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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8

     양국이 평화 분위기를 구축하게 된다면, 당연히 군비는 축소하기 마련이다.

     틀린 말이다.

     평화로울수록 더욱더 군사력을 잘 갖춰야 한다.

     순진하게 군사력을 약화시킨다면, 바로 잡아먹히는 게 국제정세이며 정치다.

     제국은 지금까지 그렇게 성장해왔다.

     앞으로 내미는 평화의 손길에 검을 내린 순간, 즉시 칼로 심장을 찌르고 목을 베었다.

     왕국은 어떠한가?

     평화 협상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제국에서는 분명 여론을 주도할 것이다.

     -제국에서 해군을 해체했는데, 왕국도 그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은 제국에게 뒷돈을 먹은 자들.

     그러나 그런 비밀을 모른다면, 왕국 자체의 여론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제국은 용기병 군단의 해체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건 노스트럼에 대한 도전이며, 국권 침탈이다.”

     “그게 목적이니까요.”

     “…….”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대공 전하. 12 대신 중 진정으로 노스트럼을 위해 일하는 이는 누가 있습니까?”

     “으음…!”

     윈체스터 대공이 팔짱을 끼며 고뇌하기 시작했다.

     “한두 명은 있겠죠. 하지만 그들조차 가족이 협박당하든, 경제적으로 저당을 잡히든 결국 제국 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입니다.”

     “너는 마치 12 대신들이 향후 제국을 위해 일할 거라고 확신하는구나.”

     “지금의 12 대신은 아닙니다.”

     “지금은 아니다?”

     “제가 제국이라면, 12 대신을 전부 바꿔버릴 겁니다.”

     왕국을 위해 일하는 자는 실각시키고.

     제국을 위해 일하는 자를 뒤에서 몰래 찔러넣을 것이다.

     “과정이 어떠하든, 결과적으로 왕국의 중역들을 친제국파로 채워 넣으려고 할 겁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용기사단 해체를 주장하게 되겠죠. 하나의 단적인 예시입니다만.”

     용기사단 말고도 온갖 방향으로 왕국의 국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제국의 화폐가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 결국 골드는 모두 회수되어 녹인 다음 금괴가 될 것이며, 왕국 사람들은 전부 제국의 화폐를 사용하게 되겠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은?”

     “그럴 가능성도 있죠. 저와 왕비님, 그리고 대공 전하가 하루에 2시간씩 잠을 자면서 왕국을 위해 헌신하고 충성을 다한다면.”

     당장 오늘부터 움직여야 할 것이다.

     “황태자를 구금하고, 제국의 그 어떤 물류도 왕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세이레네 영지를 향해 들어오는 제국 해군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극단적이로구나.”

     “노스트럼을 지키기 위해서, 라는 전제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잠시, 어울리지는 않지만.

     

     ‘망국의 공주처럼 생각해볼까.’

     노스트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인의 사고방식으로 발언하자면.

     “우선 모르가니아가 먹은 왕국 아카데미 대지 판매 대금부터 청산해야겠죠.”

     “……!”

     “그 돈은 결국 제국의 돈이고, 심지어 아이페리아 인더스트리에 따로 재화까지 받으셨을 겁니다. 기존에 협곡에서 협약을 맺은 것과 별개로.”

     “그런 일은-”

     “제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진심으로?”

     “…….”

     에르윈은 기업가이며, 내가 본 그녀는 기름칠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도 더 철저하게 왕국은 제국과의 교류를 단절해야 할 겁니다. 아예 장벽을 세우고,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어오지 못하게.”

     “극단적이다.”

     “노스트럼에 침입한 제국의 첩자들이 한둘입니까?”

     “…….”

     “지브롤터가 받은 10명의 고아는 별개로 치더라도, 바다를 헤엄치고 역병 지대를 지나, 북부 설원을 넘어 기어이 노스트럼으로 스며드는 제국 첩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가니아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국은 계속 첩자를 보내 길을 열려고 시도할 것이다.

