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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31

       

       

        

        

        

        

       -[전 아르테미스 생물과학연구소, 현 오염격리지구 상황 평가 중…총 8개의 섹터 중 <7>개의 섹터가 현재 성공적으로 격리됨(Successfully Quarantined).]

        

       -[특이사항…섹터 알파의 심부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

        

       -[추가사항 : 연구시설 내부 생물군계의 변질 한계가 상정했던 상한선을 상회, 시설 내 액체질소 투입을 통한 생장 억제 기대 결과값과 실제 산출된 억제 결과값이 <36>시간 전부터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

        

       -[무인기 투입 프로토콜 #005의 영상 전송 결과 및 미확인 유기체의 예상 번식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상물리현상에 의거, 추가적인 물리적 수단의 투입을 통한 정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됨.]

        

       -[제안 : 람다급 에너지 제한이 해제된 이카루스 오퍼레이터, 그리고 출력을 수용할 수 있는 변이자형 원격조종기체 4대.]

        

        

       -[종합 : 섹터 알파에 대한 관측 가치 상실. 초토화 프로토콜 발령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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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 초토화 프로토콜이 통수권자인 미 대통령에 의해 승인됨.]

        

       -[알림 : 시설 정화 개시.]

        

        

        

        

        

        

        

        

        

        

        

        

       “이예이. 오랜만임다, 여러분들. 사전에 공지했던 대로, 오늘은 강하, 추적, 규명, 탈출…줄여서 GTFO을 아이리스와 함께 해보도록 하겠슴다.”

        

       “이번 게임도 마찬가지로, 게임계의 문어발인 이카루스가 외부에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를 사와서 만들어낸 게임이라고 하네. 다크 존과 얼추 세계관이나 기술력은 공유하지만, 정사로 편입되지는 않는다는 느낌이려나?”

        

       “게임이 시작된 이후 나온 로그를 봤으면 알겠지마안, 이번에도 또 아르테미스 탓이야. 참 편하게 써먹는 거 같네.”

        

       “반가워요, 여러분. 그리고 모든 신도 분들. 우로보로스의 가호가 모두에게 함께 하길….”

        

        

        

       -비얌합방떴다wwwwwwwwwwww

       -┼회개하여라┼

       -아이리스쉑 이제 다시 컨셉지키는거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컨셉 맞습니까?

       -몸땡이가 통째로 바뀌었는데 컨셉은 무슨 컨셉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후, 가상현실 내부.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진 텐션과 함께,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외형의 – 비록 한 명은 현실로 튀어나오긴 했지만 – 네 명이 한 군사기지의 앞에서 오프닝을 시작했다.

        

        대량의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이 문 바깥 사방을 지나다니고, 마치 군인과 연구원을 짬뽕시켜놓은 듯한 외형의 인력들이 주변을 계속해서 쏘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오로지 네 명만이 시대와 상황에서 동떨어진 듯한 외형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 중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부터 게임이 그렇게 되있을 뿐더러, 그 자리에 있는 네 명은….

        

        

        

       “초토화 프로토콜에 참여할 예정인 이카루스 오퍼레이터 분들이시로군요. 작전에 대한 설명과 관련 시스템은 이미 익힌 것으로 간주하지요. 작전 투입을 위한 드랍포드 조정실로 이동하겠습니다, 문제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없슴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은 없지?”

        

        

        

        그런 말과 함께 서로가 서로를 확인. 당연하겠지만 무슨 게임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임은 아무 정보도 없이 들이박는 재미로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일부 게이머들은 어쩌면 거품을 물 수도 있는 안건이었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었다. 특히나 이들처럼 유명한 스트리머면 더더욱.

