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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22

       

        

        

        

        

        

        

       “…뭐야, 오늘 무슨 날인가? 사람이 왜 이렇게 많대? 서버 종료날인가? 한동안 접속 안 해서 뭔 일인지를 모르겠네.”

        

       “어디 보자, 원래 여기 평균 접속자수가 6~700명 정도였으니까…오늘은 무슨 거의 1200명 가까이 되네. 보니까 뭔 이벤트 하는 것 같은데, 그럼 당연히 구경하러 가야지.”

        

       “…어쩐지 느낌이 그닥 안 좋은데.”

        

       “뭐야. 뭔가 카토의 촉이 발동한 모양인데?”

        

        

        

       -와 진짜 남정네 세명인데 아바타에 남자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떡(수인여캐) / 리밋(하이엘프여캐) / 카토(음유시인여캐)

       -호떡빼고 본인들이 들으면 칠공분혈할 말을wwwww

       -그치만 자기들이 좋아서 골라놓은 아바타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토쉑 발현자의날에 혹시라도 자기 TS될까바 벌벌떨던게 엊그제같은데 ㅋㅋ

        

        

        

        평소보다 시끌시끌하기 그지없는 스트리머 서버 아르카디아, 그 중심이기도 한 중앙광장.

        

        그 사이로 세 명 – 카토, 리밋, 호떡이 느긋하게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비교적 단정하지만, 현실에서는 입을 일이 없는 판타지 느낌의 의복을 착용한 세 명. 그러나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복장과도 그닥 차별화되지 않은 무난한 스타일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아르카디아 서버 자체가 판타지나 SF 등을 비롯한 다양한 컨셉을 적당히 혼합하여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었다.

        

        원한다면 서버 내에서 통용되는 돈을 벌 수도 있고, 사냥을 할 수도 있으며, 각종 미니게임 등도 가능하고, 더 나아가 스트리머 서버였기에 서로간 합방도 번거로운 약속 없이 정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VR 게임 속 또 하나의 세계.

        

        

        바로 그 때문에 아르카디아는 항상 700명 가까운 동접자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적어도 오늘은 아니었다 – 방금 말했듯, 평균치를 한참 상회한 시점이었다.

        

        그리하여 이 세 명이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광장을 헤쳐 소란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나선 것은 필연이었다.

        

        카토 빼고.

        

        

        그리고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아이고야, 선생님. 말씀 좀 여쭙시다. 여기 왜 이렇게 갑자기 사람이 많아진 건가요? 오늘 광장에서 버스킹이라도 하나요? 그런 거 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는데.”

        

       “아, 그 뭐냐…오, 호떡님!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서 다 만나게 되네요! 아무튼 그 뭐시기냐, 버스킹은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만 할지…실례지만 언제 접속하셨나요?”

        

       “접속한 지 아직 2분밖에 안 됐습니다, 허허. 아무래도 저희가 접속하기 전에 뭔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뭔가요?”

        

       “음….”

        

        

        

        스윽.

        

        그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듯, 굳이 첨언하지 않고 광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었으며, 호떡 일행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얼핏 이해하고는 고개숙여 인사한 뒤 후다닥 틈새를 파고들었다.

        

        인파의 밀도가 심상찮은 수준. 고작해야 농구장만한 공간 안에 500명 이상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지만 세 명은 어떻게든 그것을 뚫어내었고,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이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메이드?

        

        그리고 거대한 로또 숫자 추첨기처럼 생겨먹은 무언가 옆에 얼굴이 붉어진 채 앉아있는…유진?

        

        

        

       “…엥?”

        

       “…어쩐지 촉이 안 좋다 했어.”

        

       “유진 씨랑…옆에는 아이리스 아닌가?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래?”

        

        

        

        한 번 본 것만으로는 전혀 그 맥락을 짐작할 수가 없는 광장 중앙의 상황. 하지만 유진이 있는 걸 보아하니 사람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세 명이 그리 생각하던 그 순간, 아주 짧은 – 초 단위로 따지면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주변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유진의 눈길이 번뜩였다.

