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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2

       루즈의 부둣가에 있는 무역회관은 도시를 방문하는 상인들을 위한 곳이었다.

         

       회관의 1층에는 항만 사무를 처리하는 창구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상인들은 정박, 하역, 시설 이용을 신청하고 그에 대한 요금을 냈다.

       

       회관의 2층에는 상인들 간의 거래를 위한 공간이 대여되고 있었다.

       2층 입구에 있는 게시판에는 오늘 어떤 공간에서 누가 만나는지 일정표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그중 한 곳이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오전 6시-오전 8시: 베르그송 상회& ……

       오전 8시-오전 10시: 베르그송 상회& ……

       오전 10시-오전 12시: 베르그송 상회& ……

       오후 2시-오후 4시: 베르그송 상회& ……

       오후 4시-오후 6시: 베르그송 상회& 라이프니츠 상회

         

       중간에 점심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베르그송 상회가 같은 세미나실을 빌려 쓰고 있었다.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거래는 회의가 며칠이고 계속되는 일이 흔했으니까.

         

       이상한 것은 2시간마다 회담의 상대방이 바뀐다는 것이었다.

       이는 마치 차례로 부모님 방으로 소환당해서 꾸지람을 듣는 자식들을 연상케 했다.

         

       신문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라면 목록에 적힌 이름들을 보고 그 비유가 나름 적절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베르그송 상회가 만나는 상대방은 모두 개막식의 재판에서 기소인 측에 서서 음모를 주도했던 쪽이었다.

         

       즉, 오늘 무역회관의 가장 큰 세미나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담(商談)의 형태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전후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것과 비슷했다.

         

       칼과 총만 오가지 않았을 뿐이지, 개막식의 사건은 정치적인 전쟁과 같은 것이었다.

       상대방은 기습 공격을 건 주제에 패했다.

       그 대가를 치르는 건 당연했다.

         

       아나이스는 앞선 4번의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상대방은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 전쟁배상비를 줄이려고 수를 썼지만, 상계의 재녀로 이름 높은 그녀 앞에서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그녀와 마주 앉은 사절들은 준비해온 것들 대부분을 토해내고 자리에서 일어서야만 했다.

         

       아마 그들 내부적으로는 간부 몇이 이번 일에 책임지는 형태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다.

         

       아나이스는 그렇게 5번째 손님을 맞이했다.

       그녀는 조금 긴장했다.

       마지막 협상 대상은 앞선 자들과 달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라이프니츠 상회.

       베르그송 상회와 맞먹을 정도로 큰 대상회였다.

         

       “토마토 선물권이라고요?”

         

       아나이스는 라이프니츠 측에서 제시한 배상내용을 듣고 언성을 높였다.

         

       여기서 선물(先物)이란 장래에 현물 지급을 약속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의미했다.

       주로 상인들이 농산물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라이프니츠 상회가 토마토 선물권을 넘기겠다는 것은 즉, 그들이 가진 몇 년 치의 토마토 매입권을 베르그송 상회에 넘긴다는 말과 같았다.

         

       아나이스가 그걸 몰라서 되물은 건 아니었다.

       그걸 내민 라이프니츠 상회의 뻔뻔함에 놀랐다.

       현재 토마토 선물의 가치는 휴짓조각에 가까웠다.

         

       토마토는 샤를로티아를 상징하는 과일이었다.

       여왕 샤를로트의 ‘황금 토마토’ 전설도 있고, 토마토 자체가 샤를로티아 사람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샤를로티아의 주요 수출 상품 중 하나였기에 토마토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게 취급되는 자원이었다.

         

       그런 토마토가 요 몇 년 동안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다.

       원인은 토마토를 재배하는 곳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특히, 토마토가 쏟아지는 6, 7월이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 도산한 토마토 농가의 주민들에게 토마토 세례를 받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영주들의 연례행사가 됐다. 토마토를 기르라고 비료도 퍼주고 세금도 깎아주고 등 떠민 이들이 영주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베르그송 영지는 아나이스가 이미 몇 년 전에 가격 폭락을 예측했기에 그런 불명예스러운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지금 토마토 선물권을 주겠다는 것은 그냥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았다.

