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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0

       술은 사람을 취하게 한다.

        

        

       평소에 서운해서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게 만들고,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취기를 빌려 말할 수 있게 한다.

        

        

       전생에 나도 그랬다.

        

        

       평소 연락 한번이 없던 친구가 술 사준다고 나오라고 했을 때. 돈을 빌려 달라고, 보험을 들으라고 취기를 빌려 내게 말했으니까.

        

        

       아직도 기억난다. 이x우 개새끼….

        

        

       아무튼. 술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따뜻한 모닥불이 은은하게 타고 있는 하멜 산맥의 정상 부근.

        

        

       아가씨는 미간을 찌푸리며 술잔을 보고 계셨다. 이것이 진정 사람이 마시는 음료냐는 의문을 담은 눈으로 곰곰이 생각이 잠긴 아가씨는 원샷을 하는 나를 이상하게 보며 말했다.

        

        

       “써.”

       “원래 그런 겁니다.”

       “엄청나게 써.”

       “당연한 겁니다.”

        

        

       반 정도 따른 술을 원 샷하고 술의 쓴맛을 깨달은 아가씨. 다시는 입에 술을 대지 않은 것 같은 표정으로 술잔을 바라봤지만, ‘아직 어리네요’라는 비아냥이 담긴 도발에 술잔을 내밀었다.

        

        

       “또 줘.”

       “맛없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아니, 맛있어.”

       “거짓말.”

        

        

       아가씨의 귓가에 은은한 홍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술병을 뒤로 숨기며 거절했고 아가씨는 먹을 수 있다며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건강한 간을 자랑하셨다.

        

        

       살짝 풀린 눈으로 말하는 아가씨.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

        

        

       평소에도 곰탕이랑 으르렁거리면서 싸우시는 분인데, 술에 취하면 진짜 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거절하는 나였다.

        

        

       “더 먹으면 개가 됩니다.”

       “난 이미 개야.”

       “미친개가 됩니다.”

       “왜에! 한 잔만 마시기 아쉽잖아. 그러니까 한 잔 더 줘.”

       “안 됩니다.”

       “줘어! 안 주면 오늘 집에 안 가.”

       

       

       ‘흥’하며 고집을 부리는 아가씨.

       13년 동안 아가씨를 모신 집사로서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아가씨를 알기에, 나는 아가씨의 노숙을 막기 위해 긴 한숨을 뱉으며 말했다.

       

       

       “하아…. 딱 한 잔만입니다.”

       “히히. 웅.”

        

        

       아가씨는 수줍게 술을 받아 마셨다.

        

        

       취기가 올라온다.

        

        

       아가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오랜만에 술을 먹어서 그런가, 알딸딸한 알코올의 기운이 천천히 입의 필터링을 고장 나게 만들었다.

        

        

       -미하일 개새끼.

       -왜 미하일 욕하는데!

       -짜증나지 않습니까. 기생오라비처럼 생겨서.

       -그건 맞지. 그럼 나도 리카르도 개새끼!

       -왜 저를 욕하는 겁니까.

       -초콜릿 뺏어가잖아.

       -내일 간식은 없습니다.

       -히익… 리카르도 천사!

       -늦었습니다.

        

        

       의미 없는 대화가 오갔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말을 그냥 뱉고, 바보같이 웃고, 오크가 쌔냐 곰이 쌔냐 이런 시덥지 않은 말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평범한 대화를 했다. 정치, 아카데미 그런 무거운이야기가 아니라 사소한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대화를 우린 취기를 빌려 하고 있었다.

       

       

       “내가 말이야! 왕년에 사교계의 꽃이라고 불렸다니까!”

       “그 꽃이 설마, 파리 지옥입니까?”

       “장미! 장미라고 불렸거든!”

       “가시가 살벌했군요.”

       “이익! 놀리지마!”

       “푸하하!”

       

        

       전생에는 소주 3병을 먹고도 괜찮았었는데….

        

        

       비싼 술을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예쁜 사람이랑 먹어서 그런지 술맛이 평소보다 달게 느껴졌다.

