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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3

     

     보육원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아버지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기사의 자질을 가진 아이들.

     

     그중 소드 마스터의 재능이 보이는 아이가 한 명만 있으면 된다.

     아버지는 재능있는 아이를 원했고, 마침 에단 세자르가 들어왔다.

     아버지는 왜 소드 마스터의 재능을 가진 아이를 원했을까.

     단순히 그래야만 보육원을 운영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아니다.

     ‘누아르를 키우기 위해서지.’

     에단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관심 없지만, 아버지가 에단을 비롯한 고아 출신 아이들을 수습 기사로 키우는 목적은 전부 누아르를 육성하는 데 있다.

     가령.

     “에단 세자르, 패배!”

     “하하하!”

     “크윽…!”

     지금 연무장에서 보이는 것처럼, 누아르의 대련 상대로 써먹는다거나.

     “아쉽네! 후우, 젠장. 조금만 깊었어도 바로 질 뻔했잖아.”

     땀에 절고 옷에 흙이 잔뜩 묻은 누아르가 에단을 향해 손을 뻗는다.

     “너, 조금만 더 강해지면 나도 찌르겠다? 엉?”

     “……찔리고 울지나 마십시오.”

     에단이 퉁명스레 답한다.

     검을 놓친 두 주먹은 부들부들 떨리고, 눈 주변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무언가가 번들거린다.

     “하하하! 져놓고 그런 소리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지?”

     “한 살 차이는 앞으로 더 자라면 좁혀질 겁니다.”

     “어른이 되어도 너는 나한테 안 될 건데?”

     “반드시 이길 겁니다. 반드시.”

     서로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오냐. 내 동생 호위를 하겠다면, 나는 100번 싸워서 1번 정도는 이길 수 있어야지.”

     “…칫.”

     누아르가 내민 손을 잡고 에단이 몸을 일으키는 것처럼, 둘은 제법 사이가 좋-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좋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기사로서는 서로 인정해주는 그런 느낌이네.’

     그냥 적당한 편이다.

     “두고 보십시오, 누아르 도련님. 앞으로 3년입니다.”

     에단은 누아르를 넘어서야 할 벽으로 보고 있고.

     “3년? 하. 너는 30년이 지나도 나를 넘어서지 못해. 네가 얼마나 달리든, 나는 그 앞을 항상 앞지르고 있을 테니까!”

     누아르는 에단을 자신보다 아래로 보지만, 언제든지 자신의 뒤에서 쫓아오며 추월할 수 있는 경쟁자로 보고 있다.

     “지브롤터의 기사로서, 누구보다도 항상 나는 강하지! 암, 그렇고말고!”

     선두를 달리는 누아르.

     “에단 세자르! 내 동생의 호위 기사가 되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할 거다! 하하!”

     그 뒤를 따라붙는 에단.

     “그리고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짜식들아!”

     그리고 그 뒤에 줄줄이 따라붙는 고아 출신 기사 후보생들.

     “너희는 에단보다 더 빨리 훈련을 시작했는데, 벌써 추월당하면 어떡하냐! 응?!”

     누아르가 후보생들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저건 안 좋은데.’

     누군가를 비교하여 깎아내리는 건, 그 반대쪽을 높였을 때 이득이 더 클 때나 쓸 법한 테크닉이다.

     ‘저건 그냥 비난이고 힐난이지.’

     그 어떤 이득도 없는, 그저 사람의 감정만 상하게 만드는 험담.

     그걸 통해 누아르가 자신의 자존심을 챙길 수는 있겠지만, 아쉽게도 저들은 그냥 저렇게 모욕당해서는 안 된다.

     ‘나중에 배신당해서 등 뒤로 칼에 찔리면 어쩌려고.’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누아르를 매독암살했던 그녀를 데리고 온 기사들.

     그중 누구도 그녀가 누아르를 어떻게 하려고 한다는 걸 몰랐을까?

     방법은 몰랐어도, 뭔가 안 좋은 생각을 품고 있다는 걸 정말 누구도 몰랐을까?

     ‘알았어도, 몰랐겠지.’

     알고도 모른 척.

     혹은 모르는 척.

     만고의 충신이라면 그녀가 누아르의 침실로 들어가기 전에 확인하든 뭘 하든 막았을 테지만-

     ‘아니다. 알았기에, 더더욱 안으로 들여보냈을 수도.’

     미래의 누아르와 지금의 누아르가 어딘가 겹친다.

     부하들을 상대로 저런 식으로 대하니, 결국 부하들이 배신 아닌 배신을 한 셈이 되겠지.

     ‘아버지는 그냥 두고 볼 생각인가.’

