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731

       

       

       -불허한다.

       

       소림 방장의 호위. 백대고수중 한 명인 결극천봉이 말했다.

       

       -유연.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느냐?

       

       -알고 있습니다.

       

       그 단호한 태도에도 유연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저는 그와 맞붙고 싶습니다.

       

       -하여, 대진표를 바꿔달라? 그게 말이 되는 일이라 보느냐.

       

       사차 본선에서 소염라와 맞붙고 싶다. 하여 유연은 결극천봉에게 말을 청하러 왔고.

       그 말을 듣고서 그는 노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맹에서 공평하게 뽑는….

       

       -공평하지 않다는 건…이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유연의 말에 결극천봉이 인상을 찌푸린다.

       

       -뭐라? 네가 지금-!

       

       -하나, 그 또한 부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승은 소림의 사람이니까요.

       

       그 또한 뜻이 있으리라.

       

       아무리 자신이 납득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그 또한 방장인 천안이 납득했고 시도했다면. 그것은 곧 부처의 뜻과 같으리라.

       

       유연은 그렇게 이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부디 제 뜻을 들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유연!

       

       -저는 어떻게든 더 늦기 전에 그자와 만나야 합니다.

       

       욱씬-!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

       

       그걸 참으며 유연이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더 상처 입기 전에.

       

       자신이 힘을 제대로 보일 수 있을 때. 

       어떻게든 그자를 만나야 했다.

       

       -유연. 너는 이 비무가 소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느냐.

       

       -알고 있습니다. 하여 제가 나선 것이지요.

       

       -그걸 알면서도…!

       

       -하나 이는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유연은 호흡을 거듭하며 앞에 결극천봉에게 말했다.

       

       -저는 소림의 지붕이 되어야 할 인물이니까요.

       

       -…!

       

       -언젠가 소림의 이름으로 정상에 서야 할 인물이니까요.

       

       그는 소림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잘 알고 있었다.

       어찌 모를까.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구슬픈 삶이었다.

       

       -그렇기에. 저는 그와 붙어야 합니다.

       

       떨리려는 목소리를 잡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게 남을 후회는 죽는 순간까지 제 벽이 될 겁니다.

       

       -…허…!

       

       -이때를 상기하며 후회를 거듭할 것이며. 이는 제가 나아갈 길을 막게 되겠지요.

       

       -네 녀석….

       

       유연의 말에 결극천봉이 찌푸린 채 말한다.

       

       -감히, 너를 걸고 협박이라도 하는 것이더냐.

       

       -나무아비타불.

       

       그의 말에 유연은 부정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심마에 걸려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

       

       하면, 소림의 바람도 이루어질 수 없지 않느냐. 

       유연의 말은 그런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이놈이…정녕…!

       

       뜻을 알아들은 결극천봉이 노호를 터트리려 하지만.

       

       -그만.

       

       -…!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노인은 행동을 굳혀야 했다.

       

       -그만하시게나.

       

       소림의 방장. 천안이었다.

       

       -…하오나.

       

       -아이의 뜻을 들어주시게. 말은 내 직접 검선에게 전하겠네.

       

       -방장님…!

       

       놀란 듯 결극천봉이 말하지만, 천안은 특유의 눈으로 무릎 꿇은 유연을 쳐다볼 따름이었다.

       

       -유연아.

       

       -…예.

       

       -그것이 네 뜻이더냐.

       

       -…죄송합니다.

       

       -아니, 사과하지 말거라. 네가 하고자 하는 일 또한. 어쩌면 부처님의 뜻일 터. 억지라 할지언정 들어주는 것이야 어렵지 않다.

       

       천안은 늙은 몸을 끌고 그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 또한. 뜻을 어긴 억지니 말이다.

       

       -….

       

       스스로 내뱉는 말에 유연은 아무런 말도 덧붙이지 못했다.

       천안의 목소리엔 슬픔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신념을 어기고 있는 우린. 네가 보기에 참으로 탁하겠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알고 있다. 해야 할 일이라 믿으며 따를 뿐. 죄악감을 벗어나기엔 부족할 따름이다.

       

       천안이 차분한 손길로 유연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단….

       

       천천히 쓰다듬던 손길이 몇 번 지나 멈춘다.

