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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7

       판도라 마술쇼를 나온 원더스타인 일행은 은막의 서커스로 향하던 중 매점에 들렀다.

       매점 역시 양쪽 서커스단이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엘라는 판도라 매점 앞 가판대에서 은빛의 투박한 쇳덩어리를 집어 들었다.

         

       “탈출왕의 쇼를 봤으면 이걸 사야지.”

         

       그녀가 쥔 쇳덩어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탈출왕의 퍼즐 시리즈 No. 114 장미>

         

       탈출왕 루이니는 한 지역에서 공연을 마칠 때마다 관객들에게 금속 주물로 만든 간단한 퍼즐을 제공하곤 했다.

       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나 특산물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원래는 관람객 전원에게 나눠주던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입장료가 무료라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그가 만든 탈출 퍼즐은 손가락만 한 크기의 기하학적 형태의 금속 주물들이 엇갈린 형태로 결합 되어있는 물건이었다.

       이 결합을 해체하는 것이 퍼즐을 푸는 조건이었다.

         

       퍼즐은 겉보기에는 단순했지만 푸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았다.

       못 하는 사람은 한 달 내내 붙잡고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해도 풀지 못했다.

         

       이번에 루이니가 선보인 것은 3개의 Y자형 주물이 결합해 6각형 형태의 별 모양의 꽃을 이루는 ‘장미’였다.

       이름이나 형태부터 다분히 이번 대회를 노리고 제작한 것이었다.

       

       매점 앞은 퍼즐을 붙잡고 낑낑대고 그의 팬들로 가득했다.

       탈출왕의 퍼즐은 신작이 발매되면 다음 호 서커스 잡지에 해당 공략법이 무조건 실릴 정도로 팬층도 두껍고 인지도도 높은 물건이었다.

       루이니의 공연은 안 보지만, 퍼즐은 모으는 수집가도 있을 정도였다.

         

       “다들 하나씩 사서 풀어보는 건 어때?”

         

       퍼즐의 가격은 싸지 않았지만, 어차피 공짜로 받은 코인이라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

       그들은 은막의 다음 쇼가 시작되기 전까지 매점 앞 테이블에 둘러앉아 탈출 퍼즐을 가지고 놀았다.

         

       “이이잇! 이거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죠?”

       “카아앗! 제 뼈도 이만큼 단단하게 결합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퍼즐을 붙잡고 용을 쓰는 유라크네와 스벤을 보며 엘라는 고개를 저었다.

         

       “힘써 봤자 소용없어요. 이건 딱 정해진 각도와 위치에서 안 풀면 요지부동이에요. 빨리 풀어도 몇 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풀었어.”

       “……뭐?”

         

       퍼즐을 가장 빨리 푼 사람은 마야였다.

       그녀는 3차원의 도해식을 머릿속에 그리는 데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퍼즐을 손에 쥐자마자, 기물의 형태를 관찰하더니, 이리저리 몇 번 돌리고는 결합을 단번에 해체해 버렸다.

         

       “어떻게 한 거야?”

         

       엘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바라봤다.

       마야는 엘라를 돌아보며 무감정한, 동시에 어딘가 조소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약간의 눈치와 손기술.”

         

       아까 자신이 던진 대사를 그대로 돌려받은 엘라는 분한 표정을 지었다.

         

       마야는 옆에서 이를 가는 부단장을 무시하고 해체된 퍼즐의 단면을 관찰했다.

       그녀가 관심 있는 것은 주물의 상세한 결합부였다.

       퍼즐을 푼 일 자체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정작 호들갑을 떤 것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었다.

         

       “우와아! 뭐야, 이 아가씨!”

       “루이니의 퍼즐을 앉은 자리에서 바로 풀어버렸어!”

       “이번 퍼즐 등급이 어떻게 되더라?”

       “4등급이야! 위에서 3번째!”

         

       주변에서 퍼즐을 풀고 있던 루이니의 팬들이 일행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몰려들었다.

