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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08

       

       

       

       

       

       위설아와 남궁비아가 싸운다. 

       

       그게 마냥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생에 들어서도 대련으로 가끔 봤던 일이었다.

       

       그렇게 자주 있던 일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종종 대련하고는 했다.

       

       결과는 명확하지 않다.

       

       구태여 승부를 정하고자 하는 대련도 아니었고. 검을 맞대기 위함이었으니 둘 다 진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볍게 검을 나누는 정도.

       딱 그 정도의 대련이 끝이었다.

       

       그래서 크게 생각은 안 했다.

       대련이라고 해봐야 간단하게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끼기긱-!!

       파지지지직—!!

       

       “…”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싸움이 흘러갈수록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었다.

       

       흩날리는 내기의 향연에 잠시 침음을 삼킬 지경이다.

       

       키이이이이이–!!

       

       빠른 속도로 인한 굉음은 마치 공간을 찢는 것 같이 느껴진다.

       검강이 지나간 자리엔 은은히 떨어지는 금빛의 파편들.

       

       그 모습은 얼핏 보기에 아름다웠으나.

       

       키이익-! 기이이이잉-!!

       

       쏟아지는 검강을 보자니 아름답다고 하기도 참 어려웠다.

       

       하늘 위로 수없는 섬광이 비춘다.

       

       강기를 휘감은 초승달이 반복해 허공을 채워나갔다.

       

       일개 검풍이라 부르기엔 강도나 파괴력이 살벌하다.

       

       한 번 쏘아내는 데도 상당한 기운을 쓸 게 뻔하거늘.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위설아도 내기량이 심상찮아.’

       

       위설아가 대련중 숙련도나 체력적으로 밀리는 건 봤어도 내기량이 떨어지는 건 본 적 없다.

       이는 상당히 단전과 그릇이 넓다는 것을 뜻했다.

       

       쏘아내는 화력은 많은 내기량을 기반으로 쓰고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폭발적인 화력과 별개로. 조절력도 높다는 거겠지.’

       

       저리 퍼주는 내기들 틈에서 어검은 여전히 회전하고 있다.

       

       견제를 위함이며 동시에 공격의 변수를 두기 위함이기도 하다.

       

       검으로 강기를 쏘아내면서도 어검을 조절한다.

       저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말도 안 되는 일인지는 보는 이들의 표정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저 작고 여린 몸에서 뭐 저런 폭발적인 힘과 제어력인가.

       평범한 무인의 상식상 이어지기 힘든 결과다.

       

       저 나이에 이만큼의 힘을 지녔다는 것도.

       단순한 기연으로 치부하지 않고 완벽히 힘을 제어하고 있다는 것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절대 통하지 않을 존재가 바로 위설아였다.

       

       그걸 볼 때 지켜본 이들이 모두 경악하는 것이야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파직-!

       

       놀라운 것은.

       

       파드드드득—!!!

       

       이는 위설아 뿐이 아니라 상대까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파지직-!

       

       발끝에서 터져 나온 뇌기가 거대한 풍채를 드러낸다.

       

       절대 얕지 않은 줄기의 기운들.

       그게 수 갈래로 퍼져 순식간에 검강으로 향했고.

       

       쾅-! 콰아앙-!!

       

       검강과 뇌기가 맞닿은 순간, 엄청난 충격이 터지며 폭발했다.

       하물며 한 번이 아니다.

       

       갈라진 뇌기의 숫자는 많았고. 그 뇌기는 한시도 쉬지 않은 채 모든 검강으로 향했다.

       

       쾅-! 쾅쾅-!

       하늘을 채우고 있던 검강이 전부 연이어 폭발한다.

       

       심지어 검강을 막아낸 직후 이를 호위하듯 돌던 어검에게까지 뇌기가 쏟아졌다.

       

       이는 우연 따위가 아니다.

       

       고작 우연으로 저 많은 뇌기가 공격에 성공하는 게 말이나 되겠는가.

       완벽한 계산하에 쏘아진 공격이라 보는 게 옳았다.

       

       위설아가 높은 화력과 제어력을 보여주듯.

       이는 상대인 뇌기의 주인. 남궁비아 또한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화아아아아—!!

       기운끼리 부딪친 여파로 마치 대낮에 별이 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청색과 금빛의 가루가 뒤섞여 흩날린다.

       그 모습은 은하수가 내린 듯 아름다웠지만.

