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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8

       두두두―!

         

       앙증맞은 주먹질.

         

       제대로 힘을 줬다면 아팠겠지만, 그저 놀란 감정 표현이기에 적절한 마사지 같았다.

         

       “용아아앗!”

         

       마사지 주먹(?)의 주인은 바로 주나용이다.

         

       그녀는 놀란 표정 그대로 므냥이의 ‘므아아~’ 처럼 희귀한 음성어를 내지르고 있었다.

         

       눈동자가 빙빙 돌며, 초점이 맞지 않는 게 일시적인 공황증상인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묵묵히 주먹질을 맞으며 생각하였다.

         

       오늘은 참 운이 좋다고.

         

       ‘허허…이걸 이리 일찍 볼 줄이야.’

         

       일명 ‘용다다 펀치’.

         

       주나용의 특유의 버릇이자, 지도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나온 그녀만의 시그니처 필살기였다.

         

       부끄러움이 일정수치 이상 도달해, 감정이 격해지면 보이는 행동으로.

         

       사실상 ‘주나용’이라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매력 포인트였다.

         

       특히, 주나용의 경우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 ‘용다다 펀치’ 하나 때문에 키우겠다고 선언하는 지도관들이 많았다.

         

       딱 봐도 알겠지만,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10초 정도 더 유지하던 주나용은 곧 정신을 차렸는지 ‘헛…!’ 하고 멈추었다.

         

       우물쭈물하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아, 그…미안. 어, 엄마에게 하던 거 버릇돼서.”

       

        “괜찮아. 그래서 여긴 왜 있었던 거야?”

         

       나의 질문에 주나용은 흠칫거렸다.

         

       입을 요리조리 돌리며 시선을 살짝 회피한다.

         

       그러더니 곧 ‘내, 내가 왜 피해!’ 라고 중얼거리며 똑바로 바라본다.

         

       이것 참, 자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보는 맛이 쏠쏠한 캐릭터였다.

         

       “…여, 염탐 아니야!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 본 거야! 그런 거라고!”

         

       “누가 뭐래?”

       

        “지, 진짜야! 나는-”

         

       “-알아.”

         

       “…아?”

         

       “네가 그런 음험한 짓 할 성격 아니라는 거 잘 안다고.”

         

       주나용을 전형적인 정도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바르지 못한 것을 싫어하는 성품.

       그렇다고 뭐 아무것도 듣지 않는 꽉 막힌 외골수는 아니고.

       적당히 융통성 있는 데다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행동하는 타입이라,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 성격의 그녀가 남을 염탐한다?

         

       ‘그럴 리가 없지.’

         

       *

         

       한편, 확신에 찬 대답을 들은 주나용은 당혹스러웠다.

         

       대체 자신에게서 뭘 믿고 저런 말을 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저 눈빛은 뭐야?’

         

       마치, 귀여운 소동물을 보는듯한 흐뭇한 표정에 뭔가 기분이 미묘하였다.

         

       입을 삐죽거리며, 작게 반항한다.

         

       “어, 언제 봤다고 아는 척이야!”

       “아무튼, 잘됐다. 안 그래도 주고 싶었는데 줄 기회가 없었거든.”

       “……응?”

         

       고개를 갸웃하는 주나용.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한 유세하가 작은 가방을 가져온다.

       안을 뒤지더니 무엇인가를 건네준다.

         

       이건……?

       서, 설마!?

         

       “…깻잎민초 멘토스!?”

         

       틀림없었다.

       저 특유의 녹색과 은은하게 나오는 깻잎의 향기까지.

         

       틀림없이 진퉁이었다.

         

       매니아들에게 팔아먹으려고, 일반 멘토스에 대충 향과 맛만 입힌 그런 짝퉁이 아니었다.

         

       “…와.”

         

       주나용은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입을 벌렸다.

         

       이걸 얻기 위해서 비서 아저씨에게도 몰래 부탁했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팀장 언니에게도 말해보았다.

         

       하지만 하나도 얻지 못했다.

         

       이미 전부 단종되어 부스러기 하나 구하기 어려웠으니까.

         

       “대, 대체…어, 어디서 이 귀한걸?”

       “흐흐흐.”

