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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9

       * * *

       

       

       

       

       생각해 보니, 도망친 볼셰비키가 선동하면 몰라도, 독일은 공산 혁명이 성공했잖아.

       

       공산 독일의 공산당원이 자기네처럼 공산 혁명을 하자고 하면?

       

       다른 덴 몰라도 오스트리아는 애초에 전쟁 후에 황실에 대한 민심이 떨어지지 않았나.

       

       영국 덕에 제정이 유지되고 여기에 영국이 빠진 틈에 가이다 장군이 들어가 오스트리아 국방의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이게 참 곤란한 게 뭐냐면 그거다.

       

       민심이 등을 돌린 황실, 여기에 군부로 강제로 유지되고 있는 현실. 공산 혁명이 터지기 좋은 환경이다.

       

       아돌프 히틀러를 투하해서 조금은 낫겠지만.

       

       아니,지금 사실 아돌프 히틀러 덕에 유지되는 거 아닐까?

       

       아돌프 히틀러가 반공선전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래. 일단. 오스트리아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아돌프 히틀러가 돌아가면서 히틀러를 따라 오흐라나도 좀 함께 갔다.

       

       볼가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따라간 사람도 있으니 안전하게 보내줘야 했으니까.

       

       그건 내무부 일이라서 뒤늦게 들었는데.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냥 아돌프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안다.

       

       

       “민족자유주의 오스트리아 노동자당의 아돌프 히틀러가 열심히 반공 선전을 하고 있다 합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정말 열심히 하는 모양이네.

       

       그 작자가 악의 축이 아니라고 해도. 공산주의 국가들에게는 상당히 귀찮은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내무부에 들어갈 정도로 알려졌다는 겁니까?”

       

       

       나도 모르게 놀라 물었다.

       

       히틀러가 벌써 그 정도로 커졌어?

       

       생각 외로 반공주의자로서도 유능한 모양이지.

       

       나의 투쟁 같은 것도 안 쓸 것 같은데.

       

       

       “네. 그쪽은 우리 반공선전가가 없어도 될 정도입니다.”

       “그 정도입니까? 그런데 잘도 그렇게 빨리 창당했군요.”

       

       

       참 빨리도 만들었네.

       

       역시 우리 개새끼라서 다행이지 만일 적개새끼였으면 큰일 날 뻔했다.

       

       반대로 독일 혁명에 매료되어 오스트리아에서 공산선전을 해봐라.

       

       아마 큰일 났을 것이다.

       

       안 그래도 전쟁 패전에서 나라 상황이 개판인데, 공산주의 혁명이 쉽게 성공했겠지.

       

       

       “오스트리아에 합류한 독일 융커나 자본가들이 열심히 지원 중이니 그럴 것입니다.”

       “그럼 굳이 오스트리아에는 반공선전가를 보낼 필요는 없겠군요.”

       “예. 이미 히틀러를 따라간 오흐라나가 가이다 장군과 협조해서 오스트리아 내부의 공산당원들을 찾고 있습니다.”

       

       

       의외로 오흐라나는 유능한 것이 아닐까.

       

       

       “그럼 방공협정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반공선전가들을 보내면 되겠군요. 튀르키예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불가리아,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는 됐고.

       

       

       “아타튀르크가 직접 모스크바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건 다행이네.”

       

       

       그래도 직접 러시아인이 반공 선전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루마니아, 튀르키예, 불가리아. 이렇게 세 국가에 반공선전을 할 인물들을 보내는 거지.

       

       

       “반공선전가들은 어떻게 모집할 생각입니까?”

       

       

       뭐 아르바이트생 뽑는 것처럼 할 생각인가.

       

       지금의 러시아는 공산주의를 혐오하는 국가가 되었지만,

       

       

       “오흐라나를 쓸 생각입니다.”

       “오흐라나가 정말 많은 데서 일을 하는군요.”

       

       

       오흐라나 대체 몇 명이야?

