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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9

       갤러리콘 랭킹 3위까지 후원을 받을 기회를 주겠다.

       그림쟁이들에게 찾아온 거대한 기회!

       그림쟁이들은 기뻐서 오들오들 떨었다.

         

         

       제목) 후원….후원….후원……

       그것도 대륙단위로…?

         

       ㄴ이건기회야…이건기회야…이건기회야…

       ㄴ이야 이런 일을 벌이네

       ㄴ주딱 덕에 예술쟁이들 숨통 유지되는 중 ㄷㄷ

       ㄴ그림만 잘 그려도 어느 정도 먹고 사는 세상 ㅠㅠ

       ㄴ이게 말이 되냐?

         

       ㄴ이제 목숨걸고 던전 앵벌이 안 가도 되는 거야???

       ㄴ짐꾼으로 일하다가 파티 추방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ㄴ그림쟁이들의 희망!!!

         

       그렇다.

       그림쟁이들에게 현실이란 혹독한 것.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입에 풀칠도 못하고 살아남기가 힘든 세상이었다.

       칼 들고 방패 들고 던전을 쏘다니는 모험가보다 집에서 영혼을 불태워 그림 그리는 그림쟁이들의 수명이 더 짧았다.

         

       집에서 그림만 그리다간 객사하는 무서운 세상…!

       하루살이나 다름없는 그림쟁이들이지만.

       인생 살면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라곤 어릴 적 밖에 없는 갤럼들이다.

         

       그림쟁이에게 후원?

       아 그런 걸 하는 구나 정도였다.

         

         

       제목) 후원이 좋나?

       차라리 다른 게 낫지 않음?

         

       ㄴ뭐 어떤 거

       ㄴ주딱의 뽀뽀 같은 거?

       ㄴ?

       ㄴ뭐가 낫다는 거임? (진짜 모름)

       ㄴ포상이잖아

       ㄴ포?상

       ㄴ이 세상에 포상이란 단어가 바뀌었나

       ㄴ절대 아닌데

       ㄴ(사람 아니야)

       ㄴ(왜 그러는 거니)

         

       ㄴ지금 그림쟁이들 후원 받아보려고 안달난 듯?

       ㄴㄹㅇ?

       ㄴ대륙에서 후원 받으면 그게 얼만데 ㅋㅋ

       ㄴ여태까지 돈 한 번 만져본 적 없는 그림쟁이들도 수두룩함

       ㄴ모두가 1쿠퍼만 던져줘도 부자임 ㄹㅇ;

         

       ㄴ나도 1쿠퍼만 주라

       ㄴ닌 뭔데

       ㄴ나 방금 설거지했음

       ㄴ용돈이냐고 ㅋㅋ

       ㄴ심부름하고 오면 1쿠퍼 더 받냐? ㅋㅋ

       ㄴ그걸 왜 우리한테 달라고 하냐고 ㅋㅋ

       ㄴ엄마한테 달라고 해야지 ㅋㅋㅋ

         

       ㄴ우리 엄마…?

       ㄴ뭣

       ㄴ헉

       ㄴ야이 씨발 나쁜 새끼야

       ㄴ와 진짜 나빴다

       ㄴ(우우우)

       ㄴ(나쁜놈)

       ㄴ우우…갤부이…

         

       ㄴ엄마… 지금 자고 있어서 안댐

       ㄴ야이 씹 ㅋㅋ

       ㄴ어우 놀랬네 휴 ㅋㅋ

       ㄴ설마설마했다 ㅋㅋ 아 ㅋㅋㅋ

       ㄴ엄마 다행이라 안심이야 갤붕아

       ㄴ엄마는 개추 ㅋㅋ

         

       ㄴ그럼 엄마 깨우자

       ㄴ왜 깨워 ㅋㅋ

       ㄴ깨워야 용돈 받지

       ㄴ(5실버만 달라고)

       ㄴ두 번 깨우면 용돈 2배로 받음?

