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83

   “예, 청해 기사단 6중대 소속으로 넣어 놓겠습니다. 기사로 등록되면 종자 두 명과 병사 아홉 명이 배치될 텐데 이 부분은 어찌하시겠습니까?”

   “그건 제외하는 걸로 하지. 방랑 기사가 발하임에 소속될 때 하던 루트 쪽으로 부탁해.”

     

   그건 외부에서 들여온 방랑 기사는 3개월 정도 수습을 거치고, 종자와 병사가 배치되는 루트였다.

     

   “방랑 기사 수습 과정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레블리앙은 눈치 빠르게 그쪽으로 잘 틀어 주었다.

     

   “나이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 좀 조정되려나. 외견은 어려 보이기는 하는데. 한 18세 정도로.”

   “시험 삼아 외견을 미리 봐도 괜찮겠습니까?”

   “그런 거면 외견을 바꾸고, 오늘 바로 6중대에 넣어 주는 걸로 넘어가도 좋을 거 같은데.”

     

   시간 끌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단장님께 보고만 올린다면 금방 처리 가능하니 오늘 안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은 어쩌시겠습니까?”

   “빈방 있지? 괜히 기사단원이랑 부딪치지 않도록 할게.”

     

   그러다 크라슈는 비앙카를 떠올렸다.

     

   “아, 비앙카도 옆에 있을 거야. 방랑 기사가 기사단 들어오는 조건으로 걸었다는 식으로 부탁해. 적당히 어린 여동생을 챙겨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면 될 거야.”

   “예, 그럼 그쪽도 같이 준비해 놓겠습니다.”

   “미안하다. 부탁이 좀 많아서.”

     

   말하는 족족 다 준비에 들어가는 레블리앙을 보고 크라슈가 쓰게 웃자 레블리앙이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 자신이 대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뒤늦게 자세를 바로 했다.

     

   “죄송합니다. 윗분께 이런 일로 사과받아 본 것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기사는 상명하복이 가장 극단적인 직업군이다.

   그런 기사 속에서 살아온 레블리앙에게 크라슈의 사과는 의외였던 것이다.

     

   크라슈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한차례 쓴웃음을 지었다.

     

   “레블리앙, 발하임 직계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에게는 하늘 같은 존재 취급받더라도 크라슈가 보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였다.

   멸망 앞에 죽는 건 발하임이고, 기사고, 평민이고 다 같았으니 말이다.

     

   “일을 많이 시켰으니, 미안할 만했고, 부탁을 잘 들어줬으니 고맙다고 할 뿐이야.”

     

   다른 이들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크라슈는 이런 사람이었다.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래, 그러면 앞에서 말했듯이 당분간 생활할 모습부터 보여줄게.”

     

   크라슈는 레블리앙 앞에서 곧장 크라드 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 음, 예, 알겠습니다.”

     

   감긴 눈과 진한 흑발의 크라드 모습을 보고, 레블리앙은 떨떠름한 기색을 보였다.

   크라슈도 그의 반응을 이해했다.

     

   솔직히 이 외형은 상당히 수상쩍게 생겼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키가 꽤나 커진 덕분에 얼굴 외형도 그럭저럭 나이가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특유의 분위기가 한몫했겠지.

     

   “그럼 단장님께 보고 올리고 돌아오겠습니다.”

     

   레블리앙이 방을 나간 사이.

   크라슈는 비앙카를 돌아보았다.

     

   “크라슈 님, 눈이 안 보여요.”

   “앞은 잘 보이니 걱정 마라.”

     

   비앙카는 크라슈의 모습이 바뀌어도 딱히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크라슈의 외견은 원래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크라슈만 있으면 그만인 그녀였으니까.

     

   “그보다 비앙카 너도 머리색 좀 바꿔야 할 거 같은데. 괜찮냐?”

     

   일단 여동생으로 해두긴 했다만, 비앙카의 머리색은 눈에 띈다.

   비앙카의 얼굴이야 발하임 안에서는 그리 퍼진 편이 아니니 알 사람은 없긴 하다만.

   하덴하르츠 특유의 백색 머리색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크라슈 님이랑 같은 색인가요?”

   “그야, 여동생이라고 해둘 생각이니까.”

