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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6

       오늘도 평화로운 갤러리답게 누군가 분노를 터트렸다.

       

       제목) 주딱 이 씨팔 새기

       경매장 터트리고 모르쇠 한다고???

       넌 시발 나중에 두고보자

       니 무덤에 찾아가서 똥싼다 매일매일싼다

         

       ㄴㅋㅋㅋㅋㅋ

       ㄴ미친놈이고 ㅋㅋ

       ㄴ이게 진짜 광기지 ㅋㅋㅋ

       ㄴ미친놈을 건드렸는데? ㅋㅋ

       ㄴ(눈치… 콘)

       ㄴ(제발 현실을 살아주세요 콘)

       ㄴ(찮…성… 콘)

         

       ㄴ주딱) 응 무덤 안 알려줄 거야

       ㄴ응 나 엘픈데 수명 다 할 때까지 찾아다닐 거야 시발아

       ㄴ주딱) ;;; ㄹㅇ?

       ㄴㄹㅇ 개새끼야 구라겠냐?

       ㄴ주딱) ㅈㅅ;;;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진짜 진짜 광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버린 주딱 ㅋㅋㅋ

       ㄴ저 정도로 진심이면 고개 숙여야지 ㅋㅋ

         

         

       ─주딱

       제목) 님드라 ㅈㅅ;;;

       앞으로 잘 하겠음 ㅇㅇ;;

         

       ㄴ?? : 문제 없지?

       ㄴ?? : 앞으로 잘 하자

       ㄴ이 미친놈이 ㅋㅋㅋ

       ㄴ에효 시발 ㅋㅋ 미운데 주딱을 교체할 수도 없고

       ㄴ주딱 교체는 되는데 좀 까다로워서 굳이?

       ㄴ교체 된다고???

         

       ㄴ주딱) 뭣.

       ㄴ넌 뒤졌다 잘 있어라 ㅋㅋㅋ

       ㄴ엌ㅋㅋㅋㅋ

       ㄴ근데 저거 소문만 저래 무성하지 되는 걸 본 적이 없음

       ㄴ난 본 적 있는데?

       ㄴ지랄 ㄴㄴ 수명 7500살 드래곤이냐?

       ㄴ나 드래곤인데 봤다 ㅇㅇ;

       ㄴ나도 드래곤인데 이거 맛다 ㅇㅇ;

       ㄴ드래곤 ㅇㅈㄹ ㅋㅋ

         

         

       제목) 주딱 넘 괴롭히지 마셈

       옛날에 저러다가… ㅇㅇ…

         

       ㄴ?

       ㄴ옛날 언제 옛날임

       ㄴ좀 옛날임

       ㄴ좀 옛?날

       ㄴ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 주딱인가? 기억도 안 나네;;

       ㄴ이건 또 언제 얘기야 ㅋㅋ

       ㄴ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 주딱 아님?

       ㄴ솔직히 잘 기억 안 나 ㅋㅋ

       ㄴ나도 ㅋㅋ

       ㄴ얘네가 갤러리 홀애비 냄새 담당이냐?

       ㄴㄹㅇㅋㅋㅋㅋ

         

       ㄴ옛날에 주딱 욕 존나 하다가 흑화해서 갤러리 밀린 적이 있었지 ㅇㅇ;

       ㄴㄹㅇㅋㅋ 눈에 보이는 애들 전부 밴당해서 아무도 글 안 쓰고 눈팅만 했음

       ㄴ?

       ㄴ뭣.

       ㄴ헉

         

       ㄴ지금 주딱도 그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 조심하샘 ㅇㅇ;

       ㄴ헉;;

       ㄴ절대 주딱 욕을 하지마

       ㄴ반드시 주딱을 칭찬해

       ㄴ주딱의 심기를 건드리면

       ㄴ주딱아 난 네 욕 안 했다 알지?!??!!

