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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7

        

         “…….”

         

         방에 들어오자마자 던진 엉큼한 농담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뾰로통한 기색을 숨기지도 않은 채로 이쪽을 응시하는 아나스타샤를 아론은 정식으로 대면했다.

         

         외부로 드러난 총기나 도검 같은 건 따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몸 자체가 흉기였냐 하면. 뒷조사 결과, 그녀는 정말 보기 드문 퓨어(Pure : 통신용 임플란트 외에는 어떤 수술도 받지 않은 인간).

         

         허나… 마냥 방심할 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현장증거와 정황을 취합한 한 갈래 가능성에 불과하긴 해도. 주변에 널린 기계를 무기로 뒤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단아를 회사 꼭대기에 모신 참이니까.

         

         “여기까지 와 주셨는데… 너무 딱딱하게 부르는 건 그만하셔도 좋습니다. 미스 아나스타샤. 편하게 아론이라고 불러 주시죠!”

         

         “…잘 알겠습니다. 위대하신 파라다이스 코퍼레이션의 전략기획부서실장님.”

         

         역시 몇 번을 겪어봐도 남의 의도에 놀아나는 걸 격렬히 거부하는 그녀의 성향은 확고했다.

         

         …기실, 세상에 익숙하거나 현대 전자전에 통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모처에서 깨어난 냉동인간 가설을 채택하고 그것에 맞춰 안전한 보금자리와 산더미 같은 돈을 교섭재료로 내걸었겠지만….

         

         “…그래서, 위자료인지… 유족 보상금인지에 관해서는 미스터 드레이퓨스가 직접 처리해주시는 건가요?”

         

         막강한 힘을 보유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그 기업들 사이에서도 정점을 다투는 5대 메가 코프라도 전지전능을 달성한 건 아니다.

         

         가장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으로 사회에 녹아드는데 성공한 파라다이스도 엄중한 기밀에는 접근하기 어려웠고, 네트워크의 지배자인 엘리시움은 반대로 현실 문제에 크게 민감하지 않았다.

         

         지금도 경쟁적으로 빈 궤도에 위성을 채워 넣느라 바쁜 엑사테크나 헤이롱은 정작 기술력에 자부심 때문인지 보안이나 유출 쪽에 만전을 기하는 편.

         

         에나마는… 뭐, 기업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공개 자료와 비공개 기술은 언제나 확실하게 구분해왔고.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그거다.

         지나칠 정도로 깨끗하게, 아무 배경이 없는 능력자라면 행여나 이미 다른 소속이 있는 건 아닐까?

         

         “…베풀어 주신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아론.”

         “베풀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아하핫!”

         

         그가 쏟아내는 의심과 의혹에 조금 시무룩해진 그녀가 한 발자국 물러섰다.

         

         자료를 취합한 전략기획부 분석관이 들었다면 상당히 억울해 했겠지만, 이번 건에 한해서 아론은 자신의 직감을 따르기로 했다.

         

         사람은 유전자만이 아니라 자라난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데, 아나스타샤라는 인물은 그가 경험하고 확립한 어떤 상류층이나 권력계층의 인물상에도 부합하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반기업 인사에 훨씬 가까운 면모를 여러모로 보여주긴 했으나.

         

         정말 애지중지해도 모자랄 전략무기를 이렇게 무방비하게 홀로 풀어놓는다고? 그것도 잠입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헤드헌팅 자리에?

         

         당장 여기서 아론 드레이퓨스라는 임원을 암살할 수 있더라도, 잃을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그래도 뭔가 약점을 잡혔다거나, 몸 안에 스캐닝을 피한 특수한 임플란트… 구체적으로는 원격에서 생사를 결정할 수도 있는 소형 폭탄.

         막말로 독약이 심어져 있을지도 모르니 본격적인 영입을 제안하기 전에 ‘검사’를 진행하는 게 좋아 보였다. 그녀를 위해서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도.

         

         “음료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미스터 와이즈맨 때문에 괜한 말을 많이 하셨을 텐데, 사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파라다이스 산하 업체들에서 미리 준비한 특제 음료들이 가득 들어찬 냉장고를 열며 그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특제냐고 묻는다면, 시중에 파는 물건들과의 차이점은 단 하나.