        

        아무런 공부조차 하지 않은 채 들이박는 것은 말 그대로의 양날의 검 – 단지 자신이 베일 확률이 더더욱 높은 – 이었고, 이들로서는 그런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사전에 시스템 좀 익힌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던 것이,

        

        

        

       “시설의 청사진입니다. 작전에 투입된 이후에도 확인할 수 있지만, 돌입하기 전 반드시 먼저 보고 가길 바랍니다. 교전이 격화될 즈음에 확인하려 하면 늦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만 돌아가볼테니 투입 준비가 되면 말씀해주시길.”

        

       “알겠습니다.”

        

       “역시, 투입될 때마다 시설 구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슴다. 이러니 사전에 몇 번이고 연습하더라도 결국 마지막엔 개인의 임기응변에 기대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총 다섯 개의 서브섹터라, 제일 골치아픈 걸 뽑았네에…누가 어려움 난이도 고른 건 아니지?”

        

       “에이, 그럴 리가 있나.”

        

        

        

       -팩트)이게 첫번째 미션이다

       -이러니까 코어팬층 빼고 유입이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섭고 정신없는 게임이라고? 이런걸 누가함wwwww

       -우리 GTFO 갤러리는 스텔라 유니버스 3기생과 아이리스의 광고를 응원합니다!!!!!!!!!!!!!!제발떡상가즈아!!!!!!!!!!!!!

       -아르테미스 또너야????????

        

        

        

        -매 투입마다 서브섹터의 구조가 조금씩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좌우지간 네 명의 인원은 방에 비치되어있는 네 개의 코핀 안에 자신의 몸을 뉘였고, 다음 순간 네 비얌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UI를 확인하게 되었다.

        

        기본 총기와 특수무기, 가젯과 근접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창. 네 명은 각자가 원하는 무기와 작전팀의 밸런스, 맵의 구조를 고려하여 가젯과 근접 무기 등등을 선택한다.

        

        이카루스 오퍼레이터가 사용하는 스킬 중 하나인 포격 터렛과 정찰 드론, 펄스, 그리고 플라즈마 해머…?

        

        

        당연하겠지만, 마지막 대목에서 다들 정신이 반쯤 혼미해졌다.

        

        범인의 정체는 아이리스였다.

        

        

        

       “…저기, 아이리스? 그거 뭠까?”

        

       “플라즈마 해머예요.”

        

       “아니, 그건 아는데에, 그런 뜻으로 물어본 게….”

        

       “아, 그런 뜻이었군요…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 저건 제가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게 아니라, 얼마 전 합방 대비를 위한 연습 때 우로보로스 신님이 직접 저한테 추천해준 무기니까요!”

        

       “아하, 그럼 인정.”

        

        

        

       -???????????

       -무기설명)성능은 확실하지만 진짜 준내무거워서 어지간하면 안쓰는 함정카드다

       -아니근데 아이리스 쟤 EM급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내무거움(별로 안무거움)

       -시1팔 그럼 단점은 사라지고 장점만 있는 무기란 소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대로.

        

        하지만 시청자들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이어진 아이리스의 기행이 우로보로스의 추천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니아 일행은 진즉 불신이라는 감정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소각해버린 지 오래였다.

        

        플라즈마 방출기와 제네레이터, 그리고 해머헤드와 손잡이 등을 포함하여 무려 50kg 이상이라는 끔찍할 정도의 무게. 그것을 머리까지 들어올렸다가 내려쳐야만 공격이 나간다는 극도의 불편함.

        

        한 번 사용함과 동시에 보유 스태미너의 절반을 잡아먹는 정신나간 물건이었지만,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아이리스에게는 1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아마도.

        

        

        그렇게 모두가 투입 OK 사인을 내림과 동시에 눈 앞의 불빛이 점멸하고, 어느덧 이들은 자신의 아바타와 동일한 신체 성능의 휴머노이드로 의식이 옮겨간 상태였다.

        

        눈 앞에 수많은 시스템창이 떠오른다.

        

        

        

       -[섹터 A1 투입 절차 개시 // 서브섹터 알레프 1부터 알레프 5를 인식.]