         

       ㄴ주딱) ㅋㅋ 이 새끼 방금 내 욕 하던 새끼네

       ㄴ앜!!!!!!!!!!!

       ㄴㅋㅋㅋㅋ

       ㄴ한 놈 가버렸네..

       ㄴ어떻게 사람 목숨이 이렇게 가벼워 ㅋㅋ

       ㄴ사람이 아니라 갤붕이인데?

       ㄴ아차차 ㅋㅋ

         

       오늘도 평화롭게 혼란한 갤러리지만.

       새로운 문물은 관심을 받는 법.

       새롭게 등장한 갤러리콘의 떡밥은 꾸준히 올라왔다.

         

       제목) 콘 많이 나오긴 하는데

       내가 원하는 느낌은 없네

         

       ㄴ너도?

       ㄴㄹㅇ 나도..

       ㄴ먼가 귀여운 캐릭터들 쓰고 싶은데

       ㄴ작가들이 생각보다 없는 건가 봄

         

       세상은 넓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적다.

       그 점은 갤러리 이모티콘으로 수요가 커진 이 시점에 극도로 심화되었다.

         

       ─그림…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놈 없나?!

       ─이 녀석 그림을 그릴 줄 안다!

       ─히에엑

       ─그림… 그림을 그려와라…!

       ─힉… 그림쟁이를 살…

       ─어이 펜대를 꺾어버리기 전에 그림을 그려라

         

       너 그림 재능있으니까 제발 그려. 그려다오.

       뭐가 됐던 갤러리콘으로 올려라.

       적당한 그림쟁이들을 마구잡이로 닦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가 행동했다.

       진한 돈 냄새를 맡아버린 그림쟁이였다. 

       

       ─실수로손에묻은먹물빨아먹음

       제목) 그림쟁이 갤콘 요청 받는다

       원하는 그림으로 갤러리콘 만들어드림

       경매장에 티켓 검색해서 구매하고 인증 ㄱ

         

       ㄴ뭣

       ㄴ갤콘을… 돈을 주고 요청한다고…?

       ㄴ미쳤냐 ㅋㅋ누가 이걸 돈을 주고 신청해 아잇씨발 벌써 다 팔렸네

       ㄴㅋㅋㅋㅋㅋㅋㅋ

       ㄴ댓글 달 시간에 미리 구매했어야지 갤붕아 ㅋㅋ

       ㄴ(갤붕아… 콘)

       ㄴ(일반인들은 물러서시지 콘)

       ㄴ(크큭… 골수까지 빨아먹어주마 콘)

         

       ㄴ나도 커미션 요청 받아야겠다

       ㄴㄹㅇ

       ㄴ컄ㅋㅋㅋㅋ 조그마한 그림을 그리면 돈이 벌린다고?!

       ㄴ유화도 필요 없네 ㅋㅋㅋㅋ

       ㄴ그냥 손가락만 있으면 돈이 복사가 된다니까??

       ㄴㅋㅋㅋ 지금 간다 기다려라

         

         

       제목) 커미션 이런 것도 됨?

       엉덩이에 작은 나팔을 꽂고 나팔을 부는 엘란 여왕 부탁함

       그걸 보며 마왕은 히죽히죽 웃고 있고, 오센 여왕은 치마 밑에 손 넣어서 엉덩이 만지고 있는 걸루.

         

       ㄴ(?????? 콘)

       ㄴ(사람 아니야 콘)

       ㄴ(왔군요 성범죄자 콘)

       ㄴ(왜 이러는 거니 콘)

         

       미친 요구를 하는 미친놈도 간혹 나타났으나….

         

       ─커미션은 꿀통 맞다 ㅇㅇ

         

       갤러리에 돈 냄새를 맡은 그림쟁이들이 모여들었다.

         

         

       ***

         

         

       세상은 권력과 돈으로 움직인다.

       그 중에서 예술은 기가 막힐 정도로 돈으로 움직이는 곳이었다.

