄-진동 폭탄을 꽂아넣어 무너뜨린다.

        

        그 순간 나와 로건은 옆으로 빠진다. 바로 뒤에 있던 다이스가 진즉 들고 있었던 수류탄을 건너편으로 내던지고, 폭발과 동시에 건물 내부에 있는 모든 무인기를 스캔하며, 카토가 시커 마인과 터렛을 설치한 뒤 기관총을 잡고 화력지원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붉게 물드는 전방. 아군 살상 구역이었다. 나와 로건은 그것을 피해 내부로 돌입했고, 그 즉시 미니건이 로건의 방패를 미친듯이 두들겼다.

       

        그러나 잠깐 섬광이, 다르게 말하면 지향성 EMP가 방패 전방에서 터져나왔고, 미니건 불꽃을 포함하여 복도가 완전한 암흑으로 돌입한 순간 파우치에서 시커 마인을 꺼내들어 투척.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화염이 복도의 1/3을 불살랐다.

        

        

        불길에 휘말려 새빨갛게 달아오른 문을 걷어차며 덧붙였다.

        

        

        

       “돌입, 돌입!”

        

       “왼쪽 봐라!”

        

        

        

        카카카카캉!

        

        로건이 내 등으로 쏟아지는 탄환을 막는 사이, 나는 보이는 모든 것들을 전부 으깨 부순다. 오늘 들고 온 것은 50구경 저격총이기도 한 M6 Lynx, 탄환은 당연하게도 라우포스. 지난 번 올리비아가 써먹었던 게 꽤 인상적이었기에 오늘 나도 들고 온 것이었다.

        

        한 발에 한 기, 인간형이라면 머리나 가슴을, 그렇지 않다면 동체와 무기의 연결 지점을.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전부 지워 없앤다. 특수개조를 끝마친 탄이었기에 적중할 때마다 탄자의 관통과는 별개로 폭발이 일며 내부에 폭발로 인한 파괴를 남겼다.

        

        그러나 그 순간-

        

        

        

       ───콰지직!

        

        

        

       “유진 씨! 방금 그 건물로 장갑차 한 대가…!”

        

       “안 그래도 보여요.”

        

        

        

        벽면을 무너뜨리며 돌격한 장갑차 한 대.

        

        제때 퇴각하지 못해 발목이라도 붙잡고 늘어지려고 하는 것 같은데 – 그리 생각한 순간, 나는 이미 파우치에서 특수 연막탄을 꺼내 터뜨리는 한편 점착폭탄을 카메라 센서에 붙이고 격발시켰다.

        

        그와 동시에 적 기체에서부터 쏟아지는 로켓과 미니건. 어마어마한 화력이 눈 앞을 그대로 메웠지만, 내 몸뚱아리는 이미 로켓 샐보와 미니건이 합작하여 만들어낸 킬존에서 벗어난 지 오래.

        

        대신 마지막으로 보인 것.

        

        로건이 100kg에 가까운 탄도 방패를 들고 비교적 작은 크기의 장갑차에 올라타는 장면이었다.

        

        

        

       “드릴 차지 설치 완료. 이래도 안 기어나오나 볼까?”

        

        

        

        드르르르륵! 쾅!

        

        끔찍한 소리와 함께 장갑차 위에서 불꽃이 튀어오르는 사이, 로건은 그 자리에서 뛰어내려 바퀴를 산화제로 녹여버림과 동시에 열린 후부 해치로 향했다.

        

        십수 기 가량의 로봇들이 교전을 위해 하차하는 순간이었지만, 저들은 아마 내리자마자 북극곰의 진체를 맞닥뜨리게 되리라.

        

        그와 동시에 – 부웅.

        

        

        

       ───으직!

        

        

        

       “…어우.”

        

       “저…저거 맞아요?”

        

        

        

       -어…즈기요????

       -?? : 실드치러왔습니다 문열어!!!!!!!!!!!

       -이게 그 실드 배쉬인가 하는 그건가보구마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 실드로 적을 후려갈기는데 팔다리가 떨어지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만…그마안….

        

        

        

        100kg에 가까운 방패.