        

        E2급인 호떡은 그 시선을 정면으로 얻어맞고는 발현자 특유의 감을 통해 등골이 싸해짐을 느꼈고, 그녀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 추첨기를 돌리고 있던 아이리스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한 것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선가로부터 마이크를 받아든 유진이 입을 열었고, 그녀의 목소리가 광장에 퍼져나갔다.

        

        

        

       “아, 아. 거기 저랑 눈 마주친 호떡, 리밋, 그리고 카토 씨. 이리 후딱 오세요.”

        

        

        

        켁.

        

        호명된 모두의 입에서 숨이 턱 막히는 소리가 터져나오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유진의 옆에 의자 3개가 추가적으로 생성됨과 동시에 세 명이 앉았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아이리스가 두구두구두구-하고 입으로 효과음을 내며 추첨 기계를 신명나게 돌리는 동안, 호떡 일행은 저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열심히 추측하고 있었으나-

        

        유진이 즉각 그 정체를 알려주었다.

        

        

        

       “메이드 카페 입장 추첨이라고 하네요. 저와 여러분들은 추첨 논외고요.”

        

       “…아, 이걸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지.”

        

       “결국 잡혀와버렸어, 끼야아아앙-!”

        

       “카토는 항상 보던 대로라서 마음이 편해지네요.”

        

       “하하…아니, 근데 메이드 카페는 원래 인기 엄청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희가 이렇게 번외로 낑겨들어도 되는 건지…?”

        

        

        

        호떡이 떨떠름 반, 의아함 반에 가까운 표정으로 유진에게 묻는다.

        

        그러나 유진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한 말투로 조용히 덧붙였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저는 ‘한 세션에 메이드 네 명, 손님은 한 명’이라는 기괴망측한 상황에 놓였을 거예요.”

        

       “…아, 넵. 무슨 느낌인지 아주 잘 알았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분위기 띄워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 여기 메이드 카페 한 번도 못 가봐서, 한 번 가보고 싶긴 했어요. 다들 그렇지?”

        

       “아니, 나는 딱히 별 생각은 없는…아닙니다. 자기 전에도 메이드 카페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씻고 밥 먹으면서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암요. 그치, 카토야?”

        

       “전 여기 하마터면 메이드로 취직당할 뻔해서 그닥 좋은 기억이 없는데….”

        

        

        

        앗.

        

        그 말에는 천하의 유진조차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 모집은 그런 기합스러운 자진입대를 통해 이뤄지는 건가, 그런 생각이 카토를 제외한 모두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지만, 주변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환호와 탄식은 그런 여력조차 뺏어가고 있었다.

        

        당첨이 되었기에 터져나오는 환호, 혹은 실패했기에 들려오는 탄식.

        

        그러나 평소에는 아무리 많아도 추첨자 수가 100명밖에 안 되었고, 거의 80% 이상이 당첨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 수밖에 없긴 했다-고 리밋이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추첨 기계를 회수한 아이리스가 손을 건넸다.

        

        

        

       -[알림 : <Iris>님이 파티 가입을 요청하였습니다.]

        

       -[알림 : 파티 이동 기능을 사용합니다.]

        

        

        

       “…이건?”

        

       “본래라면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지금 이목이 너무 많이 끌려서…가면서 이 서버의 이런저런 시설이랑 건물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전혀 아쉽지 않으니 일단 여기서 벗어납시다.”

        

       “앗, 넵.”

        

        

        

        평소보다도 훨씬 단호하 – 고 급했던 – 기 짝이 없었던 유진의 단언.

        

        그 자체로 강제력이 있는 듯한 말투에 아이리스와 호떡 일행은 합죽이가 되었고, 그리하여 전원이 파티 이동 기능 사용에 동의한 순간-

        

        

        

       ───팟!

        

        

        

        순식간에 바뀌는 주변의 광경.