       

       캉-! 끼기기긱-!

       감상할 시간 따위 없다는 듯 지면에선 서로의 검날이 만나 마찰을 냈다.

       

       화력 싸움이 끝나자마자 근접전.

       둘 다 물러설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듯 섬뜩한 기세가 가득하다.

       

       쾅-! 끼긱-!

       

       다른 색상과 개성을 지닌 검로가 이어진다.

       중간중간 취하는 보법은 물론. 

       

       격한 반동에도 흔들림 없이 잡는 모습은 가히 예술과 같다.

       

       깡-! 깡-! 깡깡-!

       

       서로 담긴 힘이 묵직하다는 걸 알려주듯 부딪히는 소리는 뭉툭했고.

       

       파아아–!!

       합의 틈 사이로 빼곡히 들어찬 허초는 어지럽기만 했다.

       

       상단인 척 하단을 노리거나 우측으로 인식 시켜놓고선 좌측을 파고든다.

       

       찰나의 방심이 싸움의 끝으로 직결될 순간들.

       그런 순간을 수백 번을 반복하고 있었다.

       

       ‘…허허.’

       

       수준이 높아도 너무 높은 싸움이다.

       저걸 보고 있자니 나오는 건 정말 헛웃음뿐이었다.

       

       ‘대단하네….’

       

       두 사람이 끝없이 강해지고 있음은 알고 있었는데.

       설마 저만큼 성장했으리라곤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

       

       제 경지와 지닌바 힘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상황.

       그걸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펼칠 수 있는 동작들이었다.

       

       저건 마치.

       

       ‘전생을 보는 것 같아.’

       

       지금의 두 사람이 아니라, 전생의 두 사람.

       마검후와 소검성이라 불렸을 즈음을 뜻한다.

       

       잔혹하기로는 검마 못지않던 마검후와 점차 마인들을 없애가며 명성을 쌓아가던 소검성.

       

       지금의 전투는 그때 두 사람을 연상케 했다.

       차이가 있다면.

       

       ‘완성도는 마검후와 소검성이 훨씬 높았다는 점과….’

       

       둘이 펼치는 검 끝에 살기는 없다는 정도겠지.

       

       언제였을까.

       

       마검후와 소검성이 진심으로 맞붙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전력 차이가 좀 있었기도 하고.

       대량 학살에는 내가 더 알맞기에 소검성이 진입하지 못하게 마검후가 시간을 끄는 임무였다.

       

       당시 소검성은 파마의 힘을 두르고 있어 마인에겐 치명적이었지만.

       마검후는 마(魔)라는 별호가 붙은 것과 다르게 마인이 아니었다.

       

       하여 그 시간 안에 맹의 전력을 망가뜨리고 버티고 있을 마검후에게 합류하는 작전이었는데.

       

       ‘늦었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계획보다 도착이 늦어졌었다.

       혹 문제가 생기진 않았을까 조급히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때 봤던 광경은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다.

       

       ‘…잊어버리기엔 너무 무시무시했으니까.’

       

       두 여인이 살기를 내뿜으며 서로 부딪히던 모습은 오금이 저릴 지경이었다.

       

       주변은 이미 다 망가져 참혹하기 짝이 없었고 서로 상처를 입었는지 피 투성이더라.

       

       당장 지쳐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는 모습이었는데, 두 사람은 그 상태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한없이 싸웠다.

       

       처절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 실로 처절했다.

       

       무엇이 그리 분노에 찼는지 서로 죽이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는 듯 굴었다.

       

       전투 직전에 말 싸움이라도 한 거였을까.

       마교와 무림맹은 서로 대척점에 있었으니, 그토록 싸우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만.

       

       당시를 떠올리자면 다소 이질적이긴 했다.

       단순히 적(敵)이라 표현하기엔 뭔가 달랐으니까.

       

       그건 혈투(血鬪)였다.

       서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맹세한 듯한 혈투.

       

       지기라도 한다면 무언가 중요한 걸 잃기라도 하듯 두 사람은 악착같이 싸웠고.

       결과적으로 승부는 나지 않았다.

       

       승부가 나기 전에 내가 개입했던 탓이다.

       

       가만히 놔뒀다간 진짜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었고. 나는 그 꼴을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여 결과적으로 싸움은 멈출 수 있었다.

       

       그리고 직후 마검후에게 물었다.