        

       -[실시간 정화율 표기 중…현재 0%.]

        

       -[목표 깊이 : 377m]

        

       -[작전 목표 : 파손된 액체 질소 파이프의 위치 확인 및 파손 크기 스캔 / 관제실 내의 서브섹터 전체 스캔 데이터 회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치이익, 쿠웅!

        

        마찰음과 사방으로 퍼져나오는 격돌 충격과 함께 네 개의 포드가 시설의 한복판에 내려선다. 주변은 말 그대로 어둑어둑했다. 옅은 오렌지색으로 발광하는 경고등만이 이들을 반길 뿐이었다.

        

        환기라고는 1도 안 되는 공간임을 보여주듯 주변은 콘크리트 먼지로 뿌옇기 그지없었고, 스산한 적막과 망치 휘두르는 소리만이 네 명을 반길 뿐이었다.

        

        

        …잠깐.

        

        망치 휘두르는 소리?

        

        

        

       ───부우웅!

        

        

        

       “우와악, 하마터면 맞을 뻔했슴다-!”

        

       “…그거 55kg 아니야? 어떻게 그걸 저렇게 나뭇가지처럼 휘두른대?”

        

       “후후후후, 이단자와 괴물을 정화하기에는 실로 안성맞춤인 무기로군요…뭐가 나와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슬슬 출발해보죠.”

        

       “아이리스 쨩, 혹시 신녀랑 수녀가 아니라 이단심문관이었던 거 아니야…?”

        

        

        

       -팩트)다

       -???? : 이단심문관이라고는 안 했지 않냐고요? 제 손에 들린 망치가 안 보이시나요?

       -그래 니 하고싶은 거 다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수녀뱜 한명이 추가됐을 뿐인데 오염체들이 떼거지로 몰려와도 1도 걱정이 안 되는 것 같지 ㅋㅋㅋㅋ

       -리빙포인트)아이리스가 유진한테 무기를 추천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염체들은 무려 4비얌 파티를 맞이해야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보니 그렇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염체들은 도대체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해왔던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소니아 일행의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입 밖으로 낼 수는 없는 말이었다.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다.

        

        

        

        

        

        

        

        

        

        

        

        

        

        

        

        

        

        

        

        

        

        

       ───으지직!

        

        

        

       “…엥?”

        

       “그…거인이 있었는데, 사라졌슴다.”

        

       “…이거 맞아?”

        

       “후후, 완벽수녀인 본인, 아이리스에게 걸리게 되면 이단은 뼈도 못 추리는 겁니다.”

        

        

        

       -아니 ㅅㅂ 내가 뭘본거임?????

       -풀차지도 아니고 그냥 머리부터 내리쳤는데 원킬이 난다고???

       -리빙포인트)IIX나 스테로이드도 안 빨았고 풀차지도 아니며 망치 특수기능도 활성화 안 시켜놨다

       -미친련이 그냥 거인을 구겨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머노이드 성능이 아바타랑 똑같은 거 보면 현실에서도 저딴 짓이 가능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끔찍한 소리가 터져나왔다.

        

        어둠 속에서 아주 옅게 빛나는 푸른 색의 망치가 깔끔한 원형의 궤적을 그리더니, 그것이 단두대의 칼날처럼 떨어져내린 순간 불쾌한 피육음이 낮게 주변을 울린 것이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세 명이 전력을 상당히 많이 잡아먹는 휴머노이드의 특수 분석 기능 – 야간투시경 기능을 포함한 – 을 작동시킨 순간, 완전히 구겨져버린 대형 오염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시체라고 하기도 뭐한 고깃덩이 뒤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플라즈마 해머를 든 아이리스가 악귀나찰과 같은 모습으로 서있었다.

        

        피부색이 피부색이었기에 – 휴머노이드의 외형은 아바타를 따라갔기 때문이었다 – 실로 섬뜩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엄청나게 편하다고 해야만 할지…아이리스쨩 만만세네에.”

