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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7

       돌연변이 뽑기 사업은 순항 중이다.

       처음 랜덤 뽑기를 보았을 땐, 참신하다 생각함과 동시에 의심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마제로스에 돈이 유입이 되는. 아니, 돈이 폭우처럼 쏟아져 내린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마제로스에게 배부름이 뭔지 알게 해주는 단비가 내렸다.

       한 번도 없던 이례적인 일.

         

       국가급 잭팟이 터진 적은 마제로스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역대급 기회…!

         

       덩실덩실 춤을 추고 엉덩이를 흔들어도 모자랄 판국이지만, 아르셀라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마제로스가 성장하는 거? 좋다.

       식물 씨앗 뽑기? 사행성의 냄새가 짙고… 아무리 봐도 사기에 가까운 행각이지만, 여기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뽑기는 식물에서 알로. 알에서 동물로 이동한 끝에 도달한 곳은.

       살아있는 동물을 억지로 변이 시키는 것.

       이건 인륜 도덕적으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가?

         

       “어떻게 사람이 삐죽삐죽 털의 아기 고양이에게 억지로 고통을 준단 말이냐….”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참을 수 없다.

       하지만 그건 개인의 감정에 불과하다.

       그녀가 개입한다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마왕이 움직인다는 건 곧, 국가가 움직인 다는 것!

       개인의 선에서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아르셀라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 사업을 건드려야 할까.

       아니면 조금 두고 봐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방치를 선택했다.

         

       “후우우….”

         

       아르셀라는 삐죽삐죽 털 아기고양이를 좋아하는 가녀린 여인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마제로스를 통치하는 마왕이었으니까.

         

       마제로스의 잘 나가는 사업을 굳이 건드릴 이유는 없지 않은가.

       좀 더 대의를 생각해서, 사업을 막지 않았다.

         

       사업이나 돈을 굴리는 방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괜히 들쑤시다가 일을 터트린다면…?

         

       혹시나 건드렸다가 터지는 최악의 일을 상상했다.

       잘 굴러가던 사업이 엎어지고 마제로스가 다시 굶주리는 미래…!

         

       “그렇다면 본녀는 최악 최흉의 마왕이 되니라.”

         

       이전에 다른 국가를 공격하고 털어먹었던 선대 마왕들은 다른 종족들에게만 비호감 스택을 쌓았지만.

         

       사업을 말아먹는다면 마족들에게 비호감 스택이 쌓일 건 불 보듯 뻔했다.

       동족들에게 버림받은 마왕이라니.

       몇 없는 쓰레기 마왕들 옆에 이름을 나란히 하겠지.

         

       “호감이구나.”

         

       그래서 일단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길드와 상회들이 하는 일을 잘 모르니까.

         

       웬만큼 이상한 짓을 하지 않으면 내버려둘 생각이었다.

       왕국에서 모든 일을 관리할 수 없고.

       모든 일에 간섭하는 것도 어려우니까.

       알아서 잘 굴러간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 했다.

         

       너희 문제없지.

       예. 없습니다.

       그래 앞으로 잘하자.

         

       그런 미래를 예상했건만.

         

       “….”

         

       아르셀라는 받아든 보고서에 속이 쓰라렸다.

         

       무엇이 그녀를 화나게 했을까.

       황폐한 마제로스의 삶?

       방금 전 갤러리 오목에서의 3연패?

       아니면 집에서 자고 있던 드워프?

         

       그 모든 이유가 아닌, 마제로스의 부흥기를 이끄는 사업 때문이었다.

         

       돈이 있는 곳엔 파리가 꼬인다.

       그 결과가 이 보고서에 적혀 있었다.

         

       “이렇게 많이 저지르다니.’

         

       처참한 내용에 자연스레 눈살이 찌푸려졌다.

         

       순도 높은 마약을 제조하기 위해, 혼돈의 숲에 약쟁이들에.

       신체 돌연변이 실험을 위해 미치광이 연구자.

       그리고 장사꾼은 서로가 서로의 돈줄을 빼앗기 위한 다툼까지.

         

       물불 가리지 않고 자행되는 더러운 일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하… 그대들은 안 되겠구나.”