         맛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검체용 나노봇이 잔뜩 함유되었다는 것.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이 숨기는 물리적인 비밀이 있다면 이것으로 밝혀질 터, 운이 좋다면 그 정체에 관한 실마리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그녀는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남의 기대에 순순히 올라타는 법이 없었다.

         

        “저는 그럼 커피로. ……가능하다면 우유와 시럽도 추가해서 라떼로 부탁드리죠.”

         

         ‘……?’

         

         ……뭐였을까?

         

         혹시 귀가 잘못되었나 싶어, 아론은 냉장고 안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아나스타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황급히 자가진단 임플란트를 작동시켜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겼나 구석구석 확인해봤으나 표시되는 기능을 모두 정상.

         

         그럼 대체 왜 그녀의 개인적인 소비기록, 심지어 언니인 헬레나가 구매했던 내역까지 파악한 리스트에도 아예 없는. 전용 플랜트에서 기호품으로나 재배되는 커피가, 세상 명료한 취향까지 추가된 채로 튀어나온 것인지.

         

         “카페라떼… 입니까?”

         

         신중하게 재확인해봐도 어딘가 민망한 끄덕임이 돌아올 뿐 달라지는 건 없었다.

         

         …역사는 얼마든지 반복되니, 과거 기업에서 있었던 파렴치한 독살 사건을 바탕으로 어색하지 않게 기업이 내주는 다과를 거부하는 방법을 교육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방금 그건… 어디 조직 고위층과의 회견에서나 들을 구절이었다.

         태생도, 출신지도 모를 누군가에게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부탁은 절대 아니었고. 훈련된 사항이라면 좀 더 그럴싸한 방식이 있었을 터.

         

         “…예상보다 더 고아한 취미를 가지셨군요. 바라시는 카페라떼는, 곧 준비되는 아침식사와 함께 담당직원들이 가져다줄 겁니다.”

         

         침착하게, 조심스럽게 나노봇 용기나 다름없는 음료 보관함을 닫는다.

         본론, 그리고 이후에 예정된 만찬을 위해서라도 지금 미리 검사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은 어느샌가 사라졌다.

         

         이상하다기보단 이색적. 수상한 걸 지나 불가사의.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도, 동시에 상대방의 탐지를 피해가기 위해 심박수마저 제어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아론을 도발하듯이 슬쩍 들춰진 장막.

         

         그러고보니… 자기-인재-를 얻고 싶다면 마음부터 따르게 해보라는 오만한 명언을 친히 남긴 장본인이 아니시던가?

         

         기만과 가식보다는 일부의 진실을.

         조금씩 서로의 패를 보여주는 우아한 수 싸움.

         

         도전을 받은 파라다이스의 임원으로서도, 흥미를 품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그는 물러설 생각이 안 들었다. 아니, 결코 물러서기 싫었다.

         

         나름대로 부유한 환경은 아니었어도, 축복받은 순간에 태어났다고 여태 믿었다.

         

         회장님께서 아귀지옥 같던 하베스트 플래닛의 좀스러운 기업들을 모조리 정리하시던 격동의 시기에 때맞춰 사회에 뛰어들 수 있었으니까.

         덕분에 그 재능과 용모, 교활함까지 인정받아 회사의 이인자 위치를 열심히 굳혀 나가고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한 명의 권속을 주울 차례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는 총도 칼도 쓰지 않는 전쟁에 돌입했다.

         

         

         “우선은, 저희 직원의 폭주로 인해 미스 아나스타샤가 겪은 곤경에 진심 어린 사과를. 언니분의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론. 아무래도 시신없이 장례를 치러야 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임원진이 이렇게 슬퍼해 주시니. 경찰직에 헌신한 헬레나 언니도 분명 기뻐할 겁니다.”

         

         솔직함에 대한 보답 겸, 최초부터 날을 세워봐야 좋을 게 없는 만큼 사의를 표명하는 걸로 가볍게 포문을 열었다.

         

         “역시, 유가족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한결 편하군요! 헌데, 관에 넣으실 시신이 걱정이시라면 그 용해된 단백질 혼합물이라도 보내 드릴까요? 이상하게도 딱 시신이 확인되지 않는 징수 부대원만큼의 양만 남아있던데 말이죠!”

         

         “읏!!”