       ㄴ오늘 밤에 엄마 뒤졌다 ㅋㅋ

       ㄴ극악무도한 용돈무새 ㅋㅋ

       ㄴ이게 자식새끼…?

       ㄴ이딴 게??? ㅋㅋ

       ㄴ넌 나가라 ㅋㅋㅋ

         

         

       ─근친순애조아)

       제목) 엄마 자고 있으면 오히려 좋잖아

       자고 있을 때 ㄹㅇ

         

       ㄴ?

       ㄴ닉네임 시벌 ㅋㅋㅋ

       ㄴ;;;

       ㄴ님아.

       ㄴ게이야…

       ㄴ(사람 아니야)

       ㄴ(이게… 순애…?)

       ㄴ(오들오들 라쿤)

       ㄴ이건 뭐하는 새끼지 ㅋㅋㅋ

         

         

       제목) 후원 받으면 캬 ㅋㅋ

       이론상 하루아침에 부자 가능

         

       ㄴ이론상 ㅋㅋ

       ㄴ이론 특 : 항상 틀림 ㅋㅋ

       ㄴ자네는…아직도…갤붕이를…믿나…?

       ㄴ평생 후원 모금해도 0실버 가능한 거 아님?

       ㄴ현실 : 0실버

       ㄴ아 ㅋㅋㅋㅋ

       ㄴ제발 5실버만 달라고 ㅋㅋ

       ㄴ진짜 이렇게 될까봐 두렵다

       ㄴㅋㅋ 그림쟁이의 안락사

       ㄴ모든 그림쟁이를 죽이는 게 소원이라고

         

         

       ─주딱

       제목) 후원 걱정 없음 ㄱㅊ

       여차하면 마왕쨩 사진도 같이 팔면 됨

       이걸로 후원 모금하면 오우야

         

       ㄴ오우야 ㅇㅈㄹㅋㅋ

       ㄴㅋㅋㅋㅋㅋㅋ

       ㄴ미친련,,,미친련,,,미친련,,,

       ㄴ그저 수 금 박 사

       ㄴ갤러리의 발전에 사용되는 돈 ㄷㄷㄷ

       ㄴ마왕쨩 허락은 받았음?

         

       ㄴ주딱) 받아야함?

       ㄴ받아야함? ㅇㅈㄹㅋㅋㅋㅋ

       ㄴ파딱이 노예라지만 진짜 노예처럼 다루네 ㅋㅋㅋ

       ㄴ이 새끼가 대륙의 악당 아닐까?

       ㄴㄹㅇㅋㅋㅋㅋ

       ㄴ여태까지 저지른 일 생각하면…

       ㄴ주딱이 문제다 ㅋㅋㅋㄹㅇ

         

       ㄴ마왕쨩) ?

       ㄴ주딱) 님아 가슴 사진 팔자

       ㄴ마왕쨩) ????

       ㄴㅋㅋㅋㅋㅋ

       ㄴ당황 ㅋㅋㅋㅋ

       ㄴ마왕쨩 조차 당황하게 만드는 ㅋㅋ

         

       ㄴ마왕쨩 팬티는 안 팜?

       ㄴ주딱) 오

       ㄴ마왕쨩) ?

       ㄴ주딱) 벗어

         

       ㄴ벗어 ㅇㅈㄹㅋㅋㅋㅋㅋ

       ㄴ미친련이고 ㅋㅋㅋ

       ㄴ상남자 게이야 ㅋㅋㅋㅋㅋㅋ

       ㄴ이 새끼는 진짜 주딱이어서 살았다 ㅋㅋ

       ㄴ주딱이 아니었다면…

       ㄴ그냥 씹 악질이자너 ㅋㅋ

         

         

       ─주딱

       제목) 마왕쨔아아아앙~

       한 번만 가슴을 보여다오

         

       ㄴ마왕쨩) 나가뒤져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얘가 진지 빨고 욕하는 거 처음 봄

       ㄴ진심 욕설 ㅋㅋ

       ㄴ마왕쨩 컨셉 풀렸다고 ㅋㅋㅋ

       ㄴ야야 컨셉 풀렸다 ㅋㅋㅋ

       ㄴ컨셉 지켜 ㅋㅋ

         

       ㄴ마왕쨩) 헉 나는 그런 거 모르는 거시야~

       ㄴㅋㅋㅋㅋ 빛의 마왕쨩 다시 등판

       ㄴ이게 어둠인 거 아님?