        

       “그러고 보니, 아이리스는 분명히 유진 신님이랑 함께 연습했지 않슴까? 어째 맵이 어떻게 생겨먹은지 모르고 그냥 들이박더라도 근접무기만 있으면 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듬다.”

        

       “…아, 응. 그렇긴 하지. 뭐라고 해야 할까, 우리가 탐험가라면 그쪽은 조금…불도저 같았으니까.”

        

       “엄멤메.”

        

        

        

       -GTFO에 불도저라는 단어를 갖다붙일 날이 오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발현자 4명이서 플라즈마빳따들고 돌진하면 총없어도 당연히 깨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소신발언)비얌이면 불사체도 망치질로 으깨버릴 것 같음

       -그럼시1팔 발차기 한방에 전투기랑 충돌한 거랑 똑같은 충격량을 주는 애가 고작해야 사람보다 쪼끔 큰 애를 전력으로 패는데 안죽겠냐 ㅋㅋ

       -아니…뭐…미국 머통령이 직접 정화하라고 하긴 했는데…적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네 명의 발현자가 ‘정화’를 위해 오염된 시설 내부에 투입된다라, 어찌 보면 이 게임의 목적의식에 가장 부합하는 게 아닐까. 문득 아이리스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이들은 점점 더 관제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중이었고, 중요한 목적지라는 것을 암시하듯 점점 더 많은 오염체들이 주변에서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조차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관제실로 향하는 게이트가 이들의 눈 앞에 있었다.

        

        

        격벽을 열기 위한 센서를 작동시킨 순간 UI에 떠오르는 메시지.

        

        

        

       -[알림 : 보안 스캔을 진행합니다. 존재증명에 대비하십시오.]

        

       -[알림 : 스캔 시작…격벽 정면에서 4기의 무기물을 발견. 평균 신장 166cm, 개체의 평균 무게 327kg. 인간형. 스캔 결과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합금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

        

       -[알림 : 개체가 소지한 시설 접근 코드 인식 완료. 격벽 개방 절차에 필요한 사항을 충족하였습니다.]

        

       -[알림 : 격벽을 개방합니다.]

        

        

        

        쿠구궁!

        

        사이렌이 회전하며 묵직한 금속음이 주변을 가득히 울리고, 관제실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 흡사 항공모함의 함교를 연상하게 만드는 내부였지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것은 규모를 알 수 없는 다른 거대한 시설들 뿐.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문이 열리며 터져나온 어마어마한 소음과 진동은 복도와 회랑을 타고 시설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이는 관제실 내부에서 데이터를 회수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누구라고 말할 것도 없이 터렛을 설치하고, 군용 대용량 USB를 소지한 아이리스는 피와 뭔지 모를 액체로 뒤덮인 패널에 USB를 꽂아넣고는 남은 시간을 확인했다.

        

        4분 33초.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탈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혹시 이 게임, 난이도가 가변형인 건 아니지?”

        

       “아마 맞을 검다.”

        

       “…그럼 우리는 지금 어려움 난이도 비스무리한 걸 플레이하고 있단 거 아냐?”

        

       “잘 아네. 기관총 거치나 해.”

        

        

        

       -그럼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때문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리스<<<범인wwwww

       -양날의 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신발언)왠지 얘네 전부 다 살아서 돌아갈 것 같음

       -그도 그렇긴 함 ㅋㅋ

        

        

        

        그 순간 복도 저 건너편에서부터 들려오는 불길한 소음.

        

        그에 네 명은 각자 들고 온 화기를 거치하거나 설치한 채 USB가 모든 데이터를 무사히 내려받을 때까지 버틸 것을 결의했고 –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수많은 오염체가 게이트를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드르르르륵!

        

        

        

        화염과 납탄이 쏟아지고, 파편화된 시체가 허공을 날았다.

