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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7

   라크라디온은 지금 황당한 상황을 보고 있었다.

   발하임의 직계가 욕설을 내뱉으며 펜달에게 도발을 하는 것을 말이다.

     

   어떤 식이든 펜달이 먼저 발하임의 직계를 건드렸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나.

   설마하니 귀족인 그가 저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건 펜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화가 치솟아 당장에 크라슈를 후려치고 싶었지만, 그가 발하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악착같이 참고 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크라슈는 비웃듯 웃음을 거닐었다.

     

   “뒤에서 헛짓거리할 때는 겁 없이 굴더니 막상 겁먹은 모양이지.”

   “……뒷감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8층을 공략하겠다더니 나랑 적대해서 말이야.”

     

   크라슈는 코웃음 쳤다.

     

   “마성궁에서 어쭙잖게 왕 행세해보니 눈에 뵈는 게 없냐.”

     

   펜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크라슈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깥으로 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럼 간단한 이야기잖냐. 널 박살 내놓으면 네 탓에 짓눌리고 있던 녀석들이 좋다고 나타나 줄 거 아니야.”

     

   펜달의 두 눈에 날이 섰다.

   지금 저 말은 싸우자는 말과 다름없었다.

     

   “발하임이라는 온실에서 자라니 수준 차이도 모르는 거냐?”

   “그럼 넌 온실이 뭔지도 모르는 등신이고.”

     

   단 한마디도 지지 않는 크라슈를 보며 펜달 패거리들은 다들 입을 다물었다.

   설마하니 마성궁에서 펜달을 저 정도로 도발하는 이는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펜달 또한 오랜만에 이 정도로 자신을 도발하는 이를 보며 기막힌 숨소리를 한차례 내었다.

   그러곤 자기 주먹을 두둑 쥐더니 눈동자를 번들거렸다.

     

   “혹시나 내가 널 작살내놨는데 발하임이 나타나서 보복한다거나 그런 건 없겠지?”

   “그런 쪽팔릴 짓을 왜 하냐.”

     

   크라슈는 오히려 황당하다는 듯이 펜달을 보았다.

     

   “애초에 전제가 잘못됐잖냐. 불가능한 걸 말하면 쓰나.”

     

   도발 하나는 정말 기막히게 하는 그였다.

   덕분에 펜달은 이성이 끊어지는 걸 간신히 견뎠다.

     

   죽인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놈은 내 손으로 죽인다.’

     

   그는 그렇게 들끓는 화를 가까스로 참으며 크라슈에게 안내하라는 양 턱짓했다.

   크라슈를 짓밟을 생각이 가득하였다.

     

   크라슈와 펜달이 밖으로 나가자 싸해졌던 술집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마성궁에 왕으로 군림하던 펜달과 무려 세계 최강의 가문, 발하임의 직계인 크라슈가 한판 붙는다.

   당연히 난리가 날수 밖에.

     

   펜달 패거리들과 함께 사람들이 우르르 그들의 뒤를 쫓았다.

   이런 즐거운 구경거리가 생겼는데 이 순간을 놓치려는 이들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쏟아져 나가는 사이 라크라디온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하임의 직계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그녀 또한 결과를 보고자 가기로 했다.

     

     

   * * *

     

     

   펜달.

   두 개의 갈고리 같은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는 마성궁에서도 소문난 강자였다.

     

   비록 제국이나 왕국의 기사들같이 전문적인 배움은 없다고 할지라도.

   그가 마성궁을 구르며 얻은 검술과 살상 능력은 훌륭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마스터로 가는 벽에서 그는 낙천을 겪고 더 이상 정진하지 않았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깨달아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마성궁에서 왕으로 군림하기에는 충분했다.

   최상급에도 도달 못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이 대부분인 세상이었으니까.

     

   그런 그의 앞에 크라슈가 서 있었다.

   발하임의 직계라는 그는 발 콧등을 가볍게 툭툭 찍으며 몸을 푸는 것처럼 보였다.

     

   펜달은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기껏해야 엑스퍼트 최상급에 겨우 발 들인 수준.

     

   엑스퍼트 최상급이라고 하더라도 그사이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폭이 넓다.

