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79

   흑염과 전하의 폭풍이 쓸고 간 자리.

   크라슈는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거센 전투 탓일까, 눈앞이 흐릿하다.

   동시에 지끈거리는 몸은 금방이라도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라슈는 악착같이 그 유혹에 견뎠다.

     

   쩌적, 쩌저저적!

     

   그 순간 크라슈의 묵검에서 균열이 시작되었다.

   단단하기로 소문난 묵검임에도 불구하고, 크라슈의 멸화천뢰를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가버린 것이었다.

     

   한점에 집중하여 만들어낸 크라슈의 검은 그 파괴력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딱 한 번이라면 마스터 급의 인물들도 받아내기 버거운 파괴력의 비술.

   그러한 비술을 크라슈는 계속해서 개량하고 있었다.

     

   딱 한 번.

   그 한 번만큼은 크라슈는 그야말로 최강의 영역에 다가서고 있었다.

     

   문제는 그 파괴력만큼이나 추가된 부하 또한 같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라슈가 주먹을 꽉 쥐었다.

     

   ‘또 한 번 나아갔나.’

     

   라이오너를 통해 만들어낸 뇌기의 검집.

   그러한 뇌기의 검집과 검귀의 거합술이 지닌 폭발력만을 더한 결과.

     

   크라슈는 거합술의 기본 행위인 검집을 넣는 기본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있었다.

   거합술이 지닌 한계를 탈피한 것이었다.

     

   그러니 멸화천뢰는 거합술이라 할 수 없었다.

   크라슈가 지닌 비술과 스킬들의 요소를 하나하나 가져와 만들어낸 새로운 비술이었으니까.

     

   ‘물론 출력이 너무 많이 드니까, 중요할 때 한 번이 아니라면 쓰지도 못하겠지만.’

     

   평소에는 거합술 형태를 벗어나는 게 쉽지는 않으리라.

     

   그래서인지 갈증이 났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강렬한 갈증이 말이다.

     

   박살 난 묵검을 쥔 채 크라슈는 제 육감을 끌어 올렸다.

   그러곤 얌전히 연기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사라져가는 연기와 함께 점차 자신이 만들어낸 광경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주변 들판 지대마저 초토화된 광경 앞.

   한 노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기력을 전부 쇠해버린 듯 사실상 뼈만 남은 노인은 더 이상 숨 쉬고 있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한 크라슈는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마지막까지 꽉 쥐고 있는 그의 손에서 크라슈는 우뢰성을 받아 쥐었다.

     

   우뢰성의 텅 빈 검날이 보였다.

     

   크라슈는 조용히 오러를 불러일으켰다.

     

   쿠궁!

     

   그러자 우뢰 소리와 함께 크라슈의 오러를 따라 황금빛의 검날이 형성되었다.

   거기에 크라슈가 세계 침식의 힘을 태웠다.

     

   그러자 황금빛 검 위에 새까만 흑염이 피어올랐다.

     

   처음 쓰는 검임에도 평생 써온 것처럼 손에 감기는 이 느낌.

   과연, 천검이라 불릴 만했다.

     

   크라슈는 우뢰성을 잘 챙겨두고, 걸음을 돌렸다.

   거기에는 라크라디온과 함께 크림슨가든이 기다리고 있었다.

     

   [ 기껏 마련해준 검을 박살 내고, 나원, 아낄 줄도 모르는 녀석 같으니. ]

     

   크림슨가든이 퉁명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그녀도 우뢰성의 가치는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그 이상으로 뭐라 하지 않았다.

     

   문제는 라크라디온이었다.

     

   “크라슈 님, 그 번개는…….”

     

   펜달의 스킬인 라이오너를 지금껏 봐온 그녀다.

   당연히 라이오너를 보자마자 펜달의 스킬임을 눈치챘을 터.

     

   ‘이그니스 때는 극혈침독으로 얻은 세계 침식이랑 겹쳐 저주로 보이니, 아무도 이그니스를 못 알아차린 모양이지만.’

     

   라이오너는 그런 게 없었으니 라크라디온이 알아볼 수밖에 없었겠지.