   “그럼 좋아요.”

     

   본인도 허락하니 다행이다.

   크림슨가든 쪽을 힐끗 보자 저쪽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왔다.

     

   머리색 정도야 마법으로 간단하게 바꿔줄 수 있었다.

   크림슨가든이 비앙카의 앞으로 다가와 슬쩍 날개를 들어 올리자 그 순간 비앙카의 머리색이 흑발로 변했다.

     

   촤락하고 한차례 날리는 흑발은 비앙카의 분위기를 꽤나 크게 바꾸었다.

   이제는 나름대로 표정 변화가 많아진 비앙카지만 여전히 표정은 무뚝뚝한 그녀다.

     

   그 탓일까, 백발의 비앙카가 눈 사이에 핀 꽃 같다면 흑발의 비앙카는 흑장미를 떠올리게 했다.

   최근에는 머리가 꽤 많이 길어진 탓인지 슬슬 등 위에서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흑발로 변한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비앙카는 살짝 쭈뼛거리듯 크라슈를 돌아보았다.

     

   “어울리나요?”

   

   

   

   

     

   살짝 걱정하듯 비앙카가 물어왔다.

     

   “잘 어울려.”

     

   진심이었다.

   애초에 비앙카 정도의 외모에 무엇이든 안 어울리겠냐마는.

     

   최근 들어 키가 꽤 큰 비앙카였기에 흑발로 변한 그녀는 예전보다 조금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비앙카는 살짝 입꼬리를 올리더니 이내 크라슈에게 등을 보였다.

     

   “크라슈 님, 묶어 주세요.”

     

   검게 변하니 괜히 더 더운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크라슈는 비앙카에게서 끈을 받아 그녀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모아 묶어 주었다.

     

   덕분에 말 꼬랑지 같은 머리카락이 된 비앙카는 머리카락을 한차례 흔들거리다가 크라슈 옆에 앉았다.

   그러면서 크라슈의 어깨에 자기 머리를 기대면서 살짝 웃었다.

     

   “같은 색이네요.”

     

   뭐가 그리 좋은지는 크라슈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의자 아래 다리가 열심히 좌우로 움직이는 게 기분 좋아 보이니 별 말하지 않았다.

     

     

   * * *

     

     

   빠르게 일 처리를 끝낸 레블리앙 덕에 크라슈는 방랑 기사의 신분으로 기숙사의 빈방을 배정받았다.

   발하임은 기사단 복지가 좋은 편이다.

     

   그런 만큼 개인 화장실과 욕실부터 조리대, 거기에 방도 세 개나 있는 만큼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듯싶었다.

     

   “크림, 네 방이라도 하나 줄까?”

   [ 너나 하거라. ]

     

   기껏 생각해줬더니 투정은.

     

   크라슈는 알리오드가 눈치껏 챙겨 놔준 짐을 방에 대충 넣어 두었다.

     

   “비앙카, 쓰고 싶은 방 있냐?”

   “크라슈 님은 어느 방 쓰실 건가요.”

     

   크라슈는 적당히 아무 방이나 골랐다.

   그러자 비앙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 옆방을 골랐다.

     

   비앙카도 아무 방이나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신혼집 같아요.”

     

   그리고 어째선가 들뜬 듯한 비앙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런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우는 거지.

     

   조만간 비앙카의 직속 하녀인 엘리를 한 번 더 교육해야겠다고 크라슈가 생각하던 참이었다.

     

   똑똑-

     

   그 순간 기숙사 방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크라슈가 뭔가하고 방문을 열어보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이마에 난 흉터와 함께 텅 빈 머리였다.

   험상궂게 생긴 얼굴이 눈에 띄는 그는 크라슈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로 문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네가 이번에 부단장님 추천으로 들어온 식구지?”

     

   초면에 기세를 잡기라도 하려는 듯 낮은 음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자마자 바로 찾아올 줄이야.

   청해 기사단 사이에 소문이 꽤 빠른 모양이었다.

     

   “맞아. 크라드다.”

   “난 지크다. 우리가 청해 기사단에 처음 온 식구가 있으면 하는 게 있다. 잠시 따라와 줬으면 좋겠는데.”

