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6

   세상에 좆같은 일은 많으며, 사람은 좆같은 일을 처음 겪으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비 오는 날에 누군가 우산을 훔쳐갔다거나.

   평소와 다르게 지갑을 잃어버린다거나.

   혹은 경매장이 폐쇄돼서 일자리가 휘청거리는 일이나 퇴근하고도 치킨을 못 먹거나.

   경매장에서오늘치팬티를구매하지못한다거나.

   아무튼 그런 일들이 발생하면 삶에 비상이 걸린다.

   “맙소사… 이제는 살아갈 수가 없어….”

   뇌가 새하얘진다! 손발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나며 제자리에 주저앉아 엄마를 찾게 된다.

   하지만 질질 짜는 것도 처음 겪었을 때나 하는 일.

   사람은 경험이 쌓이고 의연함을 얻게 된다.

   “시발 또 당했구나.”

   두 번째부턴 그저 짜증만 몰려올 뿐. 태연자약하게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아. 저번과 똑같은 일을 다시 겪은 거구나.

   이전보다는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지만.

   물론 그런다고 피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제목) 경매장 왜 닫힘?

   ㅇㅇ? 뭐냐고 씨발

   ㄴ항상 열려있을 순 없으니까…

   ㄴ가끔 닫히기도 해야지 ㅇㅇ…

   ㄴㄹㅇ 어떻게 항상 열려있겠음 ㅇㅇ

   ㄴ에혀 애새끼도 아니고 어??? 스스로 열려는 생각을 좀 해라

   ㄴㄹㅇㅋㅋ

   ㄴ개소리 집어치우고 나 지금 급해 오늘 장사해야 한다고!!!

   ㄴ오늘 장사 접으면 되는 거 아님?

   ㄴ아하 똑똑하네 시벌 ㅋㅋ 너 어디 사냐?

   ㄴㅋㅋ ㅈㅅ ㅋㅋ

   ㄴ생계가 걸렸는데 놀리진 말자구 ㅋㅋ

   ㄴ난 개백수라 ㄱㅊ ㅋㅋ

   제목) 경매장 닫히면 좆같은 게

   내가 올린 물건 전부 먹어버림;;

   내 물건은 돌려줘 시발련아

   ㄴ그런 게는 다 죽었습니다 ㅇㄷ?

   ㄴ(대충 게 죽은 짤) 어디 감?

   ㄴ갑자기 게 먹고 싶네 바다 갤붕이들아 게 한 마리 경매장에 올려봐라

   ㄴ경매장 닫혔잖아 시발아 ㅋㅋ

   ㄴ아 ㅋㅋ

   ㄴ경매장이 물건 먹었다는데 게소리나 쳐하고 있네 ㅋㅋ

   ㄴ지금이 게가 제철이야 살이 실해 ㅇㅇ;

   ㄴ실하고 자시고 물건 어떻게 하냐고 ㅋㅋ

   ㄴ옛날에도 이런 적 몇 번 있었자너

   ㄴ뭐였지 그 도박장은 돈 넣어둔 거 다 사라짐 ㅋㅋ

   ㄴㅋㅋㅋㅋ아

   ㄴ암튼 물건 못 뺀다 이거지? ㅅㅂ

   ㄴ아 좆같다 진짜 이럴 줄 알았으면 걍 상인길드한테 거래 보냈지

   ㄴ? : 제 돈 돌려주세요

   ㄴ??? : 이게 왜 니 돈이야 씨발아

   ㄴㅋㅋㅋ 이번에도 이럴 가능성 100%

   ㄴ그래도 주딱 있으니까 괜찮자너

   ㄴ괜찮은 거 맞나…?

   ㄴ지금 몇 시간 지났는데도 반응이 없는데?

   ㄴ어허 주딱을 믿어야지

   ㄴ자고로 신앙이란!!!!!!

   ㄴ?? : 근데 이거 맞음?

   ㄴ갈!!!!!!!!!!

