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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19

       

       무투제 좌측에 마련된 커다란 전각.

       

       비무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제작된 건물이다.

       

       이곳은 맹측에서 따로 자리를 내어둔 곳. 맹주를 필두로 한 명 한 명이 중원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 모여 있었다.

       

       “허….”

       

       그중 광동백가의 가주. 허울검(許爩劍) 백유적이 헛숨을 터트린다.

       

       동시에 제 팔을 쓸어내렸다.

       피부가 저릿저릿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뭐라 할 말이 없군.”

       

       꺼낼 말조차 없다. 지금의 상황은 필히 그러하다.

       저걸 보고 과연 무슨 말을 꺼낼 수 있을까.

       

       콰드드드드득—!!!

       

       휘몰아친다.

       

       돌풍과 같은 거대한 풍압.

       주변 모든 걸 집어삼킬 듯 거칠게 사방을 탐닉하고 있었다.

       

       콰드득–!!

       

       여기저기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에 힘이 들어갔다.

       

       단전에 내기가 제멋대로 육신을 활성화하고 있었다.

       

       ‘…전부 기로 이루어져 있다.’

       

       바람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저건 오로지 내기로만 이루어진 재앙과 같았다.

       

       거칠며 또한 포악하다.

       

       도대체 어찌 저런 살벌한 힘을 내뿜을 수 있는 걸까. 

       백유적이 떨림을 참으며 의문을 떠올리자.

       

       “허허. 참으로 대단한 일이지 않습니까.”

       

       “…!”

       

       옆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옮긴 백유적이 흠칫 몸을 떤다.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노인이 심상찮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화산파의 장문인이자 중원 십대 고수. 칠철삼권의 일인.

       

       매화선(梅華仙) 도화.

       

       그가 백유적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에 급히 포권을 취하려는데.

       

       “…화산의 장문인을 뵙습….”

       

       “예를 받고자 함은 아니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백 가주.”

       

       백유적의 포권을 매화선이 부드럽게 막아냈다. 이를 듣고 백유석이 흠칫 몸을 떨었다.

       매화선이 자신을 알고 있었던 탓이다.

       

       “저를…. 아십니까?”

       

       “어찌 모르겠소. 백 가주의 아비와도 몇 번 대화를 나누어 봤지. 참으로 다정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었소. 또한, 백 가주가 이리 장성한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구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몇 번 얼굴을 스쳐봤을 뿐이건만, 매화선은 백유석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저, 담소나 나눌까 싶어 노인네가 주책을 좀 부렸는데…혹 불편하시다면….”

       

       “아닙니다…! 제가 어찌.”

       

       “끌끌.”

       

       진중한 분위기에 어렴풋 공기에 꽃향기가 스며있다.

       

       신선.

       

       확실히 화산파의 이들이 화산선검 이례 가장 존경하는 장문인이라 칭할만 했….

       

       “어휴, 저 머저리 같은 녀석. 얌전히 지내겠다 해놓고 저리 나대기나 하다니…. 쯧쯧.”

       

       …응?

       

       “내기는 내가 이겼으니 술은 저놈보고 사라 하면 되겠구먼. 끌끌끌.”

       

       

       “…장문인…?”

       

       

       “아, 미안합니다. 반가운 얼굴을 봐서 허허허.”

       

       잘못 들었나? 

       

       백유적이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신선에 가장 가깝다는 매화선이 머저리니 나대니 그런 말을 할 리 없었다.

       

       너무 충격적인 광경을 봐서 환청을 들은 거다.

       백유적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충격인가.’

       

       그래, 충격이다.

       

       어쩌면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만큼의 광경.

       백유적은 소름 돋은 팔을 여전히 쓰다듬고 있었다.

       

       더불어, 이는 백유적 뿐이 아니다.

       이곳에 뭉친 이들 대부분이 같은 상황이었다.

       

       “비가의 태생이라 했나.”

       

       “서안비가라고?”

       

       “나이는, 혼약자는 따로 있는지 파악을….”

       

       침묵인 듯 보이면서도 재빨리 움직인다.

       

       그런 이들은 백이면 백 상단의 인물들이었으며, 떨리는 눈으로 새파란 안색을 띤 이들은 백유적과 같은 무인(武人)들이었다.