       

       공안질서수호국인데, 숫자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적백내전에서 오흐라나 숫자가 많이 늘었나.

       

       기존의 역할에서 사실상 황실을 수호하는 비밀 조직 같은 느낌으로 변질한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뭐.

       

       아니다. 이런 건 물어보면 지는 거다.

       

       

       “예, 폐하. 이참에 공산주의 국가에 보내는 것은 어떻습니까?”

       

       

       공산주의 국가. 아니, 그건 좀 그래.

       

       

       “공산국가 파견은 좀 고민을 해볼 일이겠군요. 괜히 공산국가로 갔다가 공산주의 선전에 매료되면 곤란한 일 아닙니까?”

       

       

       왜 노동 교화 같은 거 말이야.

       

       

       “흠, 솔직히 지금 오흐라나 대다수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직접 내전을 겪은 인물들이니까요.”

       

       

       아, 그런가.

       

       하기야, 쉽게 공산주의에 빠져들 거면 체카에 들어갔을 터다.

       

       뭐 공산주의도 제각각 파벌이 있지만, 그냥 말장난일 뿐이고.

       

       결국 근본은 입으로만 이상적인 사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산주의의 단점을, 자신들의 흉악하고 추악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서 공산주의자들은 우리가 보낼 오흐라나를 죽일 것이다.

       

       그건 절대 안 되지.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문제는 많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우리 요원을 발견하면 죽이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오흐라나 요원은 소중하다.

       

       빨갱이 국가에 보내서 죽게 할 수는 없지.

       

       

       “아, 그렇군요.”

       “착한 빨갱이는 죽은 빨갱이 뿐입니다. 우리는 공산당이 음지에서 날뛸만한 국가에만 반공 선전가들을 보내면 되겠죠.”

       

       

       빨갱이를 직접 상대하라고 보내는 건 좀 그래.

       

       물론 내부로 들어가 사정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그렇다치고, 독일에 대해서는 이쪽이 열심히 준비만 하면 되겠지.

       

       당장 독일 빨갱이들이 음지에서 날뛰는 것만 보더라도. 이것만 대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독일이 어떻게든 같은 바퀴벌레 국가들을 만들고 싶어 날뛰는 것은 곧, 지금 고립된 독일이 살아남으려면 인접국들을 어떻게든 공산주의 국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알겠습니다. 폐하.”

       

       

       그 반공선전 같은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공산주의에 빠져들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반공선전으로 최대한 공산주의로 빠져드는 것을 막으면 된다.

       

       

       “늘 말하는 거지만 공산주의는 위험합니다. 실패한 사상이고 사라질 수밖에 없음에도, 마치 악마처럼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우리가 그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지금의 국가 두마와 폐하 덕에 러시아에선 이제 공산주의를 찾기 힘듭니다.”

       

       

       그래. 그건 다행이지.

       

       

       “폐하께서 전에 말씀하신 대로면 경제 대공황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맞다.

       

       대공황을 전후로 결국 공산주의가 옳다라는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

       

       실제 역사에서 소련이 대공황에서 공산주의체제 덕에 피해를 보지 않았고. 독일도 피해를 보지 않으려나?

       

       그렇게 되면 다른 건 몰라도 지금 내부의 코뮌 때문에 귀찮아진 프랑스는 거의 확실하게 공산주의로 가닥을 잡지 않을까.

       

       프랑스도 워낙 대전쟁의 피해가 커서 경제 대공황의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하지만. 결국, 공산주의가 옳다.

       

       이렇게 될 수 있으니까.

       

       

       “이것을 대비하려면 조금 전에 내무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반공선전가 프로젝트가 좋을 듯하네요.”

       

       

       공산주의는 없어져야 할 것들이다.

       

       누가 봐도 내가 좋게 갖다 붙인 수정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나으니까.

       

       오히려 공산주의는 안정적인 독재를 위한 사상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걸로 공산주의는 위대하다. 공산주의를 잘만 쓰면 정말 이상적이다. 이러면서 빨갱이를 변호하는 것들은 정말 찢어 죽여야 한다.

