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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3

   마성궁의 8층.

   한 폭발음이 거세게 울려 퍼졌다.

     

   콰아아아앙!

     

   “이블링!”

     

   소리침과 함께 펜달이 아슬하게 검을 쥔 이블링을 당겨 빼었다.

   그러자 그 앞에 폭발이 일어나며 두 사람이 아슬하게 폭발을 피했다.

     

   무기종인 병정이 대포 같은 것을 쏜 것이었다.

     

   “끄아아, 대장 고마워!”

   “뒤로 빠져라!”

     

   펜달이 소리침과 함께 팀원들이 그의 곁에 빠르게 몰려들었다.

     

   “헤토리아!”

   “응, 대장!”

     

   펜달이 부르자마자 검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린 여성이 즉시 지팡이를 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지팡이에서 붉은색으로 깃든 얼음덩어리가 폭발적으로 앞으로 쏘아졌다.

     

   콰앙!

     

   터져 나온 폭음과 함께 날아든 얼음덩어리가 앞에 몰려 있던 검을 든 병정 같은 모습의 무기종을 박살 내놓았다.

   그것을 본 펜달은 그 앞에 착지했다.

     

   “후우.”

     

   작게 내뱉은 숨과 함께 펜달이 주변을 슥 훑었다.

   다들 좀 지치긴 했다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덜컹덜컹-

     

   그러는 사이 주위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펜달이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창문 밖에 바쁘게 움직이는 풍경들이 있었다.

     

   ‘볼 때마다 적응 안 되는군.’

     

   마치, 마차를 떠올리게 하는 나무로 된 넓은 공간과 좌석들이 줄지어 있었다.

   방금까지 저 좌석에 병정들이 죄다 서 있었던 것을 떠올린 펜달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8층 마차 지대.

     

   마차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고, 앞으로 가면 갈수록 점차 병정의 수와 질은 늘어난다.

   마차의 문은 마차 하나당 총 네 개.

   수색꾼과 같이 특수한 능력을 지닌 이가 없다면 처음부터 마차의 병정 수가 초기화되는 그야말로 악의적이기 짝이 없는 장소다.

     

   “대장, 그래도 거의 다 온 거 같아.”

     

   그러자 수색꾼 담당이 고글을 올려 쓰며 말했다.

     

   낙천이 코 앞이다.

   그 사실을 듣고, 모두가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기까지 왔다.”

     

   펜달은 주먹을 꽈악 쥠과 함께 모두를 돌아보았다.

     

   “이번에는 우리가 낙천을 잡는다.”

     

   펜달로드 전원의 눈이 선명하게 빛났다.

   그 순간이었다.

     

   덜컹-

     

   아주 짧게 울려 퍼진 소리와 함께 마차가 잠시 흔들렸다.

   뒤늦게 펜달의 고개가 들어 올려진 순간 거기에는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주홍빛에 쫑긋 솟은 호랑이 무늬 귀와 머리카락 아래 외눈 안대 하나.

   등을 포함해 전신에는 무기를 두르고 있는 여자는 열린 문과 함께 안쪽 사람들을 스윽 훑었다.

     

   “거슬리게 뭐 이리 몰려 있어.”

     

   그녀가 아주 짧게 읊조린 순간 펜달은 전신에서 돋은 소름을 느꼈다.

     

   “전원, 도망쳐!”

     

   그리고 그 즉시 펜달이 외친 그 순간.

     

   퍼걱!

     

   아주 짧게 누군가의 무언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펜달이 고개를 돌렸을 때 거기에는 이블링이라 불렀던 남자의 시신이 있었다.

     

   “좀 치우자.”

     

   그것도 머리가 텅 비어 버린 시신이 말이다.

     

   “이블링!”

     

   팀원 중 한 명이 분노를 담아 소리쳤을 때 누군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전력으로 문 하나를 열고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 행동은 옳았다.

   다른 팀원들도 이블링의 시체를 회수할 새도 없이 즉시 가장 가까운 문으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가장 강한 펜달이 도망치라고 했다.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어쭈, 도망쳐?”

     

   여성이 짜증 난다는 듯한 웃음을 머금었을 때 펜달은 양팔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고 있었다.

     

   파직!

     

   그 순간 펜달의 양손에 터져 나온 스파크가 마차 안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콰과과과과과광!

