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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7

       

        

         

        

       

       

        

        

        

        

       -[ISO :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상상 이상이군. 규모나 무장 상태, 전력 전부가 뉴욕 근처에서 돌아다니는 어중이떠중이들보다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 수준이야.]

        

       -[ISO : 이 지역 전체는 테크밸리이기도 하지만, 과거 러스트 벨트가 할퀴고 간 곳이기도 하지. 이 말은 즉, 이곳은 온갖 범죄자들과 부랑자, 거지들 같이 잃을 게 없는 이들이 넘쳐나는 무주공산이었단 소리다.]

        

       -[ISO : 그래. 그랬었단 거지. 지금은 그런 이들 전부가 길바닥에서 조용히 썩어가고 있을 거다. 아니면 눈 아래에 덮혀 얼어붙었거나. 아르테미스 이외에 그런 짓들을 누가 했겠나?]

        

       -[ISO : 힘들 테지만, 우리는 아르테미스 테크놀로지 산하 PMC들의 최근 동향이나 규모에 관련한 정보라면 뭐가 됐든 전부 필요하다. 이들이 잡고 있는 것이 전쟁의 최전방에나 투입되는 최첨단 병기들의 생산 라인일지도 모르니.]

        

        

        

       -[목표 : 건물 지하 조사]

       ㄴ[엘리베이터로 향하십시오.]

       

       

       

        

       “선생님, 살아계시죠? 밖은 좀 어떠셨나요?”

        

       “옷이랑 장구류 때문에 다행히 지난 번보다는 따뜻하네요.”

        

        

        

       -아나콘다(돼지)

       -옷좀 빵빵하게 입어”줘”

       -아ㅋㅋ 또 생존마렵게하네

       -신상 유진 스킨 출시 : 슈퍼뚠뚠이 유진

       -그래서 스킨은 어디서 살수있죠?

        

        

        

        채팅이 난리다.

        

        지금이야 좀 줄어들었지만, 사실 얼마 전 생존을 할 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꽤나 떠들썩했다나 뭐라나. 수천 명이 넘는 스트리머들 중 어째서 나와 관련된 반응만 그렇게나 핫했을까.

        

        당연하게도 그 불꽃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쉽게 꺼지지 않아, 내 옷가지 이야기만 나와도 다들 이렇게 이미지 쇄신을 대놓고 요구 중이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갭모에? 그런 게 어째서 나에게 존재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품자면 끝도 없지만, 어쩌겠어. 그저 그러려니 해야지.

        

        

        아무튼, 스크림이라.

        

        까놓고 말해서 상상도 못 했다. 메일함 및 친구창을 전체차단해놓고 까먹어버린 게 악수 중의 악수가 되었을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풀어만 놓고 확인만 하지 않는 식으로 할 걸 그랬나.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 탓에 평소보다도 빨리 주변의 적들을 정리한 후 메시지 창을 살펴보았을 땐…그야말로 난장판이었지만, 확실한 건 최신순 정렬 기준으로 위의 수십 개가 전부 스크림 참여 요청 관련이었다.

        

        어쩐지 읽씹한 것 같아서 미안해지긴 한다.

        

        

        

        기억을 되짚어 앞으로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지난 번에 확인해본 바로는 아시아 예선전은 9월 둘째 주 주말, 그러니까 대략적으로는 3주 가량이 남은 셈이다.

        

        대회 랭크가 닫히기까지는 앞으로 일주일이 남았다.

        

        하지만 채팅에 의하면 스크림은 프라이빗 게임 취급이라 대회 랭크의 폐쇄와 크게 상관없다고 했으니, 이 부분은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을 터였고….

        

        그러면 앞으로 3주라. 이게 내게 크게 도움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당일 방송에서 해야 할 일을 멋대로 스크림으로 바꿔버릴 수야 없지. 더군다나 오늘은 하모니랑 합동 스케줄을 진행하는 만큼 더더욱.

        

        

        

       ───찰칵!

        

        

        

        굳게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힘으로 열어젖히고, 정면에 보이는 두꺼운 철근 케이블에 등강기를 밀어넣는다. 뭔가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단단히 고정이 끝났다.