     

   “내 스킬이야. 펜달의 것을 훔쳐 온 거지.”

     

   그러니 크라슈는 딱히 숨김없이 말해주었다.

   애초에 이것 말고는 설명할 길도 없으니 말이다.

     

   “추잡하냐.”

     

   죽어가는 전 동료에게 스킬까지 뺏은 자신이다.

   라크라디온 입장에서는 충분히 비난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뇨. 펜달이라면 이렇게나마 낙천과 싸울 수 있었다면 좋아했을 겁니다.”

     

   오히려 감사하다는 듯 라크라디온은 고개를 숙였다.

   크라슈는 잠시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이런 이야기는 이만 됐다.

     

   “라크라디온.”

   “예.”

     

   크라슈의 부름을 듣고, 라크라디온이 품을 뒤적거렸다.

   그러자 격렬한 싸움에서도 잘 보관했던 듯 그녀의 품에서 스크롤 한 장이 나왔다.

     

   얼마 전 할그람에서 거액을 주고, 구매한 좌표 지정 텔레포트 스크롤이었다.

   좌표는 사전에 마성궁 입구로 준비해뒀다.

     

   오늘 이날을 위해 준비한 것인 만큼 크라슈는 그 앞에 섰다.

     

   “바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녀가 부욱하고 스크롤을 찢은 그 순간 크라슈와 라크라디온의 발밑에 보이던 평원이 보도블록이 깔린 바닥으로 교체되었다.

     

   마성궁의 입구 앞.

   어느새 한낮이 된 그곳에 돌아오게 된 크라슈는 걸음을 내딛다 비틀거렸다.

     

   그러자 급히 라크라디온이 그를 부축해 주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아는 녀석 얼굴 볼 때까지는 좀 더 버텨야 하거든.”

     

   크라슈는 라크라디온의 부축을 괜찮다는 듯 툭툭 치며 스스로 혼자 섰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지만, 정신력으로 강제로 버텨냈다.

     

   아마 돌아가면 3일 정도는 앓아눕겠지.

   그래도 이제는 이것도 일상이다.

     

   “크라슈 님, 제가 8층에 들어가기 전 한가지 청 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했던 것 기억하십니까.”

     

   그야, 기억한다.

   딱히 오래된 일도 아니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청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크라디온의 두 눈은 한없이 진지했다.

   그 눈을 본 크라슈는 그녀의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해봐.”

   “저는 마성궁을 공략할 겁니다.”

     

   마성궁의 남은 층은 앞으로 9층과 10층이다.

   크라슈는 우뢰성에만 볼 일이 있었으니 이 이상 마성궁에 도전할 생각 없었다.

     

   그런 마성궁을 라크라디온은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펜달과 약속한 마성궁을 전부 공략했을 때.”

     

   그녀는 이것이 자신의 인생의 다음 목표라는 듯 크라슈를 향해 말했다.

     

   “크라슈 님의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말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자 크라슈의 두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내 기사를 한다고?”

     

   예전에 종종 본 적은 있는 일이었다.

   아서의 기사가 되겠다고 자처한 이들이 꽤 많이 있었으니까.

     

   대표적으로 메리, 그 빡대가리 녀석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너무 먼 남 일처럼 생각해와서 그런가.

   이런 쪽은 조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크라슈였다.

     

   하지만 라크라디온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크라슈의 기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난 발하임의 막내라. 발하임에서 딱히 자리할 일도 없을 텐데.”

     

   샬롯은 둘째 치고, 그 위에 첫째 형님과 둘째 누님도 크라슈가 보기에 괴물 같은 인간들이었다.

   바깥이라면 날고 기는 벨로킨마저도 발하임이라는 마굴 안에서는 별 볼 일 없는 취급당했다.

     

   그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는 건 크라슈에게도 아직 한참 먼일이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그저 크라슈 님의 기사가 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크라슈를 만나고, 라크라디온은 다시금 검의 길을 보았다.

   그러니 라크라디온은 그를 위해 검을 드는 기사가 되고 싶었다.

     

   ‘마스터 초입의 기사라.’

