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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7

        

       “하하하하!”

         

       “와하하하하!”

         

       기본적으로 이 무림천하의 음식은 얼마나 조리 과정을 더하고 얼마나 더 향신료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도박 기술도 있는데 요리 기술이라고 없을까.

         

       객잔의 숙수들이 맛이 없는 요리를 내오는 것은 정말 실력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정도 크기의 객잔이라면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조리 순서와 비싼 향신료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특히 중식 요리는 어떤 요리든 중식 냄비에 볶거나 삶거나 튀기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요리 순서의 간략화는 회전율과 동의어다.

         

       고기 버섯 야채를 따로 볶으면 당연히 요리는 더 맛있어지지만 고기 버섯 야채를 한 번에 볶으면 요리 속도가 3배인 셈이다.

         

       거기에 비싼 향신료들이 팍팍 들어가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맛있는 요리들이 깔리니 당연히 술이 빠질 수 없었다.

         

       나는 정말로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냥 호구인줄 알았는데 이 녀석은 정말 망나니라는 표현이 딱이었다.

         

       표행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당연히 안 될 일이다. 우리야 어차피 승객이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하선수는 거의 표행의 대표자나 마찬가지. 실제로 무리를 이끄는 대표두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은 아주 못마땅한 기색이었다.

         

       무림인 치고 술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일단 술이 약한 체질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이류나 일류 정도 되면 기의 순환으로 인해 어느 정도 보충이 되기 마련. 술을 많이 마셔도 손쉽게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알딸딸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 대부분의 무인들은 술을 즐겨 마시게 된다.

         

       정말 죽어라 마시지 않는 한 운기조식으로 숙취를 몰아낼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하지.

         

       그러니 무림인들은 음주를 즐기고 가볍게 운기 한 판 때리고 나면 밤늦게 자도 다시 새벽에 멀쩡하게 일어나 검을 휘두를 수 있다. 뭐 운기도 못할 정도로 만취했으면 답이 없긴 하지만.

         

       아무튼 도를 넘은 음주만 하지 않는다면 표사들 역시 표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충분히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왜 표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느냐.

         

       그건 표국의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표행 중에 술을 마시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람들에게 어디 신뢰도가 싹틀 수 있겠는가?

         

       원칙을 준수하며 기강을 유지하고 있는 표사들에게 포위당한 상태에서 그들의 눈빛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호쾌하게 목구멍으로 술을 들이붓는 하선수를 보면 정말.

         

       “키야야야아.”

         

       연기가 필요 없는 진한 감탄이 단전에서부터 우러나왔다.

         

       사방에서 불을 켜고 노려보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하선수는 싱글벙글 웃으며 흑묘를 바라보았다.

         

       흑묘는 부지런히 젓가락을 놀려서 음식만을 집어 먹고 있을 뿐. 당도경 이야기를 한 이후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금 소저께서는 딱히 음주를 즐기시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제 동생은 딱히 술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내가 딱 잘라 말하면서 하선수의 빈 잔을 채웠다. 하선수의 얼굴 표정은 내가 딱히 관심법 같은 기술은 익히지 않았지만 흑묘를 보며 ‘무심코 호감을 표현하고는 부끄러워서 음식만 집어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흑묘는 정말로 하선수에게 관심을 끄고 음식을 탐하고 있는 것 뿐이었다. 생각해보니 흑묘는 먹는 것을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기고도 맨날 뻥튀기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

         

       간간이 하선수가 흑묘에게 말을 걸었지만 흑묘는 그냥 위장으로 음식을 보내는 작업에 집중했고 나는 적당히 하선수를 상대했다.

         

       하선수의 무공경지는 뭐…삼류에서 이류 사이? 제대로 기를 운용하지 못하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잘 보이고 싶은 여자 앞에서 꽐라가 되고 싶은 남자는 없을 테니까.