        

        

        

       “두 발의 오목한 부분으로 케이블을 감싸쥔다 생각하시고, 등강기를 꽉 잡은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아래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끝이에요. 아니면 하모니 같은 경우는 스크립트 판정이 뜰지도 모르죠.”

        

       “아…후자 같네요.”

        

       “그러면 저 먼저 내려갈게요.”

        

        

        

        즈르르르륵.

        

        기묘한 소리를 내며 신체가 줄을 타고 빠르게 하강했다.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비상등을 제외한 빛들이 사라져갔다. 애초에 엘리베이터가 오가는 터널에 굳이 많은 조명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 몫했고.

        

        

        어두컴컴한 바닥 너머, 다행히도 지하로 통하는 문은 열려있었다. 주변을 경계하며 하모니가 내려오기 전까지 인근에 적이 있는지를 간단하게 파악해두었다.

        

        무사히 내려온 하모니가 눈을 끔뻑거리며 주변을 둘러보고는, 이내 정면에 있는 탄환 보충 박스에서 여태까지 소모한 탄을 재차 보급받았다.

        

        

        갑작스럽게 줄어든 광원과 엉망진창이 된 내부. 그 사이에 뜬금없이 배치된 우주복 모형 등이 합쳐진 탓에 분위기는 그야말로 공포영화의 그것으로 바뀐 상태였다.

        

        날씨 역시도 은근한 오한이 드는 상태기도 했고.

        

        

        

       “…갑자기 게임이 공포게임으로 바뀐 것 같아요.”

        

       “귀신도 여기 있으면 사람 놀래키다가 총 맞아 죽을 걸요.”

        

        

        

       -뭔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은 항상 덤덤한 얼굴로 개소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 죽은 귀신보단 산 사람이 든 총이 더 무섭다고 ㅋㅋ

       -여기 난이도 생각하면 귀신 나오는 게 차라리 낫다

       -귀신 퇴치법은 예로부터 납탄이 답이었다

        

        

        

        그래도 공포영화의 클리셰 중 하나인 수상할 정도로 넓은 건물 지하는 어떤 면에서는 달성되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폐허가 되어버린 복도를 가로지르는 동안 적들을 한 명도 만날 수 없었지만, 이는 다르게 말하면 적들이 다른 곳에 숨어있다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 후, 아니나 다를까.

        

        

        

       “…아니, 여긴 뭐하는 동네래요.”

        

       “외관상 서버실 같네요. 함부로 발포하지 않는 게 좋겠죠.”

        

        

        

        누가 봐도 적이 곧 튀어나올 것만 같은 중요한 시설이 우리 앞에 떡하니 모습을 드러내었다.

        

        크기는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리 봐도 축구장 넓이였다. 아래에는 서버가 가득했고, 온도가 급격히 싸늘해진다. 냉각을 위함인 듯했다.

        

        아직 순찰을 도는 적들은 없었다.

        

        

        

       -[ISO : 생각보다는 조심성이 없는 놈들이군.]

        

       -[ISO : 아무튼, 상당히 희망찬 소식이다. 적들의 심장부가 떡하니 앞에 있을 줄이야. 서버에 다이렉트로 접속하게 된다면 방호벽은 무용지물이겠지.]

        

       -[ISO :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고. 아까 건물 옥상에서처럼 한 명은 서버를 돌아다니며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백도어를 만들면 되겠지. 다른 한 명은 혹시나 모를 주변 적들을 처리해주면 수월하겠어.]

        

        

        

        빠른 눈빛 교환과 함께 하모니는 안쪽으로 들어갔고, 나는 적당한 곳에 등을 기댄 채 주변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했다.

        

        부분적인 시야 공유를 통해 지정된 위치에 도달한 하모니를 확인한다. 이카루스 기어가 활성화되며 – 갑자기 디펜스 게임이 시작된다.

        

        

        

       -[ISO : 적들도 바보는 아닌가보군.]