       ㄴ빛의 마왕쨩은 욕설매도감금조교해주는거야?

       ㄴ;;;;

       ㄴ(게이야…)

       ㄴ(제발 인생을 살아주세요)

       ㄴ이게 갤러리 평균…?

       ㄴ역시 어지러운 댓글은 갤평ㅋㅋㅋ

         

         

       ─주딱)

       제목) 갤러리콘 1위에게

       완장들의 팬티를 지급하겠습니다

         

       ㄴ허락 받은 거임?

       ㄴ주딱) 내가 왜.

       ㄴㅋㅋㅋㅋㅋㅋ

       ㄴ어우 씨발련ㅋㅋㅋ

       ㄴ순간 기대했던 내가 병신이다

       ㄴ왜 기대함

       ㄴ님아;

         

       ㄴ솔직히 틀딱 팬티는 꽝 아님?

       ㄴㅋㅋㅋㄹㅇ

       ㄴ식물드루이드) 준다고 안 했어요!!!!

       ㄴ우리도 받기 싫어;

       ㄴㄹㅇㅋㅋㅋㅋ

       ㄴ뚫지 못하는 창 vs 막을 생각조차 없는 방패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기적의 모순 ㅋㅋㅋ

         

       ㄴ식물드루이드) 이이익!!!!!!!

       ㄴ주딱) 하긴;;; 틀딱의 삭은 팬티는 좀…

       ㄴ마왕쨩) 더러운거시야~

         

       ㄴ식물드루이드) 안 더러워요!!!!!

       ㄴ용사) 그럼 저는 새 팬티를 구입하겠습니다

       ㄴ주딱) 새 거는 안 좋은데

       ㄴ용사) ?

         

       ㄴ용사 어리둥절 ㅋㅋㅋ

       ㄴ이쪽 세계를 아직 이해 못한 ㅋㅋ

       ㄴ용사는 아직 이해 못했네

       ㄴ이건 새 거 구매하면 손해라고 ㅋㅋㄹ

       ㄴ입고 있던 거일수록 프리미엄이지 ㅇㅇ

       ㄴ이 새끼들 팬티에 얼마나 진심이냐고

         

       ㄴ팬티에 뭐 묻어있으면 고가임

       ㄴ야이 씨발

       ㄴ밥 먹고 있었는데 ㅅㅂ

       ㄴ이게 반찬 아님?

       ㄴ(사람 아니야)

       ㄴ(제발 인생을 살아주세요)

         

         

       제목) 후원 떡밥 하루 종일 도네

       그래서 갤러리콘 1위 누가할 거 같냐?

         

       ㄴ몇 명 예상은 가는데

       ㄴ걔네들 지금 이 악물고 싸우던데?

       ㄴ그래도 3위 안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님?

       ㄴ어차피 3위까지 똑같은 거 같던데

       ㄴ그러게?

       ㄴ대충하고 3위 받는 게 나은 듯?

         

       ㄴ1위하고 완장 팬티 받아야 하는데?

       ㄴ완장 팬티는 어우 ㅋㅋ

       ㄴ주딱 팬티 절대 못 참 아

       ㄴ좀 참아라 게이야…

         

       ㄴ이번에 후원 받으면 치킨 사먹어야지

       ㄴ치킨 사먹을 돈이 없어…?