       돈을 주면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정상적인 로맨스 소설을 쓰던 사람도 거금을 쥐어주면 남자들끼리 껴안고 부비고 칼싸움 하는 소설을 야물딱지게 써오는 게 예술의 세상이었다.

         

       그런 불합리한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술가는 가난하니까!

         

       ─밥 먹고 싶어….

       라고 중얼거리는 게 일상인 예술가들에게 돈이란 너무 강력한 약점이었다.

       예술가들의 약점은 돈이다.

       그리고 돈이 많은 이들은.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퍼리였다.

         

       그렇다.

       예술은 털박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중이었다.

       알게 모르게 그림쟁이들은 한두 명씩 털박이로 물들었다.

         

       돈으로 나를 사려는 셈인가!

       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돈보다 뛰어난 가치가 있다!

       돈으로 예술을 구매할 순 없다!

       그 논리는 많은 돈에 의해서 무너졌다.

         

       국가권력급 자금을 동원한 털박이에 의해서, 그림쟁이들은 하나 둘 물들었다.

       그들이 어떻게 막강한 자금을 가졌을까.

       국가를 상대할 수 있다니.

       그만한 자금력을 가진 이들은 다양했다.

         

       퍼리를 좋아하는 특이취향을 얻은 대신, 신에게서 재능을 받아왔거나.

       그냥 돈 많은 귀족인데 어쩌다보니 털에 빠졌다거나.

       태어났을 때부터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털이 좋았다거나.

         

       그런 이유에서 자금이 풍족하다.

       물론 그것보다 더 간단한 이유가 있었다.

       국가권력급 자금을 보유하는 법?

       진짜 국가가 움직이면 된다.

       

       “털로 물들여주겠다냥.”

        

       퍼리들의 나라. 비에르가 움직였다.

         

       수많은 수인들.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일정 비율 비에르로 향한다.

       비에르가 생각보다 부유한 이유였고.

       그들의 자금은 남들 몰래 어딘가로 사용되었다.

       

       그건 바로 털박이들을 생상하는 것.

       털박이들의 돈을 악착같이 뽑은 돈은 다시 털박이를 생산해냈다.

       

       그야말로 창조경제!

       그들은 남들 몰래 털라포밍을 진행했다.

       

       대륙 전체를 털로 물들이기 위해…?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벌인 생각은 아니었고.

       그것보단 온순한 이유에서였다.

         

       “우리 수인들의 이미지가 안 좋다냥….”

         

       대륙 전체에 퍼진 혐오감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수인이란, 인간과 동물이 합쳐진 형태다.

       이질적이며, 기본적으로 거부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종족들이 보기엔… 이상한 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수인이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냐.”

         

       조금이라도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박힌 인식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은 수인 혐오 없애기였다.

       세상에 퍼리가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노력하는 것!

       대륙을 은근슬쩍 스리슬쩍 퍼리로 물들인다!

       그런 무서운 프로젝트가 비에르의 국가사업이었다.

         

         

       깜빡. 깜빡.

       그녀의 앞에 푸른 수정구가 점멸했다.

       마법 통신이 연결되고 약하지만 선명한 빛이 흘러나온다.

       조금 잡음이 많지만, 대륙 곳곳에 퍼져있는 이들의 연락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거리가 먼만큼 마나의 출력을 조절해야 하니까.

       마나석 소모도 만만치 않은 탓이었다.

         

       ─다들 오늘도 퍼리 좋아 모임에 참여해줘서 고맙구려.

       ─여기에 빠지면 다신 못 나가지

       ─위험한 곳이야….

       ─그래서 좋아

       ─털의 뽀송뽀송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크으.

       ─죽음으로 맛있는데!

       ─그건 이번의 유행어군

       ─모두 반갑다냥

         

       이곳의 모임은 그녀처럼 큰 이유가 있진 않았다.

       털을 좋아하니까. 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였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후원할만한 작가를 보았는가?