       

       모두가 돌처럼 굳어있다.

       보면 안 될 것을 본 것처럼, 충격에 휩싸인 얼굴은 덤.

       

       이해한다. 

       저건 충격이자 재앙이다.

       무인이라면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소염라와 독권. 거기에 검룡과 신룡. 또한 섬월검.’

       

       후기지수, 혹은 후기지수대의 나이를 지닌 무인들.

       그들이 무투제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런 광경은 예상하지 못했다.

       

       후기지수는 후기지수다.

       

       용봉지회에선 두각을 나타낼지언정, 이번에 맹이 주최한 무투제는 그와 다르다.

       

       전성기. 

       즉, 이립과 불혹을 넘나드는 무인들이 출전할 것이고.

       

       후기지수가 앞으로의 중원을 이끈다면.

       그들은 현재의 중원을 이끌 주역들이었다.

       

       기껏 해봐야 이립도 넘지 않은 이들이 넘을 수 없는 산이리라.

       

       분명 그리 판단하고 있었건만.

       

       투두두둑….

       

       앞서 보이는 건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아. 그렇지.

       

       말을 잃는다.

       그리 표현하면 될 것 같았다.

       

       도왕이 펼칠 비무. 전각의 무인들은 별다른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강한 무인의 비무이기에 이에 관해 기대될 지언정.

       상대가 후기지수였으니, 도왕이 제대로 힘을 보이지 못할 거라 판단했던 탓이다.

       

       아마 싱겁게 끝나겠지.

       

       모두가 그리 믿고 있었거늘.

       

       “…”

       

       현황을 보며 말을 잃어버렸다.

       

       후기지수에게 도왕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 펼쳐졌다.

       

       당하는 정도가 아니다.

       

       농락, 도왕은 농락당했다. 

       모든 동작이 차단당하고 호흡조차 제어 당했다.

       

       모든 움직임이 상대의 허락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다.

       

       그보다 더 무인에게 치욕스러운 게 또 있을까.

       하물며 한참이나 후배에게 그런 짓을 당한다면.

       

       ‘사회적인 몰살과 같다.’

       

       특히 팽가의 주인이 그런 짓을 당했으니….

       

       백유적이 고개를 돌려 뒤편을 살폈다.

       거대 상단의 단주들이 모인 곳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비율을 조정해야 할 듯싶습니다.”

       

       “하북 지부에도 얘기를 따로 보내 놓는 게 좋겠군요.”

       

       “금천 단주께선 이번 일을 어떻게….”

       

       아니나 다를까 벌써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무인들이 힘과 명성을 중요시하듯.

       상단의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무인의 명성은 단주들에게도 중요하다.

       그게 흔들리면, 자신들이 투자한 돈이 흔들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섬뜩하군.’

       

       백유적은 가주들이 무투제를 구태여 나가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때.

       

       “아주 난장판을 만들어놨구먼.”

       

       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난다.

       

       허리가 굽은 노인이었다. 

       허름한 복장에 썩 좋지 않은 향이 난다. 이것도 좋게 말한거지, 실상 악취였다.

       

       하지만, 그걸 맡으면서도 백유적은 싫은 티를 내지 못했다.

       

       ‘…이런.’

       

       맹이 마련한 전각.

       그 안에 저 꼴로 올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적어도 백유적이 알기엔 오로지 한 명뿐이었다.

       

       ‘개방 방주.’

       

       중원 전역에 퍼진 거지들의 지도자이며 맹의 눈과 귀라 불리는 인물.

       

       우봉취개 백도.

       

       노인의 정체는 필히 그럴 것이었다.

       

       가까이 노인이 다가오자 매화선의 눈썹이 미세하게 떨린다.

       

       “백도. 오늘따라 냄새가 심하구나. 똥통에라도 들어갔다 나온 겐가.”

       

       “흥, 그럼 거지한테 향기라도 날 거라 믿었더냐. 오랜만에 보자마자 하는 인사가 개판이로다.”

       

       “좀 씻고 다니라는 뜻이네.”

       

       “거지가 씻기는 개뿔. 마실 물도 없거늘 씻을 물이 어디 있느냐.”

       

       “강물이 독물이라도 되나? 세상천지에 물바다거늘.”