         

         뒤잇는 견제는 사측이 확보한 자료에 기반한 비꼼.

         바로 전까지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던 아나스타샤의 눈썹과 입술이 삐죽 치솟는 게 꽤나 기꺼웠다.

         

         고작 이런 견제구에 당황한다면 실망이 크다.

         아직 오고 갈 공방도 많이 남았고, 서로에게 휘두를 카드가 잔뜩 쌓여 있는데 질겁하다니.

         

         “전에 주셨던 선물 탓에 제가 얼마나 곤란했는지 아십니까? 회장님께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았다면 법무부서에서 따로 연락이 갔을 겁니다.”

         

         “거… 선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군요.”

         

         …그래, 그는 이런 반응을 원했다.

         바로 뒤에 넘실거리는 메가 코프의 이름에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당장 눈앞의 대적자만을 바라보는 독기. 이쯤은 가지고 있어야 키울 보람이 있었다.

         

         “아나스타샤 발렌타인. 황무지 쪽 브로커를 통해서 시민권을 등록하신 지 얼마 안되신 해커치고는 그간의 행보에 일관성이 없으시더군요.”

         

         “…미안하지만 내키는 대로 사는 편이라.”

         

         이건… 예상보다 대단히 심심한 대답이다.

         

         행적을 캐내고 생활을 관찰했다는 사실을 면전에 들이밀었음에도 자신은 거리낄 게 없다는 듯이 올곧게 이쪽을 쳐다보는 태도에 아론은 감명받았다.

         

         정말로 한점 후회도, 수치도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주장하는 듯한 두 눈의 투명한 섬광에. 그는 자그마한 얼굴을 붙들고 외치고 싶었다.

         

         살아간다는 건 남이 얻었을지도 모를 기회를 빼앗는 경쟁의 연속.

         그런 세상에서, 이만한 재능을 품고도 당신은 어찌 그리 느긋하게 흐름을 지켜볼 수 있냐고.

         

         “파라다이스에 입사하시지요. 미스 아나스타샤. 길거리에서 낭비되기엔 당신의 능력이 아깝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여기에 남을 수 없습니다.”

         

         속내와는 다르게 입을 타고 나온 말은 조금 더 뒤로 미루고 싶었던 핵심.

         거기에 대해 돌아온 대답은 칼 같은 거절.

         

         본래는 긴 회유와 설득으로 천천히 벽을 허물 예정이었으나, 옛 자신과 닮은 듯하면서도 닮지 않은 그 미묘한 마음가짐에 입안이 바싹바싹 말랐다.

         

         기회가 왔음에도 잡지 않고, 길이 있음에도 걷지 않는다.

         조심성이 많은 걸 넘어 답답하기 그지없는 작태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건 단순히 장소를 의미하고 말씀하신 겁니까? 파라다이스가 안 된다는 뜻이라면, 저도 더는 좋은 말로만 권유 드리기 힘듭니다만?”

         

         “오직… 네오 헤이븐에서만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있으니까요.”

         

         반면 그녀는 겁박 당한 게 대수롭지도 않은 지, 초연함을 잃지 않고 또 다시 일부의 진실로 제안을 되물리쳤다.

         

         목표라. 주머니에서 함부로 꺼내기도 힘든 무거운 단어다.

         특히나 출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직까지도 이루지 못한 거라면 꽤 비범한 무언가가 분명.

         

         ……하는 수 없다.

         이 풍경을 내려다볼 자격이 생기려면 원래는 한참을 수고해서 자격을 쟁취해내는 게 맞지만… 그녀는 짐작하기 어려우리만치 우수하니까.

         

         가뿐한 손짓만으로 창문을 가렸던 휘장을 치워버리고, 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미숙한 소녀의 손에 슬며시 보석상자를 쥐어 준다.

         

         “귀하의 목적이 무엇인지, 꽁꽁 숨기신 배경이나 원래 신원은 관심 없습니다. 네오 헤이븐보다 작다고는 해도, 당신 같은 인재가 파라다이스의 일원이 되신다면 이 광활한 하베스트 플래닛을 발 아래에 두시게 되는 겁니다.”

         

         이게 지금 뭐하는 추태일까. 이건 더는 권유나 제의가 아니라 마치 자신이 애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목줄을 확실하게 채우긴커녕 누가 상전인지도 모를 수준의 저자세에 아론은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바보 같은 생각을 고쳐줄 수 있다면 빚은 나중에라도 천천히 갚게 하면 그만이라고 그는 믿었지만.