       아니, 어떻게 보면 모욕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뻔히 폭락할 가치를 읽을 줄 모르는 놈은 상계에서 얼간이 취급을 받았으니까.

         

       아나이스는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라이프니츠 상회가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라이프니츠 상회와 베르그송 상회의 활동반경이 주로 겹치는 곳은 카리브해 일대였다.

       즉, 베르그송 측에서 라이프니츠 측을 공격하는 방법은 카리브해의 무역 망을 통하는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카리브해의 지점들은 대부분 피에르 삼촌의 파벌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재판 건으로 아나이스에게 협력할 리 없었다.

       그들도 상회 내부에 소문을 퍼트리며 한몫했을 테니까.

         

       라이프니츠 상회가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베르그송 상회 내부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임이 확실했다.

         

       결국, 협상은 타결되었다.

       가뜩이나 상회 내부에 적이 있는 시점에서 라이프니츠 상회와 실랑이를 할 여유가 없었다.

         

       아나이스는 분에 차서 저녁 식사에 오른 애꿎은 구운 토마토를 포크로 짓뭉갰다.

       회장의 자리에 앉은 이후로 상쟁에서 이런 굴욕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나마 섭정이 메트로폴 호텔에 토마토 온실의 정원사 가스통 할리우덴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기분이 조금 풀릴 수 있었다.

         

       아나이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섭정이 이쪽을 지지한다면, 정치계의 인물들과의 협상은 이것보다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나간 일을 곱씹는 것은 뒤로 미뤄두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단장님은 잘하고 계실까?’

         

       아나이스는 장미 풍차 카바레 쪽을 바라봤다.

         

       그 역시 그의 전장에서 그만의 싸움을 하고 있으리라.

       그녀는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그 스스로 증명하길 원하는 남자였으니까.

         

         

       ***

         

         

       제비뽑기가 끝났다.

         

       이번 시험의 방식은 1대1 대결.

       매주 두 서커스단이 매출을 겨루어 더 높은 쪽이 ‘별’을 받는 것이었다.

         

       “먼저 1주 차에 붙을 두 참가자를 발표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시험을 치르는 쪽은 당연히 부담이 컸다.

       시험에 대비할 시간도 짧았고, 앞서서 참고할 대상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1대1 대결 방식이었기에 치르는 순서가 시험의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었다.

       

       “단원 전원이 마법사! 무대 위에 아무도 오르지 않는다! 순수하게 환상만으로 시각적인 환희를 선사하는 쇼, ‘키네마’가 일품이죠! 환상 마법의 대가로 이름 높은 은막 아르노가 이끄는……은막의 서커스!”

         

       백색 장포에 은색 면포를 두른 사람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은막 아르노.

       목소리가 굵었기에 ‘그’라고 칭하기는 했지만, 정작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그의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 내비치고 있는 모습도 모두 환상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의 뒤로는 땅딸막한 키의 뚱뚱한 여인과 수정구슬을 들고 후드를 깊게 눌러 쓴 날씬한 여인이 따랐다. 전자는 은막의 서커스 부단장이었고, 후자는 점술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서커스단에 합류한 신인이었다.

         

       “낯부끄럽지 않은 승부를 펼쳤으면 하오.”

         

       아르노가 조용히 단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브왈레는 ‘댁 낯이나 드러내고 그런 말을 하지!’라고 지적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그는 이어서 은막의 서커스와 대결할 상대방을 소개하기 위해 큐 카드를 넘겼다.

       대상의 이름을 확인한 그는 옆에 앉은 유그 마로이네를 훔쳐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젊은 시절 바스티그 감옥을 제 발로 걸어 들어가 탈옥한 일화는 유명하죠! 설사 어비스의 무한 심연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탈출할 수 있다! 탈출 마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술계의 거장!”

       “거장은 무슨.”

         

       브왈레의 옆에서 마로이네가 투덜거렸다.

         

       “전설적인 마술사 루디니가 주인공으로 있는……판도라 마술쇼!”

