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3

   주딱이 옛날 글을 읽는 이유는 그곳에 글이 있기 때문에.

   갤러리의 글을 읽고 또 읽다보면 읽을 거리는 과거에만 존재하기에.

   주딱은 점점 과거로 향했다.

   정글을 휘젓고 다니는 탐험가처럼.

   가끔은 이상한 드워프 할머니와 조우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도 있었다.

   “오우….”

   과거에 파묻혀있던 이쁜 눈나들의 맘마통 발견.

   관리가 잘 된 골동품을 보는 것처럼 주딱이 눈을 빛냈다.

   어떻게 이런 몸매가 세상에 존재하지.

   세상은 넓고 몸매 좋은 눈나들도 많다.

   ‘근데 드워프는 좀. 그러네.’

   순식간에 거부 반응이 올라왔다.

   드워프도 예쁜 사람들이 많다. 맘마통도 큰 눈나들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주딱의 마음속에서는 거부 반응이 일어났다.

   작은 체형에 큰 맘마통.

   이 정도면 남편은 물론 아기까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풍족한 양이지만.

   문제는 양심과 도덕 스위치가 멋대로 눌려서 몸이 멈칫했다.

   ‘흠… 언밸런스함이 좋긴 한데.’

   애네 진짜 성인 맞긴 한가?

   대장간 배경에 뜨거운 용광로. 뜨거우니까 비키니를 입은 드워프 눈나….

   탄탄하고 굴곡진 몸매에 풍족한 맘마통까지.

   야하다. 야하지만, 하지만 뭔가 조금 그렇다.

   ‘슈뢰딩거의 어른이냐고.’

   이 사진의 드워프가 어른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

   확실하게 나이가 걸리지 않는다면 모를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겠어.

   ‘근데 다른 사진은 없나.’

   잠시 갤러리를 훑어보던 주딱이 탄식했다.

   다른 사진은 없구나. 이 드워프 눈나 은근 맛있어서 좋았는데.

   세상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구나.

   이런 갤럼들이 오래 활동해줘야 하는데.

   “쩝.”

   주딱이 입맛을 다셨다.

   사람이 갤러리를 떠나는 것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질렸든 무슨 일이 생겼든.

   단지, 유저가 갤러리를 떠났다는 사실이 슬펐다.

   제발 돌아와달라고 울고불고 질질 짜면서 도게자를 박아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럴 리가 없다는 건 누구보다 주딱이 잘 알았다.

   갤러리를 떠난다는 건. 갤러리에 미련이 사라졌다는 얘기였으니까.

   ‘이건 항상 아쉽네….’

   갤러리에 사람이 줄어든다는 건. 결국 갤러리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뜻과 같았다.

   갤러리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혹시 갤러리에 사람을 끌어들일 방법이 있을까?

   주딱은 천장을 보면서 멍하니 생각을 정리했다.

   없네. 그런 게 있을 리가.

   그가 가볍게 넘기고 다시 갤러리를 읽었다.

   갤러리에 올라오는 새로운 글과 과거의 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읽던 주딱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라리랄라리랄라라리라

   제목) 갤러리 외부 접근 법 찾은 듯?

   오

   ㄴ그게 뭔데

   ㄴ의식적으로 갤러리 접속이 가능해짐

   ㄴ이거 알면 뭐함?

   ㄴ갤러리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도 가능함

   ㄴ그게 어떻게 됨?

   ㄴ지랄 ㄴㄴ

   ㄴ갤러리는 축복 같은 거 아니었음? 그걸 어떻게 한다는 거임?

   ㄴ세상 모든 근간은 마나로 이루어져있으니까 음

   ㄴ접속 못할 이유는 없긴 하지

   ㄴ인증 ㄱㄱ

   ㄴ인증은 못 하는데;

   ㄴ왜 못 해 ㅅㅂㅋㅋㅋ

   ㄴ순 사기꾼 아냐 ㅋㅋㅋ

   ㄴ마나로 마법을 쓸 수 있지만… 마법을 보여주진 못한다…

   ㄴ이게 말이야 방구야 ㅋㅋㅋㅋ

   ㄴ어이가 없네 ㅋㅋ ㄹㅇ

   ㄴ나도 싸움으로 마왕 좆 바를 수 있음 근데 보여줄 순 없네… 아쉽다 ㅇㅇ…

   ㄴ증명의 자리 만들어드림?

   ㄴ?

   ㄴ마왕 쟁탈전 신청 넣어주고 옴 ㄱㄷ

   ㄴㅋㅋ 내 정보를 어케 아는데

   ㄴ저번에 갤러리에 올라온 거 기억하고 있는데? ㅋㅋ

   ㄴ????

   ㄴ니 이름이랑 정보로 대신 신청하고 온다 ㅋㅋㅋ 잘 가라

   ㄴ이런 씨발!!!!!!!!!!!