         

       마제로스의 성장을 도와주긴 하지만 마약은 안된다.

       이미 불모지, 버림받은 땅, 개노답 스타팅 포인트 등등.

       여러 오명이 가득한 상태인데.

       마약의 나라라는 불명예가 붙는다면….

       이미지는 더욱 아래로 내리 꽂히리라.

         

       이대로 가다간 마제로스가 똥물을 뒤집어쓰게 생긴 상황.

       주딱의 진심어린 조언을 받은 아르셀라가 혼돈의 숲으로 향했다.

       상한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하는 법.

         

       “끼야앙아아악”

       “도망쳐어어어어엇!!”

       “이건 횡포야! 횡포라고!”

       “마왕이… 마왕… 끄르으윽….”

         

       콰아아앙─!

         

       아르셀라의 발차기가 내리 찍힌다.

       공격에 직격한 마차가 부서지면서, 하늘로 마약이 흩날렸다.

         

       “안 돼…! 내 상품이!”

       “고순도의 명품을 저렇게….”

       “내 돈줄 고양이를…!”

         

       그녀의 눈에 거슬리는 건 전부 파괴되었다.

       왜 놔둔단 말인가? 때려 부수기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하는데.

         

       “거기 인간.”

       “예, 옛?!’

       “투항하라고 전하거라. 아니면 본녀가 직접 투항시켜 줄 테니.”

       “알겠습니다…!”

         

       투항하는 놈들은 살려주고 저항하는 놈들은 묵사발을 내주겠다.

       물론 투항하더라도 이상한 짓을 한 놈들은 적절한 처벌을 내리겠다.

         

       다만… 켕기는 게 있는 이들이 두 손 들고 항복하리란 건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다.

         

       “참 많이도 모였구나.”

         

       아르셀라의 앞에 모인 이들은 대략 세더라도 수백.

       돈에 눈이 멀어, 이곳에 온 인간, 엘프, 다크엘프, 수인, 드워프, 마족.

       모든 종족이 이 곳에 모였다.

       어떻게 나쁜 짓을 할 때만 다들 이렇게 단합이 잘 되는 걸까.

       아르셀라가 주먹을 굳게 쥐었다.

         

       “그대들이 자초한 일이니라.”

         

       흉흉한 마기가 그녀를 타고 흘렀다.

       혼자서 기세만으로 전장을 압도하는 상황…!

         

       그 와중에 누군가가 허공을 톡톡 두드렸다.

         

       ─[속보] 갤붕이 좆 됨

         

       위험한 상황에서도 중계는 못 참았다.

         

         

       ***

         

         

       ─꼬3츄

       제목) [속보] 갤붕이 좆됨

       시발ㅋㅋ 작업장에 마왕 등장 ㅋㅋㅋㅋㅋ

       글 안 올라오면 죽은 걸로 알아라…

         

       ㄴ?ㅋㅋㅋㅋ

       ㄴ마왕쨩 등장~~

       ㄴ응 진짜 마왕이야 좆됐어~

       ㄴ마왕이라고 문제임? 싸워서 이기면 되는 거 아님? (진짜 모름)

       ㄴㅋㅋ되겠냐고

       ㄴ그게 됐으면 마제로스의 마왕이 바뀌었겠지 무자식아

       ㄴ오 중계 달리냐?

       ㄴ중계 드가자~

       ㄴ근데 뭐하다 마왕이 옴?

         

       ㄴ말 못하는 위험한 일;;;

       ㄴㅋㅋㅋㅋㅋ

       ㄴ넌 나가라 ㅋㅋ

       ㄴ지금 세금도 슈킹하면서 위험한 일을 해? 컄ㅋㅋㅋ 간덩이가 부었구나 ㅋㅋ

       ㄴ나 근처 사는 갤붕인데 소리 ㅈㄴ 살벌함 ㅋㅋㅋ

       ㄴ자꾸 뭐가 터지는 소리 난다…

       ㄴ무서운레후…

         

         

       제목) 아니 ㄹㅇ;;

       (오들오들 너구리 짤.jpg)

       다른 마족들 싸울 때도 소리가 엄청 큰데

       이건 땅이 흔들림…

       나 지금 서있기가 힘들어…

         

       ㄴㄹㅇ 난 뭔 지진 났나 했음;;

       ㄴ자다가 잠 깼다… 뭐냐 이거…?