        

        몇 초나 지났을까, 아이리스를 제외하고, 이들은 광장이 아닌 맵 외곽 지역에 존재하는 거대한 건물 – 메이드 카페의 입구 앞에 놓여있었다.

        

        건물 주변을 둘러싼 채 회전하는 <CLOSED>라는 붉은 글씨. 그러나 유진을 포함한 네 명이 그 안에 있고, 카페 내부에 불이 켜져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유진 일행만을 위해 영업 중이란 소리.

        

        그러나 한 가지 맹점 아닌 맹점이 있었다면,

        

        

        

       <입장권 구매 – 10만 크레딧>

        

        

        

       “…추첨도 랜덤인데 입장권 비용은 또 별개였군요.”

        

       “아, 제가 드릴까요? 그래도 나름 아르카디아 원년 멤버라구요. 돈은 꽤 있을 거예요.”

        

       “음…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 말대로였다.

        

        두두두두두!

        

        마치 기관총을 연상하게 만드는 발 구르는 소리와 함께 유리문 안쪽에서부터 아이리스가 다시금 달려나왔고, 꾸깃꾸깃 접혀있는 <메이드 카페 입장권>을 유진을 비롯한 모두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녀가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감과 동시에 문이 닫히고, 유리문이 검게 물들었다. 문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모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진을 제외한 이들은 그것을 벙벙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장에 막 접속해있었지만, 눈을 감았다 뜬 순간 메이드 카페 앞에 있다는 진실 때문이었다.

        

        리밋이 떨떠름하게 덧붙였다.

        

        

        

       “…입장료를 메이드가 내주는 카페는 또 신박하네요.”

        

        

        

        물론 그것 말고도 할 말은 많았지만,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간의 시작이었다.

        

        

        

        

        

        

        

        

        

        

        

        

        

        

        

        

        

        

        

        

        

        

        

        

        

       “”””어서 오세요, 주인님!””””

        

       “어허헣, 아이고. 다들 반갑습니다아.”

        

       “우, 우와. 이렇게 인사받은 건 처음이야.”

        

       “반가워요. 설마 이런 곳에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비얌쉑 부끄러워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비얌메이드가 비얌대접wwwww

       -아니 인테리어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파이널챔피언십트로피랑 사진이랑 별의별게 다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드카페가 아니라 그냥 윾진련 덕질할라고 만든 곳아니냐?????????

       -비얌련 ㅈㄴ 철거마려운 표정ㅋㅋㅋㅋㅋ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방 안을 가득히 울려퍼졌다.

        

        검은 문을 열자마자 들려온 인사를 듣자마자 든 첫 번째 생각은 호떡과 리밋, 카토를 데려와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도대체 어떻게 연습했는지는 몰라도 동작이 생각보다 제대로다.

        

        조금 가벼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반대로 기품이 있다고 해야 할까.

        

        …터지려고 하는 가슴 앞섬은 무시하도록 하자.

        

        

        신체 접촉도 자잘한 것 정도라면 무난하게 용인되는지, 아니면 메이드와 사람 수가 동일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 명이 한 명씩 손을 잡고는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듯 사라진다.

        

        나 역시 아이리스가 내민 손을 잡았고, 그 순간 우리는 가장 전망이 좋은 발코니 석에 앉게 되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메뉴판을 팔락팔락 넘기자마자 보이는 여러 종류의 음식들과 음료수. 당연하게도 VR 내에서는 일종의 음식 섭취까지 재현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지 신경쓰이는 게 있다면 옆에 있는 가격표일까.

        

        하지만-

        

        

        

       ───스윽!

        

        

        

       -[메이드가 그림을 그려드리는 마법의 오므라이스 – <VIP에겐 무료 제공♡>]

        

       -[메이드가 그림을 그려드리는 달콤한 크림 팬케이크 – <VIP에겐 무료 제공♡>]

        

       .

        

       .

        

       .