     

   위협을 끼치듯 그는 두꺼운 손으로 문을 콱하니 잡은 채 말했다.

     

   ‘딱 봐도 텃세라도 부리려는 느낌인데.’

     

   그러고 보면 텃세는 기사단 사이에서 텃세는 꽤 자주 있는 일이라 들었다.

     

   게다가 크라슈는 명목상 방랑 기사 출신.

   더더욱 정규 루트를 타고 기사로 오른 이들 처지에서는 달갑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래, 뭐.’

     

   어차피 당분간 함께해야 하는 청해 기사단이다.

   해결할 건 빨리 해결해야겠지.

     

   “뭣하면 여동생도 데려와도 상관없다.”

   “혼자 갈게. 여동생은 낯을 가려서.”

     

   텃세라면 비앙카를 데려갈 이유는 없다.

   그러니 크라슈가 혼자 가겠다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크라슈를 데리고 안내했다.

     

   크라슈가 대충 가볍게 목을 두둑 풀었다.

     

   청해 기사단 수준이 어느 정도더라.

   평균 엑스퍼트 중급에서 상급 사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식당 문 앞에 도착한 순간 크라슈는 문 너머에 기척을 잔뜩 느꼈다.

   이 정도면 건물에 있는 청해 기사단은 다 모인 것 같은데.

     

   크라슈가 슬쩍 제 육감을 끌어 올리는 사이 식당 문을 지크가 열었다.

     

   탕!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크라슈가 고개를 허리춤으로 손을 옮겼다가 곧 자그마한 폭죽 같은 걸 터트린 이를 보았다.

   폭죽에서 쏟아 나오는 종잇조각들은 아무리 봐도 파티용품이었다.

     

   그럼과 동시에 여기저기에 있던 기사들과 병사들이 크라슈를 향해 다 같이 외쳤다.

     

   “어서 와! 새 식구!”

   “앞으로 잘 부탁해!”

   “하하, 개성 있게 생겼구먼!”

     

   누가 봐도 격하게 환영하는 그들을 보고 크라슈는 잠시 감긴 눈을 끔뻑였다.

   그러곤 지크를 보자 지크 또한 씨익하니 웃어 보였다.

     

   “우린 처음 온 식구는 모일 수 있는 대로 다 모여서 다 같이 파티 겸 반긴다. 오랜만에 온 식구라 다들 들뜬 상태라 이해해줘.”

   “아, 으응.”

     

   텃세도 아니고, 설마 환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크라슈가 떨떠름한 기색을 보였다.

     

   “아, 혹시 이런 건 불편해 하나?”

     

   그러자 지크가 바로 걱정하듯 물어왔다.

   텅 빈 머리와 달리 그의 마음속은 배려와 따뜻함으로 차 있었다.

     

   “아, 부담스러울 수 있지. 다 처음 보는 사이니까 말이야.”

   “하핫, 괜찮아. 여동생을 혼자서 돌보느라 기사단 숙소까지 직접 데려왔다며? 동생 좋아하는 걸로 챙겨가!”

   “여동생이 혹시나 뭔가 일이 있어 보여도 잘 말 안 하거나 그럼 나한테 물어봐. 그래도 같은 여자가 좀 더 이야기 들어주기 쉽지 않겠어? 여자애들은 예민하니까 말이야.”

     

   그러자 여기저기서 따스한 말들이 이어졌다.

   그 말들 속에서 크라슈는 적응 안 되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청해 기사단 녀석들은 이런 녀석들이었구나.

   새삼, 자신이 발하임의 기사단과 얼마나 연이 없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가서, 비앙카나 불러오자.’

     

     

   * * *

     

     

   파티 자리는 꽤 괜찮았다.

   비앙카도 단 걸 좋아하니 케이크를 잘 먹었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입에 뭘 많이 묻히고 먹어 손으로 닦아 줘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앙카가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크라슈의 기분은 꽤 좋았다.

     

   문제는 성인 취급받아 중간중간 술을 권유받았다는 거지만.

   크라슈는 술은 정중히 거절했다.

     

   그렇게 파티가 끝나고, 청해 기사단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크라슈는 청해 기사단 부단장 레블리앙에게 기사단의 추후 일정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주일 뒤부터 금역 지원이라는 거군.”

