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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45

       

        

        

        

        

        

        

       <플레만삭스 님이 10,000원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카토가 저런 사람한테 싸움을 걸었단거죠? 진짜 배때지에 욕심만 그득한 코이츠ww

        

       “내가 언제 알고 싸움 걸었냐-!”

        

       “오이오이, 카토 쿤. 참으세요. 카토 쿤이 각성하면 모두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아니, 유진 씨가 제압하겠구나.”

        

       “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드립도 못치게 만드는 비얌쉑 ㅋㅋㅋㅋㅋ

       -도대체 얘네 머릿속의 유진은 무슨 이미지인거냐 ㅋㅋ

       -일단 볼드모트급인 건 확실할듯

       -볼드모트 코 평평하게 만들어버린 게 유진아니냐?

        

        

        

        책상 앞이 음료수 방울과 침의 혼합물로 가득했다.

        

        몇 번이고 기침을 한 덕분에 목이 얼얼했고, 부족한 공기로 인해 폐가 짜부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 유진의 방송을 청취…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이 방송 와중 나온 발언을 전달한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충 언젠가 시간이 나면 엑스포 놀러와서 D동의 모의전에 참여해봐라-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전해받은 이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유진과 올리비아가 상대방을 얼마나 산산이 부숴놨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받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고, 이들 – 카토와 리밋, 호떡 등 – 은 자신들이 거길 가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진짜로 가기 싫은 사람?”

        

       “어차피 한 번은 가려고 했단 말이지. 그동안 많이 도움받은 것도 있고…뭐어, 그런 이유 없이도 가고 싶긴 했어. 게다가 좀 살살 해달라고 하면 봐주지 않을까?”

        

       “그거 그냥 티배깅이잖아.”

        

       “그럼 전력으로 덤비는 거 그대로 얻어맞는 건 정정당당한 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아쉑 팩트로 조곤조곤 잘패내 ㅋㅋ

       -하여간 남정네들이라고 봐주는거 싫어하는거봐ㅋㅋㅋㅋ

       -호떡리밋카토 전부 여자인데 남정네가 어디있나요?

       -팩트)다

       -자연스럽게 여자로 카운트하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팅창에서 불온한 이야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들은 딱히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김스톤이 한 말이 딱히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당 안건을 가지고 입씨름을 할 겨를도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나중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일정 정하는 일을 나중에까지 미뤄둘 수도 없었다.

        

        그리하여 대화는 자연스레 그쪽으로 흘러간다.

        

        

        

       “…그럼 언제 가지? 다들 시간 상관없나? 혹시 막 광고나 못 빼는 합방 일정 있는 사람?”

        

       “몇 개 있긴 한데, 듬성듬성 있어서 뭐. 적당히 날짜 찝어보자. 안 되면 알려줌.”

        

       “확인. 갈 거면 빨리 가야돼. 아니면 다음 주는 통째로 비워놔야되고. 엑스포에서 띄운 공지사항 너희도 봤을 거 아냐?”

        

       “아, 그거….”

        

       “그그, 뭐였더라. 다음 주에 D동 못쓴다는 그거…그러니까, 해군 훈련 말이지?”

        

        

        

       -아 그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엑스포 와중에 건물을 빌려주냐? 물개놈들 허락도없이 대충 강행하는거임?

       -우리나라 국방비 2배를 1년안에 버는 기업이 지돈들여서 연 엑스포 건물을 허가없이 훈련에 쓴다는 정신나간 가정은 누가 하는거냐? ㅋㅋㅋㅋㅋ

       -당연히 서로 딜이 맞으니까 빌려준거겠지 모지리들아 제발좀 ㅋㅋㅋㅋㅋ

       -이카루스 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광고판으로 쓴다는데?

        

        

        

        순식간에 꼴보기 싫을 정도로 달궈지는 채팅창.

        

        별다른 말없이 채팅창을 관리하는 매니저에게 ‘선 넘는 친구들만 쳐내라’고 덧붙인 카토와 호떡 일행이었고, 그 이상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부러 불판을 남겨둔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들 역시도 그 점에 대해서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채팅창 말마따나, 이카루스가 협조해서 가능한 거겠지? 근데 군대에서는 훈련 어떻게 해? 보통 저렇게 막 휴머노이드 가져다가 모의 서바이벌 같은 거 하고 그러나?”