         

       루이니는 자기가 만든 퍼즐에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겨 두었는데, 6등급이 가장 높고 1등급이 가장 낮았다. 6등급은 지금까지 딱 한 종류밖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5등급은 2, 3년에 한 번꼴로 나왔다. 마야가 푼 4등급은 평소 기준에서 가장 고난도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산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풀어버렸으니, 사람들이 경악하는 것은 당연했다.

         

       “벌써 푼 사람이 생겼다고요?”

         

       매점 앞에서 벌어진 소란을 듣고 3번 홀에서 누군가 헐레벌떡 달려 나왔다.

         

       원더스타인은 멀리서부터 그가 누군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얼굴을 포함해 상반신 전체를 쇠사슬로 칭칭 감고 있는 남자.

       그는 추첨식에서 루이니가 데려왔던 두 단원 중 한 명이었다.

       쇠사슬을 질질 끌고 다니는 그의 모습 덕분에 ‘사슬 꼬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곡예사였다.

         

       그는 마야의 손에 해체된 3개의 주물을 보더니 탄식을 내뱉었다.

         

       “정말이군요! 4등급짜리 퍼즐을 이렇게 빨리 풀다니.”

       “혹시 주물에 무슨 하자가 있는 건 아닙니까!”

         

       루이니의 열성 팬 중 신경질적으로 생긴 마른 남자가 거친 목소리로 항의했다.

       그는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매점으로 달려가 공연도 보지 않고 퍼즐을 사서 주물럭거리던 중이었다.

         

       루이니의 퍼즐은 최초의 해결자에게 상품이 제공되었다.

       그걸 한 번 받아보겠다고, 그는 공연도 보지 않고 매점 앞에서 죽치고 앉아 퍼즐만 붙들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을 3부까지 다 보고 나온 여자애가 손에 쥔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단숨에 해결해버리자 그만 짜증이 확 솟고 만 것이다.

         

       사슬 꼬리는 기분 나쁜 눈초리로 그를 흘겨봤다.

       쇠사슬 틈새로 그의 회색 눈동자가 번뜩였다.

         

       “하자라고요? 우리 함정 퍼즐은 한 번도 제품에 문제가 터진 적이 없습니다.”

         

       그의 서늘한 말투에 말을 꺼낸 팬이 찔끔 어깨를 움츠리며 뒤로 물러났다.

         

       사슬 꼬리는 자신이 쓸데없이 흥분했다는 걸 깨닫고는 누그러진 어조로 뒷말을 덧붙였다.

         

       “지금 제가 살펴보니 문제가 없군요. 그러니 괜한 비방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아가씨, 상품을 받으려면 ‘조립’ 역시 가능해야 합니다.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한창 결합부의 구조 분석에 몰입하고 있던 마야는 관찰이 방해받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평소의 그녀라면 ‘싫은데요.’라고 툭 내뱉고 자기 일에만 몰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원더스타인의 시선을 느꼈다.

       그의 체면을 생각하면 그렇게 삐딱하게 나갈 수 없었다.

         

       그녀는 손에 든 3개의 주물을 정확한 순서와 각도에 따라 끼워 넣고 돌렸다.

       한치의 머뭇거림이나 억지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도 없었다.

       기하학적인 패턴의 홈이 서로 맞물리면서 철컥하는 소리를 내더니 처음의 결합 된 형태로 돌아왔다.

         

       주변에서 와 하고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분해는 어떻게든 힘을 주다 보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재조립은 주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절대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퍼즐의 구조를 파악하고 푼 것이었다.

         

       럭키 펀치라고 주장을 펴던 몇몇 팬은 머쓱한 표정을 지은 채 뒤로 물러났다.

         

       사슬 꼬리는 그녀가 만든 장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인정합니다. 당신을 No.114 장미의 최초해결자로 인정하겠습니다. 그럼 상품을 지급하겠습니다.”

         

       사슬 꼬리의 등 뒤에 늘어져 있던 쇠사슬이 별명 그대로 꼬리처럼 흐느적거리며 움직였다.

       쇠사슬의 끝에는 금빛으로 번쩍이는 쇳덩어리가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이 산 퍼즐과 똑같은 형태의 물건이었다.