        

       -[ISO : 하긴, 자기 집의 재화를 털어가려는 도둑들을 눈 뜨고 바라보기만 할 이들은 없겠지. 접속을 오래 유지할수록 이카루스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 최대한 서버에 손상이 없도록 부탁하지.]

        

       -[ISO : 아르테미스 녀석들도 이곳에서라면 화기 사용을 자제할 거다.]

        

        

        

        그렇다고 한다.

        

        잠시 총을 내려두고 근접무기를 꺼내들 때였다.

        

        보통이라면 오른손으로 오른쪽 허벅지에 있는 홀스터에서 토마호크를 꺼내들겠지만, 아마도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골치아플 애들이 투입될 수도 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몇 번 쓰면 이가 나갈 수도 있는 도끼보다는…간만에 꼬리에 매어둔 파우치를 열 때가 된 듯했다.

        

        투둑 하는 소리와 함께 단추를 뜯고, 그 안에서 단단히 고정되어있는 토마호크와 비슷한 무기 하나를 꺼내들었다.

        

        

        

       <라면끓이는젤리 님이 1,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아니시잇프알 선생님 이번엔 또 무슨 심상찮은 무기를 꺼내드셨단 말입니까 정말이지 끝이 없습니다

        

       “택티컬 스파이크 해머에요.”

        

        

        

       -택티컬만 붙이면 다 그럴듯하게 변하는 것처럼 말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사람 진짜 인간흉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아무리 데이터 쪼가리 잡는다고 하지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하모니 눈가려!!!!!!!!!!!!!

       -진짜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머이긴 해머인데, 반대쪽에는 뾰족한 블레이드가 달렸고 정면에는 스파이크를 치사성 함유한 특제 해머였다. 본래라면 나만을 위해 디자인된 무기는 2.3kg 정도 되는 것이었으나, 이건 887g 정도였다.

        

        그래도 사용하기에 무리는 없었다.

        

        

        발끝을 타고 온 몸으로 미약한 진동이 전해진다.

        

        서버가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그것과는 사뭇 다른 불규칙한 소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적들이었는데 – 서버실에서의 교전을 상정하고, 권총 정도의 소화기와 두터운 방탄복과 헬멧, 심지어는 엑소 슈트까지 갖춰입은 이들이었다.

        

        요컨대 다르게 말해서, 우리가 서버의 손상을 감안한 자유로운 발포권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응하기 위한 아르테미스의 특수 인력이었다.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

        

        

        

       ───콰직!

        

        

        

        심상찮은 소리와 함께 스파이크가 달린 해머헤드가 허공을 날았다.

        

        적의 속도를 적당히 감안하고, 타이밍에 맞춰 복도를 빠르게 주파 중인 아르테미스 특수 대원의 머리를 향해 그것을 휘두르자, 달려가던 속도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그러나 다음 순간 줄어드는 나노머신 잔량. 상체 뒷부분이 권총에 의해 피격당했다.

        

        빠르게 몸을 돌려 서버를 방패로 삼은 다음, 해머를 겨드랑이에 잠시 껴놓은 채 C그립으로 전환하여 HK337을 들어올리고, 적의 몸통을 조준하며 트리거를 당긴다.

        

        풀오토로 갈긴 .300 블랙아웃 탄환은 다행히 전탄 적중했다.

        

        

        

       “어우, 밖에서 심상찮은 소리가 나는데요. 괜찮아요?”

        

       “크게 문제는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조금 신경쓰이긴 하네요.”

        

        

        

        삽탄을 할 시간은 딱히 없었다.

        

        아직 총구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거 뭐하는 놈이냐. 진짜로….”

        

       “왜. 뭐하는데. 인터넷 앵간히 봐라, 좀.”

        

       “이 새끼는 아주 그냥 숨쉬듯이 시비네, 거…아니, 앉아서 이거나 좀 봐봐라.”

        

        

        

        Xi IMPRESSIVE, 줄여서 Xi.

        

        대한민국의 다크 존 프로 리그 팀 중 하나이자, 전 세계의 수많은 프로 팀들 중에서도 명문 팀을 꼽으라고 하면 심심찮게 언급되는 이곳.