       ㄴ치킨이 뭐야 ㅅㅂ 평소에 빵 사먹을 돈도 없다…

       ㄴ고달픈 예술가들 ㅠㅠ

       ㄴ이번 순위권 탈락하면 던전 앵벌이 뛰러 가야 함…

       ㄴ그림쟁이들 평균이자너

         

       ㄴ이왕 하는 거 1위가 좋지 ㅇㅇ

       ㄴ에이 3위 안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님?

       ㄴ순위 못 들어가도 되니까 커미션만 받으면 좋은 거 아님?

         

         

       이왕 하는 거 1위가 좋다.

       그냥 3위에 들어가기만 해도 좋지.

       갑론을박이 오가는 갤러리 속.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인물이 있었다.

         

       “…당연히 1위 해야지.”

         

       현재 갤러리콘 2위. 고닉 폭발은예술이다 였다.

         

         

       ***

         

         

       그림엔 정답이 없다.

         

       날카롭게 그리든. 부드럽게 그리든.

       재료가 유화가 아닌 먹물이라도.

       도구가 붓이 아닌 코털이라도.

         

       예쁘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놈이 장땡이다.

       그렇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었다.

       하지만 서열은 존재했다.

         

       알게 모르게 내가 쟤보다는 낫지 않나?

       아 얘는 나보다 잘 그리지. 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퍼져있었다.

         

       갤러리의 고닉. 폭발은예술이다

       그녀가 생각했을 때 갤러리 내에서 자신의 순위는 2위였다.

         

       “흐음.”

         

       물론 갤러리 비공식이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순위지만.

       그 자리에 직접 서 있는 당사자이기에 누구보다 잘 알았다.

         

       갤러리 내에서의 호응, 인기도, 열기.

       그림에 담긴 정순한 내공.

       그리고 버는 돈.

         

       이 모든 요소를 합친 전투력으로 그녀는 2위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투력으로 압도적인 녀석이 존재했다.

       퍼리에게 물든 사마외도들과 달리, 정파 중에서도 정파.

       실력파 중에서도 실력파인 녀석.

         

       “깁슨 공방….”

         

       깁슨. 얘는 친구가 없나?

       그녀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독설을 중얼거렸다.

       무슨 자기 이름을 대놓고 닉네임으로 사용한단 말인가. 촌스럽다.

         

       하지만.

       촌스러움을 제물삼아 그림 실력과 센스를 얻은 모양인지, 태산처럼 거대한 벽이었다.

       그림은 그리는 족족 대박을 치고.

       이제는 갤러리콘에서도 대박을 쳤다.

         

       “흐으으응….”

         

       돈 맛을 본 경우라면 대부분 무너지던데.

       그녀의 예상과 달리, 깁슨은 여전히 건재했다.

         

       “뭐 안 터트리나?”

         

       이제는 슬슬 터질 때가 되었다.

       사교회나 후원 행사를 열어서… 귀족 영애의 엉덩이를 만지다가 파문당한 사건이 비일비재한 게 예술 쪽이었다.

         

       욕구와 가장 밀접한 일인 만큼.

       실수를 저지르기 가장 좋은 곳이 이 세계지만.

       깁슨이 뭔가 했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았다.

         

       사교회? 어째선지 열지 않았다.

       후원? 후원을 받기엔 이미 많은 돈을 벌긴 했다.

       그러니 자멸도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갤러리 그림쟁이 중에서 불멸의 존재.

         

       그녀는 뱀심이 무럭무럭 차오르지만, 한 편으로는 존경했다.

         

       “…너무 잘 그리는 거 아냐?”

         

       깁슨의 그림은 기본이 되어있었다.

       매번 그림은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번의 단순한 그림체는 누가 보면 어린애가 그린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안에 담긴 ‘내공’은 누구보다 정순했다.

         

       정파 중의 정파.

       퍼리 같은 사마외도와 엮이지 않는 진짜배기 실력자.

       그녀의 입 꼬리가 호선을 그렸다.

         

       “진심으로 부딪치고 싶어졌어.”

         

       같은 정파로서.