     다른 곳은 이미 다 정복했고, 오직 왕국만이 남아있으니까.

     “대공 전하. 왕비님. 저희, 조금만 더 솔직해지도록 할까요?”

     좀 더 깊게 설득하기 위해서는 속내를 전부 드러내야 한다.

     “제가 어머님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어머님께서 조부님께 저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크흠. 거, 조부라는 건-”

     “할아버지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도록 하죠.”

     “그런 식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이용하려는 나쁜 녀석이라고는 들었는데.”

     “그러면 더 내숭을 떨지 않아도 되겠군요?”

     윈체스터 대공은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래. 어디 한번 읊어봐라. 탈러라는 재앙을 받아들여, 노스트럼이 망하지 않게 하려는 계책을.”

     “망하든 말든, 문제 있습니까?”

     “뭐라고?”

     나는 윈체스터 대공의 앞에 마주 앉은 뒤, 빈 잔에 차를 가득 채웠다.

     “3년 전까지, 모르가니아의 목적과 지브롤터의 목적이 향하는 길은 정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브롤터가 모르가니아의 옆에 서서 같은 길을 바라보게 되었죠.”

     “그건 너의 지브롤터냐, 아니면 크림슨의 지브롤터냐?”

     “제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며, 제가 아버지의 입이기도 합니다.”

     “그건 맞아요, 아버지.”

     카르멘이 내 옆에 앉았다.

     “크림슨은 그레이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고 있어요. 샤를로트와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다면.”

     “500년 동안 노스트럼에 충성한 가문의 위상을 내던지고, 우리같이 저열한 정치꾼이 되겠다는 건가?”

     “그보다도 더한 것도 생각하고 있죠.”

     쪼르르.

     “매국.”

     나는 대공의 잔에도 차를 부었다.

     “제국 화폐가 들어오면 제국이 왕국을 잠식할 겁니다. 당연한 절차고, 나라 경제는 박살이 날 겁니다.”

     “…….”

     “윈체스터 대공 전하께서는 진심으로 노스트럼을 위해 일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노스트럼의 권력자로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하시는 겁니까?”

     “…흐하하하!!!”

     윈체스터 대공이 무릎을 손으로 ‘탁’ 치며 껄껄 웃었다.

     “너, 이 매국노 새끼!”

     “영광입니다, 전하.”

     “내가 6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이렇게 솔직한 놈은 네가 처음이다! 으하하하!”

     어찌나 격하게 웃는지, 눈에 눈물까지 살짝 보일 정도로 대공은 껄껄 웃었다.

     “그래. 카르멘이 아들이라고 한 이유가 있구나. 그렇다면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제국이 노스트럼을 경제적으로 집어삼켰을 때,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총독부가 세워질 것이며, 총독은 당연히 윈체스터 대공 전하의 몫이 되겠죠. 음…혹시 돌아가신다면, 카르멘 왕비 전하의 몫이 될 것이고요.”

     “아주 못 하는 소리가 없군. 패륜아가 따로 없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윈체스터 대공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콧수염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곤란하군. 나에게는 진짜 외손녀가 있고, 그 아이는 노스트럼의 왕이 되기를 바라는데.”

     “…….”

     “그 아이에게 폐허나 다름없는, 잿더미…아니지. 빚더미가 된 왕국을 물려줄 셈이더냐?”

     대공이 가장 아픈 부분을 찌르고 들어온다.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이 죽든 말든, 망가진 왕국을 위해 애쓰든 말든 모르가니아만 편하게 지내면 그만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만?”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에게, 마냥 누더기가 된 왕국을 넘겨줄 생각은 없습니다.”

     아무리 나리아가 알아서 잘할 것이며 내가 그걸 돕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기반도 없이 쓰레기 가지고 왕국을 일구라고는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공 전하. 이건 진짜, 진짜 농담입니다만.”