        

       “야, 거기선 그냥…추운 날에 텐트치고 자. 그래도 저런 거 하긴 하는데, 막 저렇게…교전 시설 같은거 만들어놓고 하지는 않지. 그냥 저런 레이저센서 몸에 입혀놓고 산에서 싸우게 시키지.”

        

       “아, 산에서 싸워? 하기야 뭐, 니들이 우리나라 군대 근처에는 산밖에 없다고 했으니까…아무튼 너희들 말하는 거 보니 평소에는 저런 일 거의 없다는 소리네. 신기하다야.”

        

       “그치. 아무튼 뭐, 별 말 없는 거 보니까 우리가 모르는 썸씽이 있었나보지.”

        

        

        

        그리 말하며 리밋은 엑스포 공식 사이트에 띄워진 다음 주 훈련 관련 공지사항을 확인했다.

        

        내용은 이리저리 많긴 했지만, 요약하자면 상당히 간단했다 – 오후 12시부터 C동과 D동의 출입이 금지되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D동에서 인질구출작전이 시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D동 지하에 있는 초대형 모의전투시설에서도 교전이 있을 예정이며, 훈련 이후 있을 전반적인 오버홀로 인해 그 다음 주의 월요일까지 D동의 모의전투가 불가능해진다-그 정도.

        

        이번 주 혹은 다다음 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별 게 아니었다.

        

        

        

       “…근데 이런 거 사진이나 영상 찍어도 되나?”

        

       “오히려 교전 일부는 대놓고 스트리밍한다는데. 그래야 휴머노이드를 광고할 수 있다나 뭐라나.”

        

       “하긴, 이거 로봇 팔려고 열었던 박람회지….”

        

        

        

       -팩트)다

       -그렇긴하네 ㅋㅋ

       -유어스페이스에 허구한날 CQB 영상 찍어올리는 사람들 있는거보면 보여주는거도 불가능한 건 아닐듯?

       -아니 근데 사람도 아니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벌써 인간이랑 대적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나?

       -그럼 메카비얌들은 뭔데 ㅋㅋ

       -흠…생각해보니 논리적이라 반박할 수가 없다

        

        

        

        두 번째 궁금증, 과연 로봇이 특수부대원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가 – 그리고 그것은 메카 막내들의 존재로 인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변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게임의 메카 막내들과 현실의 로봇이 동일한 교전 실력을 보유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모르는 일이었으나, 그것까지는 이들이 신경쓸 부분은 아니었다.

        

        이미 사람들은 한정적으로만 공개된 정보를 가지고 다음 주에 있을 UDT의 훈련이 어떻게 이뤄질지를 추측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D동의 광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가 어딘지를 토론하고 있었다.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그 또한 의도된 바였으리라.

        

        

        

       “이목 하나는 진짜 기가 막히게 끄네. 내가 다크 존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도 궁금해서라도 한 번 가보고 싶게 만들긴 한다, 야.”

        

       “유진 쌤한테 말해보면 구경하는 데 좋은 자리 하나쯤은 만들어주지 않을까…라고 할 뻔.”

        

       “그 지난 번의 라운지 같은 건 되지 않을지…?”

        

       “…어디서 시청자들 피눈물 흘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왜너희들만재미봐???????????

       -유 전 무 죄 무 전 유 죄

       -꼬우면 니네도 일찍부터 유진코인 매수했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계신 분 중 하나는 딱히 매수도 안했는데 비얌이 주머니에 자기 코인 쑤셔박았죠www

       -기승전카토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데려가!!!!!!!

        

        

        

        뜬금없이 채팅창에서 얻어맞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슬슬 눈치를 보는 카토를 뒤로 한 채, 이들은 빠르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생각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주는 얼마 남지 않았고, 바로 그 때문에라도 이번 주는 조금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 그리하여 자동적으로, 엑스포에 방문하는 시기는 훈련이 끝난 다음 주가 되리라.

        

        그리 정해짐과 동시에 세 명의 시선이 일제히 카토를 향해 모였다.

        

        그리고-

        

        

        

       “…왜 이런 건 저한테만 맡기는 건가요!?”

        

       “그치만, 그 편이 재밌을 것 같고….”