     내가 연무장에 나와서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아버지 또한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누아르가 어떻게 대처하려는지 보려는 건가.’

     아버지의 성향은 저렇게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자존감을 채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

     “왜 그러지, 그레이.”

     “제가,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하시는 겁니까?”

     “…….”

     아버지는 대답이 없었다.

     그저 고개를 짧게 끄덕이며, 어서 내게 가보라는 듯 신호를 보낼 뿐이었다.

     “이것 참.”

     어쩔 수 없나.

     “채찍은 제가 휘두를 테니, 당근은 아버지께서 주십시오.”

     효율적인 인선을 생각하면 내 쪽이 더 확실하니까.

     “그러면….”

     연무장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연무장 입구로 느긋하게 걷는다.

     짝, 짝, 짝.

     천천히, 손뼉을 치며 안으로 들어간다.

     박수 소리에 연무장에 있던 이들이 전부 내 쪽을 바라보고-

     “혀, 형…?”

     가슴을 두드리며 일장 연설을 하던 누아르가 나를 보며 표정이 굳는다.

     “어, 음, 뭔데! 갑자기 연무장은 왜 왔는데!”

     그러고는, 곧 뒤에 있는 고아들의 앞에서 가슴을 펴며 나를 향해 소리친다.

     “형도 훈련하려고 왔어? 응?”

     “잘하는 짓이다.”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소리다.

     “지브롤터의 피를 이어받은 자가 하는 짓이 고작 약자를 1:1로 괴롭히는 거라니.”

     “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누아르 지브롤터.”

     누아르가 굳는다.

     “내가 너였다면, 거기 13명을 상대로 13:1로 싸워서 이기려고 들었을 것이다.”

     “혀, 형이 뭘…!”

     “나는 네가 아니지.”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지금의 누아르보다 훨씬 강하며, 이미 하급 기사의 수준에 올라있다는 걸.

     “내가 너였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강해지려고 했을 거야.”

     “크, 크윽…!”

     그렇기에 다른 이들이 듣는다면, 지금의 대화는 다른 이들에게 있어-

     “여, 연무장까지 와서 그딴 말을 하는 이유가 뭔데!”

     “글쎄. 그건 네가 잘 알지 않을까.”

     자신보다 검술이 뛰어난 동생에게 시비나 걸려고 온 형처럼 보일 뿐.

     “왜. 아버지에게 가서 이르기라도 할 거냐?”

     아버지는 저기 뒤에 있지만, 몰래 기척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다.

     “검은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형이라는 놈이 연무장에 와서 쓸데없는 소리나 내뱉는다고 이르기나 할 거냐?”

     “으, 으윽…!”

     “이르든 말든 상관없지만, 나의 기사가 될 사람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고아들이 일제히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을 언어로 표현하자면-

     ‘저 새끼는 지금 제가 뭔데 우리를 자기 기사라고 지껄이는 거니?’

     라고.

     “흐.”

     바라던 반응이다.

     ‘그래야 너희들이 더 누아르 사람이라는 걸 인지할 거 아니야.’

     최악과 차악이 있다면, 사람은 결국 거지 같아도 차악으로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최악을 선택하는 건 최악을 따라야만 결국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하는 경우.

     혹은-

     “뭘 그렇게 바라보는 거냐, 에단 세자르.”

     “어, 그, 그게….”

     에단 세자르와 같이.

     “내 기사가 되겠다고? 그러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

     쓸데없이 감이 좋아, 연기라는 걸 눈치채는 경우.

     최악이 진짜 최악이 아니었다는 걸 알아차렸을 경우.

     “…….”

     “그래, 그거다. 너는 그렇게만 하면 되는 거다.”

     에단은 침묵하며 누아르의 뒤로 따라갔고, 나는 그에게 다시금 손뼉을 쳐줬다.

     “누아르 지브롤터.”

     적당히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니, 다시 시선을 돌린다.

     “과거, 카디안 지브롤터 경께서는 10살에 오러를 만들었다고 하시더군.”

     “…….”

     “마침 너는 10살이군. 어떻게, 오러는 만들 수 있나?”

     “…그러는 형이야말로, 오러를 만들 수 있어?”

     당연히,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안 된다.

     “나는 10살이 아니고, 네게 물은 거다.”

     “하, 자신 없나 봐?”

     이건, 진짜다.

     연기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살살 긁으니 진심으로 짜증이 난 모양이다.

     “나는 아버지께 검을 배우지 못했지만, 너는 아버지의 검을 7살 때부터 배우고도 오러를 만들지 못하는 건가?”

     “큭…!”