       

       정말 권력 욕 하나 없고 사심 하나 없는, 공산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평등하게 다스릴 수 있는 인공지능이 있으면 모를까.

       

       적어도 인간 사회에서의 공산주의는 실현될 수 없다.

       

       결국 누군가는 독재자가 되고 썩어 문드러져 고인 물이 될 뿐.

       

       그러니 절대로 저 독일의 공산주의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자면 우리는 반공선전가들을 써먹는 게 좋지.

       

       

       “그럼 방공협정국가들에는 반공선전가들을 보내야 하고. 흠.”

       

       

       영국은 괜찮겠지.

       

       처칠이 반공주의자가 아니었나?

       

       아니, 아니어도 영국에 위협이 될 국가는 없애버리고 싶을 터.

       

       그 인간이라면 공산주의가 되어버린 독일을 혐오할 거 같은데. 그럼, 그쪽도 걱정은 없다.

       

       반공선전자들을 보냈다가는 그쪽에서 뭐라고 할까.

       

       얼마 전까지 공산주의자들과 내전을 치른 놈들이 많이 컸다고 하겠지.

       

       

       “폐하. 반공선전가들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공산주의 국가에서 도망쳐온 인물들을 적극 후원해야 합니다.”

       

       

       이번엔 행정부 장관 세르게이 드리트미예비치 트베르스코이였다.

       

       그건 이미 그러고 있지 않나?

       

       그걸 행정부 쪽에서 나올 줄은 몰랐는데.

       

       

       “이미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아, 말을 잘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탄압 받는’ 인물들입니다.”

       

       

       탄압 받는 인물들이라.

       

       그건 조금 재미있는데, 공산 독일에서는 탄압 받는 인물들이라 하면 융커들 아닌가.

       

       그 융커은 죽지 않았으면, 결국 동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아 쪽으로 넘어갔을 테고. 아마 지금 말하는 탄압받는 인물은 그 융커들은 아닐 것이다.

       

       그럼 누구일까?

       

       

       “탄압 받는 인물들이요?”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 예술가들이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

       “그건 처음 듣는군요.”

       

       

       아, 예술가들이었다.

       

       그들이 왜 탄압을 받고 있는 건가.

       

       

       “항복한 볼셰비키들이 일전에 폐하께서 레닌이 하려 한 정책을 먼저 시행함으로써 볼셰비키에 대한 민심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것처럼 이번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탄압당해 도망치는 인물들을 러시아가 받아서 그들을 후원하자는 거군요.”

       “예. 독일과 이탈리아는 예술가 같은 자들이 탄압받고 있다고 하니, 지금을 잘 노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 그래. 나치독일 치하에서 예술 쪽 인물이 참 많이 있던 거 같은데. 퇴폐미술이라고 했던가.

       

       그런 인물들이 지금은 공산 독일에서 탄압 받고 있다고?

       

       

       “탄압은 왜 받고 있습니까?”

       “이 역시 공산주의체제라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공산주의라 억압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설마하니 독일이 그리 다 때려잡고 있을까.

       

       

       “보통 예술가들을 누가 후원하고, 또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저 고립된 놈들을 홍보해줄 이는 예술가들밖에 없습니다.”

       

       

       아, 그렇군.

       

       돈 많으신 분들이 주로 후원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열심히 뒤를 봐줬다.

       

       이런 계산이 되려나?

       

       여기에 지금 독일의 예술가들이 공산당의 명령을 듣지 않고, 그들에게 반동 짓이라도 벌인다면. 그럴 수 있겠다.

       

       내가 생각이 좀 짧았네. 소련을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 간 러시아 예술가들도 좀 있지 않은가.

       

       체제 유지를 위해 반공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은 죄 축출 할 수 있다.

       

       그들을 끌어올린다면 실제 역사에서 소련이었던 러시아보다 문화, 예술적으로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터다.

