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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3

       술렁술렁….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집무실 내부가 술렁였다.

         

       “흠.”

       “으음….”

         

       심각한 주딱과 심각심각한 용사.

       그 둘은 마주 앉아 조용히 손만 움직였다.

       탁.

         

       “주딱. 저는 여기에 두겠습니다.”

       “헉… 날카로운 수….”

       “후후. 저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주딱님이 크게 힌트를 줘서… 겨우 알아냈습니다.”

       “알아낸 게 중요한 거죠.”

         

       오셀로 특훈…!

       갤러리 미니게임에 새로 생길 오셀로를 대비해, 카이라는 오셀로 판을 가져왔다.

       그 결과 소파에 몸을 파묻고 야추를 하는 카이라 대신, 오셀로로 고통 받는 카이라가 탄생했다.

         

       “오셀로에서 강해지고 싶습니다.”

       “그런가요.”

         

       그렇게 둘의 오셀로 특훈이 진행되는 동안,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방 안에 있는 사람은 셋. 두 명은 괜찮으니 남은 사람은 한 명.

       소외된 베아트리스는 저 사이에 끼고 싶어서 안달 났다.

         

       “읏….”

         

       그렇다. 지금은 저 둘의 시간이다.

       그러니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여왕은 괜히 엉덩이가 들썩 거렸다.

       같이 오셀로를 두거나 떠들고 싶지만, 끼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녀는 가만히 기회를 엿보기만 했다.

       인싸처럼 적극성이 넘치진 않고 아예 아싸처럼 소외되지 않은 애매한 사람이기에 느끼는 고통에 빠졌다.

         

       괜히 끼었다가 어색해질까봐.

       여왕은 가만히 있었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인싸라고 한다면. 주딱이 그렇다.

       그를 호위하며, 언제든 가까워질 시간이 넘치는 용사도 비슷하다.

       하지만 베아트리스는 아니었다.

         

       같이 보내는 시간도 적고.

       여왕이기에 은근히 위엄 있는 모습이나 자세를 잡아야 한다.

       허물없이 일어나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주딱 재밌어 보이네요. 저도 껴줘요.

       라고 얘기를 걸기엔, 여러모로 걸림돌이 많았다.

         

       ‘으으….’

         

       그렇다고 너무 티를 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괜히 계속 쉬는 척을 하거나. 수상하게 기지개를 자주 켠다거나.

       흐으으음… 심심하네요… 같은 중얼거림을 내뱉는 건 최악이다.

       그렇게 티를 낼 바엔 죽는 게 낫다!

         

       그런 결과.

       여왕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저 하염없이 기다린다.’ 가 되었다.

         

       ‘어렵잖아요….’

         

       평소처럼 체스를 하자고 말하기도 어려운 게. 체스 시간은 왠지 정해진 느낌이다.

       둘은 오셀로를 두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기에 괜히 여왕은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심심한 여왕. 그녀에게로 작은 생명체가 접근했다.

         

       “삐약!”

       나님 등장!

         

       그냥 심심한 삐약이는 여왕에게로 다가갔다.

       아니, 삐약이 뿐만은 아니었다.

         

       “쮝!”

         

       삐약이에게 패배하고 부하가 된 햄찌도 있었다.

         

       “햄찌….”

         

       돌프의 애완동물이다.

       멋대로 돌아다니는 삐약이를 따라서, 햄찌가 꽁무니를 쫓았다.

         

       “삐약!”

       밥!

         

       맡겨놓은 마냥 당당하게 부리를 들어 올리는 삐약이에게.

       여왕이 자연스럽게 잎사귀를 꺼내 먹였다.

       맛있게 먹는 삐약이 뒤로 햄찌도 고개를 내밀었다.

         

       “쮜익!”

         

       순간 멈칫. 베아트리스의 손이 굳었다.

       이걸 줘도 되는 걸까? 햄찌에게?

       하지만 삐약이가 삐약 삐약 하면서 풀을 단숨에 낚아챘다.

       풀을 햄찌가 받아먹으면서, 즐거운 목소리를 내었다.

         

       “쮜이익!”

       이 음식 죽음으로 맛있는데!

         

       풀을 맛있게 뜯으면서 이상한 점을 보이진 않는다.

       햄찌의 상태는 지극히 정상으로 보였다.

         

       혹시 이거 그냥 풀이었나?

       그런가 싶어서 냄새를 맡은 베아트리스의 코끝이 알싸해졌다.

