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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41

       

        

        

        

        

        

        

        

        

       [일반]아니 비얌옆에있는 사람 누구임?????????

        

        

       <대충 비얌이랑 남자랑 같이 찍힌 사진 중 비얌 부분만 짤라 올린 짤>

        

        

       하시1팔 알파메일형!!!!!!!!!!!!!

        

        

        

       [전체 댓글][등록순]

        

       -와 이 더운날에 지대로 입고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씨 덥겠다 ㅋㅋ

        

       -진짜 저렇게 생긴사람은 평소 무슨 삶을 살고다닐까….

       ㄴ젊을때 그냥 아다폭격기였을듯 ㅋㅋㅋㅋㅋㅋ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마 시1발련아

       ㄴ글쓴놈이 저렇게 생긴것도 아닌데 왜 갤럼한테 승질내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시1팔그냥올리지말라고!!!!!!!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갖고오지좀마라 진짜 볼때마다 살기싫어짐

       ㄴ환생각이다 환생각

       ㄴ그런 당신을 위해 TS빔을 드리겠습니다

       ㄴ빨리쏴 개1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조지젤라티가 군복무하고 나왔으면 딱 저리생겼을듯 ㅋㅋ

       ㄴㅅㅂ 검색해보고 욕하고왔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깔쌈하게생겼냐???

       ㄴ’유전자’

       ㄴSSS급 가챠 당첨됐나보지 ㅋㅋㅋㅋㅋ

       ㄴ진짜 선 굵은 젤라티같네

        

       -시1팔 슈트입으니까 남성미 질질흐르네 부러워뒤지겠다

        

       -제발 3cm!!!!!!!!!!!!!!!!!

       ㄴ23cm일듯 ㅋㅋㅋ

       ㄴ시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AV배우였냐고 ㅋㅋ

        

       -하시1팔 비얌년 저러니까 다이스랑 하모니한테 눈길도 안주지….

       ㄴ언제부터 비얌이 뷰빔 좋아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새끼들 또또 별 지랄같은소리하네 등기우편 함 받아봐야 정신차리지

        

       -순정만화에 나왔으면 히로인들이 주인공 대가리 후리고 바로 침대옆으로 기어들어갈듯 ㅋㅋㅋㅋㅋㅋ

       ㄴ비유봐 ㅅㅂ ㅋㅋㅋ

       ㄴ팩트)다

       ㄴ만화에 넣으면 팬들 지1랄발광해서 안넣지 ㅋㅋ

       ㄴ씹덕새1끼들 이입하랍시고 주인공 박아놨는데 저런사람이 어케나오냐

        

       -와진짜 주웅내섹시하게생겻농….

        

       -그래서 뭐하는사람임?????????

       ㄴ모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떤 간큰 미친놈이 비얌한테 가서 저사람 누구냐고 물어보겠냐 ㅋㅋ

       ㄴ확실한건 아닌데 가슴팍에 싱크탱크인가 하는 브로치 달고있었다는듯?

       ㄴ싱크탱크???

       ㄴ맨날 IT 달구는 비상장회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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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비얌이랑 같이 다니는 사람 누군지 대충 찾은듯

        

        

       <대충 위키피디아에 올라온 공개 가능한 에드윈 서킨스 신상>

        

        

       예전에는 미 육군 소속

       전직 미 국방부장관인 자넷 G. 하퍼 밑에서 비서실장 역임

       계약 종료된 이후에는 싱크탱크랑 계약한 보안회사 시타델에 부사장으로 스카웃된듯?

        

       뭐하는사람이고 이거

        

        

        

       [전체 댓글][등록순]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인생이 일케 불공평해도 되는거임??????

       ㄴ그래서 님은 무슨노력을 하셨나요

       ㄴ집앞편의점 알바 1년 6개월 역임 / 병장만기전역

       ㄴ아…예….

       ㄴ하위호환 ㅈ되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비얌은 도대체 저런사람을 뭐하다가 안거임??????

        

       -진짜 트루 알파메일이었내….

