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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0

       태양 빛에 살균된 후 나와 사제들은 어두운 방을 정리하고 욕실에서 씻고 응접실로 향했다.

       

       오타쿠이기도 하지만 관리직과 사회 생활을 하면서 청결이 중요하단 것을 배운 나였다.

       

       어떻게 배웠는지는 묻지 마라, 거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상쾌한 기분으로 모두와 함께 응접실에 도착하자 거기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우아하게 기다리는 실비아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스피드 레빗을 제대로 즐긴 모양이군요.” 

       

       “하하하하…”

       

       “유렌형이 시켜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실비아의 매서운 눈초리에 지렌과 노이렌이 나를 핑계대기 시작했다. 

       

       이놈들이! 니들도 재미있게 즐겼잖아!! 

       

       

       

       “그래서 유렌 유라 공화국의 게임은 어때 보였어요?”

       

       “엄청 재미있었어! 후속작이 나오면 또 사고 싶을 정도로, 아! 다만 블루 소닉 아니 스피드 레빗도 그 속도 때문에 플레이 시간이 짧다보니까 여러가지로 플레이타임을 억지로 늘린 것이 많이 보이더라, 만약 나라면…”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사업적으로요!!” 

       

       

       

       내가 정리한 스피드 레빗 2천자 리뷰를 이야기 하려고하자, 실비아가 얼굴이 빨개지며 소리를 높혔다. 

       

       실비아는 진짜로 다급해 보였기에 나도 좀 게이머 유렌에서 게임 개발자 유렌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나의 의견 이전에 실비아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먼저 알고 싶어.”

       

       

       

       나의 말에 다들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나도 스피드 레빗을 재미있게 즐겼지만 스승님과 사제들도 게임을 하는 것을 봤을 때 다들 재미있게 즐긴 것처럼 보였다. 

       

       실비아도 우리와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저택에 돌아가서 해봤다고 하니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플레이를 했을 거였다.

       

       

       

       “저는…라이벌 기업의 상품이지만 냉정하게 평가를 하자면 재미있었어요.” 

       

       “나도 재미있었다. 유렌 제자야!” 

       

       “저도요.” 

       

       “저도에요. 유렌님.” 

       

       

       

       역시 예상대로 모두 재미있다에 한표를 눌렀다.

       

       이것까지는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이 질문은 어떨까? 

       

       

       

       “그러면 우리가 만든 슈퍼 토마스와 레전드 파이터에 비하면 어때?” 

       

       “음…이건 어려운 질문이다. 유렌 제자야.”

       

       “흐음…”

       

       “어렵네요.” 

       

       

       

       우리가 만든 게임과 유라 공화국에서 만든 스피드 레빗이 비교되면 뭐가 더 재미있을까? 

       

       게임의 재미 비교는 언제나 머리가 아팠다. 

       

       우리가 만든 것이기에 재미를 더 느끼기 힘들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가 만들어서 눈에 콩깍지가 써서 더 재미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냉정하게 고민을 하던 중 실비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 게임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래요. 유렌님.” 

       

       “나도 그렇다 제자야!” 

       

       

       

       그러자 모두의 의견이 터져나왔다.

       

       이것도 역시 예상대로의 반응이었다.

       

       스피드 레빗은 재미있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우리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 

       

       

       

       “모두 생각이 비슷하네, 나도 솔직히 말하면 게임성은 우리가 이긴다고 봐.” 

       

       “정말로요!“ 

       

       “응, 그건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어.” 

       

       

       

       실비아는 나의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길버트와 유리 공화국의 게임을 수입해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으니 저런 표정을 짓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을 분석하면서 내가 느낀 이 게임의 무서운 점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은 따로 있어.” 

       

       “그게 뭐죠?” 

       

       

       

       나는 푸른색의 스피드레빗의 수정구를 들어보이며 실비아에게 말했다.

       

       

       

       “저 게임이 마도 공학으로 만들어졌다는 거야.” 

       

       “마도 공학이요?” 

       

       

       

       유라 공화국이 자랑하는 마법의 한 종류인 ‘마도 공학’,

       

       나는 나의 말에 확인을 받기 위해서  스승님을 바라보며 물었다. 

       

       

       

       “맞죠. 스승님?” 

       

       “맞다. 제자야, 저 게임에서는 마도 공학 특유의 딱딱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여러 마법을 룬석화 한다음 조합을 해서 저 게임을 만든 것으로 보였다.” 

       

       

       

       어제 스승님께서는 게임을 클리어한 뒤, 게임을 하지 않고 게임 분석을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계속 이 이야기를 하셨다.

       

       마도 공학 특유의 딱딱한 마력이 느껴졌다고 말이다. 

       

       나의 설명에 마도 공학에 문외한이 실비아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말했다.

       

       

       

       “그게 유렌이 만든 게임과 뭐가 다른거죠?” 

       

       “음, 예를 들자면 우리가 걷는 캐릭터를 만든다고 해보자, 지금 우리 마법사들은 그 걷는 캐릭터부터 이미지화를 시작하면서 만들어야 돼.” 

       

       

       

       마법과 마도 공학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예를 들면서 시작을 했다. 

       

       보이어 게임 엔진 속에서 우리들은 필요한 캐릭터 이미지를 각각 하나씩 제작을 해야했다. 

       

       마법의 기준에서는 그것이 가장 편하고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도 공학은 달라, 룬석에 이미 만들어진 캐릭터로부터 걷게 만드는 것을 하는 것이 가능해.” 