       그는 쇠사슬을 움직여 그것을 마야의 앞에 놓았다.

         

       “No.114의 원본입니다. 제가 우리 단장님의 설계도에 따라 만든 거지요. 다른 퍼즐들은 이것을 금형으로 찍어내어 쇳물을 부어 제작한 것입니다. 소장하셔도 좋고, 경매에 내놓아도 좋습니다. 꽤 비싸게 팔리거든요. 아, 금은 아닙니다. 황동으로 만든 물건이지요.”

         

       사슬 꼬리는 그렇게 말을 마치고 쇠사슬을 질질 끌며 자리를 떠났다.

       그가 사라지자 주변에 있던 루이니의 팬들이 마야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한번 만져 보면 안 되겠냐, 내게 팔면 안 되겠냐는 말들이 쏟아졌다.

       일부는 그녀의 팔을 붙잡고 흔들기까지 했다.

         

       마야의 표정이 짜증으로 일그러졌다.

       물론 일반 사람에게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오직 원더스타인과 엘라만이 그녀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만 물러나 주시죠.”

         

       원더스타인은 마야의 앞을 막아서며 몰려드는 사람들을 밀어냈다.

       그녀의 팔을 붙잡고 흔들던 이는 손을 붙잡고 떼어냈다.

         

       근육 강도 4.0.

       3대 1000의 힘 덕분에 사람들은 손쉽게 밀려났다.

         

       “우왓! 뭐, 뭐야?”

       “으으, 차력사인가?”

       “그렇게 세 보이지도 않는데…….”

         

       사람들은 원더스타인의 힘에 놀라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괜찮으신가요?”

         

       마야는 자신을 향해 미소짓는 원더스타인을 무표정한 얼굴로 올려다봤다.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역시 당황할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녀는 손에 든 상품을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그것을 불쑥 원더스타인에게 내밀었다.

         

       “여기요.”

         

       원더스타인은 그것을 보며 당혹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걸 왜 저한테 주시는 거죠?”

       “저는 필요 없어요.”

         

       그렇게 상품을 탁자 위에 놓은 마야는 다시 주물의 결합부를 관찰하는 데 관심을 돌렸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싸늘하고 무심한 태도였다.

       원더스타인은 난처한 미소를 짓더니 선물을 집어 들였다.

         

       “고맙게 받겠습니다.”

         

       그가 그것을 품에 넣는 순간, 마야의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갔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오직 옆에 앉은 엘라만이 그녀의 미소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마야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엘라의 시선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퍼즐 푸는 법 가르쳐줄까?”

       “됐거든. 나 혼자 할 수 있어.”

         

       엘라는 그렇게 고개를 홱 돌리더니 몇십 분을 장미를 붙잡고 끙끙거렸다.

         

       그녀는 루이니의 함정 퍼즐 시리즈를 많이 풀어봤다.

       서커스 학교 구석에는 애들의 손때로 번들거리는 퍼즐이 수십 개나 쌓여 있었다.

         

       그건 서커스 꿈나무들에게 있어서 좋은 놀잇거리 중 하나였다.

       애들끼리 누가 먼저 완전공략을 하냐는 내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도 있어서 공략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 내기는 엘라가 13살이었나 14살 때였나, 그녀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끝났다.

         

       “됐다!”

         

       은막의 공연을 보러 들어가기 직전에 엘라는 마침내 퍼즐을 풀어냈다.

         

       옆에서 스벤이 낄낄거리며 그녀의 성공을 축하했다.

       짧은 놀림은 덧붙였지만.

         

       “3등이군요, 부단장, 핫핫.”

         

       그는 일행 중에 두 번째로 퍼즐을 완료했다.

       마야가 해법을 설명해준 덕분에 엘라가 풀기 몇 분 전에 간신히 퍼즐을 풀어낼 수 있었다.

         

       “매일 뼈를 조립하다 보니 뭔가 이런 것도 즐겁군요!”

         

       그는 매점에서 퍼즐 시리즈를 잔뜩 구매해서 품에 한가득 안고 왔다.