        

       -두렵다두려워 진짜 양민학살 오진다

       ㄴ정작 본인은 자기사진이 여기 올라왔단것도 모를듯 ㅋㅋ

        

       -그냥 인간흉기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밤에도 인간흉기일듯 ㅋㅋ

       ㄴㅗㅜㅑ….

       ㄴ지1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체지방률25%이상에 3cm 제발진짜이렇게빕니다

       ㄴ거 본인소개는 여기서 하는게 아니고

       ㄴ이 시!!!발!!!!!놈!!!!아!!!!!!!!!!!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한쪽눈 없는 사람도 저사진보고 저렇게는 말안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구글에 웃는사진도있네 ㅈㄴ멋있다 진짜

        

       -알파메일수집가 윾진 ㄷㄷㄷ

       ㄴ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프랑스남편수집가 리사수를 잇는 빛유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미친놈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엑스포에서 직접보고왔는데 그냥 공적인 일로 만난사이도 아니고 서로 친근하게 대화하든데? 진자 군생활하면서 만났나봄

       ㄴ헉

       ㄴ나이차이가 15년 나는데????

       ㄴ뭐 그럴수도 있지 ㅋㅋㅋㅋ

        

       -하모니랑 다이스 아연실색하는소리 여기까지들리네 ㅋㅋ

        

       -리빙포인트)그동안 비얌쉑 해온 거 보면 방송켰을 때 물어봐도 저사람 누군지 절대로 대답안해줄 확률이 높다

       ㄴ이게 ㄹㅇ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ㄴ궁금한건 진짜 절대안풀어줌 무친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대충 너희들이 꼽지 내가 꼬운 건 아니다 짤)

       ㄴ아 댓글보니까 또 혈압오르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진 씨는 특수부대가 아니라 헐리우드에 다녀왔던 게 아닐까요.”

        

       “분명히 지난 번에 로체스터에서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것 같은데…데자뷰인가?”

        

       “대충 무슨 소리인지 알겠군. 말할 수 없는 곳에서 근무하는 친구 한 명을 만났나? 어디 한 번 맞춰보자고. 긴 정장 코트를 입었었지?”

        

       “우왓, 뭐야. 그, 맞긴 한데, 한국어도 할 줄 알았어요!?”

        

       “짧게짧게 공부했었지. 아무튼 그 정도만 이해해주면 좋겠군.”

        

        

        

       -오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목소리 무슨 동굴에서 나오는거같네 ㅋㅋㅋㅋ

       -팩트)이사람 40대다

       -헤으응 형냐아아….

       -그와중 하모니랑 다이스는 누구 또 만났어? 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4시, 송도.

        

        어디 강가의 조약돌 수보다도 많을 것만 같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바깥이 아닌 엑스포 A동 내부, 그 중에서도 관계자들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건물 발코니, 그 안에 후다닥 다섯 명이 모였다.

        

        이렇게 될 것 같았다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허허로이 웃는 에드윈 버터킨스 부분대장, 그리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은 표정을 짓고 있는 다이스 일행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나까지.

        

        아무튼 뭐어, 주변에 몰린 사람들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 갖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 게다가 부분대장도 괜찮다 소리 듣는 얼굴이고….

        

        특수부대원들이야 원래 거의 남자답고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게 일상이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카루스 기어를 통해 슬쩍 검색. 키신저와는 다르게 이 사람은 제법 외부에 커리어와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다. 복무 당시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는 당연히 비밀이긴 했지만.

        

        아무튼 갑자기 이런 말을 왜 하냐 했냐면, 다이스 일행에게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무난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었다.

        

        

        

       “일단 이 분이 누군지 소개를 좀 하죠…에드윈 서킨스, 이전에 제가 있던 분대의 부분대장을 맡았고, 얼마 전까지는 미 국방부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가, 이제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에요. 쉽게 말해 제 지인 중 한 명이죠.”

        

       “아, 그…반가워요. 한국어 할 줄 아신다고 하니까 편하게 말할게요. 다이스라고 합니다. 다크 존 에이펙스 프레데터 쪽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어요.”

