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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5

       흰 두건을 쓴 광신도들은 원을 그리며 저택 주변을 돌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빛바랜 전등에 모여드는 날벌레같이, 반짝이는 천진난만함을 품고.

       

       그들은 종교적 열락에 취해 침을 흘리거나,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저택을 불태우는 새하얀 불길이, 저들의 신앙과 믿음을 고조시키고 있었습니다. 별들이 노래를 부르며 이 거룩한 자리를 축복했습니다.

       

       그 환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성녀 타라는.

       

       “⋯⋯우웨엑.”

       

       위액을 게워 내야 했을 정도로 지독한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흰 두건을 쓴 이들의 그림자에서, 타라는 여신교의 사제들을 보았습니다.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더라도 섬기는 분의 뜻을 이루겠다는 신앙. 타라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야. 너는 불길이 몸에 옮겨붙어서, 사지 말단부터 타들어 가고 있잖아. 몸을 돌보지 않고 춤을 추느라, 발목이 돌아가서 새파랗게 부어 있잖아.

       

       불꽃은 한 인간이 남긴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는 것처럼 넘실거렸습니다. 집에 녹아든 기억도, 그의 애틋한 부정(父情)도, 짧게나마 쌓은 추억도, 모두 새하얀 신앙에 삼켜져, 광신도의 유흥거리로 소비되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시야가 흔들리고, 눈물을 머금어 흐릿해져갑니다.

       

       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부속품이 되는 게, 신 이외의 모든 가치를 쓰레기통에 처넣어버리는 게, 정말로 그토록, 즐거운 일이라면. 고작 그런 것들을 위해서 가족도, 친구도 버려내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정말로 버려야 할 것은──.

       

       

       “타라-!!”

       

       누군가가 타라의 어깨를 붙잡고 크게 이름을 불렀습니다. 타라는 꿈에서 깨어나듯이 몸을 떨며, 뇌를 녹이는 것 같은 상념에서 벗어났습니다. 

       

       돌아온 초점으로 앞을 바라보자, 잿빛 머리카락으로 얼굴의 반쪽을 가린 사내가 있었습니다. 사방을 태우는 불꽃이 뿜어내는 색채가 비쳐, 그의 얼굴은 언뜻 보면 창백하게 질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 많이도 투덕거렸던 사람. 

       

       “⋯⋯베네트.”

       

       “정신 차려라, 이럴 때가 아니야! 니오레는 먼저 저택에 들어갔다. 미치광이 놈들은 내가 막을 테니까, 너는 들어가서 아브라함을 구해!”

       

       베네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롱소드를 뽑아 들며 뛰어나갔습니다. 광신도들은 축제를 방해하는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자기 팔다리를 불꽃으로 지져가며 비명과 주문을 짜올렸습니다.

       

       카아앙-!

       

       박살 나고, 베이고, 땅을 박차고, 공간이 요동치는 소리들. 그런 전투의 소음은, 분명 코앞에서 들려오고 있음에도. 어딘가 아득히 먼 곳에서 울려 퍼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머리가 멍했습니다.

       

       그래, 아브라함.

       

       성녀 타라는 허우적거리며 저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을 메우는 것은 단 하나의 이미지였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살던 집. 금의환향한 자신. 재회의 말을 마음속으로 고르면서, 손잡이에 손가락을 얹고, 손목을 돌려 문을 열어. 한 발짝 내디뎌, 한 달간 표현하지 못했던 걱정과 사랑을 입에 담으려는 자신.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는 자신.

       

       문이 조금씩 열리고, 오른쪽에서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집안의 풍경. 가족과 함께 장식했던 벽면의 선반, 아빠가 좋아하는 동그란 의자, 타라의 키가 커갈 때마다 흔적을 새겼던 기둥,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던 둥그런 테이블. 그리고.

       

       창백한 손가락.