     “농담 같지는 않겠지만,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왕국이 지금보다 100년 정도 퇴보한다고 하더라도, 제국이 아예 멸망해버린다면 왕국이 대륙 최고가 되는 게 아닐까요?”

     “…….”

     대공이 찻잔을 들려다가 손이 굳고, 옆에 있던 카르멘이 나를 보며 인상을 찌푸린다.

     “장난치지 말고.”

     “장난은 아닙니다.”

     “왜. 노스트럼을 망가뜨린 것 이상으로 제국을 망가뜨리려고? 아예 제국을 박살 내려고 그러는 거니?”

     카르멘이 소파의 옆으로 미끄러지듯 몸을 뉘이며 허탈하게 웃는다.

     “그래. 다리 한쪽을 잃은 사람은 죽을 만큼 고통스럽겠지만, 모두가 다리가 잘리면 그 사람이 그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되는 건 맞겠다. 얘.”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아들에게 이런 소리를 하기는 좀 그런데, 너 진짜 괴물이라도 안에 들어있는 거니?”

     “제 안의 괴물을 일깨운 건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이죠. 저는 그냥 편하게 지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무능왕이었고.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자꾸 건드리면 어쩔 수 없잖습니까.”

     잠자는 폭탄을 터뜨린 건 황제였다.

     “빈대 잡겠다고 저택을 불태우랴. 그런 말이 있죠.”

     가볍게, 차를 한 잔.

     “저는 불태우고 이사 가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집주인, 나리아는 어쩌려고?”

     “최소한의 성의로서, 새로 집을 짓기 위한 연장과 자재 정도는 보내줄 수 있죠.”

     “직접 옆에서 도와줄 생각은 없고?”

     “예.”

     “…….”

     “이것 참.”

     카르멘과 대공은 한참이나 나를 빤히 바라봤으나.

     “아버지.” 

     “음.”

     “혹시 나리아가 힘들어하면, 얘한테 시집 보낼까요?”

     “왕국을 멸망시켰으면 최소한 목숨은 책임져야지. 절반은 모르가니아의 핏줄이니까.”

     그 말에, 나는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러면 손자야.”

     “예, 할아버지.”

     “나리아 건은 네 어머니랑 상의해보고, 나랑은 용기사단에 관해서 가볍게 이야기하자꾸나.”

     “아무렴요.”

     나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할아버지께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용기사단을 돈벌이용 광대로 세울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경쟁, 경주, 우승을 향한 과정을 구경하러 오는 이들이 결과에 따른 내기를 할 뿐이죠.”

     “음. 계속해보거라.”

     “용기사단이 해체된다고 한들, 그들이 키우던 와이번과 그리폰, 드레이크나 히포그리프 같은 것들을 전부 죽일 겁니까? 아니죠.”

     “그들을 위해 경룡장을 만든다.”

     “예. 기수들도 때때로 경룡장에 와서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는 겁니다. 경기의 내용은 서로 죽고 죽이는 대결이 아니라, 질주 쪽에 더 가까워지겠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지. 좋아, 그러면….”

     후루룩.

     “황태자에게 가자.”

     대공이 단숨에 잔을 비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예?”

     황태자가, 입을 벌리며 놀랐다.

     “잘, 못 들었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혹은 일단 한 번 던져봤는데, 그걸 덥석 문 것에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어, 음, 그러니까….”

     우승 확률 0.3%의 늙은 드레이크에게 걸었는데, 역배가 터져서 우승한 걸 목격한 사람처럼 황태자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세이레네 영지에서 제국 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게 하지.”

     “……예?”

     이건, 조금 의외.

     “저기, 윈체스터 대공 전하. 카르멘 왕비 전하? 제가 혹시 왕국어를 잘못 말씀드렸습니까?” 

     “아니. 정확하게 이해했소. 그렇지 않습니까, 왕비 전하?” 

     “물론입니다, 재상.”

     카르멘은 여유만만한 얼굴로, 나를 뒤에 세운 채 입을 열었다.