         

       ‘시간이 지나 숙성되면서 더 진해졌어요….’

         

       이걸 아무렇지 않게 먹다니.

       삐약이와 햄찌. 도대체 무슨 동물인 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오셀로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다.

         

       “아. 용사님 역시 잘하시네요.”

       “또… 주딱님의 기만에 당해버린 것입니다….”

         

       뒤집혀있는 오셀로 색을 보아하니, 용사의 처참한 패배다.

       손속을 두지 않고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팬 흔적이었다.

         

       누가 저 용사에게 저럴 수 있을까.

       용사. 검을 베면 수도를 가를 정도의 괴물인데.

         

       그런 용사이기에.

       누구나 용사의 비위를 맞춰주려 했던 모습을 몇 번이고 봤었는데.

         

       이 사내는 다르다. 그냥 자비 없이 팬다.

       그러나 용사는 즐겁다는 듯 입가가 미세한 호선을 그렸다.

         

       ‘하긴 그렇죠….’

         

       그런 모습의 주딱에게 매료 되는 것이니까.

       베아트리스는 즐거운 모습의 용사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살짝 질투심마저 느꼈다.

         

       그녀가 주딱과 별 사이도 아니다.

       용사도 딱히 그런 느낌도 아니다.

       달콤하거나 꽁냥꽁냥한 분위기도 아니지만, 아무튼 같이 논다는 게 부러웠다!

         

       ‘주딱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베아트리스의 기도가 닿았을까.

       용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됐습니다.”

       “무야. 갈 시간이에요? 왜 할 일이 있지. 이상한데.”

       “저도 할일이라는 게 있는 사람입니다. 주딱님.”

       “배신감 드네… 난 할 일 없는데.”

         

       또 나만 백수였지.

       중얼거리는 주딱을 내버려두고 카이라는 집무실의 문을 열었다.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그녀가 나가고 조용해진 집무실.

       그 분위기를 틈타 베아트리스는 흐름을 잡았다.

         

       “용사님은 정기보고를 하러 가는 날이군요.”

       “예. 뭐. 교회를 간다 하더라고요.”

       “그렇죠.”

         

       용사가 언뜻 보면 아무 직책도 없는 것 같지만, 교회 소속이니까.

         

       “음.”

         

       상대할 사람을 잃은 주딱은 다음 타깃을 찾았다.

       삐약이 탈락. 햄찌 탈락. 여왕님 합격.

       오셀로의 상대로 최고인 대상이었다.

         

       “여왕님. 혹시 오셀로 둘 생각 있어요?”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베아트리스에게 기회가 왔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걸 딱딱한 표정으로 참으며, 간신히 대답했다.

         

       “네. 오셀로… 재밌어 보이네요.”

         

       주딱과 단 둘이 오셀로!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베아트리스가 바통터치 해, 주딱의 맞은편에 앉는 동안.

         

       “….”

         

       창문 바깥. 나무 위에선 누군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주딱의 정체를 의심하는 왕궁의 인원.

       여왕 직할 기사단 소속의 기사들이었다.

         

       “흠… 지금 상황은 어떻지?”

       “이상하네요. 화기애애해요.”

       “용사님은?”

       “별로 관심 없어 보이던데요. 용사님은 시키는 대로 다 하지 않슴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쟀더라도 그러려니 할걸요.”

       “그렇지.”

         

       뭘 하더라도 사무적인 용사의 태도를 보아하건대 그럴 것 같다.

       몇 십분 동안 이어진 관찰 끝에 그들은 중얼거렸다.

         

       “속고 있군.”

       “속고 있다고 하기엔….”

         

       되게 잘 놀고 있는 것 아닌가?

       여왕님은 오셀로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너 조차도 속는 거냐. 잘 봐라. 저게 고수의 면모다.”

       “고수요?”

         

       와. 저기서 저런 수를 보네.

         

       “확실히 잘하긴 하네요.”

       “오셀로 말고 이 상황을 보라는 얘기야.”

       “이 상황이라뇨?”

       “그래.”

         

       수년간 기사생활로 칼밥을 먹어온 그에겐 이 상황이 뻔히 보였다.

       감언이설로 여왕님을 꼬드겨서 친해지려는 전략.

       여왕님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반응은 없지 않은가.

         

       “이렇게 사소한 일로 친해지면 쳐내진 못하겠지.”

       “흠… 그런가요.”

       “여왕님은 속고 있다. 저 사내는 정에 기대는 거야.”