        

        침착하고 정교한 사격. 소총을 들고 온 인원들은 최대한 소형종 요격에 집중하는 사이, 기관총을 들고 온 아이리스는 중간중간에 섞여있는 대형종을 가능한 한 빨리 벌집핏자로 만든다.

        

        사전에 설치해놓은 포격 터렛에서 튀어나간 소이유탄이 지면을 화려하게 불태우지만, 그 숫자는 점점 불어나기만 할 뿐.

        

        그리하여 방어선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이들의 눈에는 여전히 열의, 그리고 안도감이 어려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이리스 때문이었다.

        

        

        

       “다녀올게.”

        

       “깔끔하게 소각하고 와야 함다!”

        

       “사격각 조심해! 아이리스 등짝에 총알 박으면 우리 다 여기서 죽는 거야!”

        

        

        

        거치해놓았던 기관총이 원격으로 불을 뿜는 와중, 아이리스는 전면으로 나섬과 동시에 플라즈마 해머의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단 1초만 더 방치하더라도 갈 곳을 잃은 플라즈마가 해머헤드를 중심으로 구형으로 비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리겠지만, 오늘 아이리스의 손에 들린 해머는 자폭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가 지면을 박차며 점프하고, 발현자의 압도적인 신체능력으로 인해 허공으로 펄쩍 뛰어올라 3m 앞까지 다가온 오염체의 산 앞에 해머를 내려친다.

        

        

        찰나의 순간 불꽃이 튀어올랐다.

        

        그리고 그것이 그보다 수천 배는 거대한 푸르스름한 화염으로 화하기까지는 0.1초도 걸리지 않았다.

        

        

        

       ───콰아아앙!

        

        

        

        지향성 플라즈마-충격파가 전면을 부채꼴의 형태로 후려친 순간, 최전선에 화염과 잿더미로 이뤄진 거대한 공백이 도래했다.

        

        물론,

        

        

        

       “특수기 썼어! 나 도망간다! 우와아악-!”

        

       “이야, 화력 한 번 끝내주는구만. 웨이브의 30%가 소멸했대.”

        

       “아직 3분이나 남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도시락 까먹다가 가도 되겠다야.”

        

       “엄호해달라니깐-!”

        

        

        

       -엄멤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다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라즈마빳따는…갬성이다…

       -하싯팔 이제 GTFO 랜덤매칭에 해머에 미친놈들만 가득차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방멸망wwwww

        

        

        

        한 번의 가장 강력한 공격을 대가로, 아이리스는 모든 스태미너를 상실한 채 느릿느릿하게 관제실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한 번의 공격만으로 웨이브의 대부분을 상실해버린 오염체들은 압도적인 화망에 갈려 으깨졌고, 막바지에는 고작해야 터렛만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으깨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USB가 완전히 데이터를 복사했을 즈음, 아이리스의 파티는 다섯 개의 서브섹터 내에 존재하는 모든 오염체를 완전히 말소하였고-

        

        

        

       “…이야, 이 정도면 휘파람 불면서 복귀해도 되겠다야.”

        

       “아주 깨끗-하네. 이게 정화지.”

        

       “역시 정화의 수녀 아이리스쨩.”

        

       “…후, 후, 후후후…아우, 부끄러워라.”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얌년 부끄러워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뱉어놓고 부끄러워할거면 말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말…귀엽다! 댕 청 수 녀 뱜 ! ! !

       -나도 TS시켜줘앆!!!!!!!!!!!!!!!!!!!!!!!!!

        

        

        

        돌아갈 즈음, 이들은 주변을 경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느긋하게 걸어 탈출구로 복귀하였다.

        

        해당 구역의 올바른 공략 방법이 격벽을 강제로 닫은 뒤, 문이 부서지기 전에 어떻게든 외부의 소각 시스템을 작동시켜 오염체를 말소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들이 깨닫기까지 5분 전의 일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gtfo는 짧게만 다루고 지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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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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