       

       앙상한 손목, 팔뚝, 어깨, 엎어진 채로 죽어 있는 두 구의 시체. 왱왱거리며 날아다니는 파리. 훅 풍겨오는 역겨운 썩은 내, 바닥에 번진 정체 모를 액체, 퉁퉁 부어오른 발, 그리고.

       

       좌측의 벽면에 내걸려 이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자애로운 여신님의 목재 조각상.

       

       

       이미 한 번 잃어보았으므로, 두 번은,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번에는. 부디.

       

       “⋯⋯아브라함!”

       

       반복되는 후회를 곱씹으며 되뇌는 말은 하나뿐입니다. 이번엔 늦지 않았기를.

       

       ===============================================================

       

       창백한 불길은 시간과 공간을 태우는 듯 보였습니다. 저택 안을 헤매다가 불길이 몸에 스치면, 그 자리에는 화상을 입고 물집이 생겨나는 대신, 주름이 생겨나고 검버섯이 피었습니다. 

       

       성녀 타라는 전신에 마력을 둘렀습니다. 마력을 두르면, 새하얀 불길에도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함께 식사하던 식탁에도, 난롯가의 안락의자에도, 아브라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의 벽면. 펜으로 그어진 화살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먼저 들어온 니오레가 방향을 남겨둔 것 같았습니다. 성녀 타라는 화살표를 따라 달려 올라갔습니다.

       

       화살표는 트랩도어로 이어졌습니다. 별이 잘 보이는 옥상으로. 성녀 타라는 이미 내려와 있는 트랩도어의 사다리를 타고 올랐습니다. 사다리의 마지막 단을 잡고, 몸을 끌어올렸습니다.

       

       밤하늘이 보였습니다.

       

       저택이 온통 불타오르며 새하얀 빛을 내고 있건만, 밤하늘의 별은 선명하게도 빛났습니다. 성녀 타라는 시선을 느꼈습니다. 별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눈동자인 것처럼. 어떤 거대하고도 거룩한 존재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상으로 시선을 내리면, 우두커니 서 있는 니오레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아브라함이 관측 자료를 쌓아두는 테이블 앞에 있었습니다. 

       

       “니오레, 아브라함은?!”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 침묵이야말로 대답이었습니다. 타라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침묵을 부정했습니다. 아니야. 아닐 거야. 그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었습니다. 니오레를 붙잡고 물어볼 생각이었습니다.

       

       니오레라면, 그녀는 눈이 좋으니까. 아브라함을 찾지 못했더라도 여러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아브라함은 탈출한 것 같아요. 아직 살아있을 거예요. 그렇게 말해준다면. 말해주기만 한다면.

       

       성녀 타라의 뻗은 손이 니오레에게 닿기 전에, 그녀는 주저앉았습니다.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짐이 어깨에 얹어진 것처럼.

       

       그러자,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

       

       테이블 위에는 아브라함의 잘린 머리가 번제되어 있었습니다.

       

       ===============================================================

       

       광신도들의 육신은 나약하고, 마땅한 방어 수단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반응속도나 움직임도 마력을 다루지 못하는 일반인의 수준이었던 터라, 죽이는 데에는 약간의 물리력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살상력만큼은 섬뜩하리만치 높았습니다. 

       

       “끄아아아아악!”

       

       우드드득. 뜨득. 

       

       광신도 한 명이 영창을 끝내고, 쥐어 짜내지는 수건처럼 나선형으로 비틀려 죽었습니다. 목숨을 대가로, 우주를 유영하는 위대한 존재의 권능이 쏘아졌습니다. 공간 자체를 비트는 탄환.

       

       저들의 마법은 흑마법과 신성력, 두 가지 특징을 섞어놓은 듯했습니다. 무언가를 희생해서 시전하고, 힘은 외부로부터 빌려오는.

       

       “『순간 빙결』.”

       

       샤아아악-!

       

       베네트는 신발 밑창에 얼음이 끼게 만들고, 그대로 쭉 미끄러져 마법을 피해냈습니다. 피해내기만 해도, 광신도들은 착실하게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방어적으로 나서도 충분할 터.

