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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4

       

        

        

        

        에이펙스 프레데터.

        

        그 중에서도 솔로 부문은, 쉽게 말해서 이단아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를 논하려면 – 먼저 다크 존의, 그리고 다른 PVP 종목들이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공통점을 언급해야만 했다.

        

        팀 게임.

        

        다크 존이 서비스하고 있는 PVP 시스템의 대부분이 지닌 공통점이자, 에이펙스 프레데터 – 줄여서 AP가 어째서 이단아라고 불리는지에 대한 이유기도 했다.

        

        

        언제나 그렇듯, 전체는 단순한 부분들의 합으로 대표되지 않는다.

        

        따라서 팀 게임이란 다수가 동시에 개별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이 이뤄낼 수 있는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해내도록 설계되었음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바로 이것이 해당 영역에 감독이라는 직책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실질적인 플레이어들이 간과할 수 있는 팀플레이의 빈틈을 지적하고 보강하여, 서로 다른 모양을 지닌 다섯 – 또는 넷, 여섯 등 – 조각을 우승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에 꼭 들어맞게끔 끼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AP 솔로잉은 달랐다.

        

        택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었지만 그것이 맞아들어간다는 보장이 없었다. 정말 프리하게 말하자면, 착륙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전부 임기응변이라고 칭해도 반 정도는 맞는 말이었다.

        

        수 평방킬로미터 내 존재하는 다종다양한 기물들과 지형은 여타 PVP가 제공 가능한 그 어떠한 것들보다도 많은 변수를 창조하였고, 따라서, 쉽게 말하자면, 승리로 이어지는 태피스트리를 직조하는 것은 선수 그 자신의 역량에 달렸음을 의미했다.

        

        오죽했으면 코치들과 플레이어, 그것을 보는 유저들 모두가 AP 솔로잉 우승은 연습과 택틱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했을까.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피지컬만큼이나 택틱도 중요해진다고는 해도, 결국 이는 어쩔 수 없이 주가 피지컬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팀을 이루어 하는 여타 PVP 전문 프로들과는 다르게, AP 솔로잉을 메인으로 삼은 이들은 스스로가 한 명의 플레이어이자 동시에 코치였고, – 1군 소속이라는 가정 하에 – 그만큼 개별적인 발언권도 강했다.

        

        더하여, 솔로 플레이라는 특성 상 팀이라고 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하나의 팀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추는 플레이어들이 많아 자연스레 팀 간 이동이 경직될 수밖에 없는 여타 FA 시장과도 상황이 달랐다.

        

        즉, 한 명의 선수는 FA 기간에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며, 연습생 선발에 관련하여 그들의 구단에 자유롭게 그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이 역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단 소리였다.

        

        

        그렇기에 AP 솔로잉 에어리어에 생겨난 문화가 바로 스크림 기간 동안 이어지는 일종의 ‘픽업 시즌’이었다.

        

        

        프로를 지향하는 유저들은 연습생 모집 기간이 아닌 시기에도 스크림 참여를 통해 인포서나 매니지먼트, 또는 프로들의 눈에 띌 기회를 얻었고, 구단들은 굳이 큰 노력을 할 필요 없이 우수한 실력의 예비 연습생들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었고, 거의 모든 구단과 프로들은 이러한 방법에 익숙해졌다.

        

        에이펙스 프레데터에 프로가 생겨날 때부터 활동하여 –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 동안 SSM에서 굳건히 활동 중인 다이스 역시도 그러했었다.

        

        

        그러했다가 아닌, 그러했었다.

        

        

        

       “…그, 어, 유진 씨? 조금만, 아주 쪼끔만 더 생각해보시구…저희 SSM 엔터 시설도 엄청 좋아요! 위치도 용산구라 바로 옆이고, 버스 한 번만 타면 간단하게 오실 수 있거든요…?”

        

       “음….”

        

       “스트리머도 계속 하셔도 돼요! 아니면 그 용병이라든가, 그 정도로도 활동하실 수 있으니까, 그게…아으윽, 나 돌아갈래! 이 사람 이상해…!”