       

       “꽃냄새에 정신이 나갈 것 같으니 도화 네놈이나 씻고 다니거라. 뭔 거지한테 씻으라 마라야.”

       

       “…”

       

       저게 무슨 대화일까.

       

       백유적은 차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구파일방의 주인 격인 두 사람이 하는 대화가 저게 맞나 싶다.

       

       그렇게 몇 번을 더 거칠게 담소를 나누던 두 노인이 일순 시선을 돌린다.

       여전히 돌풍이 불던 비무대였다.

       

       “저럴 거면 뭣 하러 입 다물고 있으라 했는지 의문이구나.”

       

       문득 우봉취개가 연신 혀를 차며 한 말이다.

       

       “말을 안 들으면 전국 거지를 싹 죽여버릴 거라더니…어차피 저럴 거면서. 사람 귀찮게 말이야.”

       

       “나는 자네가 그 말을 듣고 진짜 다물고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네만.”

       

       “허. 다른 놈은 몰라도 저자가 한 말은 지켜야지 어쩌겠나.”

       

       죽이겠다면 진짜 전국의 거지를 싹 죽일 것이다. 산서의 야수는 본인의 감정보단 도리를 지킬 줄 안다만.

       

       저 괴물은 아니었다.

       아무리 이빨이 빠졌어도 본연의 색은 변하지 않는다.

       

       위험도로만 따지면 저게 더 위험했다.

       

       수틀리면 종잡을 수 없다.

       마음이 동하면 언제는 사파로도 넘어갈 수 있는 인물.

        

       저 이는 그런 인물임을 우봉취개는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덕분에 맹주에게 불려가게 생겼으니. 그게 문제지.”

       

       우봉취개가 슬쩍 시선을 옮긴다.

       전각의 중심엔 맹주인 검선과 검제가 있었는데.

       

       검선은 무투제를 보던 것과 동시에 우봉취개 쪽을 노려보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물을 말이 많아 보인다.

       

       “킁.”

       

       그 눈빛에 가래침을 우물거리다 이내 다시 삼켰다.

       

       “귀찮게 됐군.”

       

       척 보니 뭔가 알아차린 모양.

       당분간 눈을 피해 숨어볼까? 일순 고민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검선뿐이면 모를까.

       검제 또한 방주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눈빛들을 마주하며 우봉취개가 조용히 속삭였다.

       

       “도화.”

       

       “말씀하시게.”

       

       “우리 친구 맞지?”

       

       “허허. 당연히 아니지.”

       

       “매정한 놈. 한치의 망설임도 없구만.”

       

       매화선은 웃으며 말했고. 그 모습에 우봉취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 이놈들에겐 어차피 기대도 안 했다.

       

       ‘쯧.’

       

       그저 바랄 뿐이다.

       부디 더 귀찮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그저 그렇게 바랄 뿐이었다.

       

       파스스스스-…

       

       강하게 몰아치던 돌풍이 점차 잠잠해졌다.

       그리 거세게 불던 것이 한순간에 잦아진다.

       

       바람이 전부 시전자의 의지였음을 알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내기가 허공에서 사라지고 자욱하던 흙먼지까지 사라지니.

       

       감춰져 있던 비무대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

       

       “…저건…!”

       

       나타난 모습에 전각의 무인들은 침음을 삼켜야 했다.

       

       풍비박산(風飛雹散).

       

       커다란 발톱으로 난자한 듯 비무대 위에 흔적이 가득하다.

       한철을 섞어 제작한 비무대는 본래 형체 따윈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명의 인간이 만들어냈다기엔 지독하기만 한 광경.

       

       그런 비무대 위로, 놀랍게도 멀쩡한 곳이 딱 두 곳이 있었는데.

       

       하나는 투룡이 서 있는 공간이었다.

       

       투룡은 무공을 시전 하면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듯 보인다.

       그가 서 있는 발판은 멀쩡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바로 도왕이 있는 발판이었다.

       

       투룡과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위치.

       

       “…허억…헉…허억.”

       

       그곳에 그가 주저앉아 있었다.

       

       움켜잡고 있던 도병은 보이지도 않았으며, 식은땀을 흘린다.