       

       

       

       하지만 마도 공학은 미리 룬석에 캐릭터를 만들어 놓고 양산하는 것이 가능했다. 

       

       완성된 마법을 스크롤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완성도 되지 않은 마법의 조각을 쪼개고 저장을 하는 마법 기술,

       

       그것이 마도 공학의 핵심이었다.

       

       나의 말에 실비아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편한 기술이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아요?”

       

       

       “그게 쉽지 않아, 그렇게 마법을 룬석화 해서 쪼개는 것은 마도 공학의 기술이니까, 나도 몇번 해봤지만 제대로 만들기도 어렵고 만들어도 효율이 나오지 않아서 포기했어.”

       

       

       

       마도 공학은 듣기에는 편하지만 사용해 보면 마냥 편한 것은 아니었다.

       

       먼저 룬석화 하는 것이 복잡했다. 

       

       간단하게 생각대로 움직이는 몸으로 생활을 하다가,

       

       다리 올려, 팔내려 , 엉덩이 들어 와 같은 생활의 행동 하나하나를 명령어로 만든다음 구체적으로 조합을 해야 했다.

       

       물론 세팅이 다되면 나중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착착되어서 편하지만 여기서 수정을 하는 순간 위의 짓을 또 다시 반복을 해야했다.

       

       그 다음으로 룬석화 하는 만큼 낭비되는 마력이 조금씩 커져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마법이 마력 소모를 많이 했다. 

       

       즉 그 마력 소모치를 맞추기 위해 마도구 재료를 좀 더 투입을 해야하는 문제가 생기는 거였다.

       

       

       

       “이렇게 마법은 마법사의 센스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어, 하지만 마도공학은 효율적으로 작업을 공정화 하는 것이 가능하지, 즉.”

       

       “스피드 레빗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군요.” 

       

       

       

       나의 말을 들은 실비아는 나의 말의 뜻을 이해했다. 

       

       그래,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 

       

       스피드 레빗 같은 게임이 하나 나오는 정도로 게임 시장을 빼앗기지는 않을 거였다.

       

       하지만 저런 퀄리티의 게임을 우리가 1개를 만들 때 저쪽에서 3개씩 만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그래, 유라 공화국과 마도 학회가 얼마나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작정한다면 양으로는 우리를 분명 뛰어넘을거야.” 

       

       

       

       나의 말에 실비아는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아마 유라 공화국은 작정했을 거에요.” 

       

       

       

       그리고 가지고 온 어떤 전단지 같은 것을 식탁위에 올렸다.

       

       뭐지 이건? 

       

       

       

       “이걸 봐주세요. 유라 공화국에 있는 우리 상회 사람들이 보낸 광고지에요.” 

       

       

       

       그것은 상점 앞에서 나누워주는 광고 전단지였다. 

       

       그런데 거기에는 놀라운 게임들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이건…” 

       

       “이상해 보이는 게임이다.” 

       

       

       

       사제들과 스승님은 이상한 게임이라고 말을 한 게임이었지만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사가의 대표 게임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수왕’이잖아!?”

       

       

       

       전단지에 있었던 게임은 동물로 변신해서 싸우는 사가의 대표적인 액션 아케이드 게임인 [수왕]이었다. 

       

       세상에 저쪽에 정말 사가 출신의 게임 개발자가 있는건가? 

       

       

       

       “1달 뒤에 발매하는 마도 학회의 게임이라고해요. 아직 제국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길버트의 기세로 봐서는 아마도 바로 함께 발매를 할 것 같아요.” 

       

       

       

       실비아의 말을 들었을 때 거의 완성도 거의 끝나고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1달 단위로 이런 게임을 내다니…정말 말도 안되는 속도다.” 

       

       “그러게요. 저쪽 사람들은 잠을 자기는 하는 걸까요?” 

       

       

       

       지렌 녀석은 야근의 끔찍한 악몽을 떠올리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솔직히 나라도 이런 게임을 이런 스케줄로 만들라고 한다면 지렌처럼 반응 할 것 같았다. 

       

       스피드 레빗과 수왕 급 게임을 2개월 단위로 만들라고? 

       

       그건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개발 스케줄이 아니었다.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유렌?” 

       

       

       

       실비아는 나에게 간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스피드 레빗이 나오기 전부터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아보였다. 

       

       게임 시장이 커져 다른 학파들이 게임을 개발하다보면 분명 지금까지 게임을 따라잡는 학파가 생겨날 수 있었다.

       

       커져가는 게임 시장과,

       

       늘어나는 라이벌들,

       

       그리고 높아져가는 게이머들의 요구 사항, 

       

       지금 이 시기에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게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저쪽이 양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압도적인 질(質)로서 상대를 해야줘야겠지.”

       

       

       

       나의 머릿 속에는 거대한 대검을 휘두르는 주인공과 함께 울려퍼지는 ‘그 게임’의 승리 BGM이 울려 퍼졌다.

       

       

       

       『 따따따⬈ 단⬊ 따따⬈다♫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드디어 이번 편의 메인 게임이 등장합니다.

    저 게임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Another World Game Developer

Another World Game Developer

이세계 게임개발자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n this world, I created a game to feed my family.

But…

“Line block! Disciple! Give me the line block!!”

“Killing Aerys! Are you even human to do that?!”

“Look at this! Didn’t Jim unify the continent! Jim is truly the emperor who will unify the Three Kingdoms!”

“Hahaha! Beans taste better when peeled!!”

“Gacha is a bad for civilization! It’s war!”

The world history began to flow in a strang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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