       ㄴ지금 다들 나와서 걱정하고 있음

       ㄴ누구를?

       ㄴ당연히 쳐 맞는 애들이겠지 ㅋㅋ

       ㄴㅋㅋㅋ 아 ㅋㅋㅋ

       ㄴ마왕 걱정은 아무도 안 함 ㅋㅋ

         

       ㄴ그냥 지금 좋은 시기에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냐는 걱정이 가장 큼

       ㄴ어우 무섭다

       ㄴ이러다가 우리 다 죽어~

       ㄴ우리 (장사꾼)

       ㄴㅋㅋ 장사꾼들만 죽으니까 괜찮다고~

         

       ㄴ장사꾼들 상황 지금 어떰?

       ㄴ현재 전투 중임 ㅇㅇ;;

       ㄴ마왕이 얼마나 강한 지 모르는 건가?

         

       ㄴ나였으면 제발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빌고 뒷배 누구 있는지 정보 전부 말한 다음 집에 토끼 같은 자식과 곧 홀어미가 될 아내가 있다면서 자비를 요청했음…

       ㄴ왤케 상세하냐 ㅋㅋㅋ

       ㄴ저거 해서 살았거든

       ㄴㅋㅋㅋㅋㅋㅋ이 노력이면 사는 게 맞지 ㅋㅋ

       ㄴ넌 살아라 ㅋㅋㅋ

         

         

       제목) [특파원] 무섭다 무서워

       (마왕과 싸우는 중인 사람들.jpg)

       어우 살벌해

         

       ㄴ사진 구도가 왜 이러냐

       ㄴ왜 갑자기 사이드로 빠졌어 ㅋㅋ

       ㄴㅋㅋ 이새낀 뭐해

       ㄴ넌 안 싸우냐?

       ㄴ조용히 옆으로 빠져서 구경 중 ㅇㅇ;;;

       ㄴㅋㅋ 런 각 잘재는 거 보소 ㅋㅋ

       ㄴ일단 살아야지;;

         

         

       제목) [속보] 지금 2할쯤 썰림

       (바닥에 잔뜩 쓰러진 사람들.jpg)

       어우 무섭다 무서워

         

       ㄴ얘는 또 어디야 ㅋㅋ

       ㄴ반대편인거 같은데?

       ㄴ아니 자꾸 갤럼이 나타나는데요?

       ㄴㅋㅋ

         

       ㄴ넌 뭐하냐???

       ㄴ난 이상한 짓 안해서 ㄱㅊ;; 선량한 사람이라 옆에 빠져있음

       ㄴㄹㅇ 구경모드네 ㅋㅋㅋ

         

         

       제목) [속보] 마왕 존나 쌤

       (손에 들린 고구마.jpg)

       누가 마왕하고 싸우래 ㅋㅋ

         

       ㄴ무섭다 무서워 ㅋㅋ

       ㄴ이 새끼 고구마는 뭐야 ㅋㅋㅋ

       ㄴ옆사람이 꺼내서 주던데? 이거 먹으면서 보자고

       ㄴㅋㅋㅋㅋㅋㅋ

       ㄴㄹㅇ 얘넨 진짜 구경모드네 ㅋㅋ

       ㄴ싸움 구경 불구경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지 ㅋㅋㅋ

         

         

       제목) [특파원] 싸움 끝

       마왕 압도적 승리…

         

       ㄴ싸?움

       ㄴ이걸 싸움이라 함?