       

       마법과 검술, 양쪽을 사용하는 마검사는 이러한 방어전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변수에 대해서는 마법으로 대처하고, 살상력은 검술로 커버하는. 

       

       “『암석 생성』.”

       

       그렇기에 베네트는 한 학파의 마법에 집중하기보다도, 다양한 마법을 폭 넓게 배웠습니다. 마법은 어디까지나 부족한 유틸리티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으니까. 

       

       휘익-! 

       

       빠악!

       

       베네트가 투척한 뾰족한 암석에, 광신도 한 명의 머리통이 으깨졌습니다. 일격을 먹인 뒤에, 베네트는 벽을 부수며 저택의 방 안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사라진 베네트의 잔상 위로 마법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구우우우우-!

       

       공간이 떨리는 소리와 함께 저택의 외벽이 뒤틀려 사라졌습니다. 엄폐하던 베네트는 모습을 드러내고, 뚫린 외벽 너머로 암석 두 개를 던졌습니다.

       

       파박.

       

       거의 동시에 울리는 타격음과 함께, 시체 두 구가 늘었습니다. 휘청이다 고꾸라진 시체가 새하얀 불길에 지져지며, 타는 냄새 하나 남기지 않고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이대로 한 시간은 족히 싸울 수 있겠지만⋯⋯. 

       

       벽이 부서지고, 뚫리고, 타들어 가는 저택이 삐걱거리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엄폐물로 삼았다가는, 아브라함을 구하기 전에 무너져 내릴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엄폐물 없는 평지에서 싸우기에는 위험성이 높았습니다. 성녀의 주문으로 막아낼 수 있었으니, 베네트 또한 검막으로 방어가 가능하겠지만. 마력의 소모가 큽니다. 적이 얼마나 더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니 가급적이면 아껴야 했습니다.

       

       베네트에게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었습니다.

       

       흑마법.

       

       한 학파의 마법에 집중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혼을 재료로 사용한 마법은, 잡다하게 배운 마법이라도 위력을 어마어마하게 증폭할 수 있었으니.

       

       사용해야 할까. 하지만.

       

       성녀 타라가 흑마법의 잔재를 눈치챈다면 곤란해집니다. 성녀는 흑마법사를 용납하지 않을 테고, 그렇다면 베네트는 타라와 니오레를 죽여야만 했으니까. 

       

       고민이 깊어지던 도중, 광신도들은 고개를 꺾어 밤하늘을 바라보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와서? 베네트는 강렬한 꺼림칙함을 느꼈습니다. 

       

       베네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밤하늘이, 불룩했습니다.

       

       평면으로 보였을 밤하늘이, 어쩐지 굴곡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금방이라도 터져, 지상으로 무언가를 쏟아낼 것 같이.

       

       베네트는 저택 안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건지는 몰라도, 한시바삐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그 역시 마찬가지로, 니오레가 남긴 화살표를 따라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잘린 목과 맞닥뜨렸던 것입니다.

       

       ===============================================================

       

       타라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 비스듬히 엎드려서 눈물과 위액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니오레는 풀린 눈으로 우두커니 서서, 악몽이라도 꾸는 사람처럼 비틀대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목이 잘렸습니다.

       

       여전히 저택은 타오르고 있었고, 불길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수십 개의 그림자가 생겨나 몸을 흔들고는 사라졌습니다. 지옥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이게, 대체.”

       

       베네트는 정신을 다잡고, 주변을 살폈습니다.

       

       아브라함의 머리는 돼지나 소처럼 도축되어 있었습니다. 혀가 잘렸고, 눈두덩이는 텅 비어 새까맸으며, 입가를 실로 꿰매어 크게 웃는 표정으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마에는 산제물의 낙인이 흉터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번제.