       

       놀라운 점은 그런 도왕의 육체엔 상처 하나 없다는 점이었다.

       

       사방이 난자당해 본래 형체조차 남지 않았거늘 오히려 그런 무공을 받은 도왕은 멀쩡하다니.

       

       저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어찌 봐야 할까.

       

       도왕은 죽음을 직면했다는 듯. 

       얼굴에 옅은 공포와 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의는 진즉 잃었다.

       분노보단 생존본능이 앞서있고 상황을 파악하긴커녕, 흐트러진 정신도 수습 못 하고 있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광경이었다는 건가.

       

       백유적은 확신했다.

       

       ‘…도왕이 졌다.’

       

       이건 도왕의 패배다. 

       세상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육좌의 한 명인 도왕. 그가 비가의 후기지수에게 패한 것이다.

       

       전각에 위치한 무인들 틈에 침묵이 흐른다.

       

       상단주들은 서안에 지부가 있는지 확인하기 바쁘다.

       비 가주의 자식은 몇인지. 투룡에게 여자는 있는지. 정보를 모으려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육룡삼봉.

       그 안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적던 인물이 투룡이건만.

       

       그가 가진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건 단주들이 가직 생각만은 아니다.

       

       이 자리에 선 대부분의 무인이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만일.

       

       나라면.

       

       혹은 이곳에 다른 이라면.

       

       ‘투룡을 이길 수 있었을까?’

       

       과연 저 곱상하게 생긴 미공자를 이길 수 있었을까.

       확신의 찬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괴물이 그곳에 있었다.

       

       신룡과 섬월검은 경악스러웠거늘.

       

       투룡은 나아가 망각에 들게 만든다. 보고만 있어도 심마에 이를 것 같았다.

       

       뭐라 표현할 단어조차 부족하다.

       

       그저 의문만이 들 따름이다.

       

       도대체 어째서 투룡은 도왕을 제대로 공격하지 않은 걸까.

       왜 저리 멀쩡하게 내버려둔 걸까.

       

       배려인가? 

       어린 나이에 깃든 철없는 배려일까.

       

       그렇다면 무인으로서의 예의는 없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저거 설마.”

       

       “허허허.”

       

       옆에 있던 구파일방의 두 노괴가 반응했다.

       

       우봉취개는 입을 살짝 벌리며 놀람을 표했고.

       매화선은 느긋하게 웃는다.

       

       왜 저러는 걸까.

       

       백유적이 눈을 살짝 좁히려던 순간.

       

       “흐음.”

       

       투룡이 도왕을 쳐다보다 어딘가로 고개를 돌렸다.

       

       처음엔 관중석.

       그곳을 보며 투룡이 살짝 웃는다.

       

       왠지 모르게 백유석은 그 미소를 보고 몸을 움츠려야 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몰아쳤다.

       

       어딜 보고 저런 웃음을 짓는 거지?

       문득 의문이 따를 때.

       

       투룡은 고개를 돌려 심판을 쳐다봤다.

       

       심판은 감히 진입도 하지 못한 채 비무대 아래에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투룡이 그를 보며 말한다.

       

       “기권.”

       

       ‘응?’

       

       환청인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백유석이 돌처럼 굳었다.

       

       하지만, 환청 따위가 아니었다.

       심판도 백유석과 같은 표정이었다.

       

       “기권합니다.”

       

       투룡이 한 번 더 말을 뱉어냈다. 

       

       그제야 이를 들은 모두가 같은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 순간.

       

       “이야. 저 또라이 저거…. 진짜 어쩌면 좋지?”

       

       “…몸이 어려지더니 뇌까지 젊어진 건가. 허허. 구륜 같은 놈이 되었구나.”

       

       “…도화. 그건 말이 좀 심하지 않나?”

       

       우봉취개와 매화선이 질색하며 말을 나눈다.

       

       다만, 말소리는 백유석은 물론이고 주변 무인들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만큼 충격이 크단 얘기다. 

       

       도왕을 이긴 투룡이 기권했고.

       

       투룡에게 패한 도왕이 승리했다.

       

       중원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치욕스러운 승리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내일은 병원 일정이 있어 정기 휴재를 사용할듯 싶습니다.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졌네요. 부디 독자님들께서 따뜻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면, 저는 금요일날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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