   ㄴ?? : 내 물건 돌려주라 제발…

   ㄴ??? : 어림도 없지 ㅋㅋ

   ㄴ??? : 나만 아니면 돼에에~

   ㄴ아 ㅋㅋ 오늘 갤러리 다 봤다

   제목) 경매장 진지하게 ㅇㅇ;

   경매장 << 이 새끼 상인길드는 넘었냐??

   돈을 빼먹는가? x

   돈 빼먹으면 그 즉시 지옥 열림

   고객에게 손해를 입히는가? x

   오히려 보험으로 손해 배상 해줌

   책임을 회피하는가? x

   잘못했다고 싹싹 빔

   위험도가 높은가? x

   10년 무사고 상인길드가 널려있음

   신뢰가 없는가? x

   신뢰 빼놓으면 시체임

   속옷 거래가 되는가? △

   대부분 안 하지만, 속옷 전문 거래 상인도 있음

   결과 : 상인길드 압승

   ㄴ상인길드좌가 우습냐? ㅋㅋ

   ㄴ수백 년 전통의 길드를 우습게보면 안 되지

   ㄴ속옷 전문 상인은 뭔데 ㅋㅋ

   ㄴ새 속옷 말하는 거 아님?

   ㄴ맞는데. 아닌 경우도 있음

   ㄴ엣

   ㄴ상인길드좌는 이기기 쉽지 않지;;

   ㄴ아직도 생존해있는 거 보면 허접은 아님

   ㄴ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더니

   ㄴ이젠 상인길드가 아니라 우리가 망하게 생겼는데?

   ㄴ경매장 열려야 한다고… 제발…

   ㄴ근데 진짜 주딱 뭐함?

   ㄴ빨리 해결해달라고!!!!!

   제목) 파딱 씨발새끼들아

   나 차단하려면 해라 100일 밴이든 뭐든 알아서 해

   근데 일단 주딱이나 좀 불러와봐 ㅅㅂ

   경매장 곱창난 거 어케 된 거냐고

   ㄴ식물드루이드) 주딱…! 아마 다른 일 하고 있을 거예요…!

   ㄴ아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ㄴ존나 순순히 넘어가네 ㅋㅋㅋㅋ

   ㄴ다른 일로 바쁘면 어쩔 수 없잖냐…

   ㄴ어이없네 ㅋㅋ

   ㄴ이유가 있으면 넘어가주는 착한 갤붕이 ㅋㅋ

   ㄴ마왕쨩) 주딱은 아마? 일? 하고? 있는 거시?야? 그런 거시야. 아무튼~

   ㄴ?

   ㄴ얘는 딱 봐도 모르는데요?

   ㄴㅋㅋㅋ아니 구라를 치려면 좀 노력이라도 하라고 ㅋㅋ

   ㄴ흠; 오늘 마왕쨩 귀여움 합격이니 봐준다

   ㄴ니가 뭔데 봐주고 ㅇㅈㄹㅋㅋ

   ㄴ마왕쨩 악질빠들 미쳤냐? ㅋㅋ

   ㄴ지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ㄴ용사는 왜 또 안 보임?

   ㄴ[속보] 용사 야추 3연승. 4연승 도전.

   ㄴ4연승 ㅇㅈㄹㅋㅋㅋㅋ

   ㄴ야이 씨발 ㅋㅋㅋ

   ㄴ4연승이 중요해?? 어??

   ㄴ용사한테 4연승은 쉽지 않아

   ㄴ나 얘가 연승하는 거 처음 봄 ㄹㅇ;

   ㄴ야추는 중대사항이지 ㅇㅇ;;;

   ㄴ경매장 잠깐 닫혔다고 호들갑은 ㅋㅋ

   ㄴ야추나 하고 있으라고 우리 파딱 용사님께서 말씀하시잖냐 ㅋㅋ

   ㄴ호들갑 개 지리긴 해 ㅋㅋ 엘프냐?

   ㄴ엘들갑 ㅋㅋ 어차피 경매장 다시 열린다니까?