         

       그런 주제에 호기로운 척은 하고 싶어서 독한 죽엽청을 그냥 위장으로 쭉쭉 부어댔으니 순식간에 반실신 상태가 되는 것은 당연했다.

         

       “본인은 총표두 가길염이라고 합니다. 공자님이 취하셨으니 모셔가셔도 되겠습니까.”

         

       “오 물론이지요. 안 그래도 공자께서 너무 과음하시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던 차였습니다.”

         

       “히큭, 커억~ 놔으라~ 이놈들아~ 내가 어디가~취했다는~ 끅. 것…”

         

       순식간에 표사 두 명이 하선수의 양 팔을 붙잡고 끌어냈다.

         

       가길염이라는 총표두는 나를 곱지 않는 눈길로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다. 우린 그냥 승객이고 접근한 것은 하선수니 뭐라 할 말이 없었겠지.

         

       “서울아 이제 우리도 슬슬 객실로 올라가자꾸나.”

         

       “냠. 그럴까요.”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한 입 먹은 흑묘와 나는 숙실로 올라갔다. 흑묘가 침상에 벌렁 드러누우며 만족스럽다는 말했다.

         

       “아~ 그 호구 덕분에 한끼 배부르게 먹었네요.”

         

       “어허, 호구라니 하선수 대협이라고 해야지.”

         

       “그래요. 하선수 대협 덕분이죠~”

         

       숙식을 평범한 2인실. 나 역시 내 침상에 자리를 잡으며 물었다.

         

       “그런데 진짜 괜찮겠어? 내일부터 하선수가 치근덕대는 것이 장난 아닐 것 같은데.”

         

       “흐응~ 왜요. 오라버니께서 온 몸으로 막아주기라도 하시렵니까.”

         

       흑묘가 놀리는 듯한 어조로 말하니 솔직히 할 말이 궁해지긴 했다.

         

       “아니 뭐 같은 동료니까 곤란하면 도와줘야지. 네가 감안하고 털어 먹겠다고 하면 나도 그냥 그쪽에 맞추는 거고. 어차피 운남까지 갈 수단은 많으니까. 그냥 판을 엎어버리고 싶으면 엎으면 그만이야.”

         

       뭐라고 해야 되나. 흑묘가 불쾌해질 확률이 무척 높은 작전이다. 하선수를 털어 먹는 것을 제안한 것은 흑묘지만 이 부분은 좀 확실히 하고 가야 할 것 같달까.

         

       어차피 표국을 이용하는 것은 그냥 운남을 가는 방편 중에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굳이 메여서 불쾌함이나 귀찮음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라면 그냥 한 끼 얻어먹고 그냥 훌쩍 떠나버리면 그만이고.”

         

       “선배.”

         

       “왜.”

         

       “선배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알겠지만요. 그거 좀 억울하지 않나요.”

         

       억울하다라?

         

       “따지고 보면 말이에요. 저는 그냥 가만히 있었고 얼굴도 가렸단 말이죠. 옷도 사실 맵시 있고 화려한 옷 입고 싶은데 이런 밋밋하고 펑퍼짐한 것이나 걸치고 있어야 하고.”

         

       흑묘의 불만은 뭐라고 해야 할까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이었다.

         

       “저도 여자라 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아진 궁장이나 맵시 있는 무복 따위를 입고 싶은 마음이 있다구요. 저런 하선수 같은 망나니 때문에 시원하게 꾸미지도 못하고 맨날 이딴 옷이나 입고 다니고 머리에 땀이 차도 모자를 눌러 쓰고 있어야 되고.”

         

       속에 쌓인 것이 많았는지 격한 어조로 투덜거린다.

         

       “면사를 쓰고 있으면 좀 눈치껏 꺼져야지 그냥 어떻게든 얼굴 한번 보고 어떻게 해보겠다고 사람을 피곤하게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왜 피해야 하죠? 최선을 다해서 가렸는데 저런 똥파리 같은 게 와서 절 귀찮게 굴잖아요.”