        

       “야, 야. 본심 샌다, 본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얘는 어쩌다 이렇게 됐냐 ㅋㅋㅋㅋㅋ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

       -현타 이만큼 온 표정wwww

       -그냥 무념무상 같은데 ㅋㅋ

        

        

        

        하지만 의외롭게도, 시청자들이 하는 말 중에서 딱히 맞는 것은 없었다.

        

        그동안 쌓여온 대외적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으로 인해 그런 척하긴 했지만, 이미 그는 비얌의 마수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조금씩 적응한 지 오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이 단순한 체념과 현실도피인지, 아니면 무아의 경지에 도달했는지는 두고 볼 일이었지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카토는 손가락을 놀려 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람은 메일은 잘 안 보지만,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면 진짜 금방금방 본단 말이지….’

        

        

        

        그리 생각하며 그는 문자를 보냈고,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Eugene : 다다음 주에 오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네요. 오늘부터 며칠 정도 맞이할 사람이 있어서.]

        

        

        

       “…라네요?”

        

       “앗.”

        

       “…직접 그렇게 말하셨으면 어쩔 수 없지, 뭐. 원래 다다음주 생각하고 있었으니 잘 됐다야.”

        

       “그럼 그런 걸로.”

        

        

        

        그렇게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것을 마무리로 짤막한 엑스포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래요, 결국 피할 수 없는 국면이 오고 말았군요.”

        

       “후후, 반가워요. 오늘도 수상쩍은 상어랍니다.”

        

       “엣, 어, 엣.”

        

        

        

       -아니 이 사람 도대체 언제 한국 들어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임???? 올리비아따라서 휴가내고 왔나본데???

       -미국에서 시차맞춰서 방송도 같이해주더니 이젠 기어코 한국와버린wwww

       -이정도면 진짜 찐사랑이다….

       -팩트)모병하러 온 것이다

        

        

        

        한편, 엑스포.

        

        로렌티나를 비롯한 그녀의 팀원들이 훈련 전 지형정찰이라는 명목으로 비얌의 본진에 도래했다.

        

        

        

        

        

        

        

        

        

        

        

        

        

        

        

        

        

        

        

        

        

       

        

       “…그래서, 오늘은 실측이란 명목으로 온 거였군요. 그렇다면 지금 엑스포에 팀원이랑 UDT 분들도 이미 들어와있겠네요.”

        

       “뭐어, 짐작하다시피. 아무리 가상현실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결국 현실에서 직접 답사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니까요. 요즘은 구현률이 좋아서 꼭 그럴 필요까지야 없긴 하지만….”

        

        

        

        상어와 그녀의 팀원들이 엑스포에 도착한 지 20분.

        

        주변에는 드론캠도 없고, 새끼 비얌들도 없다. 일단 심장 적응이라는 명목으로 잠시 떨어뜨려 놓은 거긴 했다. 그 있잖은가.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몸에 물을 묻히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로렌티나는 아쉽게도…심약한 친구들은 정면에서 감당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연재해같은 양반이었으니까.

        

        하지만 뭐…이유는 그 뿐만이 아니긴 했다. 이제부터 나눌 대화가 드론캠에 들어가면 안 되기에 그런 것도 있단 말이지.

        

        

        그리고 그걸 증명하듯, 로렌티나는 홀로그램 맵을 꺼내더니 이곳저곳에 X표를 쳐놓는다. 옆에서 힐끔 바라보자 엑스포 근처의 바다 위였다.

        

        거리는 대략 250~300m 가량인가. 대충 감이 온다.

        

        

        

       “헬기 호버링이라도 시키려고 하는 건가요?”

        

       “정확히 봤군요. 스나이퍼 컴페티션 당시에 있었던 종목이었지만…여기서는 실전이지요.”

        

       “레이저로 하는 게 아닌가요?”

        

       “다크 존에서 사용하는 물리엔진을 좀 빌려왔지요. 레이저가 아니라 실시간 연산을 통한 피해량 산출이기에, 탄속과 탄두의 궤적까지 전부 별도로 계산되는 식이에요. 탄두 궤적은 증강현실 고글이 직접 보여줄 거고.”

        

       “요컨대 훨씬 더 사실적이라는 소리로군요.”

        

       “그렇지요.”