         

       실실 웃던 유세하는 주나용의 눈앞에 대고 멘토스를 요리조리 흔들었다.

         

       마치 간식을 눈앞에 둔 강아지처럼 주나용의 눈동자가 휙휙 움직인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의 동공이 확장된다.

         

       주나용이 탐욕을 느낄 때 보이는 특유의 반응이었다.

         

       “먹을래?”

         

       꿀꺽-! 하고 마른침을 삼키는 주나용.

       천천히 손을 뻗다가 멈칫거린다.

         

       “이, 이런 거로 내가 넘어갈까 봐? 웃기지 마! 나 주나용이라고!”

       “저기…”

        “뭐!”

       “그러면 손 좀 떼지그래.”

       “……!?”

         

       놀란 주나용은 정면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자신의 손이 멘토스를 붙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스스로 탐욕에 약간 질리던 찰나, 피식 웃은 유세하가 힘을 풀며 넘겨준다.

         

       “자, 어서 먹어.”

       “…이, 이런 거로…”

       “그냥 먹어라. 좀.”

       “……”

         

       조심히 까, 한입 입에 넣는다.

       특유의 오묘하면서 달콤한 맛에 주나용의 양 볼에 홍조가 감돌았다.

         

       “으음~”

       “체하겠다. 이것도 마셔.”

       “으음…? 으음!?”

         

       그녀는 뒤를 이어 건네주는 음료에 다시 한번 놀란다.

         

       톡톡 튀는 탄산이 그려진 음료.

         

       틀림없이 깻잎민초 콜라였다.

       이, 이것도 구하기 어려운 건데.

         

       “같이 마셔야지? 세트템 이잖아.”

       “우물우물…너, 뭘 좀 아는구나?”

         

       아무래도 유세하도 자신과 동류인 모양이다.

       갑자기 내적 친밀감이 상승한 주나용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며, 망설임 없이 꿀꺽꿀꺽 단번에 마셨다.

         

       배속으로 들어가자, 특유의 폭발하는 탄산이 압도적인 청량감을 더해준다.

         

       “크으…이걸 다시 먹어볼 줄이야.”

       “오랜만에 먹나 봐?”

       “둘 다 3년 전에 단종돼서…이제 재고 구하기도 어렵거든.”

         

       그 말에 놀란 표정을 짓는 유세하.

       잠시 고민하더니 슬쩍 말을 꺼낸다.

         

       “사실 나, 이거 몇백 개씩 있어.”

       “…뭐, 뭣!? 몇백 개?”

       “응.”

       “이, 이 사악한 사재기 자식! 너 때문에 못 구한 거였구나!”

       “아니야, 아니야. 나도 누구에게 받은 거야.”

         

       그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는 주나용.

       고민하던 그녀는 나지막이 물어보았다.

         

       “…어, 얼마면 돼?”

       “응?”

       “그 남아 있는 재고들. 내가 다 살게. 비, 비싸게 쳐줄 테니까.”

         

       말하는 자신도 부끄러운지 주나용의 목덜미가 붉게 달아오른다.

         

       아무래도 아까까지 투덜거렸던 유세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민망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주나용은 꼭 가지고 싶었다.

         

       그녀에게 있어 깻잎민초 시리즈는 추억의 향수이자, 그리움의 상징이니까.

         

       “원한다면 바로 지불…-”

       “-돈은 안 받아.”

       “아……”

       “실망할 필요 없어. 그냥 줄 거니까.”

       “응?”

         

       유세하는 피식 웃으며 가방 안에 있던 족히 수십 개는 되는 멘토스를 전부 넘겨주었다.

         

       통 큰 행동에 주나용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이, 이 많은걸…다?”

        “응, 대신이라고 하긴 뭐한데…부탁 하나만 할게.”

       “…뭔데?”

       “지금처럼 자주 대화하자.”

       “…대화?”

       

       주나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에 당황하였다.

         

       “응, 좀 더 구체적으로는…오전에는 우리 애들과 같이 어울려줘. 밤에는 이렇게 훈련실에서 대화하고.”

         

       애들?

       유세하랑 어울리는 애들이라면…

         

       “그 귀엽고 깜찍하게 생긴 묘인족 소녀랑…<설빙> 말하는 거야?”