         

       *** ***

         

       “그렇다고 정말 본신 무공을 드러내면서 패버릴수도 없는 상황이니 돈이라도 왕창 뜯어내자고요.”

         

       “음..”

         

       흑묘는 말이 없어진 호천안을 보면서 생각했다.

         

       하선수가 찝쩍거린다. 이는 그냥 명백한 하선수의 잘못이다.

         

       흑묘는 면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고 옷도 수수하게 입었으며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했음에도 하선수는 계속해서 대답을 강요했고 객잔에서는 말도 없이 합석을 하는 무례까지. 이 정도로 계속 찝쩍대면 대가를 치러야지.

         

       그러나 흑묘는 이 표행에서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잘못한 것은 하선수다. 그리고 흑묘는 정당한 남행표국의 승객이고. 당했으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왜 도망치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가.

         

       시원하게 쥐어 박아 줄 수는 없으니 추근대는 하선수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하선수를 골려 주고 본래의 목적대로 표행을 따라 운남에 도착하는 것.

         

       그게 흑묘가 원하고 흑묘가 정한 하선수의 대응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걸 선배가 납득할까.’

         

       흑묘는 현재 호천안의 위치에 여태동안 경험한 남자들을 넣고 상상해 보았다.

         

       [소저, 그런 식으로 체념하고 자기 합리화를 할 필요는 없소! 어찌 그런 작자에게 희롱당하는 것이 달가울 리가 있겠는가!]

         

       [당장 나갑시다! 내 소저에게 찝쩍거리는 것들이 나타나더라도 이 칼로 다 물리치겠소!]

         

       운남에 가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 표행이라 표행을 선택했는데 뭐 무작정 표행을 나가면 걷기밖에 더 하겠는가. 설령 정말 수완을 발휘해 말이나 마차를 구하더라도 이미 표행이 최선이라 결론 내린 상황이었으니 차선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상의 남자는 최선책을 걷어차고 차선책을 택하며 이게 옳은 것이라 말한다. 어떻게 그런 곳에서 흑묘에게 추근거리는 남자를 보고만 있을 수 있냐고. 그건 잘못된 것이었다고 열변을 토하겠지.

         

       괜찮다고 말해도 내가 이렇게 생각해서 저런 행동을 한다고 말해도 그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며 그게 배려이고 호의이며 마음이라 말한다.

         

       자신의 욕망을 포장하기 위한 포장지.

         

       그게 여태동안 흑묘가 경험한 배려이자 호의이고 마음이었다.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행위.

         

       ‘음 그래도 선배랑 싸우기 싫으니까. 선배가 싫다고 하면 그냥 도망치자.’

         

       흑묘는 한 번 호천안의 상황을 휘저은 전적이 있다. 당도경에게 깨달음을 주려 할 때 호천안을 재워버렸으니까. 그러니 이번 한 번은 호천안이 억지를 부려도 어울려 줄까.

         

       ‘선배가 강하게 주장한다면야..받아 줘야겠지.’

         

       그러니 흑묘는 호천안이 ‘역시 운남행은 다른 수단으로 진행하자’라고 말해도 고개를 끄덕여 주자고 생각했다.

         

       “미안하다.”

         

       “음 그래요. 뭐 어쩔 수 없죠. 한숨 자고…”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지는 몰랐네.”

         

       ‘한숨 자고 야심한 밤에 표사들의 눈을 피해 빠져나가자’고 말하려 했던 흑묘의 입이 다물어졌다.

         

       “선배?”

         

       “그래 맞는 말이야. 솔직히 네가 뭘 잘못했냐. 면사를 쓴 여자한테 찝쩍대는 하선수 새끼가 잘못이지. 내가 괜한 이야기를 했네.”

         

       “…아.”

         

       “진짜 패버릴 수도 없으니까 돈이라도 털어 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네. 그래 그러면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보자고.”