         

       코와 턱 전체를 휘감은 허연 수염을 기른 늙은 마술사가 걸어 나왔다.

       그는 주황색 망토를 휘적거리며 거침없이 걸음을 옮겼다. 아까 무료 입장료에 대해 가장 먼저 반발을 표했고, 마로이네에게 고함치기까지 했던 그 마술사였다.

         

       그는 깡마른 마로이네와 달리 크고 단단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다.

       뚜벅뚜벅 내딛는 그의 걸음은 한발 한발이 힘 있어 보였다.

         

       그의 뒤로는 머리를 포함한 상반신을 쇠사슬로 칭칭 감은 남자와 정육면체의 보라색 상자를 품에 안은 여자가 따랐다.

         

       쇠사슬을 감은 남자는 신기하게도 몸에 감긴 쇠사슬을 제 몸의 일부처럼 움직였다. 마치 파리를 쫓는 소의 꼬리처럼 그는 쇠사슬의 끝부분을 좌우로 휘둘러댔다.

         

       여자가 들고 있는 큐브는 6면 전부에 물음표가 새겨져 있었다. 상자는 저 혼자 덜그럭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마로이네 녀석이 준비한 시험 따위 내가 단번에 통과해보겠다!”

         

       늙은 마술사 루디니는 나이에 맞지 않게 목소리가 시원시원했다.

       와 하고 관중들의 함성이 뒤따랐다.

       그는 업계의 원로였지만 화려한 쇼맨십으로 젊은 층에게도 나름 인기가 많았다.

         

       마로이네는 자기 앞마당에서 설쳐대는 그의 모습을 보니 왠지 심사가 뒤틀렸다.

         

       마로이네와 루디니는 업계에서 앙숙으로 유명했다.

       한 명은 수십 명의 스텝을 진두지휘하며 감독이라 불렸고, 다른 한 명은 그 나이 먹고도 여전히 원맨쇼에 가까운 탈출을 몸소 나서서 했다.

         

       젊어서부터 대립 구도를 이루었던 두 사람의 공연 스타일은 나이를 먹어서도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브왈레는 서로를 노려보는 두 노인을 보며 낄낄댔다.

       이런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흥행에 도움이 되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는 이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2주 차에 붙을 두 참가자를 소개할 차례였다.

         

       “군대처럼 체계적이고 일사분란한 움직임이 자랑이죠! 88명의 곡예사로 만든 12층 인간 탑, ‘모래시계’가 유명합니다! 한 번 땅에 뿌리를 박으면 기차가 들이박아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부동의 홉스가 지도자로 있는……파파엘 서커스!”

         

       중년의 곡예사가 무대에 올랐다.

       마술사 루디니의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던 그 남자였다.

       홉스가 품에서 나팔을 꺼내 뿌우 하고 불었다.

       그러자 키가 3m가 넘어가는 거인이 행진하는 군인처럼 척척 절도 있는 자세로 걸어 나왔다.

         

       놀라운 것은 그가 진짜 거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8명의 재주꾼이 서로 안고 받치고 하여 한 명의 커다란 형체를 연기하는 것이었다.

       정말 한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그 동작은 피나는 연습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다.

         

       “어떻습니까? 저희가 새로 준비한 곡예 ‘리바이어던’이! 이건 8명으로 간소화한 것으로, 진짜는 총 30명이 넘는 재주꾼이 동원됩니다!”

         

       그가 다시 나팔을 불자 8명으로 이루어진 거인은 뒤로 재주넘기를 해 보였다.

       사람들은 그 믿기 힘든 곡예에 다들 환호를 보냈다.

         

       브왈레는 다음 참가자를 소개했다.

         

       “하하, 이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이군요! 저희 장미 풍차 출신이 이곳을 나가서 만든 극단입니다! 후후, 우리 극장 출신답게 화려한 군무가 일품인 곳이지요! 한때 카바레의 리드 댄서였던 무용수 솔이 이끄는……망고 극단!”