     

   크라슈 입장에서는 전혀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네자릿수가 되지 못하는 마스터의 경지다.

     

   오늘의 라크라디온을 보면 그녀는 언젠가 초입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터.

   그런 이가 기사로 있어 준다는 것은 분명 무척이나 든든한 아군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라크라디온의 우직함은 크라슈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니 크라슈 입장에서 딱히 말릴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네가 마성궁을 클리어하고도 생각이 변함없다면 그렇게 해라.”

     

   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니.

   크라슈는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그리 말했다.

     

   “예,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찾아뵙겠습니다.”

     

   저 반응을 보니, 정말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보게 될 것 같았다.

     

   그때가 된다면.

   자신도 참 많이 성장해 있겠거나하고, 크라슈는 생각할 뿐이었다.

     

   * * *

     

     

   라크라디온과 이별한 후, 크라슈는 곧장 걸음을 옮겼다.

     

   그런 크라슈가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어느 한 여관이었다.

     

   크라슈의 일행들이 줄곧 머물고 있던 그 여관 안.

   크라슈가 등장하자 이쪽으로 시선이 한차례 몰렸다.

     

   여관에서 지내는 이들은 대부분 마성궁의 부산물로 먹고사는 공략자들이다.

   당연히 크라슈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건 발하임 직계님?”

   “돌아왔단 건 설마.”

   “엊그제 펜달로드 녀석들도 다 나왔다던데. 걔들 엉망진창이었다지? 그러고 보니 펜달이 보이지 않는다던데.”

   “발하임 직계는 멀쩡하잖아. 그럼 낙천은?”

     

   여러 이야기들이 그들 사이에서 오고 갔지만 크라슈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계단을 올라 방문 하나를 똑똑 두드렸다.

     

   그러자 안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끼익하니 열렸다.

   크라슈의 눈에 백색의 머리카락과 눈송이 핀이 보였다.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러서일까, 오랜만에 본 비앙카는 이전보다 조금 키가 더 큰 것 같았다.

   비앙카는 크라슈를 보자마자 두 눈을 크게 떴다.

     

   “크라슈 님!”

     

   계속 크라슈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비앙카의 얼굴에 반가운 웃음이 그려지기 시작한 순간 크라슈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한계다.”

     

   그리고 크라슈가 기절했다.

     

     

   * * *

     

     

   마성궁의 망령, 낙천이 쓰러졌다는 사실이 퍼지며 마성궁이 발칵 뒤집혀 졌다.

   그 낙천을 쓰러트린 인물은 다름 아닌 발하임의 직계 크라슈 발하임이었다.

     

   사전에 크라슈가 펜달로드와 미리 말을 맞춰둔 덕일까.

   다행히 무장공주의 언급은 사람들 사이에 없었다.

   세계 침식자가 마성궁에 나타났다고 하면 그대로 큰 소란이 일어날 테니 말이다.

     

   거기에 크라슈는 펜달로드에게 말했듯 그들과 협력해 8층을 공략했다고 말해두었다.

   펜달을 향한 마지막 예우였다.

     

   그렇게 크라슈의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상황.

   아이러니하게도 크라슈의 변화만큼이나 라헬른 아카데미에서도 사건 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였다.

     

   제국과 4대 왕국.

   거기에 4대 왕국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나라들에서도 보낸 인재들이 모여든 아카데미다.

     

   그중 제국파와 왕국파는 세력의 중심이 되었다.

   그 결과 당연히 두 세력 간에 부딪힘이 연이어 발상했다.

     

   교수들도 발 벗고 나서 두 세력을 중재했지만, 그들은 이제 방식을 바꿔 대놓고 하지 않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의 필두는 다름 아닌 두 사람이었다.

     

   한 명은 제국에서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검술로 차기 제국을 이끌 인재.

   시그린 에파니아.

     

   10대 천검 중 하나 백룡의 이빨이라 불리는 백선의 검을 지닌 그녀의 실력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괜히 제국에서 그녀를 검의 천재라 일컫는 게 아니라는 듯.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제국파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필두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물론 뒤에서 1황자의 견제가 알게 모르게 있긴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20살이 넘어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없는 몸.