         

       “선배는.”

         

       흑묘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선배는 하선수를 피해서 도망치자고 말을 하려던 거 아니었나요?”

         

       “그러려고 했는데…하선수에게 불쾌함을 느낀 건 너고 네가 그런 방식으로 갚아 주기로 정했잖냐. 그냥 날 배려해서 참는건가 싶어서 신경 쓰였던 것 뿐이야.”

         

       배려. 배려라. 흑묘의 귀에는 그 배려라는 단어가 너무나 이질적으로 들렸다.

         

       “선배는…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거 아니었나요.”

         

       “뭐라는거야? 아까 뭐 들었어. 나 때문에 네가 참는 거 같아서 신경 쓰여서 그랬다니까.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바른 대로 말 해요. 지금이라도 남행표국에서 떨어져 나가자고 하면 그럴 테니까.”

         

       “왜 또 이래? 하선수 참교육 하고 싶다며? 그럼 그렇게 하자니까?”

         

       “그러니까 선배가 원하면…”

         

       흑묘는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혼란스러웠으니까.

         

       호천안은 답답하다는 듯이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야, 너 딱 말해. 하선수 돈 다 털어낼 거야 말 거야?”

         

       “선배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아니, 뭔…”

         

       호천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흑묘가 왜 저럴까. 흑묘는 그런 호천안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스스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몰랐으니까.

         

       “선배는…하선수가 내 옆에 있는게 못마땅하지 않아요?”

         

       “마, 씨 그런 망나니가 너 옆에 있으면 당연히 기분 안 좋지.”

         

       “그런데..”

         

       “아니 아까부터 뭐가 그런데야!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 망나니 녀석이 들이대는게 마음에 안 들어서 탈탈 벗겨내야 속이 시원해질 거라고 하지 않았냐.”

         

       호천안은 혼란스러워하는 흑묘에게 쐐기를 박았다.

         

       “네 일이니까 내가 맞춰야지. 당연한 거 아니냐? 이 정도도 못 하면 함께 못 다녀요.”

         

       “…당연한 일인가요.”

         

       “그래. 흑묘야. 전우조 의뢰도 의뢰지만 이젠 우린 사적으로도 함께 다니기로 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이런 저런 대화도 하면서 서로의 생각도 알고 이런 일이 있으면 맞춰 가고 그러는 거야.”

         

       호천안의 말에 흑묘는 깨닫는 바가 있었다.

         

       ‘이렇게…사람이랑 가까이 지낸 적이 있었던가.’

         

       호천안과 붙어 있으며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붙어 있기로 결심했지만 실제 이렇게 가까이 지냈던 사람이 있었던가. 그저 평생을 억지로 달라붙으려는 자들을 쳐내는 삶을 살았다.

         

       그런데 자의로 사람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어떤 목적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즐거웠기에 호천안에게 다가갔다.

         

       흑묘는 지금 이 순간에야 자신이 취한 행동의 의미를 깨달았다.

         

       타인을 밀어내기만 하는 관계밖에 모르던 자신이 새로운 관계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호천안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관계. 흑묘가 살아가며 받아본 적 없는 진짜 배려라는 것을 손쉽게 건네는 관계. 그러나 흑묘는 아무것도 모르는 관계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흑묘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헝클어졌다. 마치 마구잡이로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해진 머릿속에 흑묘는 눈을 꾹 감았다.

         

       “잘거에요!”

         

       “…뭐?”

         

       “잘거라구요! 말 걸지 마세요!”

         

       “아니, 뭔…”

         

       흑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돌아 누웠다. 호천안이 궁시렁거리며 다시 침대에 몸을 눕히는 소리가 들렸지만 흑묘는 무시했다.

         

       호천안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 알 수 없어졌으니까.

         

       태평하게 호천안이 코를 고는 소리를 들으며 흑묘는 밤새 뒤척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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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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