       “맞아, 마하나, 문보라. 이 두 사람.”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대체 어떻게 <설빙>을 파티원으로 구한 거야? 소문에 의하면 차갑고 냉정하다는데.”

         

       주나용의 말에 유세하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거렸다.

         

       “차갑고 냉정하기는…알고 보면 호구인데 말이지.”

       “응?”

        “뭐, 억지로 넣었어. 아무튼, 그래서 대답은?”

       “……”

         

       주나용은 입을 삐죽거렸다.

       계산만 따지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게 이득인 장사다.

         

       겨우 어울려주는 거로, 이리 구하기 힘든 깻잎민초 시리즈를 받는 거니까.

         

       ‘하, 하지만…’

         

       뭔가 이대로 끄덕이기에는 미묘한 자존심이 걸렸다.

         

       특히나 상대가 존경하는 팽진아 교수님의 전속 제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유세하라면 더더욱.

         

       하지만 그가 가방에서 여분의 깻잎민초 콜라를 꺼내 흔드는 모습에서,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아, 알았어! 대신…당분간이야! 오래 안 해!”

         

       “물론이야. 아무튼, 잘 부탁한다. 주나용.”

         

       “…부, 부탁은 무슨…그냥 대화인데…”

         

         

       * * *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렇게 삼 일째가 되는 날.

         

       “…어, 어라?”

         

       눈을 깜박이던 주나용은 무언가에 홀린 표정으로 멍하니 앞을 바라보았다.

         

       “여기 제육 맛있네요.”

       “그치?”

       “므아아.”

         

       어디 귀한 집안 아가씨처럼 생긴 주제에, 야무지게 제육볶음을 입에 넣는 문보라.

         

       돈가스를 써는 유세하.

         

       삼겹살 덮밥에 군침을 흘리는 마하나까지..

         

       정신 차리고 보니 주나용은 어느새 그들과 자연스럽게 점심을 같이 먹고 있었다.

         

       “므아아~나용아. 왜 그래? 식겠다.”

       “어? 어어…어라?”

         

       심지어 마하나랑 자신은 말도 놓은 상태였다.

         

       드, 듣기로 유세하랑 같은 19살이라고 하던데…

         

       ‘내, 내가 2살 더 연상인데?’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아무래도 저 귀여움에, 홀라당 넘어간 게 아닐까 싶었다.

         

       *

         

       의아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오후, 훈련 시간.

         

       “훌륭하다 주나용.”

       “감사합니다.”

         

       며칠 전보다 더욱 강한 권격을 바위에 꽂아 넣는 주나용.

         

       그 모습을 지켜본 팽진아가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돌아간다.

         

       당연하다는 듯 반겨주는 두 명의 여성이 보인다.

         

       한 명은 청색 단발을 한 활발한 얼굴의 소녀였고.

         

       다른 하나는 은발을 한 부드러운 인상의 소녀였다.

         

       각각, 류다래, 황기쁨이라고 불리는 같은 입학 동기생이었다.

         

       “주나용. 대단하네.”

       “나용아! 멋졌어!”

         

       두 사람은 최근 주나용과 사이가 가까워진 이들이었다.

         

       정확하게는 3주 차에 있을 팀 대전을 위해 교수들이 골라준 이들로.

         

       주나용은 별로 친해질 마음은 없었지만.

         

       둘 모두 사교성이 좋아, 어쩌다 보니 말문이 트이게 된 그런 사이였다.

         

       그래, 뭐.

       이 둘은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다.

       같이 함께할 팀원이니까.

         

       문제는 바로 다른 곳에서 손을 흔드는 남녀 2인조.

         

       마하나, 그리고 유세하였다.

         

       “므아아~나용아. 대단해!”

       “역시 <염룡>.”

         

       주나용은 당황스러웠다.

         

       대체 왜 저리 자신을 반겨준다는 말인가.

         

       더 당황스러운 건 그들의 행동에 손을 흔들어주는 본인의 모습이었다.

         

       ‘어…라라?’

         

       *

         

       시간은 더욱 흐른다.

         

       4일째.

       5일째.

         

       점심에는 당연하다는 듯 유세하 일행과 같이 식사하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눈다.