         

       콧수염을 기른 까무잡잡한 40대 초반의 남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셔츠 단추를 풀어헤치고 탄탄한 가슴과 배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박자에 맞춰 무대 위를 미끄러지듯 어깨를 으쓱이며 걸어들어왔다.

       그 뒤를 방사형으로 맞춰 선 춤꾼들이 그의 동작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따라 했다.

         

       그가 천장으로 손가락을 뻗고 척 멈춰서자, 백댄서들은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동작을 하며 멈춰 섰다.

       그는 마이크의 음량을 최대로 하고 파파엘 서커스 사람들이 있는 곳을 향해 삿대질했다.

       

       “군대 같은 서커스 좋아하시네! 알겠냐? 서커스는 흥이다! 대본에 다소 어긋나도 상관없어! 몸 가는 대로 흔들어라!”

         

       파파엘 서커스의 단장 홉스는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솔은 이어서 마로이네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사부님! 이 제자가 돌아왔습니다!”

         

       마로이네는 한숨을 푹 내쉬며 그를 외면했다.

       그를 보자 저 혼자 흥분해서 무대를 몇 번이나 망치던 악몽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솔은 이어서 마로이네 옆에 서 있는 안무가 마레를 향해 외쳤다.

         

       “오랜만이야! 마레!”

         

       안무가 마레 역시 그의 시선을 회피했다.

       오랜 친구이긴 하지만 나이 먹고도 철없는 그를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친구라 내세우기 부끄러웠다.

         

       “나는 죽어도 나 자신의 길을 갈 거야!”

         

       브왈레는 솔을 진정시켜서 무대 아래로 내려보냈다.

       그는 후배 무용수들에게 끌려 내려가면서도 외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기다려라! 원더 스테이지!”

         

       원더스타인은 솔의 고함을 들으며 무대 뒤에서 소리죽여 웃었다.

       무용수 솔은 TT2에 등장하는 네임드였다.

       TT1에서는 본 적이 없었다.

         

       즉, 그는 그랑프리에서 탈락하고 4년 반 뒤면 개인 활동을 접고 다시 카바레로 복귀해 있는 것이다.

         

       이어서 3주 차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 남자 목청이 대단하다! 그가 행사의 사회자가 되면 묵언 수행 중인 수도사에게서도 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소문이 돌지요! 수탉 미노바가 진행자로 있는……샛별 서커스!”

         

       등 뒤에 검은 깃털 장식을 꽂은 남자가 붉은 볏을 흔들며 무대 위에 올랐다.

       그의 어깨에는 병아리 복장을 한 어린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그의 뒤로는 엉거주춤한 자세의 곡예사들이 객석을 향해 사방으로 허리를 연신 숙여대며 따랐다.

         

       미노바는 무대 반대편을 향해 껄껄 웃으며 소리쳤다.

         

       “어이 상대가 누군지 모르지만, 너희들은 끝났어! 일찌감치 항복하고 다음 도시로 먼저 떠나는 게 별을 딸 확률을 높이는 길일걸! 안 떠나겠다면 엉덩이를 걷어차 주마!”

         

       그리고 그는 잠시 후 그런 말을 한 걸 후회했다.

         

       “결성된 지 반년 조금 넘었다! 단원 대부분도 경력이 일천한 신인들! 개막식에서 벌어졌던 화제의 역전극! 그 중심에 섰던 남자! 마술사 프랑크 원더스타인이 이끄는……원더스타인 서커스!”

         

       금발의 미남자와 붉은 연미복을 입은 소녀, 해골 가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광대, 보라색 머리카락을 비녀로 묶은 여인이 무대 뒤에서 나왔다.

         

       미노바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들 맨 앞에 선 남자를 바라봤다.

       원더스타인은 그를 향해 빙긋 웃으며 악수를 권했다.

         

       “공정한 승부를 펼칩시다.”

       “어……그, 그러지…….”

         

       어색한 인사가 오가고 두 팀은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렇게 10주 차까지 20개의 서커스단 소개가 끝나고 나서야 이날의 일정이 종료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ㄹㅇㅋㅋ 님, 15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새벽에 정주행을 달리셨다니! 기대에 부응하도록 좋은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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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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