        

        

        

       

        유진.

        

        아무래도 그녀는 프로게이머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했다.

        

        다이스는 울고 싶어졌다.

        

        

        

        

        

        

        

        

        

        

        

        

       [일반]으악시발 유진 십련아 방송켜!!!!!!!!!!!!!!!!!!!!!

        

        

       <대강 적당한 자짤>

        

        

        

       나같이집에서하루종일침대에틀어박혀있으면서닼존하고방송보는개날백수새끼들이두렵지도않아????빨리방송켜지금당장도네로혼내줄테니까제발방송켜!!!

        

       이제에펙방송없으면 심심해뒤지는몸이되어버렸어!!!!

        

        

        

       [전체 댓글][등록순]

        

       -병~신 ㅋㅋ

        

       -이게…갤에 상주하는 백수충새끼 수듄…?

       ㄴ[작성자]뭐시발곧취직할거라고

       ㄴ하여튼 출근충학식충새끼들 공감능력떨어지는것봐 아주그냥 악질이 따로없어

       ㄴ그건 니들이 병1신이라 그런 게 아닐까요

        

       -내가 백수새낀 아니지만 유진 방송안키는거 빡치는건 ㅇㅈ

        

       -시발 스크림한대잖아 븅신 빡대가리들아 공지좀 쳐읽어 좀 ㅋㅋㅋㅋㅋ

       ㄴ[작성자]우리가 못보잖아 십탱아

       ㄴ심각한 수준의 유진 중독입니다

        

       -ㅉㅉ 이제 스크림에서 개처럼 쳐발리겠노 ㅋㅋㅋ 꼴랑 티어2찍고 거들먹거리는거 개꼴보기싫었는데 꺼억~

       ㄴ이런새끼들특)티어 까보면 브실 사이임

       ㄴ응 좆까 병신들아wwwwww 니들이 티어 말해줘도 믿겠냐?

       ㄴ인겜닉 까보든가 모지리새끼야 ㅋㅋ

       ㄴ하드코어로 티어2를 열흘만에 쳐갔는데 씨발 ㅋㅋㅋㅋㅋㅋㅋ 기네스북에 올려도 모자랄판에 억지로 까는 꼬라지 개역겹네

       

        

        

       ────────────

        

        

        

       [일반]유진 스크림 나만 궁금하냐?

        

        

       <대충 자짤>

        

        

        

       에펙 스크림 개빡센거 알긴 아는데 여태까지 보여준게 있어가지고 지는게 상상이 안감 ㅋㅋㅋㅋ

        

       자이가 총대메고 인겜도네박았으니 그쪽에서 할거같긴 한데 모르겠다

        

       여태까지 하던 만큼이라도 스크림에서 하면 영입제의 금방 받지 않을까?

        

        

        

       [전체 댓글][등록순]

        

       -여태까지 하던대로가 아니라 실력 30%라도 나오면 선방이지 거기에 그마 챌린저 프로 다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이는 스크림이 죠스바로 보이노?

        

       -[최다 추천]진지빨고 말하자면 스크림 가서도 크게 밀릴 이유 없다 ㅋㅋ 영상보니까 티어2에서 고전하던 것도 아니고 연승가도 계속 달리던데 그정도면 최소 상위 500명 그냥 뚫고도 남음

       ㄴ[이어지는 답글]인겜닉이랑 코드 ‘사각치즈패티#9-13-215-1’ 이고 전시즌 현시즌 전부 메달오브아너 방어중임 궁금하면 인겜메시지 ㄱ 인증십가능

       ㄴ오시발 인겜닉까는 상남자가 진짜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승률 딱 절반이내 쌔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력 ㅆㅅㅌㅊ

       ㄴ스크림 많이해봄?

       ㄴ[최다 추천]각종대회 꼬박꼬박 참가했고 지금은 연습생임 어디 소속인지는 안알려줌

        

       . 

        

       .

        

       .