        

       “물론 다들 알고 있지. 유진 덕분에 제법 주워들은 게 많거든. 마지막 친구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무슨 상황인지는 대충 주워들었으니…아무튼 괜찮으면 이거 받게나.”

        

       “에…명함이요? 그, 제가 평소에 명함을 안 갖고 다녀가지고…아이구야.”

        

       “괜찮네. 받아만 둬도 상관없으니. 나중에 경호 업무가 필요하면 고려해보게.”

        

       “여기서 영업하지 마요, 서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자연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꾸가 좋으면 뭘 하든 멋있어보이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영업wwwww

       -이아저씨 웃긴사람이었농 ㅋㅋ

        

        

        

        시타델 부사장으로 스카웃된 건 알지만, 갑자기 명함을 건네려고 들 줄은 또 몰랐구만.

        

        아무튼 그렇게 짧은 인사를 하며 시청자들한테는 광고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양반이 어딜 날로 먹으려고…게다가 현 시점에서 서울에는 저쪽 세상의 서킨스도 같이 돌아다닌단 말이지.

        

        물론 대거 팀에 대한 정보가 누출되는 걸 막기 위해 외형 변조는 기본으로 되어있고, CCTV 파일 등등은 싸그리 실시간으로 삭제되고 있겠지만…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은 미리미리 막아야지.

        

        그것과는 별개로, 오늘 이들이 온 이유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자면….

        

        

        

       “휴머노이드 성능 보러 왔죠?”

        

       “카탈로그 스펙과 보내준 영상만으로는 부족하지. 간만에 네 얼굴도 볼 겸 출장 명목으로 왔다만…그런 친구들이 한두 명이 아니니 네겐 꽤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

        

       “곤란함을 이끌고 다닌다는 건 알고 계시군요.”

        

       “나 말고, 이 자식아.”

        

        

        

       -비얌쉑 자기 삼촌뻘한테 못하는말이업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조곤조곤 잘맥이네 ㅋㅋ

       -거리낌없이 깝쳐대는중wwww

       -옆에서 지켜보는애들 어리둥절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젠 부분대장 아니라고 ㅋㅋ

        

        

        

        본인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이겠지만, 나는 지금 벌써부터 상어와 부엉이, 자넷 씨를 이어 이 양반을 마주한 거란 말이지. 아마 조금 있으면 블레이즈 컴퍼니의 마커스와 레이피어도 올 걸.

        

        언젠가 만남의 광장이냐고 말했던 것 같긴 한데, 그게 참 여러모로 진짜가 되고 있구만.

        

        엑스포 기간 동안 아이리스나 열심히 봐주려고 했더니….

        

        

        아무튼, 그러던 와중 이 양반은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그것도 그렇고, 나름 아직까지 손 닿는 친구들이 많아서…로렌티나 그 미치광이도 진즉 와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말이야. 저 친구들이 꽤 불안감에 떨겠어.”

        

       “…남이 들으면 펄쩍 뛸 소리를.”

        

       “고작 미치광이라는 단어 하나 들었다고 그 자식이 펄쩍 뛸 거 같지는 않은데. 오히려 실컷 웃으면서 긍정하고, 자기 입지와 행동을 강화하는 데에 쓰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와, 이분 로렌티나 언니 전문가인가봐요. 거의 무슨 심리학 박사 수준인데.”

        

       “일단 상어는 그런 말을 하는 다이스의 존재를 굉장히 유념해두지 않을까요?”

        

       “헉.”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모르게 긍정했다가 동조해버린wwwww

       -뭔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입꾹닫하고 있던 하모니랑 아이리스 의문의 1승 ㅋㅋㅋㅋㅋㅋ

       -팩트)어차피 다이스가 뭔 말을 하든 옆의 두 명은 부록으로 같이 끌려갈 예정이다

       -생각해보니 그도 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오늘도 쾌락주의자 망태할머니 로렌티나의 악명은 높아져만 간다.