         

         “…제안은 정말 감사한데 파라다이스에도, 다른 곳에도. 따로 소속될 생각은 아직 없네요.”

         

         반복되는 부정에 지쳐버렸다.

         생각해보면 젊었던 자신도 좋은 말로 타일러서 알아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뭐든지 몸으로 겪고,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던 혈기왕성한 시기의 천재를 성숙한 선배로서 무작정 지도하려 들었으니 이런 성과 없는 대치가 이어지는 것이다.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적대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전파차단 장비로 중무장한 징수 부대에게 진입 명령을 내렸다.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신속한 체포와 구금. 예의 바이러스 사태를 고려하면 곧 난장판이 벌어질 게 틀림없었으니 한시라도 빠르게 수습해야 하리라.

         

         한데… 이제 갈라섰다고 여긴 상대방은 아직 할 말이, 내보일 진심이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아론은 내 능력을 원하는 건가요. 아니면 단순히 회장님께 바칠 진상품을 찾는 건가요?”

         

         “……? 그게 갑자기 무슨….”

         

         질문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양쪽 모두였지만… 제대로 된 답을 하기도 전에. 진면목을 드러낸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이 먼저 움직였다.

         

         아끼던 보석상자를, 스스로의 몸을 이용해 가로막고 눈치 없는 그를 책망해 온다.

         그 아담한 윤곽을 따라 비치는 후광이 시야를 점거한 데다가 이쪽을 향해 내밀어진 섬세한 손이 강렬한 유혹을 선사했다.

         

         어쩌면… 아론 드레이퓨스는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에게서 감히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으려 하다니 우스울 정도의 착각이었다.

         

         “그 빌어먹을 연애 계약서나 고용 계약서에는 절대 싸인 못 해주겠지만… 아론 드레이퓨스, 각자의 목적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에는 흥미 없어?”

         

         그녀는 겨우 자신 선에서 걸음을 멈출 그릇이 아니었다.

         

         꼭 자신은 메가 코프 하나로는 절대 품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처럼 고고한 태도.

         

         …한평생 사람을 구슬리고, 계약으로 묶어온 남자가.

         회장에게 자신을 따르겠냐는 물음을 받은 이래 두번째로 받은 당돌한 제의.

         

         흔히들 말하길, 인생에 기회가 세 번 찾아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첫번째 선택이 두번째 기회로 자신을 이끈 건 필연적인 인과가 아닐까?

         

         “아하핫!!”

         

         거기까지 사고가 진행된 그는 무심코 호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방금 아론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도 전에 아나스타샤를 위층에 계신 누군가와 비교했다.

         

         기껏 준비된 판을 말 한마디로 뒤엎고, 주역도 아니면서 남의 무대를 마음대로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유한 맹자는 세상에 다섯 명 밖에 없는 줄 알았거늘.

         

         “과연… 과연!”

         

         한 야심가의 안에 아주… 개인적인 욕심이 싹을 틔웠다.

         

         이 작은 거인이, 영악한 소악마가.

         드넓은 메트로폴리스와 세상을 지탱하는 다섯 기둥조차 비좁다고 주장하는 기린아가 몸집을 키우기 전에, 그 궤적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싶다는 거역하기 힘든 충동.

         

         …역시, 자신에게 연애 같은 건 어울리지 않았다.

         

         결혼 따위는 인생의 무덤이라는 입버릇을 달고 살던 회장에게 오래 노출된 탓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소녀에 비해 소인배나 진배없는 남자가 함부로 거목을 취했다가 일을 그르칠 걱정이었을까?

         

         그렇지만 복잡한 심경속에서도, 소유욕만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설령 경외해 마지않는 회장님이라 할지라도. 곧 만들어질 은밀한 끈을 공유하기는 싫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론 이 인간?! 홀려가지고 올려치기 하기는!

    얼추 에피소드 종료까지 2화…쯤으로 예정하고 있는데, 내일이 예고했던 휴재날이네요… 미리 죄송합니다….

    …가능하면 주말에, 그것도 이틀 연속 휴재라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쓰다가 나가보겠습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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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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