        

        그곳에서 두 명의 프로게이머가 하나의 영상을 시청 중이었다.

        

        십조 단위의 자본이 오고가는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중에서도 – 단독으로 몇십 퍼센트의 파이를 차지하는 다크 존이라는 게임 특성 상, 구단 소속 프로게이머들은 내부 헤드헌터들만큼이나 정보에 민감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바로 이들이야말로 실질적으로 게임의 플레이어들이었고, 수없이 많은 유저들과 겨루며 옥석을 걸러내기 최적화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런 가운데, 한 명의 유저가 이들의 물망에 잡혔다.

        

        

        

       “또 여캐 나와서 찌찌파티하는 거 보네.”

        

       “아, 거! 개소리 말고 좀 앉아봐라! 니 아바타도 찌찌파티면서!”

        

       “어으, 귀청 박살나겠다. 뭘 볼 필요가 있냐, 웨일아. 너 지금 보는 거 그 유저 플레이 영상이잖아, 유진. 내가 어제만 그거 열다섯 번을 봤다.”

        

       “많이도 봤다, 많이도….”

        

        

        

        어쨌든 결국 보긴 봤다는 소리구만.

        

        어쩔 수 없이, 말투에서 사투리 억양이 묻어나오는 유저 – 웨일은 그의 뒤에 서서 의자에 슬그머니 앉는 동료 – 코르부스를 보면서 화면을 공유했다.

        

        거의 A4용지만한 크기의 태블릿. 두 개로 분할된 화면 한 쪽은 메모들로 그야말로 새카만 상태였다. 그 내용은 전부 플레이 분석에 가까웠다.

        

        순간 입에 미친 놈이라는 단어를 머금을 뻔했던 코르부스였지만, 한두 번 본 것도 아니었고, 상황은 꽤나 진중했다.

        

        

        

       “얘 우리랑 스크림한 적 있나?”

        

       “오늘 매니지먼트 애들이 스크림 해달라고 자기 사비로 도네했다더라. 친구요청이랑 메시지 싹 다 차단해놔서 우리가 처음으로 연락했다는데?”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네….”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들은 프로였다. 내로라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걸러지고 걸러져, 자본가들이 그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어 그들의 자본을 동원하고자 마음먹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이들이었다.

        

        수많은 타 유저들의 경기를 보고 분석하며, 급변하는 다크 존에 적응해왔다.

        

        그런 이들이, 한 명을 보고 감탄하는 중이었다.

        

        

        

       “이 사람 진짜 하드코어 맞긴 해?”

        

       “이카루스 본사가 직접 증명했다잖아. 그리고 요즘 우리 헤드헌터 애들 보면 하드코어고 나발이고 어쨌든 테스트나 해보자는 거 같더라. 하드코어라 해서 경기 못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하드코어에 대한 다크 존의 기본적인 방침은 철저한 방임이었다.

        

        거의 모든 컨텐츠가 현실의 신체능력에 지배받는 이상, 하드코어 유저가 뭘 하든 거의 자유였다. 요컨대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에 가까웠다.

        

        QTE와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는 유진만의 기기묘묘한 플레이가 통용되는 것도 바로 하드코어였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러는 와중에도 이들의 머리는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국제 대회는 – 비록 다른 팀들과도 약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들의 목적은 우승이었다.

        

        대한민국에서 파이널 챔피언십 우승 유저가 나오면 그건 국가의 자랑이지만, 그 안을 좀 더 파헤쳐보면 어느 팀에서 우승자가 나올지에 대한 문제였다.

        

        요컨대, 다른 구단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예선 출전자 100인 뽑는 랭크전 언제 열리더라?”

        

       “딱 1주 남았네.”

        

       “니나 나 말고, 다른 애들도 이 유저 알고 있지?”

        

       “에펙 솔로 출전하는 애들은 죄다 어느 정도 알고 있을걸.”

        

        

        

        답은 정해져있었다.

        

        

        

       “스크림 빨리 해야겠네, 이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무 곳에다 택티컬을 붙인다고 다 통용되는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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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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