        

        이리 말하면 지금쯤 평택에서 여러 이카루스 스킬 파생 물품 – 가령 스킬 같은 것들 말이다 – 을 점검하고 있을 로렌티나가 굉장히 슬퍼할-반어법이다-테지만, 다행히 말로 안 했으니까 세이프.

        

        하지만 다이스는…음, F를 눌러 미리 조의를 표해야겠다. 만약 방송을 안 켰었다면 스무스하게 넘어갔을텐데 말이야.

        

        좌우지간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이어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 저녁에는 이카루스 측에서 발표가 있다고 들었는데.”

        

       “네. 지난 번 엑스포에서 말했던 로드맵의 구성 요소들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줄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있는지는 비밀이지만요.”

        

       “…유진 씨는 알고 있죠?”

        

       “글쎄요, 어떨까요.”

        

        

        

       -또또 자기만 알고있다 또!!!!!!!!!!!

       -그저…트루악질 그 자체….

       -다크존 2.0 적들 뭐뭐 나오는지 보면 대충 느낌 오지 않나? 독일북부에 무인기 쫙깔린거보면 메카비얌 하나 또나올듯 ㅋㅋ

       -생각해보니 그도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카비얌이 복사가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시청자들은 눈치가 빠르단 말이지.

        

        물론 다이스 일행의 눈치는 그보다도 더 빨랐다. 발표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새 막내가 추가되는 거냐는 듯한 눈빛을 나에게 보내고 있는 걸 보니….

        

        아니, 이건 눈치가 빠른 게 아니라 그냥 발표라는 단어와 관련된 사고방식이 아예 그쪽으로 굳어져버린 거잖아. 물론 실제로도 딱히 틀린 말이 아니라서 문제였지만.

        

        그 사이 부모님한테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하기 위해 생각만으로 문자를 완성해 보낸 후 답장을 기다렸고, 얼마나 지났을까.

        

        

        

       -[네 편한 대로 하려무나]

        

        

        

        …그렇다나 뭐라나.

        

        그리하여 나는 짜게 식은 눈으로 덧붙였다.

        

        

        

       “…여러분들은 메카 막내들 늘어나는 게 식상하지 않으신가요?”

        

       “아뇨, 전혀요. 그럴 거였으면 저랑 민아, 그리고 아이리스가 이렇게 바뀌었을 때부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늘 새롭고 짜릿해요.”

        

       “하하, 미치겠구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응 1도안식상해~~~~~~

       -일단 비얌 본인이 자기 무덤 팠다는 사실만으로 벌써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발표에 메카비얌 또나온다고요? 좋다 ㅋㅋ 바로 야짤그리러간다 ㅋㅋ

       -알았으니 빨리 카페에 추가비얌 투입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자마자 허버허버 퍼먹을 생각하고 있는 트수들은 개추눌러볼까?

        

        

        

        …그럴 것 같았다.

        

        역시 과거, 내 신체 데이터를 수집해간 아르테미스 연구원을 개처럼 후드려 팼어야만 했다.

        

        이미 늦었지만.

        

        

        

        

        

        

        

        

        

        

       “…뭔가 귀가 간지러운데.”

        

       “이젠 그런 기능도 집어넣었냐?”

        

       “에이, 그럴 리가…있나?”

        

        

        

        한편, 그로부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 어딘가.

        

        광학미채와 굴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위장한 가이아는 문득 귀를 긁적거렸다.

        

        송도에서 그녀의 존재가 밝혀지기까지 3시간 전이었다.

        

        

        

        

        

        

        

        

        

        

        

        

        

        

        

        

        

        

        

       “…잘 되어가고 있어?”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인터넷 인증서와 취약점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꺼내쓸 수 있는 마술도구가 있는데, 어려울 게 있나. 중요한 건 보안보다 데이터를 몰래 복사하고 가져가는 거지…흠,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으려나.”

        

       “뭐어, 우리는 긁어서 복사한 다음 가져가기만 하면 되니까…분류하고 써먹는 건 내 몫이지.”

        

       “미리 잘 부탁한다고 말하면 되나?”