       ─크큭. 그림쟁이가 귀해서.

         

       그들은 일상적인 말투로 무서운 일을 벌였다.

       적당한 작가와 괜찮은 화풍을 지닌 그림쟁이를 찾는다!

       그 중에서 실력에 비해 돈을 못 받는 이들에게 돈을 턱턱 건네는 짓이었다.

         

       ‘에에…?? 이런 돈을 내게…?!’

         

       생전 이렇게 많은 돈을 만져본 그림쟁이가 당황하고.

         

       ‘흐윽…돈 너무 좋아….’

         

       서서히 돈 맛에 물들다가

         

       ‘퍼리 조아…. 퍼리 최고….’

         

       나중엔 자발적으로 퍼리를 그리게 되는 것이다.

       퍼리를 그리면 돈이 된다!

         

       시장 논리에 퍼리가 끼어듦으로서 어지러운 결과가 도출됐다.

       퍼리를 그리면 돈을 준다니까?

       그들은 무서운 세뇌 집단이었다.

         

       ─이번에 발견한 작가인데. 이 사람은 어떻소

       ─누구?

       ─메이메이50이라는 작가인데.

       ─오오 확실히 나쁘지 않네.

       ─괜찮네요.

       ─이 사람의 작품을… 한 100골드로 가볍게 구매해주고.

         

       그는 이어서 갤러리에 글을 작성했다.

         

       제목) 이 사람 잘 그리네

       흐음… 퍼리 그림은 안 그려주나

       아무튼 일단 후원했음 ㅇㅇ…

         

       ㄴ이 시발 ㅋㅋㅋ 털라포밍 미친새기들아!!!!!!!!!!

       ㄴ또 작가 한 명이 털타락 하는 건가…

       ㄴ가는 구나… 잘 가라…

       ㄴㅅㅂ 저 새끼들 개 악질임

       ㄴ털라포밍에 또 한 명 사라진다…

       ㄴ이 새끼들 밴 안 함?

       ㄴㄹㅇ

         

       ㄴ밴 ㅋㅋ 후원한다고 밴 ㅋㅋㅋㅋ

       ㄴ밴 되겠냐 이 새끼야 ㅋㅋ 가만히 받아들여 ‘털’ 하라고 ㅋㅋ

       ㄴ캬아아아악

       ㄴ갤에 털 날려요…

         

       ㄴ근데 그렇게 싫으면 너희가 막으면 되지 않음?

       ㄴ뭣.

       ㄴ더 많은 돈 후원하면 되잖음

       ㄴ되겠냐고 ㅋㅋㅋ

       ㄴ쟤네 돈 ㅈㄴ 많음

       ㄴㅅㅂ 번 돈을 전부 이쪽 취미에 쓰잖아!!!!!!!

       ㄴ쟤네는 걍 현생이 없음. 여기가 삶이고 생명임

       ㄴ털 달린 것들이면 환장함

       ㄴ오직 털을 위해 사는 미친 새끼들…

         

         

       ─큭큭. 털에 미쳤다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

         

       털은 아무리 먹어도 모자라니까.

       오늘도 순조로운 털라포밍에 그들이 킬킬 웃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또 다른 타깃을 발견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엔 갤러리콘. 여기에 올릴 퍼리 그림을 누군가에게 그려 달라하는 건 어떻겠소?

       ─나쁘지 않다냥.

       ─오 나쁘지 않은 의견이야.

       ─좋지 좋지.

       ─그렇다면 누가 좋을까.

       ─흐음….

         

       그들의 긴 침묵 끝에.

       누군가가 한 명을 지목했다.

         

       ─이 사람이 좋겠군. 그림아님인생망함 에게 신청하는 건 어떻소?

       ─아. 그인망 작가. 그 작가도 꽤나 그리지.

       ─이번 순애물은 좋던데. 털이 없어서 아쉽지만.

       ─뭣.

       ─유명한 작가라네. 하지만 곧 굴복하겠지.