         

       저렇게 천천히 작업 중이라니. 프로의 솜씨다.

       여왕님이 속고 계시니 구출 각을 봐야 한다!

         

       “기회를 보자.”

       “음… 예.”

         

       그 정돈가?

       그들의 감시가 계속되었다.

         

         

       ***

         

         

       베아트리스에겐 처음 느껴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 둘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게 이 정도로 좋은 거였구나.

       오두막. 그곳에 있을 땐 몰랐던 느낌이었다.

       그땐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물론 오셀로의 과정은 처참했다.

       패배. 또 패배했다. 하지만 베아트리스의 표정은 미묘하게 밝음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그냥 같이 하는 게 재밌으니까.

       재밌지만, 계속된 패배에 베아트리스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다시 해요.”

       “여왕님 되게 승부욕이 강하네요.”

       “…지고만 있는 건 성미에 안 맞으니까요.”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주딱과 같이 놀고 있는 이 시간이 좋으니까.

       자연스럽게 한 판 더 시간을 요구했다.

         

       탁. 탁.

       놓고 뒤집고를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이 오갔다.

       까다로운 전투 끝에 여왕은 다시 패배했다.

         

       “이번에도 제가 선인가요?”

         

       오셀로를 다시 처음 상태로 셋팅하고. 다시 한 판을 시작하려던 찰나.

       주딱이 곤란한 기색을 보였다.

         

       “어… 그게 맞는데. 아마 지금 못할 것 같아서요.”

       “무슨 일 있나요?”

       “삐약이 산책 시간이거든요.”

         

       병아리도 산책시간이 있나?

       의문이 떠올랐지만, 가볍게 묻어버렸다.

       마약풀도 먹는데 산책을 할 수도 있지.

         

       “그럼… 다음에 다시 해요.”

       “저야 좋죠.”

         

       이로써 다음에 같이 놀 핑계까지 마련한 여왕은 자리에서 슬쩍 일어났다.

         

       “산책이라면… 정원으로 가시겠어요? 제가 안내할게요.

       “아. 확실히 정원이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계획대로.

       그녀는 주딱과 자연스러운 동행에 성공했다.

       외출의 준비라 해봐야, 별거 없었다.

         

       주딱과 함께 삐약이의 전용 풀과 잎사귀를 챙기는 것.

       간단한 준비 끝에 정원을 같이 거닐었다.

       산뜻한 바람. 미지근한 햇살.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같이 걷고 있으니….

       마치 데이트 하는 느낌이다.

         

       주딱의 뒤를 따라가던 베아트리스.

       그녀가 주딱에겐 보이지 않도록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지금까지 고생해온 나날들이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행복한 기분에 젖어있던 그녀지만, 만족은 끝이 없었다.

       삐약이와 함께 앞서 걸어가는 주딱의 손이 보였다.

         

       손.

       손… 잡고 싶은데.

         

       지금 손을 잡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상하게 여길까. 아니면 은근 슬쩍 손을 닿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손을 슬쩍 닿아보려던 그녀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껴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누군가 숨어있는 흔적이 보였다.

       심지어 익숙한 마나의 파장. 그녀가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

         

       이 좋은 시간을 방해하다니.

       이 좋은 데이트 날을 방해하다니.

       베아트리스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캬아 삐약이 무빙 미쳤네. 그냥 사마귀 정도는 해치우자너.”

       “뺙!”

         

       맹수의 무빙에 감탄하는 주딱과 달리.

       베아트리스는 냉기로 점철된 눈을 한 채 그들에게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죽기 싫으면 따라와라.

       여왕의 살기였다.

         

         

       ***

         

         

       “여왕님이 미소를 지었어요!”

       “웃어? 에헤이 착각한 거겠지 입에 경련이 온 거야.”

         

       여왕님이 웃는다거나. 그런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환하게 웃는 여왕님이라니. 상상조차하기 힘들었다.

       속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만 찾으면 되는데….

         

       “어 여왕님이 이쪽을….”

       “숨어!”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마법에 조예가 있는 여왕님에게 걸린 이상. 도망칠 길은 없었다.

         

       “따라오라는데요?”

       “…심기를 건드렸군.”

         

       그가 입술을 깨물었다.

       큰일 났군. 여왕의 심기를 건드린 사람은….

       수도 왕성을 돌아다니며 길거리 청소를 하게 된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게 무서운 형벌이라니.

         

       두려움에 빠진 이들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당당했다.