       순수한 체급으로 겨뤄 누가 이기나 싸워보고 싶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한다.

       이긴다. 꺾는다. 증명한다.

       오직 그것 뿐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는데.

         

       ㄴ깁슨공방) 오 왤케 잘 그림?

         

       그녀에게 댓글이 달렸다.

       자신이 생각한 적. 무적에 가까운 천재.

       그가 자신에게 칭찬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주먹을 쥐고. 승천하는 입 꼬리를 억지로 부여잡았다.

       오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여서 답글을 달았다.

         

       ㄴ님도 잘 그림

         

       그녀의 입술이 씰룩씰룩 요동쳤다.

         

         

       ***

         

         

       갤러리엔 꼼수가 하나 있었다.

       열어놓은 창을 닫지 않으면 계속 열린 상태가 되었다.

       게시글 하나를 쭉 열어놓고 닫지 않는다.

       게시글은 새로운 글들에 묻혀 뒤로 밀리고 또 밀린다.

       그렇게 파묻힌 게시글은 사실상 개인 대화창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폭발은예술이다, 깁슨공방.

       이 둘도 마찬가지로 게시글의 댓글에서 시시콜콜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ㄴ야 깁슨 그림 어디서 배움?

       ㄴ독학

       ㄴ? 구라치지 말고

       ㄴ진짠데 뭔 소리를 함?

       ㄴ아니 ㄹㅇ? 진짜로? 그럼 나도 알려줘

       ㄴ알려주겠냐고 ㅋㅋ

       ㄴ아 ㅋㅋ 털 숭숭 난 아저씨들끼리 만나서 그림 그리자니까?

       ㄴ쉽지 않음.

         

       ㄴ야 깁슨 이번에 갤러리콘 순위 내가 따잇 할 거 같은데?

       ㄴㅋㅋ

       ㄴ왜 웃냐? 뒤질래?

       ㄴ에이 그래도 1위는 힘들지 ㅇㅇ;

       ㄴ내가 1위하면 어쩌려고? 깁슨아 그러다가 뒤져

         

       ㄴ1위하면 내가 직접 그림 알려주지

       ㄴ만나서?

       ㄴㅇㅇ

       ㄴ무르지마라 뒤진다

       ㄴ와 그림에 진심이네;

       ㄴ그림 못 그릴 거면 왜 삶?

       ㄴ맞는 말이긴 한데 이번에 양보 없는 거 알지?

       ㄴㅇㅇ 계속 해봐 ㅋㅋ 1등 탈환해서 조져줄게 ㅋㅋ

         

       “1등… 이라.”

         

       살면서 한 번도 입에 담지 못한 순위다.

       그녀는 갤러리콘 순위를 확인했다.

       아직도 2위. 1위를 탈환하기엔 어려운 수치를 보였다.

       그녀는 두터운 1위의 벽을 깨닫고 작전을 변경했다.

         

       “이대론 안 되겠는데.”

         

       새로운 시도로 1위를 탈환해야 한다.

       그녀는 갤러리콘으로 그릴만한 대상을 물색했다.

       누구를 그려야 할까.

         

       “흐으음….”

         

       곰곰이 고민하다가, 그녀는 아직 쓸만한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딱이 있잖아?

       아직 주딱으로 갤러리 콘이 만들어지진 않았다.

       건든 사람이 없는 순결한 주딱이야 말로 사용하기 좋은 재료!

       그녀는 갤러리에서 주딱을 발견해, 답글을 달았다.

         

       ㄴ야 주딱

       ㄴ주딱) ?

       ㄴ할 게 있는데 해도 됨?

       ㄴ주딱) 뭔 진 몰라도 하지 마

       ㄴㄳ 할게

       ㄴ주딱) 하지 마 ㅅㅂ

         

       “오.”

         

       그러니까 더 그리고 싶어지는 걸.

       그녀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

         

         

       “흠.”

         

       갤러리를 관리하던 주딱은 실망이 담긴 한숨을 내뱉었다.