         

       퍼리를 그리지 않는다?

       그럼 퍼리를 그리게 만들면 된다.

       돈을 주고 또 주며 부탁하면 된다.

         

       ─뭐 거절하면….

         

       그는 말을 삼켰다.

       거절하지 못하는 돈을 넣으면 수락하지 않겠는가.

       갤러리콘 제작을 얘기하기 위해 접선했다.

         

       ─어떤 수인이 좋을까.

       ─그야… 앙칼진 눈의 백호 아닌가.

       ─흐음… 그것도 좋지만 아담한 다람쥐는 어때.

       ─매일매일 밤을 기대하는 토끼도 괜찮다만.

       ─늑대도 좋다냥.

       ─그럼 모두 부탁하면 되지 않은가.

       ─뭣.

       ─당신 천재야?

         

       그렇게 그들이 바라는 대로 갤러리콘 제작은 순항이었다.

       시간과 돈? 넘친다.

       기다리면 갤러리콘이 생겨나니, 그들은 신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오 갤러리콘 임시 버전은 어떤가

       ─이거 장난 아닌데?

       ─캬아 꼴리는 걸 잘 아는구만.

       ─역시 이 작가의 파란 선… 참을 수 없어.

       ─나는 이 작가의 파란 선에 세뇌 당했나보오. 이젠 파란 선만 봐도 반응이 와.

       ─확실히 꼴린다냥. 꼴림을 잘 안다냐.

         

       모두가 만족하는 그림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털에 스읍 하 스읍 하 하고 싶은 기분이라니.

       표현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그림쟁이가 많은 돈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렇게 이번 모임이 만족스럽게 끝나려던 찰나.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그럼 다음은 뭘 그려 달라하지.

       ─흐음….

       ─캐릭터를 생각하는 것도 어렵지.

         

       결국 커미션을 넣는다는 건. 부탁하는 쪽에서 상상력을 짜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넣는 일도 쉽지 않다.

       창작자가 아닌 이들의 상상력은 보나마나 뻔한 것.

       새로운 무언가를 요청하기엔. 그들의 상상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음….

       ─흐음….

         

       깊어지는 침묵 속.

       누군가의 중얼거림은 그 모든 고민을 해소했다.

         

       ─근데 굳이 우리가 상상해야 하는가?

       ─뭣?

         

       털박이들조차 경악한 발상이었다.

         

         

       ***

         

         

       용사. 카이라 루즈는 평소처럼 주사위를 굴렸다.

         

       12236.

       스트레이트 계열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주사위다.

       좋은 기회…! 그녀는 주사위를 굴렸다.

         

       또르르륵.

       12325.

         

       또르르륵.

       12366.

         

       ‘…주사위가 고장난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억까를 한단 말인가.

       그녀는 오늘도 야추에 패배를 하나 기록하고서, 갤러리로 향했다.

         

       밥똥야추를 하더라도 결국은 그녀도 용사이자 갤러리 파딱이다.

       악질들을 처단하는 것이 그녀의 일.

         

       오늘도 갤러리 제일검이 되기 위해, 검을 쥘 준비를 했으나.

       그녀는 이상한 게시글을 발견했다.

         

         

       ─털먹다가목에걸림

       제목) 용사제비콘 나왔다 ㅋㅋ

       퍜ㅋㅋㅋㅋ

         

       ㄴ??

       ㄴ시발 ㅋㅋㅋ

       ㄴ이거 파딱임?

       ㄴㅇㅇ 파딱임

         

       “?????????”

         

       용사가 족제비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파페포포, 빛바랜 마틴님 후원감사합니다!!!!!!!!!!!!
    이런 거금을…!!!!!!!!!!

    독자님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사람은…단군의자손이니까… 퍼리에 꼴리는 건 당연하잖아….
    봇제비콘을 보고 받은 충격을 글로 옮겨적기로햇습니다. 여러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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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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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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