     

   하물며 전투의 경험조차 자신이 훨씬 많은 상황.

   발하임이라 한들 14살밖에 안 된 녀석이 전투를 겪어 봤으면 얼마나 겪어 봤겠는가.

     

   ‘발하임의 비술이라도 믿는 건가?’

     

   그 최강인 가문이니 숨기는 비술 몇 가지 쯤은 있을 터.

   펜달의 눈이 게슴츠레 떠졌다.

     

   ‘비술이고 뭐고.’

     

   결국 벽이 있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후회하지는 않겠지?”

   “말이 왜 이리 길어. 그냥 좀 덤벼. 얼른 끝내게.”

     

   펜달은 더 이상 고민을 접었다.

   더 말할 가치도 없었다.

     

   이 꼬맹이는 그냥 박살 내주면 된다.

     

   그 생각을 끝으로 펜달의 인영이 흩어졌다.

   그는 마치, 자신의 별명에 괜히 늑대가 따라오는 게 아니라는 듯 무척이나 낮은 자세로 순식간에 크라슈에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낮은 자세였기에 훨씬 더 길게 뻗어져 나온 듯한 착각을 주게 하며 그의 검이 크라슈를 급습했다.

     

   챙!

     

   펜달의 갈고리 검과 크라슈의 검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샌가 발검한 그의 검이 펜달의 검과 맞부딪친 것이었다.

     

   눈이 따라가기 아슬할 정도로 빠른 훌륭한 거합술이었다.

     

   거기에 그의 검은 꽤나 특이했다.

   검 날이 새까말 뿐만 아니라 그 강도가 무척이나 단단해 보였다.

     

   ‘묵철(墨鐵)인가.’

     

   강도가 높은 만큼 더더욱 제조하기 힘든 철괴지만 다룰 수만 있다면 웬만하면 부러지지 않는 질 좋은 철괴였다.

   과연, 발하임답게 무기도 비싼 걸 쓰신다.

     

   그러나 펜달의 검은 괜히 갈고리인 게 아니었다.

     

   크라슈의 검의 갈고리를 휘감음과 함께 그대로 크라슈의 검을 자신 쪽으로 당겼다.

     

   힘과 오러는 이쪽이 우위.

   당연히 크라슈도 펜달의 검에 딸려 가듯 끌려왔다.

     

   동시에 펜달의 다른 쪽 검이 순식간에 크라슈를 향해 급습했다.

   이대로 갈고리 검으로 목을 휘감아 버릴 작정이었다.

     

   목에 큰 흉터 하나 정도는 새겨야 만족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챙!

     

   하지만 또다시 울린 것은 검명이었다.

   펜달의 눈이 희미하게 떠졌다.

     

   방금까지 자신의 갈고리 검에 붙잡혀 있던 검이 꺾이며 반대쪽 검도 막아선 것이다.

     

   ‘이놈.’

     

   자신에게 딸려오던 검에 쥔 힘을 일부러 순간적으로 빼어 아슬한 각도에서 틀어막았다.

   자칫했다면 검도 잃고, 공격에도 당했을 텐데.

     

   절묘하기 짝이 없는 힘 배분으로 막은 것이다.

   하지만 펜달의 눈썹이 꿈틀거린 건 다른 이유였다.

     

   방금전 건 크라슈의 태생적인 감으로 한 게 아니었다.

   경험과 정확한 계산적인 부분으로 해낸 것이란 걸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그 말이 무엇인가.

   방금전 공방에서 펜달이 경험에서 밀렸다는 소리였다.

     

   ‘이놈 어디 사람 수천 명은 썰고 왔나?’

     

   황당해진 기분을 느낀 펜달이었다.

     

   그 순간 크라슈가 이번에는 방식을 바꿨다.

   발을 앞으로 내밂과 함께 깊숙하게 파고든 것이었다.

     

   동시에 그의 검에서 불길이 화르륵하고 타올랐다.

   순식간에 타오른 불길에 놀란 펜달이 응수하려다 급히 검을 회수하곤 물러섰다.

     

   “……스킬?”

     

   펜달의 눈이 찌푸려졌다.