   ㄴ용사 야추 계속하는 거 보면 위험한 일 없음 ㅇㅇ

   ㄴ용사가 야추를 멈추는 날이 ㄹㅇ 위험한 거 아님?

   ㄴ내가 봤을 땐 운석 떨어져서 대륙 멸망하는 그날까지 야추 돌릴 듯

   ㄴ위험 판독기 ㅋㅋㅋ

   ㄴ그냥 야추가 하고 싶은 새끼 ㅋㅋ

   제목) 경매장 언제 다시 열릴까

   기약 없어서 좆된 거 아님?

   ㄴ엘들갑 ㄴㄴ

   ㄴ별 거 아님 가끔 이러기도 함 옛날에도 이런 일 있었지

   ㄴ옛날에도 경매장 있었음?

   ㄴ아니 그땐 뭐였더라

   ㄴ설문조사 아님?

   ㄴ아 맞어 설문조사한다고 갤러리에서 투표하고 그랬는데 조작단 난입해서 갤 멈춤

   ㄴㅋㅋㅋㅋ

   ㄴ옛날 갤러리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ㄴ그때 악질들이 커서 지금이 된 거자너 ㅋㅋ

   ㄴ지금이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았다 ㅋㅋ

   제목) 시기가 공교롭네…

   경매장으로 누군가 이득을 보는 시기에 갑자기 경매장이 터진다라… 흠..ㅋㅋ

   ㄴ마제로스가 이득 보는 이 시점에?

   ㄴ흠 ㅋㅋㅋ 범인이 정해진 거 같은데?

   ㄴ테르인 이 새끼들 ㅋㅋ 기계 만들어서 경매장 곱창낸 거였네 ㅇㅇ

   ㄴ우리가 왜 곱창을 내겠어 우리도 장사를 해야 한다고!

   ㄴ장사 접으면 곱창내기 가능인데?

   ㄴ뭣.

   ㄴ장사할 바엔 경매장 멈추는 게 이득이지 ㅋㅋ

   ㄴ모두 손해 함 보자 ㅋㅋ

   ㄴ이건 마제로스를 싫어하는 테르인인척 하는 엘란의 소행 아님?

   ㄴ진짜 온 세상이 엘첩이다 ㅇㅇ;

   ㄴ[팩트]엘프는 존나 음흉하다

   ㄴ다크엘프들의 뿌리가 어디인지 기억해라 ㅋㅋ

   ㄴ아 ㅋㅋㅋㅋ

   ㄴ엘프가 또 ㅋㅋ 엘평 ㅋㅋ

   ㄴ다크엘프 << 얘넨 그래도 당당하게 암살함

   ㄴ엘프 << 음흉하게 아닌 척 이 악물고 알리바이까지 만들어냄

   ㄴ알리바이까지 완벽하면 엘프 소행 아닌 거자너

   ㄴ범인을 모르는데 엘프들의 흔적이 많다?

   ㄴㅋㅋㅋ 아 이건 누가 봐도

   ㄴ아니다 ㅋㅋ 그렇지 엘프가 아니지 ㅇㅇ

   ㄴ아무튼 아니라고 ㅋㅋ

   ㄴ당당하게 암살하는 다크엘프가 이번엔 평소와 다르게 약을 탔지만, 뭐 아무튼 다크엘프의 소행이지 ㅋㅋ

   ㄴ다크엘프는 사실 억울한 게 아닐까?

   ㄴㄹㅇㅋㅋ

   ㄴ엘프들이 문제다 ㄹㅇ

   ㄴ그래서 주딱 어디감?

   ㄴ주딱 슬슬 들오지 않겠냐

   ─주딱

   제목) 경매장 정리할게

   책임지고 경매장 살려본다

   ㄴ컄ㅋㅋㅋ

   ㄴ주딱 믿어야지 ㅋㅋ

   ㄴ호들갑 떤 새끼들 어디감? ㅋㅋ

   ㄴ주딱이 경매장 살린다 했으니 믿어야지 ㅋㅋㅋ

   제목) 경매장 복구 몇 시간 걸릴 거 같냐?