        

        그 아래쪽, 안 그래도 날카롭게 갈려있던 방패날이 그대로 로건의 무기가 되어 적을 찍어내렸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후부 해치에서 튀어나온 적 휴머노이드 전부에게 적용되는 말이었고, 쿵쿵 소리가 들릴 때마다 허공으로 로봇 파편이 튀겼다.

        

        어느덧 합류한 다이스와 카토가 그걸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상황을 정리한 로건이 테르밋 수류탄을 까 장갑차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덧붙였다.

        

        

        

       “고작 20m 전진했다. 가자.”

        

       “…물론이죠.”

        

        

        

        그러니까 이게 그…실드치러왔다인가 하는 그거구마잉.

        

        역시 북극곰이야.

        

        

        

        

        

        

        

        

        

        

        

        

        

       ───부아아아앙!

        

        

        

       “우와아악, 안전벨트로도 막을 수 없는 급기동을…!”

        

       “꽉 잡아요, 뉴 막내!”

        

        

        

        한편, 그로부터 1km 가량 떨어진 평지 어딘가.

        

        로렌티나와 하모니 역시도 살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아아아앙!

        

        

        

       “우와아악…!”

        

       “주변에 잔해들이 상당하군요. 꽤 요리조리 꺾을 테니 잘 버티시길. 바닥에 머리 닿기 싫으면 말이죠…!”

        

        

        

        끼이익!

        

        말라비틀어진 나무로 가득한 숲과 단단해진 평지, 그 사이를 빠져나와 달리는 바이크 한 대. 시종일관 시속 백수십 킬로미터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결코 그 균형을 잃지 않는다.

        

        십수 대 가량의 차량이 흙먼지를 길게 남기며 부자연스럽게 깔끔한 더트 로드를 달렸다. 팩토리 플랫폼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한 무장 기지 및 레일 등을 건설하기 위해 강을 메우고 밭을 다지며 숲을 밀어버린 결과 모두가 차량 기동을 해도 괜찮은 지반이 완성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부서진 차량의 잔해는 마치 바다 속 암초처럼 남았고, 귀찮다 못해 곤란할 정도의 크기가 되어 여전히 타오른다.

        

        로렌티나와 하모니는 바로 그 사이를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ITV 식별! 어떻게든 해결해볼게요!”

        

       “좋아요. 이쪽도 정면에 꽤 귀찮은 친구들이 붙은 것 같거든요…!”

        

        

        

       -와 여기는 뭘 하고 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촬영중’

       -로렌티나 눈나 눈에 광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속이 167km이요???? 이런 속도로 지금 오프로드를? 미치셨어요????

       -아르테미스 미친놈들이 이걸 또 어찌저찌 따라오네 ㅋㅋㅋㅋ

        

        

        

        발현자기에.

        

        이카루스 오퍼레이터기에.

        

        그 두 개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서로 접합한 순간, 단순한 바이크로는 불가능한 아름다운 기동이 펼쳐진다. 물리법칙에 한계까지 도전하면서도 그 위를 유려하게 노니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뒷좌석에 거의 고정되다시피 한 하모니까지 한 스푼 더해지는 순간 상황은 한결 기묘하게 변한다. 그녀는 시커 마인을 지면에 내던져 로렌티나를 최우선 제거 목표로 삼은 아르테미스 기동타격대를 지워 없애려고 시도했다.

        

        폭발, 폭발, 거기에 산화제를 맞아 쉬익거리며 녹아가는 차량 한 스푼과 이미 전방 보닛이 녹은 탓에 시속 백수십 킬로미터로 전복되어 일곱 바퀴 가량을 구르다 터져버리는 아르테미스 무인기 한 대까지.

        

        실로 완벽한 아수라장이었다.

        

        

        

       “아군들 다 어디 갔어요!?”

        

       “그런 게 어디 있나요, 뉴 막내…농담이고, 일부러 아군과 따로 떨어져나온 거예요. 근방에 있는 아르테미스 기동 전력이 다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하도 어그로를 끌어대니 어쩔 수 없긴 했는데….”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로렌티나와 하모니의 조합은 그 어떠한 문제도 없이 아르테미스의 기동 전력을 착실하게 갉아먹는다.