   과연, 발하임 직계답게 스킬까지 지니고 아주 축복받은 삶이다.

     

   하지만 어쩌나.

   방금전 기습도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갔는데.

     

   크라슈가 보일 수를 다 보였다고 판단한 펜달은 갈고리 검을 양쪽으로 벌렸다.

     

   “내가 왜 왕으로 군림하였는지 알려줄까.”

     

   침묵하는 크라슈에게 그는 이죽거리는 웃음을 그렸다.

     

   파직!

     

   그 순간 그의 갈고리 검에서 형녹색의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화려하게 튀어 오르는 스파크를 본 이들이 무심코 감탄을 내뱉었다.

     

   그건 다름 아닌 스킬이었다.

   펜달은 다름 아닌 현재 마성궁에서 오직 한 명의 스킬 사용자였다.

     

   귀족조차 모두가 스킬의 혜택을 받지 못함에도 펜달은 그런 신의 선택을 받아 스킬을 다뤘다.

   이것이 펜달이 마성궁의 공략자들과 다른 선상에 오를 수 있던 큰 이유기도 했고, 그의 프라이드를 높이는 데 지당한 역할을 한 것이기도 했다.

     

   자신이 기사나 어중간한 귀족 따위 보다 훨씬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도록 말이다.

     

   한쪽은 타오르는 불길.

   한쪽은 튀어 오르는 번개.

     

   이윽고, 먼저 움직인 것은 펜달이었다.

     

   파직!

     

   번개의 잔적을 남기며 쏘아진 펜달은 아까보다도 훨씬 빨랐다.

   형녹색의 스파크가 튀어 오른 검이 크라슈를 향해 휘둘러지자 크라슈도 동시에 검을 움직였다.

     

   챙, 채엥, 채엥!

     

   연이은 소음 속 스파크와 불길이 사방으로 터져 나왔다.

   펜달의 맹공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셌다.

     

   동시에 터져 나오는 스파크는 그때마다 주위를 번뜩이며 위협을 보였다.

   하지만 크라슈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크라슈의 검은 거의 예지에 가까울 정도로 펜달의 검이 향하는 모든 곳을 틀어막고 있었다.

   제 육감과 맞물린 둔검 덕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마성궁의 빛 라크라디온의 에메랄드빛의 두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둔검이라고?’

     

   둔검은 하루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수많은 경험을 쌓은 검사들도 다루기를 까다로워하는 것이 둔검이었다.

     

   왜냐하면 둔검은 오롯이 수많은 경험으로 쌓아 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검술이기 때문이다.

     

   크라슈는 아직 성인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둔검이라니.

     

   라크라디온은 두 눈으로 보면서도 이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대체 저 소년은 뭐란 말인가.

     

   그리고 그걸 맞서고 있는 펜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검을 예측에 가까울 정도로 전부 막아 흘리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오러에서도 속도에서도 자신은 크라슈를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도 크라슈의 몸에는 단 한 번도 검이 닿지 못한 채 그 힘을 낭비했다.

     

   둔검이라는 까다로운 검술은 둘째치고 크라슈가 자신을 똑바로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열받게 했다.

     

   그동안 패거리만 만드느라 자기 실력이 녹슬기라도 했는 걸까.

     

   이런 꼬맹이 하나 압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열불을 터지게 했다.

   그러니 펜달은 머릿속 생각을 고쳤다.

     

   지금 자신이 하는 건 새싹을 짓밟는 게 아니다.

   진짜로 강자와 맞서기 위해 전력으로 싸워야 하는 순간이었다.

     

   파직!

     

   그의 팔을 타고 번개 줄기가 한차례 타고 흘렀다.

   거기에 그의 팔에 깃든 오러 또한 그를 한층 더 가속 시켰다.

     

   둔검으로 계속 막겠다면.

     

   ‘검과 같이 박살을 내주마.’

     

   늑대가 상대의 목을 물어뜯듯.

   터져 나온 스파크와 함께 펜달의 검이 크라슈를 향해 급습했다.

     

   막을 테면 막아보라는 듯 엄청난 위력을 지닌 검을 보고 라크라디온이 경악했다.