         

       ‘그래서 마왕쨩 가슴은 언제 올라오는데.’

         

       빨간약을 먹어버린 주딱은 계속해서 갤러리를 새로고침했다.

       마왕쨩이 여자라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마왕쨩의 몸매가 그렇게 좋다니.

       와 몸매. 의 예시로 완벽하고 훌륭한 스펙이었다.

         

       ‘이해가 안 가네.’

         

       왜 그 몸매로 그런 컨셉질을?

       왜 그런 사람이 갤러리에서 그딴 짓을?

       왜 완장을??

         

       이해가 가는 게 하나도 없지만.

       주딱에겐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았다.

         

       중요한 건 마왕쨩이 가슴사진을 올리느냐 마느냐.

       단지 그것뿐이었다.

         

       ─주딱

       제목) 마왕쨩 가슴 앙망 3283일차…

       가슴이 보고 싶구나…

         

       ㄴ언제 3282일이나 흘렀냐?

       ㄴ주딱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ㄴ초고속 갤질 ㅋㅋ

       ㄴ이 새끼도 대단하다 마왕쨩 사진 올라오자마자 여미새짓 ㅅㅂㅋㅋㅋ

       ㄴ여미새 x 가미새 o

       ㄴ그냥 이 새끼는 가슴이 좋음 ㅋㅋ

       ㄴ한결 같은 새끼…

         

       ㄴ마왕쨩) 그런 건 없는 거시야~

       ㄴ주딱) 후원 모이면 가슴 올리냐?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후원의 새로운 지평선 ㄷㄷ

       ㄴ열심히 그림 그리기 vs 가슴 까기\

       ㄴ씹 닥후 ㅋㅋㅋ

       ㄴ가슴엔 감동이 있자너 ㅋㅋ

       ㄴ어딜 그림 따위가 넘보려고 ㅋㅋ

         

       ㄴ주딱) 오늘부터 마왕쨩 팬클럽 가입한다 어디로 가면 됨?

       ㄴ주딱아…

       ㄴ이 새끼는 가슴을 위해서라면 뭐든 함ㅋㅋ

       ㄴ마왕쨩 거들떠도 안 보더니 ㅋㅋ

       ㄴ어허 가슴이 생겼자너 ㅋㅋㅋ

       ㄴㄹㅇㅋㅋㅋㅋㅋ

         

         

       ‘가슴 중요하지.’

         

       가슴 사진이 갤러리의 지분율 50%는 족히 먹지 않을까.

       갤러리가 곧 가슴이고 가슴이 곧 갤러리다.

       마왕쨩의 유쾌한 골짜기를 기대하던 주딱은.

         

       “?”

         

       새롭게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했다.

         

         

       ─폭발은예술이다

       제목) 악당영애주딱콘 출시~

       (하와와 얼굴 붉히는 주딱)

       (후훗 웃는 주딱)

       (무릎 꿇거라 거만한 주딱)

         

       많관부~

         

       ㄴ주딱ㅋㅋㅋㅋ

       ㄴ이쁘게 잘 그렸네 ㅋㅋ

       ㄴ이거 보고 악당영애주딱콘 바로 구매 했다

       ㄴ(하와와~ 하는 주딱)

       ㄴ(갤붕쿤…! 화내는 주딱)

       ㄴ(온화한 나도 화가 났어요)

       ㄴ(맛있사와요~ 좋아하는 주딱)

         

       “이런 시발.”

         

       이번엔 나구나.

       눈뜨고 TS 당해버린 주딱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제8우주, 잠은최고야, 대준놈님 후원 감사합니다..!!!!!!!
    후원 해주시는 분들에겐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계속 받기만 하는 군요…

    독자님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들어 퇴직 관련된 일 땜에
    머릿속이 좀 복잡하네용…

    글에 영향이 안 가게 해야 하는데…
    못난 작가라 항상 독자님들에게 죄송합니다…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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