        

        

       홀짝.

        

        

       “으엣…”

        

        

       홀짝.

        

        

       “오…?”

        

        

       홀짝.

        

        

       “으히히!”

        

        

       천천히 술맛을 알아가는 아가씨였다.

        

        

       타닥. 뜨거운 모닥불이 춤을 추는 곳에 아가씨는 술잔을 들고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곰곰이 생각에 잠겨 술잔을 기울일 때쯤. 진지한 표정을 지은 아가씨께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리카르도.”

       “네?”

       “있잖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눈.

        

        

       취기가 올라온 탓에 생각이 깊어진 아가씨의 눈이 묘하게 야릇하게 느껴졌다.

        

        

       아가씨는 긴 한숨을 뱉고 내게 질문을 던졌다.

        

        

       “리카르도는 결혼할 거야?”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결혼이라니.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워낙에 바쁘게 살기도 했고.

       주변에 여자도 없었으니까.

        

       

       연락하는 여자라고 해봤자, 한나, 유리아, 아가씨가 전부인데, 결혼하기에는 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리가 없었으니까.

        

       

       하나같이 잘나가는 사람들이고.

        

        

       평민인 나를 좋아하기에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차고 넘치도록 있었으니까. 나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아가씨에게 답했다.

        

        

       “결혼은 왜 물어보싶니까?”

       “그냥… 리카르도도 이제 결혼할 나이잖아.”

       “흠… 그러게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안 할 거야?”

       “글쎄요….”

        

       

       아가씨는 일렁이는 술잔에 시선을 고정하고 내게 물었다. 고개를 들고 있지 않아서 어떤 표정을 짓고 계신지 모르지만, 나는 아가씨가 어떤 마음으로 질문을 했을지, 예상할 수 있었다.

        

        

       ‘헤어지기 싫다.’ 이런 마음으로 말한 게 아닐까.

        

        

       내가 평생 자신의 옆을 지켜줄 수 없다고  걱정하실 테니까. 평소에 이기적이고 고집이 센 아가씨지만 미래를 그릴 줄 알고, 혼자서 끙끙 앓는 아가씨가 어떤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던졌을지 나는 알 수 있었다.

       

       

       취기는 숨겨왔던 속마음을 말하게 만드니까.

        

       

       20대 초반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약혼녀는커녕, 연락하는 여자도 없으니, 한편으로는 걱정되면서 다른 마음으로는 언젠가 옆자리를 지켜주던 내가 떠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취기를 빌려 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닐까 싶었다.

       

       

       나는 아가씨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답했다. 속에 있는 걱정을 지워버리라는 의미를 담아서 작은 웃음을 섞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혼이라… 아마도 못하지 않을까요?”

       “어…?”

       

       

       못한다는 말에 아가씨의 표정은 차게 식었다.

       

       

       자신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티나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아가씨의 모습에 아가씨께서 연기에 뜻을 두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였다.

       

       

       표정이 너무 티나니까.

       

       

       나는 아가씨에게 장난을 섞어 말했다.

       

       

       “저 같은 남자가 결혼하지 않은 게 세상에 큰 죄이긴 한데 말이죠.”

       “…축복일 수도 있어.”

       

       

       쓸데없는 데서 솔직한 아가씨. 나는 아가씨의 이마에 딱밤을 날려주며 말을 이어갔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미인을 매일 봐서 그런지, 눈이 너무 높아져 버렸거든요.”

       “미인?”

       “네, 머리가 백지 같고 초콜릿을 좋아하는 미인이요. 어중간하게 예쁜 여자는 눈에도 안 들어옵니다.”

       

       

       아가씨는 얼굴을 붉히며 ‘그건 맞긴 해….’라고  중얼거리며 수줍게 웃었다.

        

        

       나는 그런 아가씨를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거울 보고 말한 건데요.”

       “…나 아니야?”

       “네.”

        

        

       이익거리며 포크를 던지는 아가씨의 해맑은 미소를 보고 나서야 걱정했던 마음을 풀 수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속마음을 말했다.

        

       

       ‘제가 아가씨를 두고 어딜 갑니까.’