        

       ㄴ[최다 추천]같은방에서 스크림했으면 썰이라도 풀텐데 아쉽게도 여태까지 한번도 같은 방 된 적 없음. 근데 같은숙소 쓰는 애들 중 한명 썰들어보니까 와일드카드만 다섯 개 받았다는 얘기가 있더라

       ㄴ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에이시발 설마

       ㄴ무친련…무친련…무친련…무친련…무친련….

       ㄴ도대체 뭔짓거리를한거야 유진미친련아!!!!!!!!!!!!!!

       ㄴ연습생이면 유진 스크림한 영상도 봤겠네 썰 ㄱ다

       ㄴㄱㄷ 길어질거같으니 따로 글파서 말해줌

        

        

        

       ────────────

        

        

        

       [일반]현직 3부 연습생이고 궁금해하던 유진 관련 썰 몇개 풀어보겠음

        

        

       <인겜닉 사진을 배경으로 사이트 닉네임 종이 들고 있는 사진>

        

        

        

       -본인은 작년에 운좋게 프로 한명한테 픽업당해서 데뷔 준비중인 프로구단 소속 연습생임 당연히 멘토한테 썰 풀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허가 나서 자세하게 말해보겠음

        

        

       -의외로 스크림 방은 참여자를 엄격하게 가리지 않는다. 요컨대 타 구단 프로들이 Xi 스크림 방에 참여하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단 소리

        

        물론 끝까지 숨겨놓은 히든 택틱 같은 걸 거기서 쓰지는 않고, 쉽게 말해서 구단 내부에서만 돌리는 연습경기랑 티어 2 이상이 모두 참여 가능한 방 같은 느낌으로 분리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림 방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아서 나는 유진이란 유저랑 같은 방에서 진행하지는 않았는데 숙소에 있는 다른 연습생들 몇명 정도가 같이 참여한 것 같음

        

        그래서 지금 얘기하는 썰들은 사실 검증이 안 된 것들이 몇 개 섞여있을수도 있는데 경기 관련된 것들은 내가 방금 스크림 스코어를 보고 와서 어느 정도 교차검증이 가능하다

        

        유진은 들어보니까 Xi 주최 스크림으로 참여한 것 같으니 전적이 궁금하면 아마 내일 즈음 공식 구단 사이트에 올라와있을테니 그거 보면 된다

        

        이 아래서부터는 내가 들었던 썰이랑 받은 개인질문들인데 찐이면 T고 거짓이면 F, 검증 안 된 거면 물음표임

        

        

        

       1)오늘 Xi 주최 스크림은 인겜 기준 13시간 37분동안 진행됐고, 토탈 세션 수는 23. 요컨대 23판 경기 진행했단 소리인데, 유진은 그 중 14번 1등했다(F)

        

        이건 내가 직접 세서 확인했는데 14판이 아니라 15판임…이게 사람새1기냐 진짜? 눈을 의심했다 구라 안치고

        

        

       2)스크림 끝나고 거기 있던 프로들 전원이 픽업요청을 보냈고 그 중 와일드카드가 ⅓이었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경기내용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프로였어도 이건 와일드카드 썼을걸

       

        

       3)유진은 스크림 가면 개ㅈ밥임?

        

        아까만 해도 스코어 안 봐서 그냥저냥 비등비등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내용으로 댓글 달았었는데 직접 확인해보니까 그냥 개소리임 동기들 말하는거 들어보니 상대가 누구든 간에 죄다 개박살낸듯 싶음

        

        

       4)첫판에 연구단지에서 11킬하고 저거넛까지 때려잡았다?(T)

        

        확인해봤는데 찐임. 왜 진짜인지 아직도 이해 안 가는데 들어보니 EMP 수류탄 던진 다음 바렛 연사해서 쓸어버렸다더라

        

        그냥시발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음 진짜 상위급 발현자가 게임하고 있나봐

        

        

       소식 더 나오면 또 글싸질러보겠음

        

        

        

       [전체 댓글][등록순]

        

       -이씨발개또라이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렛을 연사로 쐈다고? 그러려고 거따 박아놓은 총이 아닌데?