     

   오러와 만나 라이오너가 폭발한 그 순간 펜달은 즉시, 옥천을 뽑아 들었다.

   동시에 거기서 피어오른 오러와 함께 라이오너를 터트리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챙!

     

   하지만 달려든 그 검은 그녀가 뽑은 자그마한 단검 하나에 허무하게 막혔다.

     

   “너 꽤 괜찮은 애를 하나 가지고 있잖아.”

     

   그럼과 함께 외눈 사이에 비춘 그녀의 눈동자가 펜달의 옥천을 보며 희번뜩 하게 빛났다.

   무장공주라는 이름답게 그녀의 무기를 향한 집착이 또 한 번 도진 것이었다.

     

   “윽!”

     

   그 순간 펜달은 자기 턱을 향해 휘둘러졌던 단검을 아슬하게 피하며 바닥을 굴렀다.

   그러자 주르륵하고 그의 턱 아래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분명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못 쫓아간 것이다.

     

   “그 애 이름은 뭐냐?”

     

   그녀가 질문하자 펜달은 오싹한 기분과 함께 이를 까득 깨물었다.

   이블링은 순식간에 죽었지만, 다른 팀원들은 모두 도주했다.

     

   “직접 알아봐!”

     

   그러니 펜달은 또 한 번 라이오너를 폭발시킴과 함께 망설임 없이 문 하나로 뛰어들었다.

   그가 다른 구역에 오자마자 병정이 이쪽을 눈치채고, 몸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펜달의 몸에 위험 신호가 이제껏 중에서 가장 거세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죽기 싫으면 달려야 한다.

     

   저 여자는 누가 뭐래도 규격 외였다.

     

   덜컹!

     

   하지만 펜달이 뛰어든 마차 문을 여성은 똑같이 박차 들어왔다.

   그런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펜달이 전력으로 달려 나간 순간 무장공주가 히죽 웃었다.

     

   “그 팀원들인가를 살리고 싶은 거면 도망 안 치는 게 좋아.”

     

   그러는 순간이었다.

   그녀가 손에 가시가 돋아난 건틀렛을 들어 보인 순간 그녀의 인영이 흐트러졌다.

     

   이윽고, 나타난 것은 다섯 명의 무장공주를 닮은 그림자 인간이었다.

   무장공주의 본체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한 명, 한 명이 펜달 이상이었다.

     

   건틀렛의 이름은 마르팔가.

   본체의 힘에 30% 정도밖에 되지 못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패턴을 지닌 그림자 인간을 소환하는 무장이었다.

     

   그 순간 그녀의 그림자 인간이 망설임 없이 마차의 문으로 흩어졌다.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달은 펜달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저 여자는 지금 자신의 팀원들을 모조리 죽일 작정이었다.

     

   “멈춰!”

     

   펜달이 소리치자 그녀는 손에 쥔 단검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건 너 하기에 따라 다르겠지. 새꺄.”

     

   입이 상당히 험한 그녀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눈치채라는 양 한쪽 눈에 웃음을 그렸다.

     

   우뢰성을 찾으러 왔더니 설마하니 새로운 애기를 하나 더 만날 줄이야.

   그녀는 흡족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그녀의 뜻을 펜달은 모르지 않았다.

   그녀는 옥천을 봤을 때부터 줄곧 그쪽에만 눈을 두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것을 보고, 펜달은 옥천을 쥔 손에 힘을 꽈악 쥐었다.

     

   “……옥천만 넘기면 우리를 살려줄 거냐.”

   “흐응, 보고.”

     

   펜달은 무장공주의 말을 듣고는 마차 문을 열려던 손을 내렸다.

   그러곤 터벅터벅 그녀에게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펜달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무장공주는 누가봐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괴물이었다.

     

   그녀에게 옥천을 준다고 해서 자신들을 살아 돌려보내 준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면서 펜달은 자기 몸 내부에서 라이오너를 전력을 다해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하면 낙천에게 도전조차 못 하게 될 테지만 여기서 살아 나가는 게 우선이었다.

     

   ‘딱 한 번.’

     

   그 한 번에 무장공주를 죽여야만 한다.

   낙천을 상대로 쓰려고 했던 비기였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저 여자를 죽이는 것에만 집중한다.

     

   “너.”

     

   그 순간 무장공주의 히죽 웃는 얼굴이 그려졌다.

     

   “살기를 그따위로 뿌리고, 내가 우습냐?”