       ㄴ애들 손목 비트는 것도 싸우는 건가 ㅋㅋ

       ㄴ조카랑 레슬링하면서 놀아주는 것도 싸움이었네 ㅋㅋ

       ㄴ아 ㅋㅋ 그건 몰랐네 ㅋㅋ

       ㄴ하나 배워간다 ㅋㅋ

         

       ㄴ엄마랑 아빠 싸우는 것도 싸움이었나보네 ㅋㅋ 항상 엄마가 쉽게 이기는데 ㅋㅋ

       ㄴ갤붕아 그건 싸움 맞다…

       ㄴ부부싸움이잖아…

       ㄴ부부싸움할 때 중계 ㄱㄱ 념글 가능

       ㄴ중계 ㅇㅈㄹㅋㅋㅋ

       ㄴ자기 부모 팔아서 념글 가는 놈이 어떻게 자식이야 ㅋㅋㅋ

         

         

       제목) 마왕군이 뒷수습 하러왔다

       마왕군 이제야 도착 ㅋㅋ

       마왕은 여기 일단 진압하고 다른 곳 위치 물어보는 중

         

       ㄴㅋㅋ 마왕이 때려잡으면 후처리만 하는 방식이네

       ㄴ마왕이 가장 쎄자너…

       ㄴ호위가 필요 없는 왕 ㅋㅋㅋ

       ㄴ?? : 호위? 그게 왜 필요하지?

       ㄴ?? : 나보다 강한 호위는 없나?

         

       ㄴ마왕 호위 하려면 누구 정도 와야 하냐

       ㄴ최소 용사급 ㅋㅋ

       ㄴ용사한테 호위받으려면 마왕급 무력을 갖춰야 한다 이 말이죠?

       ㄴ?

       ㄴ선생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

         

       ㄴ근데 여기 끝난 거 말해도 됨?

       ㄴ? 왜

       ㄴ다른 애들 도망칠 거 아냐

       ㄴ아 그런가

       ㄴ아 그런가는 무슨 ㅋㅋ

       ㄴ하 갤붕이 평균 ㄹㅇ;;

         

       ㄴ근데 지금 마왕 도착한 거임?

       ㄴㅇㅇ 막 도착한 거 같던데?

       ㄴ? 수도에서 뛰어간지 2시간도 안 됐는데

       ㄴ?

       ㄴ마왕 수도에서 여기까지… 2시간…?

       ㄴ마차로 며칠은 걸리는 거리를…?

         

       ㄴ흠;;; 그렇게 빠른 마왕을 상대로 도망을?

       ㄴㅋㅋ 도망갈 수 있으면 가보라고

       ㄴ물건 다 버리고 튀어도 걸리겠다야 ㅋㅋ

       ㄴ이미 물건 다 버리고 튀는 중일 걸?

         

       ㄴ야 경매장에 이상한 물건 쏟아진다!!!!

       ㄴ와 ㅅㅂ 걔네가 물건 다 던지고 튀나본데?

       ㄴ물건 받으면 어케 되냐? ㅋㅋ

       ㄴ뭘 어케 돼 ㅋㅋ 걸리면 좆된다

       ㄴ감당되면 해라 ㅋㅋ

       ㄴ이거 주딱이 막아야 하는 거 아님??

         

       ㄴ주딱) ?

       ㄴ야 시발아 우리 좆됐어!!!

       ㄴ얘네 혼돈의 숲에서 위험한 짓 하다가 걸렸다는데??

         

       ㄴ주딱) ??

       ㄴ미친 놈들이 경매장에 물건 다 던지고 튀는 중

       ㄴ니가 회수해야 할 듯???

       ㄴㅋㅋ 경매장 관리자가 관리를 해야지

         

       ㄴ주딱) ?????

         

         

       ─주딱

       제목) 시팔 먼데

       (방에 가득 쌓인 이상한 물건들.jpg)

       일단 경매 올라가기 전에 내가 다 구매처리 했는데;;

       이거 어떻게 처리해요 마왕님

         

       ㄴㅋㅋㅋㅋㅋㅋ

       ㄴ주딱한테 짬 처리 완료 ㅋㅋㅋ

       ㄴ응 ㅋㅋ 그거 잘 써라 ㅋㅋㅋ

       ㄴㅋ컄ㅋㅋㅋ

         

       ㄴ근데 얘 어디임?

       ㄴ?

       ㄴ그러게 주딱 집이 아닌데?

       ㄴ바닥 왜 이리 좋아보임?

       ㄴ벽지도 되게 고급인데

       ㄴ??

       ㄴ주딱아 우리를 속인거니?

       ㄴ주딱 또 너야?? 주딱 또 너야?? 주딱 또 너야??

         

       ㄴ주딱아 너 어디야…?