       

       적당히 시간만 끌기로 하지 않았냐고 대체 무엇하러 그토록 싸웠느냐고 말이다.

       

       그때 마검후가 대답하기를.

       

       -줄…수 없는 것도…있으니까.

       

       라며 이해 못 할 말을 했었다.

       어떻게든 포기가 안 됐다는 뜻 같기는 한데….

       

       ‘만일 그대로 싸웠다면.’

       

       어차피 끝에는 마검후가 패했을 것이다.

       이건 확신이었다.

       

       실제로도 상처는 마검후가 더 많았고 급소 근처를 다치기까지 했었다.

       출혈양을 볼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질 기세.

       

       만일 뇌아를 사용했다면 좀 더 다르긴 했을 테지만.

       

       ‘그건 소검성도 마찬가지야.’

       

       소검성 또한 극한으로 힘을 쓴 건 아니었으니 결론은 마검후가 패했을 터다.

       

       분명 그때는 그랬다.

       한데.

       

       뻐억-!

       

       지금은 그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인 것 같았다.

       

       “으윽!”

       

       거친 소리와 함께 위설아가 밀려 나간다.

       

       ‘이런.’

       

       딴 생각을 하다가 제대로 보지 못했다.

       무얼 맞은 거지?

       

       소리를 볼 때 검은 아니었다.

       

       끄그극–!!

       

       밀려나가는 반동을 잡기 위해 위설아가 바닥에 검을 꽂아 넣는다.

       덕분에 즉시 반동은 멈췄으나.

       

       파지지직-!!

       

       “…큿!”

       

       남궁비아는 이미 위설아에 코앞까지 다가가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검을 막기엔 자세가 좋지 못하다.

       

       그걸 알기에 위설아가 택한 방법은 하나였다.

       

       툭-!

       검을 놓는다. 

       그리고.

       

       “흐읍!”

       

       주먹에 강기를 담더니 그대로 지면에 꽂아 넣었다.

       

       콰악-!! 쿠우웅-!!

       

       충격과 함께 지면이 부서지며 파편이 튀어오른다.

       

       시야가 가려졌다.

       

       하지만 남궁비아는 놀라지 않았는지 흔들림이 없다.

       

       달라지는 건 오로지 검의 궤도뿐.

       

       사악-!

       

       직선에서 사선으로.

       파편을 같이 베며 검 끝이 날아들고.

       

       깡-!

       

       “으읏!”

       

       끝내 위설아에게 맞닿는다.

       다만, 육체에 닿았다기엔 다소 이상한 소리였다.

       

       이는 제대로 성공하진 못한 탓이다.

       

       곧장 검을 틀었다고 해도 파편은 속도를 저하했고. 찰나의 틈은 위설아에게 충분한 도움이었다.

       

       방어에 성공한 위설아의 손엔 검이 들려 있다.

       본래 쓰던 철검이 아닌, 어검으로 써먹는 강기의 검이었다.

       

       당연히 내구성은 좋지 않았기에 일격을 막자마자 파괴됐다.

       

       파지직-!!

       

       뇌기가 날아든다. 

       동시에 위설아가 손을 뻗었다.

       

       후우욱-!!

       

       뻗어든 뇌기보다 빨리 위설아의 검이 손으로 회수되고.

       

       쉬이익-!! 쉭쉭쉭쉭-!!

       

       위설아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휘둘러 뇌기를 베어낸다.

       

       “…”

       

       치열하다. 

       

       숨도 제대로 쉴 틈이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흐를 지경.

       

       내기에 비명만 지르던 이들도 어느새 숨을 참고 두 사람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부대주 자리가 뭐라고 저렇게 악착같이 싸우는 거지?

       

       ‘쟤네 평소에 사이 좋지 않았나?’

       

       나름 같이 잘 다니던 것 같은데, 뭘 저렇게 무섭게 싸우는 걸까. 보는데 침음만 삼켜졌다.

       

       그걸 보고 있어서일까? 문득 신의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저 둘이 사이가 좋다고? 허.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둘이 사이좋게 공기놀이하고 있기에 참 친하다 싶어 한 말이었는데.

       그걸 듣자마자 신의가 내게 말했다.

       

       -이놈아 저건 사이가 좋다고 표현하는 게 아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친한 사이지 않은가.

       전생과 뭔가 달라진 느낌이라 편안히 보고 있었는데….

       

       -그럼요?