   “썅!”

     

   무장공주가 비웃음을 거닌 그 순간 펜달은 망설임 없이 라이오너를 전력 전개했다.

     

   번쩍!

     

   그 순간 옥천의 검에서 옥빛이 쏟아져 나왔다.

   옥천이 지닌 효과로 시전자를 제외하면 한순간 주위 감각을 날려 버리는 기술이었다.

     

   무장공주도 옥천의 효과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한쪽 눈을 팍 일그러트렸다.

     

   그 백색의 공간 속.

   펜달은 오러를 라이오너로 치환시킴과 함께 옥천에 전력으로 그 힘을 담았다.

     

   오러가 라이오너로 강제로 치환되어 가며 그는 육체가 찢겨 나가는 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바득 부딪치며 버텼다.

   그럼과 동시에 펜달은 뒤로 당긴 옥천을 전력을 다해 앞으로 내질렀다.

     

   파지지직!

     

   옥천에서 시작된 뇌기가 펜달의 내지름의 힘을 받아 사출됐다.

     

   뇌랑출검(雷狼出劍)

     

   그 모습은 마치, 늑대와도 같았다.

   득달같이 달려든 그 번개의 늑대는 순식간에 옥천으로 감각이 마비된 무장공주의 목을 물어뜯고자 달려들었고.

     

   콰직!

     

   펜달의 뜻과 같이 무장공주의 목이 번개의 늑대에 선명하게 찢겨 나갔다.

   그것을 본 펜달이 승리를 직감했을 때.

     

   무장공주의 한쪽 눈이 서서히 떠지기 시작했다.

     

   “말했잖아.”

   “컥!”

     

   그 순간 펜달이 자기 목을 부여잡았다.

   그의 목에는 방금전 무장공주가 찢겨 나간 목과 거울에 비추듯 똑같은 상처가 있었다.

   

   

   

   

     

   솟아 나오는 핏물과 함께 펜달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무장공주의 찢긴 목에는 검은색의 연기 같은 것이 넘실거릴 뿐, 그녀는 통증과 전혀 무관해 보였다.

     

   “내가 우습냐고.”

     

   그 말을 끝마쳤을 때, 펜달의 몸이 부웅하니 허공을 날았다.

   건틀렛을 찬 무장공주의 주먹이 펜달의 배에 선명히 박혀 들었기 때문이었다.

     

   펜달은 내장이 도륙 난 느낌과 함께 의자들을 박살 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런 펜달을 보고, 병정들은 눈치 없이 일어나 그에게 검을 휘둘러 왔으나 무장공주가 가볍게 손으로 후려쳐 병정들을 박살 냈다.

     

   “어딜, 우리 애한테 피 더 묻는 꼴 안 봐.”

     

   펜달을 구해줄 생각이 아니라 옥천에게 더 이상 피 묻는 게 싫어서 한 행동이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펜달의 앞에 도달했다.

     

   “그러게 왜 남의 목을 왜 물어뜯냐. 애한테 피만 튀었잖아.”

     

   그녀가 아쉬운 듯 옥천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이었다.

   펜달이 콱하니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무장공주가 게슴츠레 눈을 뜨자 펜달이 희미하게 떠진 눈으로 말했다.

     

   “옥, 천을 주면 내 팀원은, 건드리지 않, 는 거냐.”

     

   목이 찢긴 탓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묻자 그녀는 고개를 기울였다.

     

   “아, 그거.”

     

   그러곤 대수롭지 않다는 양 그녀가 말했다.

     

   “이미 지금쯤이면 다 죽지 않았겠냐.”

     

   처음부터 살려줄 마음이 없었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펜달은 그걸 듣고는 분노에 차, 이를 바드득 갈았다.

     

   “네, 년, 내가 반드시, 죽일 거, 다.”

   “정말?”

     

   그런 펜달을 보고, 건틀렛을 들어 올렸다.

   노리는 건 머리.

   곧 터져 나올 뇌수를 기대한 채 환한 웃음을 지었다.

     

   “기대할게.”

     

   일말의 기대도 없이 그녀가 내려친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앙!

     

   등 뒤에서 쏟아진 흑염과 함께 무장공주가 마차 문 한쪽을 박살 내며 굴러갔다.

     

   “아, 썅?! 뜨거!”