       

       누군가가, 아브라함의 영혼까지도 바쳐 올렸습니다. 베네트는 영혼을 바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있었습니다. 영혼이 뜯겨나가는 통증도. 아브라함은 끔찍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갔고, 어쩌면 지금도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피로 적힌 글씨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흠 있는 암컷 염소를 내려주셨으니, 우리들은 마땅히 감사하며 바치옵나이다.’

       

       의미를 알 길이 없는, 미치광이의 헛소리였습니다. 

       

       베네트의 내면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그러나, 분노에 휘둘리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습니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이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타라, 니오레! 정신 차려!”

       

       “⋯⋯이번에도, 나는, 이번에도, 늦었⋯⋯.”

       

       “⋯⋯⋯⋯!!”

       

       짜악-!

       

       베네트는 타라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고개가 팩 꺾이고, 멍한 눈에 잠시나마 초점이 돌아왔습니다.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 밤하늘이 이상해, 뭔가가 올 거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개죽음이야! 움직여!”

       

       베네트는 미동도 없는 니오레를 어깨에 둘러메고, 타라의 손목을 붙잡아 이끌었습니다. 시간이 있었더라면 아브라함의 잘린 목을 염해주고 싶었으나, 우선은, 다른 두 사람을 지키는 것이 먼저였으므로.

       

       

       베네트는 정신없이 도망쳤습니다. 저택 상공에서 느껴지는 두려운 존재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시한폭탄의 반경에서 벗어나려 도망치는 사람처럼, 그는 한참을 달려 나가서.

       

       가장 처음 아브라함을 만났던 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쓰레기를 모아놓는 시설. 슬럼가와 외부의 경계. 의류 수거함이 재회를 반기는 듯 자신의 녹색을 뽐내고, 망가진 가로등이 미약한 빛을 깜빡거렸습니다.

       

       베네트는 니오레를 던져놓고, 타라의 손목을 놓은 뒤에.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저택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것이.

       

       밤하늘과 별로 이루어진 어떤 것이, 벨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부정형의 존재가. 별자리로 이루어진 눈을 깜빡이고, 우주만큼이나 새까만 혀를 날름거리고 난 뒤에.

       

       입을 쩌억 벌리고, 저택을 한입에 삼켰습니다. 그리고 그 보상이라는 듯, 거무죽죽한 무언가를 지상으로 토해냈습니다. 멀어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들의 실루엣이 괴물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었습니다. 

       

       도시에 괴물들이 풀려난 겁니다.

       

       니오레는, 멍하니 서 있다가. 자신의 검지 손가락 끝을 씹어서 피를 냈습니다. 그리고 거친 아스팔트 바닥에, 손가락을 갈아내다시피 문지르며 글을 적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은 살았을까요?]

       

       “⋯⋯아니, 죽었을 거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은의 황혼 교단 놈들은, 우리가 있건 없건 공격했을 테고, 나는, 아브라함을 버렸을 거다. 너희가 반대하건 말건, 내가 버렸을 거야.”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베네트.]

       

       “⋯⋯그만, 해. 적지 마라. 손가락에 걸 치유 주문도 낭비니까. 우리는 마력을 아껴야 한다. 안전한 곳으로 향해야 해⋯⋯.”

       

       보고서에 적혀 있던 임시 거점. 카터 거리 201번지, 동방 상가 2층.

       

       정찰 중에 수집한 물건들도 모아두었다고 하니, 거처를 잃은 지금. 가장 좋은 대안이 되어 줄 것이었습니다. 움직여야 했습니다. 베네트는, 타라와 니오레를 재촉하려다가──.

       

       “조사원이 언급했던 비밀 안가로⋯⋯ 10분 뒤에 출발할 거다.”

       

       베네트는 유예를 주었습니다. 금이 간 마음을 기워 붙이고, 애도하고, 다시 일어설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으므로. 

       

       별과 달이 손을 잡고 지상을 내려다보며 조소하는 가운데, 깜빡거리는 가로등 불빛만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지각 안했다 그죠?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 프렌즈. 내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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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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