     “내가 네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10살에 이미 오러는 물론이거니와 하급 기사 수준으로 강해졌을 거다.”

     “…….”

     누아르가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떤다.

     뒤에 있던 고아들이 그런 누아르를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나는 뒷짐을 지며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무슨 일이더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그레이 지브롤터.”

     “아버님.”

     “네가 연무장에는 무슨 일이지?”

     아버지의 목소리가 차갑기 그지없다.

     “나는 네게 다른 일을 시켰을 텐데.”

     

     마치 내가 와서는 안 될 곳에 왔다는 듯, 아버지는 딱딱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저, 제 사랑스러운 동생이 열심히 검을 수련하고 있길래 응원하러 왔을 뿐입니다.”

     “응원?”

     “예. 10살이 이제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오러를 만들지 못한다면…후후.”

     전생의 누아르처럼, 피식 입꼬리를 비틀며.

     “이거 이거, 카디안 경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겠네요.”

     “!!”

     “그레이.”

     적당히 빈정거리자, 아버지가 그만하라는 듯 나를 불렀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순간적으로, 아버지와 시선이 맞닿았다.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보면 아십니다.’

     나는 누아르가 어떤 인간인지 안다.

     ‘자존심 하나는 더럽게 센 녀석이라서.’

     남들 앞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며, 동시에 남들 앞에서 무시당하는 걸 싫어하는 인간이다.

     ‘그 자존심이 실력이 되는 녀석이지.’

     설령 지금의 누아르가 10살이라고 하더라도, 뿌리 자체는 여전하다.

     ‘저는 그저 회귀 전의 누군가를 따라 했을 뿐입니다. 아버지.’

     내가 했던 말은, 결국 누군가를 따라 한 말에 불과했다.

     “…누아르.”

     “예, 아버지.”

     “잘 봐둬라.”

     내가 연무장을 나와 연무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자.

     “이게, 오러라는 것이다.”

     “……!!”

     아버지는 누아르와 견습 기사들의 앞에서, 직접 자신의 오러를 보여줬다.

     “어휴.”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축복받은 줄 알아야지.’

     저 오러 일으킨 검으로 얼마나 많이 맞고 베이고 얻어터졌더라.

     ‘세상 참 좋아졌어. 나 때는, 어휴.’

     이 몸에는 상처 하나 없지만, 기억만으로도 환상통이 전신을 자극하는 느낌이다.

     ‘세상에 이런 착한 형 또 없지.’

     * * *

     보육원으로 돌아온 뒤.

     “세상에, 백작님께서 직접 누아르 도련님에게 오러 소드를 보여주셨다고요?”

     마침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로버트에게 연무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니-

     “젠장!”

     

     그답지 않게, 험한 말을 하며 진심으로 화를 냈다.

     “제가 도련님 뒤에 따라붙어 있었어야 했는데!”

     “왜.”

     “그야 당연히, 백작님의 오러는 함부로 볼 수 없는 거니까요!”

     내가 아니라, 아버지의 오러 때문에.

     “새벽에 홀로 검술 연습하실 때 말고는 다른 이들 앞에서 함부로 선보이지 않는 오러 아닙니까! 크윽, 백작님이 오러를 어떻게 일으키는지만 봐도…!”

     “경. 지브롤터의 비전을 빼가려고?”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그냥 백작님께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나를 구축하는지 보기라도 하려고…!”

     “농담이야. 혹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기 솜누스 쿠키나 하나 먹지.”

     나는 솜누스 꽃잎이 올라간 쿠키를 로버트에게 건넸다.

     “스승님도 드시죠.”

     “…….”

     멘테 경은 묵묵히 검을 든 채 가만히 있었다.

     목검도 아닌 진검을.

     “저기, 도련님. 제가 이제 와서 할 소리는 아니지만….”

     “옆에서 누가 떠든다고 집중력 깨진다면, 마스터 될 자격이 없는 거지.”

     “아니, 도련님.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되죠!”

     “해도 돼.”

     마스터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원래는 누아르 도움 되라고 한 거지만, 이거 졸지에 멘테 경에게 더 큰 도움이 된 모양이야.”

     멘테 경이 마스터가 된다면.

     설령 지금 마스터가 되지 못하더라도, 아버지가 오러를 일으키는 방법을 보고 벽을 허물어낸다면.

     ‘검에 마나를 담고 계속 그 형태를 유지하고, 완벽하게 검의 형태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마스터의 경지.’

     검 주변에 안개처럼 흩어지는 마나가 아닌, 완벽한 검날의 형태로 실체까지 갖추게 된다면.