       

       -그 끝에 네가 갈 곳은 잊지 않았으면 하는구나.

       

       -….

       

       자신이 가야 할 곳.

       소림의 이름을 달고 위치해야 할 정상.

       

       -예…명심…하겠습니다.

       

       그 갑갑하고 무거운 소리에 유연은 입술을 깨물며 답했다.

       

       그렇게 얻어온 억지였다.

       그리하여 얻어온 기회였거늘.

       

       콰지지직-!

       

       “…!”

       

       무너지는 세상을 보며 유연의 눈이 떨려온다.

       

       ‘…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의문을 품으나 지속하진 않는다. 

       비틀거리는 유연의 육신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콰드득-!

       왼편에서 충격이 몰아친다. 

       즉시 유연이 몸을 틀지만.

       

       “쯧.”

       

       짧게 들린 혓소리와 함께 유연의 몸이 반동했다.

       

       콰드드득-!

       

       “끄윽!!”

       

       콱-!

       

       흩날린다.

       

       허공에 황금빛 잔상이 연신 흩날렸다.

       이는 자신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흔적이며 황아강람의 파편이기도 했다.

       

       부서지고 으깨져 사그라든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거라 믿었던 소림의 오의가.

       고작 맨손에 으깨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유연이 이를 깨물며 움직인다.

       거리를 벌리려 하지만. 그럴 수도 없다.

       

       어느덧 도망도 못 치게 멱살이 잡혀 있었다.

       

       황아강람은 상대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분명 그러할진대.

       

       상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으로 갑주를 으깨고 파고들었다.

       

       그리곤.

       

       후욱-!

       

       콰드드드득-!!

       내지른 주먹에 갑주가 부서지듯 터져나가고.

       

       “커헉!”

       

       그 반동은 즉시 유연에게 들어왔다.

       

       육체에 둘려있던 갑주가 파훼 된다.

       단전에 고통이 이르며 무릎이 꿇렸다.

       

       털썩.

       

       “허억…커헉…?”

       

       고통을 토해내며 생각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분명히.’

       

       비무 시작부터 승기를 잡겠다며 황아강람을 펼친 채 달려들었고.

       그리고.

       

       그리고…?

       

       ‘부셔졌어….’

       

       부셔졌다. 

       황아강람이 상대의 손길에 잘근잘근 으깨져 버렸다.

       

       후두둑.

       

       기운이 지면에 떨어지는 상황 속. 유연이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곳엔 이미 상대가 다가와 유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시작한 지 고작 삼십 초도 지나지 않은 상황.

       그 상황에서 유연은 이미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흠칫.

       

       상대의 목소리에 유연이 몸을 떨었다.

       

       “잘못하면 죽는다니까?”

       

       “…”

       

       푸른빛의 눈동자. 

       당장이라도 피하고 싶은 시선에도 유연은 감히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쯧. 그 꼴로 싸우긴 뭘 싸우겠다는 건지. 지금도 봐. 너 제대로 유지도 못 하잖아.”

       

       덤덤한 어투에 할 말을 잃어야 했다.

       

       그의 말이 맞다.

       유연은 가슴의 상처가 원인이 되어 기운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었다.

       

       그 탓에 본래보다 훨씬 약했고 바라는 움직임도 제대로 선보일 수 없었으나.

       

       ‘그렇다고 해도.’

       

       이리 처참히 쓰러질 수준은 아니었다.

       하면 어찌 이렇게 된 걸까.

       

       이미 유연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강하구나.’

       

       상대가 강해서다.

       앞에 있는 청년이.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목표가 너무나 강해서.

       

       그래서 이렇게 됐을 뿐이다.

       

       꾹.

       

       주먹을 말아쥐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다.

       

       가슴에 극도의 고통이 느껴진다. 

       반동의 여파일까.

       

       유연이 그리 생각하며 다시 싸움을 시작하려 하지만.

       

       쿠웅-!

       

       “커헉!”

       

       날아든 발길질에 유연의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충격과 함께 바닥을 구른다.

       

       두어 번 굴러간 유연이 겨우 자세를 잡고 다음 공격을 예상한다.

       하나.

       

       “…후우…훅….”

       

       구양천은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다음에 무얼 하려고 저러고 있는 걸까. 