   하루? 이틀?

   ㄴ뭔 하루임 ㅋㅋ 2시간 컷이지

   ㄴ1시간 정도 아니겠음? 주딱 능력을 봐라 ㅇㅇ

   ㄴ1시간?? 30분이지 ㅋㅋ

   ㄴ뭔 소리함 ㅋㅋ 용사가 야추 하는 이유를 모르겠냐??

   ㄴ용사 야추 끝나기 전에 경매장 열림

   ㄴ컄ㅋㅋㅋ

   ㄴ용사가 태평하게 야추 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ㄴ난 또 그냥 병신이라 뇌 빼고 야추하고 있는 줄 알았자너 ㅋㅋ

   제목) 경매장 빠르게 열리는 거 맞음?

   근데 저번엔 며칠 걸렸지?

   ㄴ아잇 시발 주딱이 살아있는 거랑 죽어있는 거랑 같음?

   ㄴㄹㅇㅋㅋ 지금은 무려 살아있다고?

   ㄴ나 주딱 믿고 편하게 꿀잠 잔다? 응?

   ㄴ자고 일어나면 콜라랑 치킨이랑 내 주식 원상복구 되는 거지?

   ㄴㅅㅂ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걸로 엘들갑은 에혀

   ㄴ아니 님아 주식 10% 떨어진 것도 떨어진 거임 ㅇㅇ…

   ㄴ에혀 쫄보새기

   ㄴ주딱이 있는데 주식이 왜 내려가 이 자식아

   ㄴ아직도 주딱을 못 믿네 ㅋㅋㅋ

   제목) 주딱 경매장 해결하러 간 거 맞지?

   경매장 언제 열림?

   ㄴ아는 애가 없는데

   ㄴ모르는 거 같은데?

   ㄴ파딱들은 아는 거 아님?

   ㄴ식물드루이드) 저도 들은 게 없어서…

   ㄴ마왕쨩) 우리도 모르는 거시야~

   ㄴ용사) 저도 모릅니다.

   ㄴ그럼 주딱 뭐함…?

   ㄴ경매장 살린다고 한지 몇 시간 지났는데

   ㄴ엣.

   ㄴ에이 설마 ㅋㅋ

   ㄴ에이 절대 아니지 ㅋㅋ

   ㄴ상상하지 마!!!!! 믿어!!!!!!!!

   제목) 주딱 일 하고 있음?

   ???

   ㄴ주딱) 아 당연히 하고 있지 ㅋㅋ ㄱㄷ;;

   ㄴ나 주딱만 믿고 돈 안 뺀다?

   ㄴ나 대출해서 레버리지 넣었는데 기다린다????

   ㄴ사업 좆되니까 제발 살려다오…

   ㄴ에이 그래도 내일까진 해결 되겠지

   제목) 속보 경매장 박살 47시간

   설마 안 열리는 거 아니지? 응?

   에이 진짜 아니지? ㅋㅋ

   ㄴ주딱) ㄱㄷ 경매장 이유 확인했음 ㅇㅇ;

   ㄴ캬 ㅋㅋ 역시 주딱

   ㄴ믿고 있었다고!!!!

   ㄴ오늘 안에 해결되는 거 맞지?

   ㄴ경매장 왜 이 지랄 난 거임?

   ㄴ주딱) 누가 고의로 경매장에 분탕치는 중

   ㄴ빨리 해결 해줘

   ㄴ주딱펀치! 주딱펀치! 주딱펀치! 주딱펀치! 주딱펀치! 주딱펀치!

   ㄴ주딱은 신이야 ㅠㅠ

   ㄴ나 주식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제발

   ㄴㅅㅂ 현물 따라서 시세 반영되다보니까 점점 떨어짐

   ㄴ나 언제까지 버텨야해 무서워

   ㄴ내일이면 복구 되는 거 맞지?