        

        얼마 전 유진이 탑승했던 바이크에 달린 레이저 커터와는 다르게 로렌티나의 바이크 전방에 달린 것은 두 정의 미니건이었고, 이는 아르테미스의 장갑차나 탱크를 제외한 어지간한 경장갑에 충분한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쓰로틀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끝도 없이 발사되는 탄환. 미니건의 탄환 소모는 격렬하기 그지없었지만, 오늘의 전투를 대비하여 하모니는 탄약 지원소를 바이크에 장착하였고, 이들은 적어도 오늘만큼은 탄 걱정 없이 교전에 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이들이 쫓기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었다.

        

        

        

       “급하게 드리프트할 거니 꽉 잡아요!”

        

       “우왁, 또 ‘그거’ 할 거죠!?”

        

       “물론…!”

        

        

        

        피유우웅!

        

        그와 동시에 바이크의 전방에서부터 튀어나가는 하나의…작살, 혹은 앵커, 또는 집라인 건. 그러나 무어라 부르든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것이 대략 수십 미터 가량 좌측으로 날아가더니 지면에 틀어박혔고, 이어 로렌티나는 바이크를 거의 사선으로 눕혔다.

        

        한순간 로프에 가해지는 어마어마한 힘. 그러나 로렌티나의 사전 작업으로 인해 관성은 대부분 지면이 받아내고, 그리하여 이들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직각 드리프트를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격차를 뒤로 한 채, 하모니가 폭발성 켈트롭을 바닥에 마구잡이로 집어던지며 덧붙였다.

        

        

        

       “어으, 하마터면 목뼈가 부러질 뻔했던 것 같은데…!”

        

       “아직 안 끝났어요! 기만체 뿌려요!”

        

       “네!”

        

        

        

       -웜멤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찰떡이다 찰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호흡 잘 맞춰놓고는 부담스럽다고 하면 비얌이랑 북극곰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겠냐고 ㅋㅋ

        

        

       

        전방에 연막 차징, 후방으로는 지대지 미사일 대비용 기만체 살포.

        

        이게 바로 지상에서 벌이는 도그파이트인가. 대략 그런 생각을 뒤로 한 채 두 명은 계속해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렸고, 어느덧 로렌티나&하모니 듀오와 아르테미스 기동타격대의 속도는 시속 175km 가량을 향해 수렴하고 있었다.

        

        그 와중 이어지는 로렌티나의…고함.

        

        

        

       “여기는 로렌티나, 여기 있는 모든 친구들이 저희만 쫓아오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죠!”

        

       “또 거하게 사고를 치셨구만. 아군은 어디다 팔아먹고 그러고 있는데?”

        

       “말랑말랑한 친구들을 거하게 등쳐먹고 다니다보니 증원 병력이 쌓여서…우왁!”

        

       “젠장.”

        

        

        

        영원과 같은 시간이 흐르고, 로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

        

        

        

       “…3분.”

        

       “3분?”

        

       “3분 안에 여기 마무리하고 화력지원 해줄 테니, 좌표 적당히 불러. 데인저 클로즈라고 해도 우린 모른다.”

        

       “화끈한 걸로 부탁하죠.”

        

        

        

       -또 뭘 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두렵다!

       -아니 진짜 작살은 어케달아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오도방구가 아니라 전투기라고 부르는 거예요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건은 도대체 뭘 달고 나올지 궁금하다 이 정도면

       -북극곰은 바이크 대신 탱크 같은 거 타고 나오겠지 ㅋㅋㅋ

        

        

        

        과연 도대체 뭐가 올까.

        

        눈을 뜨기조차 힘든 무지막지한 바람과, 하나둘씩 다시금 바이크를 쫓아오기 시작한 수십 대의 아르테미스 차량의 존재까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모니는 그런 것보다는 로렌티나를 비롯한 발현자들이 이번엔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칠지가 더 궁금했다.

        

        그걸 눈치챘다는 듯 이어지는 상어의 말.

        

        

        

       “꽤 재미있을 거예요.”

        

       “바로 그래서 문제라는 거예요, 로렌티나 씨.”

        

        

        

        발현자들만 모르는 사실이었다.

        

        오늘도 이들은 순항 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젠 바이크에도 집라인을 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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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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