       걱정돼서 떠날 수가 없는데.

       

       

       나는 작은 미소를 담아서 아가씨에게 물었다.

       

       

       “그럼 아가씨는 결혼 안 하십니까?”

       “나…?”

       

       

       표정이 시무룩해지는 아가씨.

       

       

       아차, 싶었지만 이미 꺼낸 이야기를 주워 담기는 너무 늦어버렸기에 나는 애써 밝은 웃음을 짓고 아가씨에게 말했다.

       

       

       “만약에 다리가 나으면요….”

       “그러게.”

       

       

       아가씨는 작게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그냥, 리카르도랑 해버릴까.”

       “무슨 남편을 이렇게 쉽게 골라 버리십니까. 제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죠.”

       

       

       아가씨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나를 노려봤다.

       

       

       “싫어?”

       

       

       세상에 어떤 남자가 저 말을 거절할 수 있을까. 나는 마음속으로 아들, 딸, 증조 손자까지 생각하고 자신 있게 답했다.

       

       

       “자식은 몇 명이 좋으십니까.”

       “…변태.”

       

       

       오늘도 아가씨에게 차이는 나였다.

       

       

       술은 진지한 이야기를 웃게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맨정신으로 말했다면 한동안 시무룩해질 이야기도 가볍게 넘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가씨와 나는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서로의 걱정거리를 털었다.

       

       

       싸움. 정치. 친구. 사고. 여러가지의 술 안주가 있지만 술에 가장 잘 맞는 안주는 연애가 아닐까 싶다.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가 연애로 바뀔 때쯤.

       

       

       나는 조심스럽게 아가씨에게 이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물어봤다.

       

       

       “아가씨.”

       “응?”

       “아가씨의 이상형은 어떻게 됩니까?”

       “나?”

       “네.”

       “흐음…”

       

       미간을 찌푸리고 깊은 생각에 잠긴 아가씨. 연애 이야기를 할 때, 큰 집중력을 발휘하는 아가씨였다.

       

       

       아가씨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고 하나씩 접어가며 말했다.

       

       

       “첫 번째로는 잘생겨야 해.”

       “어멋. 그냥 저라고 말하지”

       “리카르도는 못생겼어.”

       “루인보다 잘생겼는데.”

       “그건 사람이 아니라 도마뱀.”

       

       의도치 않게 루인에게 1승을 거둔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람 취급을 해준 아가씨에게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하나 싶었다.

       

       

       아가씨는 두 번째로 손가락을 접었다.

       

       

       “두 번째로는 착해야 해.”

       “그건 저 맞네요. 저처럼 착한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아가씨는 의심스럽단 눈으로 나를 째려봤다.

       

       

       “저번에 노숙자 돈 훔치고 달아났잖아….”

       “봤습니까?”

       “응”

       

       

       나는 코웃음 치며 아가씨에게 말했다.

       

       

       “그거 가지고 아가씨랑 닭꼬치 사 먹었지 않았습니까.”

       “오… 그럼 착하네. 합격.”

       

       

       아가씨에게 합격 도장을 받은 나였다.

       

       

       세 번째 손가락을 굽힐 때. 아가씨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리카르도가 못하는 걸 껄.”

       “저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남자랍니다.”

       “거짓말.”

       

       

       쓸데없이 눈치가 빠른 아가씨였다.

       

       

       “세 번째는 제 3의 다리가….”

       

       

       나는 재빨리 아가씨의 입을 막았다.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귀가 의심스러웠으니까.

       

       

       아가씨는 순박한 눈을 뜨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자신이 한 말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나를 보는 아가씨.

       

       

       나는 아가씨에게 물어봤다.

       

       

       “ㄱ..그 말은 어디서 배웠습니까!”

       “리카르도가 준 철학책. ‘아버님 이러시면 안 돼요!’에서 그러던데.”

       “아니.. 하아…”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알딸딸한 술기운이 깨끗하게 가시는 기분. 덕분에 리어카 음주운전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아가씨의 맹한 눈동자를 보니, 아가씨에게 줬던 책을 처음부터 검열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나였다.