       

       하여 의문을 담아 묻자 신의는 내게 말을 덧붙인다.

       

       -저건 포식자들끼리 먹이를 두고 서로 간을 보는 것에 불과해.

       

       -예?

       

       -섣불리 싸웠다간 서로가 손해고, 기껏 품에 둔 먹이가 달아날 수 있으니 우선 동맹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도망치게 두는 것보단 이게 나을 테니 말이다.

       

       -그게 무슨 괴상한 소리십니까. 애당초 먹이가 어디에 있는데요?

       

       포식자는 뭐고 먹이는 또 뭔가.

       도통 이해 못 할 소리에 신의에게 되물어 보지만.

       

       -….

       

       신의는 한껏 마음에 안 든다는 눈빛으로 날 보더니 말한다.

       

       -넌 그냥 그러고 살거라. 아무래도 그게 맞는 것 같으니까.

       

       -…?

       

       뭔가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저런 대답을 내놓는 거 아닌가.

       이후 더 물어봤지만, 대답은 해주지 않았고 상당히 찝찝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 되었다.

       

       생각 또한 여전히 똑같다.

       

       ‘포식자는 무슨.’

       

       해봤자 강아지랑 고양이 같은 것들인데 포식자가 뭔 말인가.

       그냥 부대주 자리가 중요하니 저렇게 다투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

       

       절대 끼어들지 말래서 간신히 참고 있는데 그것도 슬슬 한계였다.

       

       ‘이제는 진짜 위험해.’

       

       지금은 적당한 타박상일 뿐이지만 서로 체력이 닳고 있는 게 보인다.

       저게 점점 힘들어질수록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고. 그 안에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더 없이 높아진다.

       

       거기에.

       

       ‘한계까지 갔다는 건. 숨겨둔 수를 쓸지 모른다는 거야.’

       

       아직까진 잘 참고 있는 듯 보이나.

       그게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하여 가득 인상을 찌푸린 채 상황을 보고 있었다.

       언제든 끼어들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속내를 참으며 가만히 둘을 지켜보고 있을 즈음.

       

       쉬이익-! 깡!!

       

       “헛!”

       

       위설아의 오른팔이 올라가며 헛숨을 터트렸다.

       중심을 잡지 못해 남궁비아의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다.

       

       높게 치솟은 검. 

       자세가 망가지며 벌어진 빈틈.

       

       공격받기 완벽한 상황이다.

       그걸 남궁비아가 모를 리는 없었고.

       

       콱-!!

       

       그녀는 즉시 강하게 지면을 짓밟으며 몸을 웅크렸다.

       

       파드드드득—!!!

       

       찰나의 뇌기가 강하게 응축된다.

       일검으로 끝내겠다는 격한 의지가 엿보였다.

       

       적어도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저건 절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화아-!

       

       위설아는 선택했다.

       

       “이런 젠장.”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피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말이다.

       

       몸에 둘린 위설아의 금빛 기운에 변화가 스친다.

       

       금빛 기운 속 은은한 백색이 엿보였다.

       아직 선명하진 않으나 예상하기로 순식간에 번질 것이다.

       

       위험했다.

       저건 위험하다. 

       

       ‘제기랄.’

       

       보자마자 몸에 힘을 끌어다 썼다. 

       저 사달이 날까 진즉 막으려 한 것인데.

       

       콰득.

       

       발이 지면에 파고들고 최고 속력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꾸우욱-!

       

       근육이 격렬하게 팽창한다. 

       

       이대로 중간에 빠르게 끼어들어 둘 다 막을….

       

       “…응?”

       

       멈칫-!

       

       …려고 하다가 그대로 몸을 굳혔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막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툭-! 툭툭-!

       

       “…읏!?”

       

       “엇….”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던 두 사람이 갑자기 바닥으로 털썩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동작을 준비하던 찰나, 둘 다 동시에 턱을 맞았기 때문이다.

       

       정통으로 맞았는지 둘은 정신을 잃어 지면에 쓰러졌고.

       그런 두 사람 중심엔 싸움을 막아낸 장본인이 서 있었다.

       

       연 녹발을 지닌 작은 체구의 연인.

       

       “후!”

       

       당문의 여식. 

       독권 당소열.

       

       그녀는 기절한 둘을 보며 양손으로 제 허리를 잡고선 한껏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해냈다!”

       

       “…”

       

       정말 뿌듯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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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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