        

        

        

       “…가격표가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무시해주시길. 그러면 먼저 카페를 이용하는 방법부터 설명해드리겠슴다.”

        

       “기본적인 가게 체류 시간은 60분이지만…주인님들께선 두 배도 가능하답니다, 후후.”

        

       “그리고 여기는 메이드와 주인님 사이의 비밀 약속이에요. 첫 번째는 메이드에게 연락처를 묻거나 사생활에 관한 질문을 묻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지만…오늘은 봐드릴게요♡”

        

       “헉.”

        

       “그리고 두 번째, 옷이나 메이드의 손, 꼬리를 만지는 건 절대 금지! 하지만 주인님들이라면…어느 정도까지는 봐드릴지도요?”

        

        

        

       -어어 얘네들 비얌만 쳐다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윾진련 동공지진wwwww

       -이게 메이드카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드(가자기사심채우려고만든)카페라는 뜻이죠?

       -메이드에게 봉사하는카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시청자들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사심이 아니라 메이드들의 사심을 채워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발코니 한쪽에는 일종의…작은 무대가 존재했고, 한가운데에는 마이크가 있었다.

        

        나중에 공연 같은 것도 하려나 싶어 힐끔 바라보고 있자니, 내 곁에 가까이 다가온 아이리스가 메뉴판을 좀 더 뒤로 팔락팔락 넘겨주었다.

        

        메이드의 신상 정보가 기록된 섹션. 무언가 여러가지가 쓰여있었다. 낯간지러운 단어들 포함이었다. 그것을 모두가 확인하자마자 갑자기 테이블이 4인에서 8인 테이블로 바뀌었다.

        

        

        

       ───팟!

        

        

        

        그리고 테이블이 이렇게 된 건 추가적인 인원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본 메이드 카페에서는 음식이 나온 후 첫 번째 스푼에 한해 아-앙♡ 이벤트를 주인님께 제공해드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주인님만 부담스럽지 않다면 몇 번이고 가능하답니다?”

        

       “…일단 제 허리에 감긴 꼬리나 좀 풀어줄래요?”

        

       “앗,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선생님…아니, 주인님.”

        

       “많이 부끄러우신가요?”

        

       “…네, 사실 좀 그래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아이리스!

       -이사람이 2주전까지만해도 남자였다고? 지1랄하지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겨운 맛이…사라졌어??????

       -팩트)트리위키피셜 아이리스 안사람은 연극영화과이다

        

        

        

        …역시나 먹여주기 이벤트 때문이었다.

        

        아무튼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는지 우리 편집자님은 기어코 얼굴이 새빨개졌고, 나는 피식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은 뒤, 시청자들에게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이건 편집할 때 통째로 잘라내도 상관없어요.”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창피해 죽을 것 같네요, 지금.”

        

       “오늘 카페에 저를 초대한 당사자잖아요? 그 무게에 책임을 질 시간이예요.”

        

        

        

        어쩐지 그럴 것 같더라니, 결국 이렇게 되는구만.

        

        아무튼 이 메이드들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연기에만 몰두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자마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 그리하여 나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며 덧붙였다.

        

        

        

       “그럼, 어디 한 번…그 ‘접대’라는 걸 받아볼까요.”

        

        

        

        공짜로 받아먹는 게 조금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뭐어. 이제 와서 그런 건 상관없겠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 기대가 되긴 했다.

        

        

        

        

        

        

        

        

        

        

        

       “…저 사람, 분명히 예전에도 남자 아니었을검다. 옛날 유진 씨의 집들이 방송에 나왔던 1호 편집자는 카게무샤였을 검다.”

        

       “…진짜 그럴 것 같아요.”

        

        

        

        한편, 테이블 건너편.

        

        메이드 소니아와 카토는 아이리스를 보며 그런 속닥거림을 나누고 있었다.

        

        아이리스가 남자였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하나둘씩 줄어나가는 것은 필연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스스로 무덤을 파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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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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