   “예, 정해진 금역은 마경입니다. 마차로 한 달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만, 이동은 세피라 쪽에서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세피라의 지원이라고?”

     

   크라슈가 멈칫하였다.

   세계 침식 전문 조사단 세피라.

     

   얼마 전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크림슨가든에게 들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 마경 앞에 세피라 쪽에서 운영하는 공간 마법진의 사용 허가를 줬습니다. 최근 마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모양이라. 지원이 필요하다더군요.”

     

   다음 말을 듣고 크라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금역에 가는 것이야 정해진 절차였지만, 역시 세피라의 공주와 마주치는 건 피할 수 없는 노릇인가 보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크라슈는 팔짱 낀 팔을 잠시 두드렸다.

     

   ‘……생각해보면 발하임 직계로서 마경을 갈 건 아니니 내가 어울릴 일은 없으려나?’

     

   문뜩 그런 생각이 든 크라슈는 레블리앙에게 다른 것도 물어보기로 했다.

     

   “그 정도 지원이면 청해 기사단만 움직이는 게 아니겠는데. 다른 기사단은?”

   “예, 이검과 사검도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크라슈는 천천히 턱을 매만졌다.

   이검과 사검이라 하면 오검인 청해 기사단은 사실상 잡일 담당에 가까워질 듯싶었다.

     

   아무래도 실력 면에서는 최상급 엑스퍼트의 기사로 이루어진 사검과 마스터 초입에 중급까지도 다수 섞여 있는 이검이 주력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뭐, 일검에 비하면 다 의미 없겠지만.’

     

   전원 마스터 상급.

   세계 최강의 기사단 일검.

   거기에 일검의 단장인 발하임의 수호검은 마스터 완숙에 이른 이다.

     

   제국이 발하임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일검의 존재가 컸다.

   일개 개인의 무력이 아닌 기사단 단위의 인물들이 전원 마스터 상급이다.

     

   제국이 자랑하는 백룡 기사단조차 수에서는 압도할지 몰라도 질적인 면에서는 일검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분명 내가 사용하는 일검의 창안자도 일검의 단장직인 수호검을 하사받았기에 비술에 붙인 이름이었지.’

     

   그런 와중에 수호검을 포함한 마스터 완숙에 올라 있는 다섯 장로부터.

   천하십강에 이름을 올리고, 마스터의 끝인 극의에 도달한 발하임의 부가주 무왕(武王).

     

   마지막으로 천상사강이자 세계에서 딱 네 명의 경지라 일컬어지는 엠페러의 경지에 있는 무황 발록 발하임까지.

     

   발하임이 무가로서 얼마나 괴물 집단인지 크라슈는 새삼 체감했다.

   오죽하면 스타론의 왕실 기사단보다 발하임의 기사단이 훨씬 더 강하다는 말이 오가겠는가.

     

   ‘하여튼 괴물 집단이야.’

     

   그 집단에 자신이 속해있음을 알면서도 크라슈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런 곳이었기에 크라슈는 발하임에서 반푼이 취급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 크라슈는 정말로 반푼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착잡했다.

   이런 발하임조차 결국 멸망 앞에서 무기력했다.

     

   하긴, 역사상 최강의 세대라 불리던 창공의 세대도 멸망 앞에서 별수 없었는데.

   발하임이라고 다르겠냐마는 말이다.

     

   “저, 괜찮으십니까.”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레블리앙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괜찮냐니?”

   “표정이 심각해 보이셔서 말입니다.”

   “그냥 평범한 표정인데.”

     

   레블리앙은 크라슈의 표정을 다시 보고, 의아함을 보였다.

   눈이 감긴 크라슈의 얼굴은 생각하기 나름이라 할 정도로 구별이 안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크라슈는 레블리앙이 그렇게 물은 이유를 눈치챘다.

     

   “이검에 계신 누님 때문에 그렇지?”

     

   릴리쉬 발하임.

   현재 이검, 주천 기사단의 단장을 맡은 발하임의 둘째.

     

   그리고 벨로킨의 친누나이자 크라슈의 배다른 누나 되는 사람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트위치에서 삽화 작업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
!!놀러 오실 분들은 트위치에 ‘무화꽃란’ 을 입력 하시면 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