     

   몸에 흑염이 옮겨붙은 그녀가 바닥을 나뒹굴며 소리를 내지르자 펜달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그런 그의 앞을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 한 소년이 있었다.

     

   검은색의 흑발에 손에 쥔 새까만 검, 그리고 소년의 어깨에서 날갯짓과 함께 날아오른 까마귀.

     

   “크, 라슈 발하임?”

     

   펜달이 멍하니 중얼거린 그 순간 크라슈는 그에게 슬쩍 눈을 두곤 그대로 무장공주가 뒹굴고 있는 마차 구역으로 지나쳐 갔다.

   그럼과 함께 크라슈가 박살 났던 마차 문을 지나치자 마성궁의 자가 수복 능력으로 문이 돋아나며 닫혔다.

     

   문 너머로 걸어 들어온 크라슈가 어느새 흑염의 불길을 다 꺼트린 무장공주를 보았다.

   화상은 조금 입은 것 같긴 한데 별다른 상처는 없어 보인다.

     

   ‘거합술로 달군 멸화발검인데 말이지.’

     

   고작 저 정도 상처밖에 못 입힌다는 게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하여튼, 괴물 같은 녀석.

     

   “너 뭐야? 왜 내가 상처 입냐? 우리 이가르디움이 나를 지켜줄 텐데?”

     

   그녀는 들고 있던 단검을 붕붕 휘두르며 지금 자신이 상처 입은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는 듯 크라슈를 향해 외쳤다.

     

   ‘그거야, 이가르디움은 세계 침식은 반사 못 시키니까 그렇지.’

     

   하지만 크라슈는 대답 대신 손을 들어 가볍게 목을 두둑 풀었다.

   전투를 하기 전 일종의 그만의 몸풀기 행동이었다.

   

   웬만하면 낙천과 부딪칠 때를 적당히 노리거나 혹은 포기하고 돌아가는 걸 기다리려 했더니만.

   무장공주가 펜달을 죽이려 했던 탓에 이르게 움직이고 말았다.

   

   ‘쯧, 라이오너를 훔치기 전에 잃을 순 없으니.’

   

   가뜩이나 스킬 하나, 하나가 중요한 마당이다.

   출혈을 좀 감수하는 수 밖에.

   

   크라슈는 무장공주를 노려 보았다.

    

   ‘저 머리 나빠 보이는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군.’

     

   그런 주제에 고양잇과가 아니랄까 봐 그녀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예상외로 신중하게 행동한다.

     

   물론 상대와의 수준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난다면 거침없지만.

   무언가 미심쩍은 점이 많은 적을 상대로는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니 무장공주는 자신의 수를 최대한으로 숨긴다.

   자신의 진짜 무장인 십삼 마장을 제외한 다른 무장으로 상대를 떠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만약 아래라고 파악되는 순간.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상대를 사냥감처럼 죽이려 든다.

     

   ‘그리고 그 버릇이 오늘 여기서 네게 제일 악수로 작용할 거다.’

     

   신중함이 독이 되는 법도 있는 걸 알게 해주겠다.

     

   “……이, 썅, 너, 그, 발하임 직계잖아.”

     

   그런 크라슈의 외형과 눈색, 머리를 보고, 그녀는 그가 발하임 직계임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크라슈는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해 주기로 했다.

     

   “무장공주, 슈아 델피아.”

     

   그녀의 풀네임을 부른 순간 무장공주의 눈이 서서히 가늘게 떠졌다.

     

   “……이가르디움이 왜 안 통하나 했더니. 너 이 새끼, 세계 침식자지. 설마 발하임 직계의 껍데기를 쓴 거냐?”

     

   그러고는 크라슈의 정체를 완전히 꿰뚫어 봤다는 듯이 그녀가 반응했다.

   무장공주가 흔히 하는 떠보기 발언이다.

     

   하지만 예리하게 빛나는 그녀의 눈이 크라슈를 심상치 않게 보았다.

   같은 세계 침식자의 상대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신중함이 반응한 것이다.

     

   크라슈는 거기에 답변해주지 않고, 그 대신 묵검 위에 새까만 흑염을 피워 올렸다.

   그 흑염은 무장공주가 크라슈를 세계 침식자라고 오해하도록 확신을 주었다.

     

   “우뢰성은 내 거다. 꺼져.”

     

   어딜 남의 걸 탐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트위치에서 삽화 작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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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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