       유연이 고통을 참으며 이를 살피고 있던 순간.

       

       구양천은 천천히 손을 들고는.

       

       우웅.

       

       손 끝에 강기를 만들어냈다. 날카롭고 선명한 강기였다.

       

       저걸로 공격하려는 건가? 권각을 쓰는 이가 저런 강기는 왜 만든 걸까.

       저것에 대처는 어찌하면….

       

       촤악-!!

       

       “…!!”

       

       생각을 떠올리던 유연이 펼쳐진 광경에 눈을 키웠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그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구양천이 대뜸 강기로 제 가슴을 베어버렸기 때문이다.

       

       주르륵.

       

       상처에서 깊은 피가 흘러 무복을 적신다.

       검은 무복을 입고 있어 티가 나지 않으나 상처가 깊다는 건 보면 알 수 있었다.

       

       “시주—!!”

       

       “입 닥쳐.”

       

       “…!”

       

       “시끄럽게 소리 지르지 마. 내가 아프지 니가 아프냐? 누가 보면 피는 네가 흘리는 줄 알겠네.”

       

       어지간한 고통일 터인데도, 구양천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네가 말했잖아. 제대로 해달라며.”

       

       “그게 뭔…!”

       

       “그럼 이래야 공평한 거 아니냐?”

       

       구양천이 피를 흘리며 웃었다.

       

       “이러면 네가 변명할 게 없어지잖아.”

       

       “…예?”

       

       말에 유연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표정을 구기지만.

       

       “아파서. 몸이 말을 안 들어서. 그래서 할 수 있었는데도 졌다. 그런 말 못 할 거 아니냐고.”

       

       “…!”

       

       이어진 설명에 유연이 헛숨을 삼켜야 했다.

       

       설마,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제 몸에 상처를 냈단 말인가, 그것도 저리 깊은 상처를?

       어처구니가 없는 처사였다.

       

       “그런 게 아니어도…! 무슨 일이 있든 저는 승부에 승복했을 겁니다…!”

       

       “참 신기해. 넌 뭔데 나한테 계속 그러는 거야?”

       

       말을 하며 구양천이 손을 허공에 들었다.

       

       “처음엔 날 싫어하는 거 같았는데…. 마냥 그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아니, 뭐. 그게 아니더라도.”

       

       그리고는.

       

       “이건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입 닥치고 있어.”

       

       콰아아아아아—!!!

       

       그의 손끝에서 어마어마한 불꽃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푸른 불꽃이 쉼 없이 하늘로 치솟고.

       유연은 그걸 보며 서서히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저 많은 게 전부 내기였다.

       

       몇 초만 뿜어내도 단전의 기운이 바닥을 드러낼 만큼의 양.

       그걸 구양천은 십 초. 이십 초. 수십 초가 넘게 뿜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유도 모르게 불을 뿜어내고선.

       

       “이 정도면 됐네.”

       

       내뿜던 불꽃을 멈추고선 구양천이 유연에게 말했다.

       

       “딱 반 틈. 기운의 반 틈을 비웠어.”

       

       말을 듣고서야 유연은 깨닫는다.

       지금 구양천은 제 몸에 상처를 낸 것도 모자라 기운까지 빼낸 것이다.

       

       이유인즉슨.

       

       “이제 너랑 비슷해졌을 거야.”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단지 그걸 위한 상처와 손해.

       

       그걸 위해 망설임 없이 저렇게까지 했다는 것이다.

       

       “어때? 이제 좀 할만해 보여?”

       

       “…시주….”

       

       “원래는 싸우기 전에 먼저하고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스윽. 구양천이 제 가슴을 쓸어내린다.

       

       살짝 움직이자 그의 손에 핏물이 그득히 묻어 나왔다.

       

       “네가 시작하자마자 머저리마냥 달려들 줄 몰랐어. 너 병신이야? 아프다는 새끼가 왜 기운을 막 써. 미친 놈도 아니고.”

       

       “…그건.”

       

       “날 이기겠다더니만. 그러면 안 되지. 질 걸 상정하고 하는 게 아닌 이상 말이 안 되잖아. 아, 혹시 질 생각이었어?”

       

       “아닙니다….”

       

       유연이 이를 갈며 몸을 일으켰다.