        

        

        

        하기야 뭐어, 진짜 총알을 쓸 수도 없으니까.

        

        현실이었더라면 어쩔 수 없이 진짜 탄환이 장전된 탄창을 파우치에 한무더기 꽂아넣고 출동을 해야겠지만, 훈련이잖아.

        

        아무튼 그것 말고도 로렌티나 입장에선 해야만 하는 일이 참 많았다.

        

        

        

       “본래라면 이번 인질구출작전의 적군은 경무장을 들고 있는 가닥으로 시행되려고 했지요. 하지만 제가 반대했고, 비정규전을 전담하는 특수부대급으로 설정되었어요.”

        

       “선임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아주 있는 대로 몸을 비틀겠네요. 힘들어서.”

        

       “그럴 수밖에요.”

        

        

        

        보아하니 대충…옛날에 허드슨 강따라 소형 고속정 타고 침투하던 적성국 특수부대 같은 느낌인가.

        

        그렇다면 기본적인 무장부터 다를 것이다. 특수부대라고 가정하면 최소 아군 특수부대 정도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겠지. 무반동포 같은 걸 쏘진 않겠지만 40mm 유탄 같은 건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작전의 중핵은 싱크탱크의 기술력이기도 했고, 여기서는 특히 드론과 터렛, 그리고 펄스가 주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적도 그걸 대비하고 재머 등등을 사용하겠지만 말이다.

        

        

        그런 와중 갑자기 로렌티나가 고개를 내 쪽으로 휙 돌린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웠기에 흡사 귀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뭐라고 해야 하나, 팔척귀신 같기도 하고. 하지만 로렌티나는 팔척귀신을 때려잡는 쪽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러더니 이어지는 말.

        

        

        

       “지금쯤 팀원들이 D동 내부를 살피고 있겠지만…그닥 큰 의미는 없겠지요. 듣자 하니 거기는 마음대로 지형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요?”

        

       “사전에 입력해둔 데이터 기반이긴 하지만, 가능하죠.”

        

       “과연 작전 당일날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후후….”

        

        

        

        잠깐의 정적.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로렌티나의 입가에 섬뜩한 웃음이 걸렸다.

        

        

        

       “지금 뉴 막내들을 거기 데리고 간다고 하면 상당히 즐거운 표정을 지을 것 같지 않나요?”

        

       “제발 우리 애들 좀 그만 괴롭혀요, 증말. 쫓아낼 거예요?”

        

       “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아무튼 그 친구들도 슬슬 제가 왔다는 사실에 적응했을 듯싶은데, 돌아가볼까요? 안 그래도 점심을 거르고 와서 꽤 출출하거든요.”

        

       “C동에 음식 대기시켜 놓죠, 그럼.”

        

        

        

        그제야 그녀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왔던 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엑스포에 상어가 떴다는 사실 때문인지 주변에서는 아주 난리가 났지만 말이다.

        

        흡사 레드카펫 비슷한 느낌으로, 우리가 가는 길마다 모세의 기적을 보는 것마냥 사람이 갈라진다. 방금 전까지는 사람이 없는 라운지에서 했던 대화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지금은…보다시피.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메카 막내들도 좀 보여줘야하려나, 그리 생각하던 와중 갑자기 진동이 울린다.

        

        비밀 통신이었다. 그것도 나와 같이 가던 상어가 건.

        

        

        입을 움직이지 않은 채, 생각만으로 보이스 모듈이 재생되어 귀에 착용한 인이어를 타고 들려온다.

        

        

        

       -그러고 보니, 막내.

        

       -네?

        

       -얼마 전의 일이긴 한데, 이쪽 세계에 깔아놓았던 상어 네트워크가 대략 일주일 전부터 이리저리 울리더군요.

        

       -무, 뭣.

        

        

        

        …잠깐만.

        

        그렇다는 건 설마?

        

        

        

       -설마 저쪽 세상의 대거 팀이 여기서 놀고 있나요?

        

       -헉.

        

        

        

        지난 번에 설명받은 상어 네트워크랑 이번의 상어 네트워크는 다른 것인지.

        

        도대체 뭘 했길래 그 네트워크가 대거 팀이 넘어온 것도 아는 건지.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의문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하여간 감 좋은 상어는 싫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래서 감 좋은 상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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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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