   ㄴ더 떨어져도 된다 ㅋㅋ

   ㄴ아가리 쩌어억 ㅋㅋ

   ㄴ캬 저점 매수 드가자~~

   제목) 경매장 사망 62시간

   어어;; 그만해라;;; 제발;;;;;

   주딱아 우리 믿어도 되는 거 맞지?

   ㄴ주딱) 거의 다 왔음 ㅇㅇ

   ㄴ지금 신앙심 테스트자너 ㅋㅋ

   ㄴ갤러리 개미털기 중 ㅋㅋ

   ㄴ안 믿은 흑두루미 없제?

   제목) 갤러리 사망 69시간

   어어… 그만해라..

   ㄴ이제… 제발 장난은 그만 해다오…

   ㄴ주딱아 우리가 미안했어 제발

   ㄴ갤러리 기강 그만 다져도 되니까 이제 갤러리 정상화에 힘 써주라…

   ㄴ왜 트릭쇼 아니냐고… 왜 진짜냐고… 왜 경매장 시발 죽어있냐고!!!

   제목) 경매장 들어가지긴 함

   근데 1초 만에 쫓겨남 ㅋㅋ

   ㄴㄹㅇ 아주 가끔 들어가지긴 함

   ㄴ들어가지면 뭐하냐고!!!!!

   ㄴ주딱아 빨리 해결해줘나숨막혀

   ㄴ경매장 진짜 좆 됐네

   ㄴ주딱 해결하고 있는 거 맞지?

   ㄴ맞지?? 제발 맞다고 해줘

   제목) 경매장 사망 77시간 돌파 ㅋㅋ

   ?? : 안심하세요 여러분

   경매장 살릴 테니까

   ㄴ저 말 한 새끼가 있다고? ㅋㅋㅋ

   ㄴ저 말 하고 경매장을 사흘 동안 복구 못한 놈이 있고??ㅋㅋㅋㅋ

   ㄴ에이 설마 ㅋㅋㅋ

   ㄴ주딱아 제발 이런 장난은 그만둬… 읍…

   ㄴ주딱 이 새끼 어딨어!!!!!!!

   ㄴ경매장 이대로 포기한 거 아님?

   ㄴ제발 이러지 말아다오…

   제목) 주딱? 주딱????

   어디갔어???????

   ㄴ이 새끼 어디갔냐고!!!!!!

   ㄴ꺄아앙아아아악

   ㄴ내세상이무너지고경매장이박살나고

   ㄴ400년 동안 모아온 저금 돌려다오… 다시는 시세차익 거래 안 할게…

   ㄴ흑흑 제발 다시는 경매장 얼씬도 안 하겠습니다…

   제목) 새로운 주딱 원하면 개추

   그래도 그건 아니다 비추

   추천 891 비추천 1872

   ㄴ그래도 우리가 정이 있지 ㅋㅋ

   ㄴㅋㅋ 하루만 더 지나면 있던 정도 다 사라질 예정

   ㄴㄹㅇㅋㅋㅋ

   ㄴ하 씨발 주딱아 진짜 빨리 해결해봐!!!

   ㄴ나 잔고 녹는 거 보면 못 버티겠어…

   제목) 주딱 안 보이는 걸 보니

   경매장 회생 불가인 거 아님?

   ㄴ에이 설마

   ㄴ거짓말이겠지

   ㄴ경매장 살린다고 했잖아

   ㄴ근데 왜 코빼기도 안 보임?

   ㄴㄹㅇ;;; 왜 뭔데…

   ㄴ주딱 뒤진 거 아님?

   ㄴㄹㅇ 이번에도 뒤진 거라면?

   ㄴ캬아앙아아아악

   ㄴ그건 절대 안 된다…

   ㄴ이 정도로 감감무소식이면 뒤졌을지도 모름…

   ㄴ갤러리는… 서비스 종료다..

   ㄴ엣?