         

       오후에는 그를 향해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열심히 훈련을 받고.

         

       마지막으로 저녁에는 단둘이 훈련실에서 만나 조잘조잘 이야기하였다.

         

       그래.

         

       지금처럼 말이다.

         

       단둘밖에 없는 훈련실.

         

       주나용은 유세하의 앞에서 조잘조잘 재잘재잘,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그때 팽진아 교수님이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게 얼마나 멋진지……어라?”

         

       여기까지 가자, 주나용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내, 내가 지금…뭘 하는 거야?’

         

       “앗!”

         

       “…? 주나용. 왜 그래?”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지만.

       아니 실제로도 늦었지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뭐야? 벌써 가?”

       “치, 친한척하지 마! 잊지 않았지? 나랑 너! 팽진아 교수님의 전속 제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라고!”

         

       그 말에 약간 질린 표정을 짓는 유세하.

         

       “아, 그거 아직도 유지하는 설정이었어?”

       “설정이라니!”

         

       씩씩거리는 주나용을 보며 피식 웃었다.

         

       “아무튼, 갈 거야!”

       “내일 보자.”

       “……”

         

       *

         

       대꾸도 없이 주나용은 사라져갔다.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요리조리 목을 풀었다.

         

       누가 봐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이것만큼 주나용과 친해지기 좋은 방법이 없었다.

         

       설정상 그녀는 무엇인가 목적을 품고 다가오는 이들에게는 경계심이 강하지만, 순수하게 그녀와 친해지려는 자에게는 한없이 약하니까.

         

       ‘이정도면 미운털 정도는 뽑혔겠지.’

         

       이 기세를 몰아서, 파티원으로 영입도 가능했으면 좋겠지만…

         

       이것까지 욕심내는 건 그만두기로 하였다.

         

       주나용 또한, 므냥이, 문보라만큼이나 내가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키워온 캐릭터.

         

       물론, 처음 키운 건 성능 때문이긴 했었다.

         

       하지만 그게 그렇다고 애정을 안 줬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다.’

         

       그저 한두 마디 서로 섞고.

         

       가끔 밥 같이 먹는 친구 사이기만 하여도 나는 만족하였다.

         

       아무튼, 너무 늦었으니 그만 들어가 볼까 하던 때였다.

         

       갑작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용다다-!

         

       “…응?”

         

       분명 진작에 가버렸다고 생각했던 주나용이 달려오고 있었다.

         

       뭐야, 손에 뭔가 들고 있는데?

         

       “주나용? 뭐 두고 갔어? 아 멘토스 필요해? 더줄…”

       “이, 이거나 받아.”

         

       그러곤 다짜고짜 손에 들고 있던 것을 툭 하고 건네주었다.

         

       팔뚝만 한 크기의 원형 통이었는데…

       뭔가 중요한 것을 담는 케이스로 보였다.

         

       나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보았다.

         

       “이게 뭐야?”

       “여, 열어봐…”

       “…응?”

       “돼, 됐고 그만 물어보고 열어봐!”

         

       성화에 하는 수 없이 통의 뚜껑을 열었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마력의 잔향이 안개처럼 퍼져나간다.

         

       이어서 드러난 것은…

         

       은은하게 빛나는 노란빛의 단검이었다.

       약, 15cm 정도 되는 작은 단검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아무런 무늬도 문양도 없는 밋밋한 단검이었다.

         

       누가 보면 싸구려 물품인가 싶겠지만.

       나는 보자마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이거 설마…?

       설마 그건가?

         

       여기저기 살펴보다, 검 자루 끝에 새겨진 정체불명의 머리글자에서 확신하였다.

         

       틀림없었다.

         

       ‘…미친, 이거…’

         

       진짜, [순례자의 단검]이잖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작가님은 깻잎민초라는 걸 먹어본적이 있나요?
    작가: 네.
    ???: 대체 무슨 연금술을 한건가요.
    작가: 잘게 찢은 깻잎을 민초에 넣어서 섞었습니다.
    ???: 왜드셨나요?
    작가: 친구들끼리 술게임해서 졌습니다.
    ???: 어땠나요?
    작가: ㅈ같았습니다.

    아, 맞다 내일 연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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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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