        

       -근데 유진 이새기 상위급 발현자라고 치면 저거 압타가 아니라 찐인거 아니냐?

       ㄴ오….

       ㄴ상스럽지만 발1기했습니다

       ㄴ??????? 몰래 야짤그리고있었는데????????????????

       ㄴ가능성이…있어!

       ㄴ에이씨바 이게 어떻게 진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허구한날 VR 아바타 가지고 성희롱하던 스붕이새끼들 전부 철창행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ㅅㅂ나지금손발이 벌벌떨린다 옛날에 아바타 쓰리싸이즈물어봤었는데;;;

       ㄴ미친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스트리머한테 도네로 쓰리사이즈 물어본거랑 똑같네 ㅋㅋ

       ㄴ다들 키보드에서 손떼 시발ㅋㅋㅋㅋ

        

       .

        

       .

        

       .

        

        

        

        

       

        

        

        

       “….”

        

        

        

        SSM 엔터테인먼트, 구단 숙소.

        

        게임의 플랫폼이 컴퓨터에서 VR로 옮겨가며 그 흔한 키보드 소리와 마우스 딸깍이는 소리가 역사 속으로 파묻히고 – 오로지 적막과 어둠이 복도를 감싸는 가운데.

        

        그 중 유일하게 불이 켜져있는 하나의 방이 있었다.

        

        휴대폰 액정 위, 허공으로 떠오른 홀로그램에서부터 반짝거리는 빛. 다채로운 편집 영상도 아닌,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POV를 골라 확인해야만 하는 영상.

        

        그것은 유진의 방송이었다.

        

        

        섬세한 눈꺼풀 아래에서 반짝거리는 금안. 그 위로 비치는 화면. 단아한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것은 경탄에 가까운 감정들이었다.

        

        SSM 엔터테인먼트의 1부 리그 소속, 프로게이머 다이스.

        

        그녀는 다크 존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생각보다 얼마 없기로 유명한 여성 – 정확히는 외국에서부터 한국으로 이주한 두 외국인 사이의 자녀였고, 까놓고 말해 외형만 서양 사람일 뿐인 한국인이었다.

        

        

        역설적으로, 인게임 보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프로게이머의 영역에 있어서 성별이라는 키워드가 흐릿해진다는 것을 의미하였고, e스포츠가 점점 더 실력주의에 기반함에 따라 이는 멈출 수 없는 경향으로 이어졌다.

        

        다이스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올라탄 케이스였다.

        

        비록 성별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를 막기 위한 구단 차원에서의 정보차단이 이뤄진 탓에 그녀의 정체는 여전히 현실에서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는 사실 그녀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바타의 존재는 현실과 가상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었고, 성별의 문제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비밀로 남겨두고 싶어하는 선수들은 많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그녀는 현재, 유진의 방송 녹화본과 당일 행했던 스크림 플레이 영상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고 있었다.

        

        본래 사람과 사람 간의 접점은 우연한 계기로 생겨나는 것이었고, 다이스는 폭사를 통해 그 접점을 만들었다.

        

        첫 만남이 강렬할수록 뇌리에 오래 남는 법이었기에.

        

        

        더군다나 단순히 일회성 만남도 아니었고 – 오늘, 유진 역시도 그에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많은 와일드카드 및 지목 커서의 사이에서 다이스를 선택했다.

        

        물론 그러한 첫 만남의 결과물은…그다지 희망차다고 할 수는 없었다. 유진은 그냥 – 겉으로 보기에는, 프로라는 세계에 그닥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구단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이미 어느 정도 보유한 이들이야말로 가장 끌어들이기 어려운 법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감이 나지막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이걸로 끝일 리는 없겠지….’

        

        

        

        이는 어쩌면 장대한 시작이 아닐까.

        

        다이스는 그런 생각과 함께, 깊어가는 밤 위에서 하릴없이 떠돌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안타깝다면 안타깝게도 이 소설에서 로맨스는 없습니다

    이 점 양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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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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