   ㄴ이제 보내주자…

   제목) 갤러리 멸망 선언

   갤러리가 망했음을 선언합니다

   ㄴ동의합니다

   ㄴ동의합니다

   ㄴ크흑… 패배다…

   ㄴ저희 갤러리 일동은 경매장 분탕에게 패배했음을 선언합니다…

   ㄴ세계수는… 그냥 나무다…

   ㄴ주딱은… 그냥 병신이다…

   ㄴ제발 분탕아 경매장의 절반만은 살려줘

   ㄴ딴 돈의 반만 가져가주세요 제발

   ㄴ분탕님 ㅠㅜㅠㅠ

   실시간으로 화르륵 불타는 갤러리를 구경하던 용사. 카이라 루즈는 고개를 들었다.

   “주딱님. 갤러리가 불타고 있습니다.”

   “그래요?”

   “지금은 갤러리 장례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흠.”

   “대륙 경제가 휘청대고 있습니다.”

   “음.”

   “경매장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중입니다.”

   카이라가 주딱에게 갤러리의 상황을 중계하는 와중.

   똑똑똑─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주딱 혹시 제가 일을 방해했나요?”

   “아뇨 그건 아닌데.”

   방문을 조심스럽게 연 사람은 베아트리스.

   그녀는 주딱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왔다.

   무언가 얘기를 하려는 낌새가 넌지시 느껴졌다.

   “여왕님 무슨 일이죠?”

   “저… 그게.”

   그녀가 이야기를 꺼내길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제국에서 서신이 왔어요.”

   “제국에서?”

   제국에서 올 일이 있나? 주딱은 잠시 생각했다.

   탈모약 관련? 아니면 경매장 체스 관련? 혹은 아예 상관없는 이야기?

   주딱이 얼굴에 의문이 떠오른 상태로 기다리자, 베아트리스가 작게 기침했다.

   “제국에서 온 서신에 따르면… 길길이 날뛰고 있어요.”

   “날뛴다니 무슨.”

   “서신을 보낼 테니 답장이 없으면… 찾아서 마제로스에 보내겠다고….”

   “엇.”

   “아마 이번 경매장의 일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에이 그래도 그냥 해보는 말이겠죠?”

   “….”

   “그냥 하는 말 맞죠?”

   “…아뇨.”

   베아트리스가 눈을 슬쩍 피했다.

   “아마 진심일 거라 생각해요. 이번에 경매장이 수습되지 않는다면….”

   “주 딱으로 반 토막 나겠네요.”

   “혹은 더욱 산산조각날 수도 있어요.”

   “…주딱님.”

   카이라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주딱을 바라보았다.

   경매장을 살린다고 해놓고 해결하지 못한지 벌써 사흘.

   옆에서 계속 지켜본 카이라이기에 지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굉장히 위험해요….’

   주딱은 해결한다는 말과 다르게 고전하는 중이었다.

   경매장을 어떻게든 하기 위해 끙끙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녀마저 괴로울 지경.

   하염없이 시간만 흐르고 상황은 심각해졌다.

   이대로라면… 대륙의 모든 원망이 주딱에게로 쏟아지는 게 아닐까.

   그런 미래를 상상해버렸다.

   “주딱님. 경매장 분탕에게 지는 건가요?”

   걱정이 가득 담긴 그녀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주딱은 당당했다.

   “이겨.”

   주딱 승리 선언…!

   ***

   【경매장의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경매장의 입장이 제한됩니다.】

   주딱은 여전히 떠올라있는 경매장 문구를 바라보았다.

   경매장에 들어가는 걸 시도하는 것도 수백 수천 번.

   그 동안 여러 가지 힌트를 얻었다.

   ‘경매장 특전. 분탕. 거래….’

   문제는 해결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주딱은 기지개를 켜면서 몸을 풀었다.

   여태까진 방법을 갈구하느라 시간을 쏟았지만, 이젠 해결할 차례였다.

   “이제 경매장을 살릴 시간이다─”

   흐리멍덩하던 주딱의 얼굴에 생기가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