     ‘누아르를 깎아내린 보람이 있겠네.’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설령 고아들에게 나의 대외적인 위신이나 이미지는 조졌을지언정.

     “누아르가 검에 마나를 담을 수만 있게 된다면, 그렇게 하급 기사 자격을 얻는다면 지브롤터에 축제가 열리게 되겠어.”

     “축제는 축제인데, 도련님은 괜찮으십니까? 도련님만 하더라도….”

     “경. 나는 오러는커녕 마나도 검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 멍청이라는 거 잊지 말고.”

     “하아아아….”

     로버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게 한탄했다.

     “정말이지, 그렇게 실력을 숨기셔서 뭘 어떻게 하려고.”

     “글쎄. 누구 하나 암살이라도 하는데 요긴하게 쓰이겠지.”

     나는 로버트를 향해 오른손을 움켜쥐고 푹푹 찌르는 시늉을 했다.

     “혹시 모르잖아. 나를 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기는 병신으로 보는 자의 곁에 다가가, 그 인간의 심장에 검을 찔러넣는 데 쓰일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이 도련님을….”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고, 오히려 바보 천치로 본다면 환영이지.”

     만일 그렇다면.

     계획은 분명,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니까.

     “원래 예고하고 찌르는 검보다, 예고 없이 찔리는 게 더 짜릿한 법이거든.”

     “…왜 그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진짜 그렇게라도 하려는 것처럼.”

     “사실 그러려고 힘을 숨기는 중이라서?”

     힘을 숨기고, 방심하는 적을 찌른다.

     “그 방법으로 딱 한 명 죽인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성공하면 그만이야.”

     * * *

     다음 날.

     지브롤터 안에서 열리는 작은 축제의 개최가 결정되었다.

     축제의 부제.

     “누아르, 10살에 검에 마나를 담다.”

     카디안 전설의 재림.

     “그래도 하루는 안 걸렸네.”

     “저녁부터 지금까지, 안 자고 계속 백작님께 지도받은 겁니까?”

     “부럽나, 경?”

     “어, 음. …많이 부럽긴 하죠?”

     밤을 지새우며 새벽까지 아버지와 1:1로 교육받은 덕분에, 간신히 아침부터 바로 백작성 전체가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하나 재미있는 걸 하나 준비해볼까.”

     “또, 또 뭘 하시려고…?”

     “가벼운 시범 운영 같은 건데, 축제 겸 대회를 여는 거지.”

     나는 로버트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지브롤터 기사단 서열정리.”

     “엇….”

     “우승자에게는…그래. 그게 좋겠어.”

     골드는 가치가 없다.

     “역시 상품이 중요하겠지?”

     갑옷이나 명마는 본인 돈으로 사면 된다.

     하지만.

     “대륙 최강 소드 마스터의 1:1 맞춤형 강의 1시간.”

     그 누구에게서도 살 수 없는 경험.

     “아버지 상대로 10분간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대련 기회.”

     “어엇….”

     “그리고.”

     기사라면 누구도 참지 못하는.

     “지브롤터 조상님들이 마스터가 된 순간의 이야기.”

     “그, 그건…!”

     “어차피 당대의 일이 아니니까 괜찮아.”

     소드 마스터로의 길.

     “혹시 모르지. 아버지에게 특강을 듣고 지브롤터 선조가 깨우친 방법을 잘 연구했더니, 5년, 10년 뒤에 또 한 명의 마스터가 태어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인적자산과 축적된 노하우야말로, 우리 지브롤터 가문이 가진 가장 강력한 상품이다.

     “소드 마스터 무조건 만드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하면, 제국 황태자도 와서 대가리 박고 제발 알려달라고 할걸?”

     비싸게 팔리겠지.

     “지브롤터는 어떻게 대대로 소드 마스터를 배출했는가. 그 비결, 누구나 궁금해하잖아.”

     “어, 저 들어도 되는 겁니까?”

     “응. 경이라면 알려줄 수 있지.”

     하지만.

     사고 난 뒤에는.

     ‘까고 보면 정신론이라서.’

     환불은 없다.

     “하면, 된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런저런 사정으로 답답함이 있어 확 하루에 3~5편씩 달리고 싶은데,

    현재 상황상 차마 그러지 못하는 걸 양해바랍니다.
    (11/8 시점으로 연참 자체는 규정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이제는 달려도 되겠다 싶은 순간 전까지는 1일 2편(혹은 컨디션 안 좋으면 1편)으로 계속 연재됩니다.

    혹시 어느 날 갑자기 하루에 3편 이상 올라간다면, 작가가 답답해서 그 날은 달려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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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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