       

       

       아가씨는 순박한 표정으로 물어봤다.

       

       

       “왜? 책에서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하는데, 리카르도는 작아?”

       “네에?”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는 아가씨.

       

       

       나는 얼굴을 붉히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니.. 그게…. 그건 아니긴 한데.”

       

       

       질문한 사람보다 답하는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얼굴이 미친 듯이 화끈거렸다.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책에서 그랬단 말이야. 남자는 제 3의 다리가 튼튼해야 거대해야 한다고.”

       

       

       의도치 않은 색드립을 하는 아가씨였다.

       

        

       아가씨는 다시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리카르도 이상형은 뭐야?”

       

       

       “저는… ㄱ…가슴..”

       

       

       말하려는 순간.

       

       

       “흐엣…. 취한다앗”

        

       

       아가씨는 쓰러졌다.

        

       

       ***

       

       

       “으힛! 으히히힛!”

        

        

       아가씨는 취하셨다.

       

       

       술잔을 들고 빙글빙글 도는 아가씨. 시계추처럼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를 반복하고 계시는데.

        

        

       “으힛? 리카르도. 세상이 돌아… 나 날고 있어!”

        

        

       광인이 된 것 같았다.

       

        

       “리카르도오… 왜 안 먹어. 더 마셔.”

        

        

       아가씨는 기분이 좋으셨다.

       곰탕이를 붙잡고 나라고 부르는데, 냄새를 킁킁 맡으시고,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곰탕이의 머리를 냐금냐금 먹고 계시는 아가씨였다.

        

        

       아가씨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우고 비어있는 잔에 소리를 쳤다.

       

       

       “리카르도 잔이 비어있어.”

       “저는 여기까지만 마시겠습니다.”

       “어허!”

        

       

       술병을 내 잔으로 가져다대는 아가씨는 헤실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부장님처럼 비어있는 술잔을 나무랐다.

        

        

       나는 아가씨가 들고 있는 술병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 데며 말했다.

        

        

       “아가씨 많이 취하셨습니다.”

       “아닌데… 나 멀쩡한데!”

        

        

       안 취했다고 하는 취객의 주정은 전혀 신빙성이 없었다. 눈이 살짝 돌아가 있는 아가씨의 얼굴을 보며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고.

        

        

       “이익… 손 떨어진다.”

        

        

       회식 자리에서 듣던 잔소리. 만약 아가씨께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꼰대가 될 것 같았다.

        

        

       나는 마지못해 아가씨가 주는 술을 받았다.

        

        

       술잔에 채워지는 술은 정도가 없이 넘치기 시작했다. 잔을 가득 채우다 못해 넘치는 술. 아가씨는 이 사실을 모르는지, 헤실거리면서 ‘먹어. 먹어.’라고 어깨를 들썩이고 계시는데, 더 마시면 옆에 누워있는 곰탕이 보다 못한 개가 될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아가씨의 손에 든 술잔을 빼앗아가자, 아가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비어있는 손을 바라봤다.

        

        

       “어라?”

        

        

       깜짝 놀라는 아가씨.

        

        

       “왜 그러십니까.”

       “누가 내 술잔을 훔쳐 갔어.”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혀있었다.

       

       

       “하아…”

       

       

       술을 많이 먹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나였다.

       

       

       *

       

       

       저택으로 돌아온 길.

       

       

       아가씨는 침대에 누워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베개에 침을 질질 흘리며 주무시고 계시는 아가씨.

       

       

       나는 그런 아가씨의 머리를 쓰다듬고 작게 말했다.

       

       

       “제 이상형은 말이죠…”

        

        

       순간 손에서 은은한 빛과 함께.

        

        

       푸른 창이 흐릿하게 보였다.

        

        

       [재활의 손길이 발동합니다.]

        

        

       “쿨럭….”

        

        

       입에서 피가 흘렀지만, 입가에 미소가 끊기지 않았다.

       

       

       “아가씨랍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후원 감사 멘트는 다음 회차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13년간 모신 악녀가 쓰러졌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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