        

       “그럴 수도…?”

        

        

        

        한편, 서울의 어딘가.

        

        허공 위로 떠오른 수많은 홀로그램 창 아래로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 그것이 무엇인가 하니, 현재 한국이 보유 중인 모든 인프라 설계도였다.

        

        로건을 비롯한 대거 팀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유진의 허락 하에 한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 그 중 북극곰은 현 시점에서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수집하여 가져간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러스 판데믹이 시작된 지 몇 개월 후, 허공에서 폭발한 적국의 EMP는 미국을 말 그대로 장님으로 만들었고, 인프라를 재구축하기 위해 예비되어있던 대부분의 정보들이 싸그리 증발했다.

        

        바로 그 때문에, 판데믹을 맞이하게 된 미국 정부에 있어서 가장 가치있는 것들은 무너진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이었다.

        

        

        

       “자원은 점차 쌓여가고 있긴 하지만, 제때제때 소비할 필요가 있다라…뭐, 내가 신경쓸 일은 아니지. 너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아서 좋겠구만.”

        

       “그치. 낡은 걸 부수고 새로운 도시를 그 위에 쌓아올려야 하니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를 재건하고, 가스 운반 라인을 건설하고, 송전선을 연결하고…그리 생각하니 그것도 되게 재밌을 것 같네.”

        

       “도움 되는 막내가 와서 다행이구만.”

        

       “지금은 딱히 아무 할 일도 없긴 한데….”

        

       “쉴 때는 쉬어둬라. 괜히 일 늘릴 필요는 없으니…정 심심하면 막내들 나오는 영상이라도 보고 있으면 되겠네. 아마 계속 스트리밍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것도 괜찮으려나.

        

        그리 생각한 가이아였지만, 아쉽다면 아쉽게도 그녀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 트리키는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과정이 필요하단 점이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방송 자체는 볼 수 있었지만, 즐겨찾기 혹은 팔로우 기능이 없었기에 가이아는 처음 보는 UI와 씨름하며 힘겹게 유진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무려 수백만 명이 동시에 시청 중인 방송이 곧 유진의 스트리밍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방금까지 자신이 했던 뻘짓에 현자타임을 느끼며 그것을 눌렀다.

        

        그리고-

        

        

        

       “어, 저기…로건?”

        

       “으음?”

        

       “…방송에서 내가 나오고 있는데?”

        

       “뭐라고?”

        

        

        

        호다닥!

        

        그런 의성어가 들릴 정도로 빠르게 다가온 로건이 눈에 쌍심지를 켠 채 화면을 살폈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은 수백 개 가량의 채팅창에 일제히 분리되어있었고, 이들 전원이 인간의 동체시력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메시지를 열심히 토해내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건너편, 메인 화면에는 무대 위에 올라선 휴머노이드 두 대가 누가 봐도 가이아와 똑닮은 실루엣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독일 북부부터 덴마크와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로 향하는 지난한 여정에서, 여러분들은 아르테미스 지사가 흩뿌려놓은 새롭고도 강력한 적을, 그리고 그 끝에서 여지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술을 사용하는 존재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기계의 몸으로 대지모신의 반열에 오른 존재가, 여러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고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보이는 수많은 건축물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공중항모와 거대한 요새, 그리고 그 끝 – 노르웨이의 나르빅 인근에서 아무도 없는 의자에 앉아 초록색 안광을 번뜩이는 미지의 존재까지.

        

        뱀꼬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게 생긴 관절-갑주에 덮인 꼬리, 용을 연상하게 만드는 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었지만, 그 광경을 본 가이아는 철딱서니없는 말투로 덧붙였다.

        

        

        

       “후후, 나도 이제 곧 있으면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겠어!”

        

       “…어련하겠어.”

        

        

        

        뭐라고 해야 할까.

        

        이리저리 투덜거리지만, 참 동생들 많이 아끼는 유진이었다 – 맘 놓고 돌아다니게 해주려고 이벤트 하나를 통째로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로건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세상이 실로 요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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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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