       누가 나쁜 짓이라도 했나?

       오히려 왕국과 여왕님을 위해 하는 행동인데!

         

       이건 기회다. 여왕님에게 솔직하게 물어볼 기회.

       그들은 여왕의 집무실의 문을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질문만 하면 된다!

         

       “전하.”

       “거기에 앉으세요.”

       “예….”

         

       하지만 쉽지 않음.

       여왕의 분위기와 기세는 기사들에게 한 없이 무거웠다.

         

       “왜… 저를 멋대로 훔쳐보고 있던 거죠? 이유에 따라선 옥살이를 할 수도 있어요.”

       “그, 그건….”

       “궁금해서였습니다. 여왕님은 그 사내와 무슨 사이입니까?”

       “….”

         

       베아트리스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내가 그대들에게 무슨 사이인지 굳이 대답해야 하는 건가?”

       “전하! 그 사내를 데리고 온 이유를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혹시 사기꾼에게 속고 계신 것 아니냐고.”

       “사기꾼이라니.”

         

       주딱이 사기꾼?

       터무니없는 소문에 베아트리스의 심기가 나빠졌으나.

       한 편으로는 맞는 말 같았다.

         

       ‘…그런가.’

         

       남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일만했다.

       활동하지 않으며, 이상하게 만남은 많고 용사까지 호위로 붙였다.

       근데 주딱이 뭐 하는 사람인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이러면 오해를 풀기 위해, 납득 갈만한 이유를 대야겠지만….

       뭐라 해야 할까. 그녀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 사내는 갤러리의 주딱이다.

       이건 안 되고.

         

       그냥 내 사람이다.

       이건 더 오해를 불러올만한 발언이다.

         

       난 그 사람이 좋다.

       이건… 어떤 의미에서 최악이다.

         

       베아트리스는 해결책을 찾았다.

       주딱은 지금 왕궁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왕국의 중요한 직책이라 둘러대면 될 터.

       하지만 그런 자리는 몇 개 없었다.

       마침 딱 비어있는 자리는 하나뿐이었다.

         

       “그 사내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왕국의 일을 하고 있죠.”

       “왕국의 일…!”

         

       최선의 변명이었다.

       그녀의 변명 타임이 끝나고, 기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여왕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라니까.”

       “의심한 건 대장님 아닙니까.”

       “어허. 내가 언제 의심을 했다고 그래? 생사람 잡지 말게.”

       “….”

         

       주딱이 사기꾼이 아니냔 의심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다만, 이 해프닝에 휘말린 사람이 문제였다.

         

       똑똑똑.

       문을 노크하고 들어온 사람은 주딱이었다.

         

       “여왕님 왜 이 시간에 호출을.”

       “그게.”

       “헉 설마 나가라는 말은 제발…!”

       “그건 당연히 아니에요. 제가 주딱을 왜 쫓아내나요.”

       “사실 그럴 줄 알고 장난쳤어요.”

       “주딱… 지금 손이 떨리고 있어요.”

       “이것도 장난이에요.”

         

       적당히 풀어진 분위기 속.

       주딱이 소파에 앉고 재차 물었다.

         

       “이번엔 무슨 일이에요?”

       “미안해요 주딱… 제가 또 저질러버렸네요.”

       “왜요. 뭐 이상한 물건이라도 충동 구매했어요?”

       “아뇨. 주딱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그걸 무마하기 위해 둘러댔어요.”

       “에이 뭐. 별 거 아니네요. 저를 위한 행동이니까요.”

         

       이상한 소문? 하긴, 왕성에서 싸돌아다니는 남자라니.

       이상하게 보일만 하다.

       그러니까 적당한 핑계를 댔다는 거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했길래 그래요?”

       “사실 주딱이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고 둘러댔어요.”

       “어떤 건데요?”

       “외교 담당… 이에요.”

       “예?”

       “외교 담당.”

       “그거 밖에 나가는 거죠?”

       “네.”

       “다른 나라로요.”

       “맞아요.”

       “….”

         

       주딱의 얼굴이 굳었다.

       방밖에도 나가기 힘든 내가 다른 나라로?

         

       “별 일 없는 거 맞죠?”

       “아마…도요.”

       “맞죠?”

       “….”

         

       제발 그렇다고 해다오.

       주딱에게 웃음기가 사라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빛바랜마틴님 후원 감사합니닷…!!!!!!!!

    찐따 여왕…베아트리스..귀여워요…
    주딱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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