       

       주변은 너무나 고요하다.

       자신을 향해 환호하던 목소리들은 진즉 숨을 죽인 지 오래였다.

       

       방금의 일도 그렇고. 

       그가 뿜어내던 불꽃에 주변이 압도된 모습이다.

       

       모든 시선이 자신이 아니라 구양천에게 향해 있다.

       한순간에 빼앗긴 기분이 들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쩌면, 자신은 이걸 바라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 증거로 몸은 아플지언정 제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개운했으니까.

       

       “저는…당신을 이길 겁니다.”

       

       “그래.”

       

       흔들림 없는 말.

       이를 듣고 구양천이 피식 웃었다.

       

       “아까도 느꼈지만. 신선해.”

       

       “…”

       

       “이번 생엔 누구도 나한테 그렇게 말한 적 없었거든. 다 개 무시하다가 처맞고 나서야 깨달았지.” 

       

       투두둑-!

       

       흐르던 핏물이 짙어진다. 

       구양천은 내기로 지혈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근데 너는 다르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럴까.”

       

       “…”

       

       의문을 듣고 유연은 아무런 말도 뱉지 않았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유연 또한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

       

       동경이라 하면 동경일 것이고.

       존경이라 하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보기에 호승심에 가까우나. 본질은 위 두 개가 아닐까.

       유연은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너한테 뭔가 했던가. 아닌데…. 아직 그런 적 없는데.”

       

       기억이 안 난다면 그래도 된다.

       자신만이 기억하고 있다면. 그걸로도 됐다.

       

       유연은 침묵한 채 주먹을 들었다.

       

       “…시주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정신을 차렸습니다.”

       

       예보단 자세를 취하며 감사를 올렸다.

       

       “이를 담아 진심으로 임하겠습니다.”

       

       “…음.”

       

       그 모습에 곤란하다는 듯 구양천이 뒷 목을 긁적였다.

       

       “아…진짜.”

       

       그리고는 짧게 한숨을 섞어 말했다.

       

       “너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야.”

       

       무슨 의미일까.

       유연이 이에 의문을 표하려던 순간.

       

       뚜벅.

       

       구양천이 한 걸음을 내디뎠고.

       

       그 순간.

       

       후아아아아아악—!!

       

       구양천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끄…흡…!?”

       

       덜덜덜덜.

       유연의 몸이 처음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기운을 마주하자마자 온몸의 근육이 딱딱히 굳는 느낌이다.

       

       이게 대체 뭐지? 살기인가?

       

       이전의 비무.

       

       진임석이란 이와 비성도가 펼치던 싸움.

       

       유연은 그곳에서 엄청난 살기를 목격했다. 

       보자마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저리 지독한 살기를 내뿜는 걸까. 그런 생각까지 들 일이었는데.

       

       ‘이, 이건….’

       

       그것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저건 살기라 칭하기조차 두려운 기운이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뭐라고 했더라.”

       

       그런 유연을 향해 천천히 구양천이 다가간다.

       

       “제대로 해달라고 했었나?”

       

       유연이 했던 말을 곱씹듯 그에게 말을 해준다.

       

       “좋아. 존중해줄게.”

       

       와중에 미소는 지워지지 않고 더욱 짙어진다.

       기운과 사나운 미소가 맞물렸다.

       

       구양천으로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경지가 늘어나고 깨달음이 중축된 시점.

       이 상황에 전력을 내보이는 순간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하니, 바라는 게 있다면.

       

       

       

       

       

       

       “감당해봐.”

       

       이 싸움으로 부디 유연이 고장나지 않길.

       

       그걸 코딱지만큼 바랄 따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전편이 좀 짧지 않느냐.

    내용이 아쉽다. 라고 하시는 이유는…본래 이 편이 한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정하다 업로드 시간이 다가왔고.
    분량상 잘라서 한 편을 올린 직후. 남은 편은 금일 22시까지 퇴고후 올릴 생각이었습니다.

    준비해둔 삽화랑 이어지게끔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이를 읽으실 독자님들에 대한 배려를 제가 잊어버린듯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본디 한 편을 잘라 놓았으니… 독자님들께서 이상하게 느끼시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만족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_ _ )

    다음화 보기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