       

       

       “흠. 일리가 있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의 예술 문화의 수준도 오르게 되겠군요. 그런데 가능하겠습니까?”

       “이미 동프로이센이나 러시아 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내가 그걸 생각 못하고 있었네.

       

       그걸 행정부 장관이 주장할 정도면. 아마 이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소설가나 화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니 행정부 장관이 저러는 거겠지.

       

       

       “계속해보세요.”

       “적극적으로 외국에 홍보도 할 겸, 이참에 문화 쪽으로도 부서를 만드심이 어떻겠습니까? 그림, 소설, 시, 러시아의 예술, 문학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더불어 각국에 러시아의 문화를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즉 부서를 만들자는 건가.

       

       한국도 문화체육관광부 뭐 그런 거 있지 않냐.

       

       

       “흠. 부서를 정식으로 만들자는 말입니까?”

       “예. 내전에서 많은 예술가가 흩어졌습니다. 이들을 다시 끌어모으려면 합중국 두마에서 직접 부서를 만드는 것이 어떻습니까? 문화예술부를 만드는 겁니다.”

       

       

       문화예술부.

       

       그래. 그거 나쁘지 않다.

       

       러시아의 문화 예술을 부흥시키는 부서라는 거지.

       

       그래.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럼 그다음이 문제잖아.

       

       부서를 만들면 결국 장관과 차관이 있어야 하잖아. 거기에 올릴 사람이 있나??

       

       행정부 장관이 직접 할 생각은 아니겠지.

       

       

       “장관은 어떻게 임명해야 합니까?”

       

       

       미안한데, 나 진짜 이번엔 아는 사람 없어.

       

       그것도 좀 관련 있는 사람을 장관에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특히나 러시아 문화, 예술관련해선 좀 그렇지.

       

       

       “아무래도 예술가 출신이 좋지 않겠습니까? 합중국 장관 대부분은 내전 출신이니 좀 유명한 분을 장관 직에 올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추천할 인물이 있습니까?”

       “러시아 합중국 작가협회의 이반 부닌입니다.”

       

       

       러시아 합중국의 작가협회.

       

       어느새 그런 것도 만들어져 있었나 보다.

       

       

       “이반 부닌이요?”

       “톨스토이와 체호프의 계승자라고 불릴 정도의 소설가입니다.”

       

       

       그 정도라면 어마어마한 사람 아닌가.

       

       내가 뭐 톨스토이의 글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세계적인 대문호인 것은 알고 있다.

       

       그런 인물의 계승자라고 불릴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터다.

       

       

       “러시아 합중국의 이반 부닌은 저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꽤 뛰어난 소설가로 외국에서도 꽤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장관들도 마찬가지였다.

       

       행정부 장관도 그렇고 다른 장관도 알 정도라면.

       

       대문호인 모양이다.

       

       그 정도 인물이면 올려도 되지 않을까.

       

       

       “흠, 이미 작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모양이라면, 충분히 이 러시아에서도 유명하겠군요.”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데 소설가를 문화부 장관에 둬도 되는 걸까.

       

       애초에 남러시아에 가 있던 인물들을 싹 다 장관직에 올렸으니 상관없나?

       

       아니, 그래도 이들 대부분은 혁명 이전이든 볼셰비키가 정권을 가지기 전이든 어떤 식으로든. 두마나 어디 높으신 자리를 차지한 분들이잖아.

       

       흠, 뭐 그래. 차리나가 직접 초빙해서 장관직에 올리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인물을 장관직에 올리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의심이 없다.

       

       

       “다른 장관들도 같은 생각입니까?”

       “결국 폐하의 결정에 달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러니까 왜 내 결정에 따르냐고.

       

       본인들 할 일을 나한테 넘기지 마라. 이거 조별과제 아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 분량이 많아서 퇴고 하느라 늦었습니다. ㅠㅠ

    환뽕 대역 소설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이반 부닌: 러시아의 소설가. 러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톨스토이와 체호프의 계승자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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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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