     

   시그린이 아카데미 내부에서 제국파를 장악하는 것은 그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시그린과 대치된 상대는 다름 아닌 발하임의 검성.

   샬롯 발하임이었다.

     

   시그린조차 한 수 접어야 할 만큼 이미 완성된 천재였던 그녀다.

   아카데미에서 그녀는 사실상 절대 권력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샬롯의 문제는 그녀가 딱히 왕국파를 모으거나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저 아카데미를 제멋대로 다녔다.

     

   4왕국을 대표하는 이들이 샬롯을 견제하려 했을 때.

   그녀는 그냥 순수 무력으로 그들을 개박살을 내놓았다.

     

   그렇게 샬롯에게 박살이 난 이후 4왕국파는 샬롯을 건드릴 엄두조차 못 냈다.

   그러니 자연스레 4왕국파의 중심은 샬롯이 되고 말았다.

     

   용을 조련하는 것보다야 용이 나아가는 길을 따라가는 게 나으니 말이다.

     

   그렇게 라헬른 아카데미 내부에서 거센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스타론의 왕궁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백색과 금색이 뒤섞인 특이한 머리카락을 지닌 그는 진줏빛의 눈동자를 선명히 빛냈다.

     

   “라헬른 아카데미는 역시나 그런 꼴이군.”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그의 뒤를 따르던 중년의 귀족 남성이 고개를 숙였다.

     

   “예, 하지만 샬롯 발하임 님께서 4왕국의 주도권을 잡은 모양이니, 샬롯 발하임 님을 잘 구슬리면 4왕국의 정점에 설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 재상, 자네는 샬롯을 아직 직접 두 눈으로 못 본 모양이야.”

   “그런 쪽은 저보다는 외교관 담당이니 말입니다. 1왕자께서는 직접 보신 모양입니다.”

   “그래, 두 눈으로 똑똑히 봤지. 이래 봬도 나와 혼담이 거론된 사이지 않은가.”

     

   1왕자 힐나이더 스타론.

   스타론의 왕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권력의 중심이자 후에 스타론을 이어받을 이였다.

     

   “그건 구슬릴 수 있는 이가 아닐세. 제멋대로이다 못해 자기중심적이지. 목줄을 채운다 한들 그 목줄까지 뜯어 버릴 짐승 말일세.”

   “혼담이 오간 것치고는 말이 험하십니다.”

   “서로 전혀 안 맞는 타입이니 어쩔 수 있나.”

     

   올해로 23살이 된 그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느꼈다.

     

   “내가 직접 라헬른 아카데미를 갔다면 한 번 크게 휘저어 볼 수도 있겠건만. 아쉽군.”

   “그걸 예상하였기에 라헬른 아카데미도 20살이라는 제약을 둔 것 아니겠습니까. 1왕자님과 제국의 1황자가 라헬른 아카데미에 입학했다면 아카데미는 파란 수준을 넘어섰을 겁니다.”

   “부정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지.”

     

   힐나이더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 대신 그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발하임의 막내가 내년에 라헬른 아카데미를 입학한다지.”

   “예, 그렇습니다.”

   “반푼이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그 반푼이를 벗어나 여기저기 다니는 모양이고.”

     

   힐나이더의 시선이 왕궁 밖을 비추는 창문으로 향했다.

     

   “발하임은 참, 여러모로 골치로군. 스타론을 지키는 최강의 검이지만 정작 스타론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가 없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웃었다.

     

   “그러니 재상 이참에 어떤가? 샬롯이라는 거대한 괴물에 짓눌려 있던 또 다른 기회주의자에게 칼을 한 번 쥐여 보는 건.”

   “직접 만나 보시는 것은 저도 찬성합니다.”

     

   단, 재상은 경고했다.

     

   “1왕자님, 발하임만큼은 절대 도구처럼 보셔서는 안 됩니다. 발하임이 괜히 마굴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참고하지.”

     

   그렇게 조용히 스타론에서도 새로운 변혁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트위치에서 삽화 작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놀러 오실 분들은 트위치에 ‘무화꽃란’ 을 입력 하시면 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