       ㄴ이 씨발새끼 드디어 진짜 집에 갔구나

       ㄴ야이 씨발 기만자 새끼야!!!!!!

       ㄴ난주딱을믿었는데주딱은나를배신하고또나만진심이었고

         

       ㄴ주딱) 일단 경매장 일 해결부터 ㅇㅇ;;;

       ㄴ그래서 어디냐고!!!!

       ㄴ주딱) 집임;;;

       ㄴ응안믿어

       ㄴ주딱은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

       ㄴ주딱은아카데미여학생도아니었고사실악당영애도아니었던거야?

       ㄴ내세상이무너져내렸어내세상이무너져내렸어

       ㄴㅅㅂㅋㅋㅋ

       ㄴ여기가 광기지 ㅋㅋ

         

         

       제목) [속보] 마왕군 심문 중

       (팔을 뒤로 꺾는 마왕군.jpg)

       중요한 정보 캐내고 있네

         

       ㄴ심?문

       ㄴ이건 고문이잖아 시발아 ㅋㅋㅋ

       ㄴ중요한 정보를 캐내는 법 : 일단 고통을 준다

       ㄴㅋㅋ 몰라도 알게 만드는 마법 ㅋㅋ

       ㄴ마제로스도 마법 쓸 줄 아는데 왜 육체로 해결하냐고 ㅋㅋ

       ㄴ힘이 세면 그게 마법 아닌가?

       ㄴㄹㅇㅋㅋㅋ

         

         

       제목) 그럼 뽑기 어케 되는 거임?

       시즌 종료임?

         

       ㄴ모르겠는데

       ㄴ일단 상황을 봐야할 듯

       ㄴ위험한 짓 했다니까 조사 들어갈 듯

       ㄴ마왕이 빡칠만 했던 거 같은데

       ㄴㄹㅇㅋㅋ 고양이 변종에 뭐 이상한 약초에 선 넘긴 했지

       ㄴ거의 시즌 종료라 봐도 될 것 같다…

       ㄴ세금도 안 내고 살판났지? ㅋㅋ

         

       ㄴ아 시발 마제로스 가는 길이었는데

       ㄴㅋㅋ 돌아가라

       ㄴ집 가서 발 뻗고 자라 ㅋㅋ

       ㄴ상황 종료임 ㅇㅇ

       ㄴ아 오늘 갤질 다 했네 ㅋㅋ

         

       “….”

         

       이상한 짓을 하던 놈들이 붙잡히는 와중. 갤러리를 유심히 지켜보던 사내가 있었다.

       그는 새하얀 옷을 입었다. 눈에 서린 광기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광인처럼 보였다.

       기다란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다가 크게 소리쳤다.

         

       “이 세상엔 질서가 필요해!’

         

       세상은 쳇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갤러리는 방해다.

       이 녀석이 우리의 ‘질서’를 훼방하고 있으니까!

       갤러리만 없다면…!

       길길이 화를 내던 그가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미친 마약 중독자들 때문에 준비물을 얻어오는 데 애를 먹긴 했지만….

       갤러리 경매장을 망가뜨리기 위한 초석은 이미 완성되었다.

       제 1회 갤러리 분탕 회의에서 말했던 내용대로… 진행되리라.

         

       “큭큭. 앞으로 네가 큰일을 하게 된단다.”

         

       이번 타깃은 경매장. 그 다음은 파딱 그리고 그 끝엔….

       갤러리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겠지. 갤러리도 함께 사라지겠지.

       갤러리가 없는 평화로운. 질서와 규율로 가득 찬 밝은 세상이 온다!

         

       돌프. 그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곳엔 자그마한 여신상이 그를 내려 보았다.

       얼마나 자애로운 눈빛인가.

       그는 무릎 꿇고 눈물을 흘렸다.

         

       “모든 건 질서와 규율을 위해.”

       “찍.”

         

       그의 손 위에 올려진 작은 햄스터. 햄찌가 답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ReaderH,kimdoyunniming님 후원 감사합니다아아앗!!!!!!!!

    햄찌…!!!!!!!

    죄송합니다 글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써놓은 게 너무 무거운 것 같아서 엎었더니…
    미천한 작가의 글 실력 부족 때문입니다….ㅠㅠ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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