     “나차사. 제국어로 내 뜻을 전해주겠어? 정확하게.”

     “예.”

     나는 옆으로 살짝 나서며, 제국어로 분명히 뜻을 전했다.

     “모르가니아는 황태자 전하의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

     황태자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

     “하.”

     그러고는, 곧 약간 입꼬리를 비틀며,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모르가니아, 는?”

     확인차 묻는 말투겠지만, 이미 황태자는 모든 상황에 대한 파악을 끝냈다.

     “대공 각하. 카르멘 전하.”

     황태자는 입맛을 다시며 활짝 웃었다.

     “제국은 두 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하.”

     연회장, 그 누구도 듣지 못하는 응접실에서의 대화.

     “제국 남부에 해가 잘 드는 곳이 있습니다. 언젠가 그곳으로 휴양이라도 오시겠습니까?”

     왕국을 배신하면 제국 남부의 영지를 주겠다.

     “관광은 하고 싶지만, 저는 고향이 좋네요. 모르가니아가 참 좋은 곳이라. 그 대신, 언젠가 제국에 가게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시길.”

     모르가니아의 땅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해주되, 어떠한 상황이 되든 모르가니아의 권력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황태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 *

     제국 화폐가 들어온다.

     

     지브롤터에서 탈러를 아무리 흡수한다고 한들, 그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저금통이 넘치려고 하면 배를 가르는 게 기본.’

     지브롤터가 아무리 제국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여도, 제국에서 제살이 파일 것 같으면 당연히 견제하기 마련.

     ‘그래도 황제를 향한 칼을 겨눌 수는 있지.’

     경룡장이든 도박장이든, 탈러 확보를 통해 제국 경제에 혼란을 주는 건 전부 황제를 향한 발돋움이다.

     황제가 경룡장에 왔다가 내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 암살당하든.

     아니면 진짜 제국민들이 경룡에 미쳐서 제국의 핵심 인재들이 파산해버리든.

     역으로 무능왕이 왕국 자산을 냅다 경룡에 꼬라박고 왕국이 파산하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든 상관없다.

     ‘나와 내 편은 무사할 테니.’

     노스트럼이 망해도 지브롤터는 살아남는다.

     지브롤터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것이다.

     황제는, 죽을 것이다.

     ‘여차하면 탈러 다 챙겨서 제국으로 가버리면 그만이지.’

     

     합스베르크가 사라진 제국.

     노스트럼과는 사뭇 다르겠지만, 어딜 가든 일단 자본과 자금, 그리고 그걸 지키는 힘만 있으면 부유한 권력자로서 살 수 있다.

     ‘어차피 망할 나라. 차라리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게 더 낫지.’

     노스트럼 공화국이든.

     신생 노스트럼 입헌 군주국이든.

     ‘합스베르크를 죽이기 위한 폭탄이 되어다오. 노스트럼이여.’

     황제를 죽인 이후.

     

     노스트럼이 무너지든 말든,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지브롤터는, 덤으로 모르가니아는 계속 권력을 유지하는 부유층으로 존재할 테니.

     원래.

     나라가 멸망해도, 매국노는 어떻게든 부와 권력을 가지고 살아남는 법.

     그러니.

     황제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나라 정도야 얼마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

     ‘그레이 지브롤터는 뼛속까지 제국주의자 매국노라고 안심하고 황제가 긴장을 풀었을 때, 놈의 심장에 칼을 찌른다.’

     매국이야말로, 내가 제일 잘하는.

     ‘이미 해본 거, 더 잘 할 수 있지.’

     가장 황제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칼이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전화 댓글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달렸더군요.

    노스트럼의 경제와 미래에 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노스트럼 왕국에 등용되었습니다.

    노스트럼은 언제나 여러분과 같이 왕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월 150만 골드와 주 70시간 근무, 연중무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노스트럼의 미래 경제정책에 관한 100분토론 장면을 적게 된다면, 여러분이 댓글로 남겨주신 의견을 십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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