       이전 지역에서 제공되다 남은 시리즈라 했다.

         

       공연을 보지 못한 단원들에게 나눠준다는 그의 말을 듣고 원더스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이런 건 서로 돌려서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미처 남은 단원들 생각을 못 했군요. 돈은 제가 내지요.”

       “오홋! 단장님! 이 깜찍한 구두쇠! 그럼 저야 고맙죠! 캇캇!”

         

         

       [스벤의 호감도가 1 상승했습니다.]

         

         

       이걸로 단원 중에 퍼즐을 풀지 못한 사람은 유라크네밖에 없었다.

       그녀는 마야의 설명을 듣고도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금속 주물을 붙잡고 힘을 주고 있었다.

         

       “이이익.”

       “유라 씨, 그건 힘으로 푸는 게 아닙니다.”

         

       원더스타인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녀도 모르게 등과 허리 쪽의 팔이 들썩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숫제 퍼즐을 휘어버릴 기세로 주물을 비틀고 있었다.

       안간힘을 쓰던 그녀는 단장과 눈을 마주치자 얼굴을 붉혔다.

         

       머리를 써서 풀어야 하는 퍼즐을 안 풀린다고 무작정 힘을 쓰다니.

       단장님 앞에서 무식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유라크네는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을 더 새빨갛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퍼즐을 붙들고 용을 쓰던 그녀가 안타까웠는지, 원더스타인이 그녀의 손을 붙들고 직접 퍼즐을 푸는 것을 도와주려 한 것이다.

         

       “어어…….”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꽉 붙들었다. 유라크네는 저항할 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그의 손에 이끌려 갔다. 그의 얼굴이 그녀의 거의 바로 옆에 딱 붙어섰다.

         

       그 장면을 본 마야의 표정이 굳어졌고, 엘라의 눈썹이 위로 치켜 떠졌다.

         

       원더스타인은 퍼즐을 푸는 데 집중하느라 주변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니까 이 각도로 비틀면…….”

         

       원더스타인은 마야가 퍼즐을 푼 순간을 포착해서 모두 머릿속에 담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유라크네가 퍼즐을 푸는 것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다만 이렇게 해도 그녀가 퍼즐을 푼 것으로 인정이 되는지 알 수 없어 마지막까지 미뤘다.

         

       그는 유라크네의 얼굴이 홍시처럼 익어버린 것도 모른 채, 퍼즐을 풀며 초조하게 알림창을 바라봤다.

         

       딸깍.

       Y자 형태의 주물 3개가 땅 하는 소리와 함께 해체되었다.

       동시에 알림이 떴다.

         

         

       [‘단원 퀘스트-타임 어택! 나도 퍼즐왕!’을 달성하였습니다.]

       [보상으로 ‘데볼루트 20’이 제공됩니다.]

         

         

       원더스타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이렇게 해도 그녀가 퍼즐을 푼 것으로 인정이 되나 보다.

       

       스킬북과 의상실을 실험한다고 요즘 쌓아둔 데볼루트가 동이 났었다.

       그와 엘라가 함께 궁리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볼루트가 많이 필요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2주.

       이런 자투리 퀘스트라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퍼즐 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자, 그럼 은막의 공연을 보러 갈까요?”

         

       원더스타인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앞장섰다.

       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1시간 내내 단원들이 퍼즐을 다 풀 수 있을까 속으로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아슬아슬하게라도 퀘스트를 완수한 것이다.

         

       엘라와 마야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서로를 돌아보며 시선을 마주했다.

       둘은 서로가 같은 생각을 떠올렸음을 알 수 있었다.

         

       하여간 저 바람둥이 기질은.

       자작님 두고 저래도 되는 거야?

         

       해골 광대는 여전히 얼굴이 달아 올라있는 유라크네를 보며 낄낄거렸다.

         

       “오, 부끄럼 많은 여인이여. 손 한 번 잡아…….”

       “닥쳐요, 스벤!”

         

       퍽.

       유라크네의 주먹질에 그의 머리가 굴러떨어질 듯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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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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