   저 미친 녀석이 발하임의 직계를 진짜 죽일 작정으로 검을 휘두른 것이었다.

     

   라크라디온이 급히 나서려는 순간.

   그녀의 눈에 크라슈가 조용히 숨을 들이켜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이었다.

   크라슈의 검에서 검은 불길이 치솟아 오름과 함께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펜달의 검과 맞부딪친 것이.

     

   그건 분명 크라슈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선 휘두름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번개와 불이 부딪치며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우아아악?!”

   “끄아아악!”

     

   구경꾼으로 왔던 사람들이 얼떨결에 폭풍에 휘말려 바닥을 나뒹구는 사이 라크라디온은 눈 하나 깜박 안 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기 속, 크라슈가 펜달의 인지를 한참 넘어선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펜달이 급히 크라슈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의 양팔이 크라슈의 힘을 받아내지 못하고, 크게 벌어지자 크라슈는 망설임 없이 그의 턱을 그립으로 후려쳤다.

     

   퍼걱!

     

   턱에서 온 충격에 뇌가 뒤흔들린 펜달이 검을 놓친 순간 크라슈가 쓰러지는 그의 가슴팍을 그대로 짓밟았다.

     

   쿵!

     

   “컥!”

     

   그러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펜달의 목 앞에 검이 겨누어졌다.

   동시에 서서히 연기가 걷혀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하나둘 그 광경을 눈에 담았다.

     

   “페, 펜달이, 졌어?”

     

   모두가 그 광경을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보았다.

   고작해야 성인도 되지 않은 소년에게 마성궁에서 왕으로 군림하던 펜달이 꺾였다.

     

   펜달의 실력을 아는 이들은 그 사실에 크게 경악했다.

     

   “과연 발하임인가.”

   “펜달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구만.”

   “쯧쯧, 거들먹거리더니 그래도 같은 마성궁 공략자니 좀 기대했건만. 이 꼴이네.”

     

   동시에 그들은 곧 좋다고 펜달을 하나둘 깎아내려 가기 시작했다.

   마성궁에서 군림하는 펜달을 좋게 보지 않은 이들도 다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발하임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사이 라크라디온은 입을 살짝 벌렸다.

     

   그 모든 광경을 직접 제 눈으로 본 라크라디온은 크라슈와 펜달의 전투가 고작 핏줄 차이만을 이야기해서는 안 됨을 알았다.

     

   크라슈에게서 치솟은 검은 불길.

     

   그녀도 한 때 세계 침식을 전전했던 적이 있어서 안다.

   그 불길은 저주에 가까운 것이었다.

     

   ‘저 애.’

     

   일반적인 기사나 귀족들이 걷는 길을 걸은 게 아니다.

   그 불길하기 짝이 없는 불길은 자신에게 스스로 저주를 담고 억눌러 폭발시킨 끔찍한 형태였다.

     

   ‘대체.’

     

   그녀는 크라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둔검으로 보여준 경험으로 비롯된 전투 방식, 거기에 저주를 눌러 담아낸 불길까지.

   하나 같이 자기 몸을 깎아야 얻을 수 있는 것들만을 크라슈는 보여주었다.

     

   분명 방금까지 발하임의 소년이니 타고난 육체와 비기 같은 거나 배워 강해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가 보여준 것은 타고난 육체와 비기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것을 보니 라크라디온이 자신이 휘두르던 검을 떠올렸다.

     

   자신은 저 나이대에 저 정도로 자신을 깎아 낸 노력을 했던가.

   아니, 지금도 그와 같이하고 있는가.

     

   라크라디온의 주먹이 꽈악 쥐어졌다.

   마스터 초입이라는 벽에 갇혀 나아가지 못한 지난날의 자신이 했다는 노력이 과연 벽을 넘을만한 노력이었는가.

     

   이래서는 펜달과 자신은 다를 바가 없었다.

     

   부끄럽다.

   동시에 검을 휘두르고 싶었다.

     

   이 순간 오로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검을 말이다.

     

   

   한 소년이 보여준 대련 앞에 검사 한 명이 다시금 꿈을 품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크라슈가 옛날보다 커졌습니다.

[ 트위치에서 삽화 작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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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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