   ㄴㅋㅋ 갤러리에 정보를 올리면 안 되는 이유 ㅋㅋㅋㅋㅋ

   ㄴ아니 왜 개인정보를 ㅋㅋㅋ

   ㄴ진짜 신청 되면 레전드 ㅋㅋ

   ㄴ인증 안 되는 똥글 수준 ㅋㅋ

   ㄴ인증해야 ㄹㅇ이지

   ㄴ나도 26cm인데 인증은 못함 ㅇㅇ

   ㄴ뭣

   ㄴ보여주라

   ㄴ빨리 보여줘!!!!!!!!!!

   ㄴ뭘 보여줘야 ㅅㅂ 여자임?

   ㄴ급격한 태세 변환 ㅋㅋㅋ

   ㄴ갤붕아…

   ㄴ여자냐고? 그게 중요함?

   ㄴ그게 중요함 ㅇㅈㄹㅋㅋㅋ

   ㄴ게이게이야 ㅋㅋㅋㅋㅋㅋㅋ

   ㄴ아니 ㅅㅂ 빨리 한 번만 해주면 안 되냐? 나ㅏ 급해

   ㄴ이 시발 ㅋㅋㅋㅋ

   ㄴ진짜 존나 급해보이네 ㅋㅋㅋ

   ㄴ미친련,,,미친련,,,,

   ㄴ어우 게이 새끼들 토 나오게 하네

   ㄴ그럼 천천히 해야 함 ㅇㅇ

   ㄴ? 이런 씨발

   ㄴ게이야…

   ㄴ이건 진짜 게이다

   ㄴㅅㅂㅋㅋㅋ

   ㄴ컨셉 아니었냐?

   ㄴ왜 진짜 게이인데…

   ㄴ게이보단 차라리 퍼리가 낫다…

   제목) 퍼리 vs 게이

   어느쪽이 더 꼴림?

   ㄴㅅㅂ 왜 어느 쪽이 더 나음이 아닌데 ㅋㅋㅋ

   ㄴ진짜 하나같이 좆같다

   ㄴ그냥 둘이 손잡고 나가면 안 되냐?

   ㄴ둘이 손잡고 합체하는 건 어떰

   ㄴ?

   ㄴ?????

   ㄴㄱㄷ

   ㄴ시발련아

   ㄴ아니 아무도 안 기다린다고

   ㄴ근육질퍼리게이어떻게참는데

   ㄴ그냥 참아라…

   ㄴ숨도 참아줘

   ㄴ퍼리까진 참는데 ㅅㅂ 게이퍼리는

   ㄴ하…

   ㄴ존나 고민되네… 씨발… 둘다 꼴리는 거잖아… 스읍… 군침 도네…

   ㄴ아오 씨발 ㅋㅋㅋㅋㅋㅋ

   ㄴ퍼리게이평균인 척 하는 엘프 평균

   ㄴ엘프는 왜 ㅅㅂ

   ㄴ시발 이런 새끼들하고 말 섞고 있었네 ㅋㅋㅋ

   ㄴ난 오늘부터 갤러리 끊는다 ㅅㄱ

   ㄴ이 개새끼들 다 차단 해주면 안 되냐

   ㄴ완장님 그립습니다 ㅠㅠ

   ㄴ그냥 다 차단 박던 미친 갤러리 절단기라도 그립다…

   ㄴ아니 걔는 좀…

   ㄴ그래서 26cm 인증 언제 올라오는데

   ㄴ나 올라오면 5연발 가능..

   ㄴ에혀…

   ㄴ게이게이게이게이들아…

   ㄴ좀…

   제목) 26cm고 나발이고

   이거 떡밥 굴린 새끼 어디 감?

   ㄴ여기 있는데

   ㄴ그래서 그거 진짜임?

   ㄴㅇㅇ 진짜임

   ㄴ어떻게 하는 건데

   ㄴ조금 복잡한데 외부에서 갤러리에 연결 가능

   ㄴ마법임?

   ㄴ마법이라하면 마법이지 ㅇㅇ 남들 눈에도 보이게 갤러리 접속 가능

   ㄴ그거 하면 뭐가 좋은데

   ㄴ야짤 같이 볼 수 있음

   ㄴㅋㅋㅋㅋㅋㅋㅋ

   ㄴ아니 ㅅㅂㅋㅋ

   ㄴ그거 좋은 거 맞냐고 ㅋㅋㅋ

   ㄴ궁금하면 함 찾아오셈 백색 마탑에 있는데 라라 찾으러 왔다 하면 댐 언제든 환영

   ㄴ?

   ㄴ마탑…?

   ㄴ백색…????

   ㄴ백색 마탑…?

   ㄴ시발 감금된 귀쟁이였농…

   ㄴ거기 가면 인체실험 당한다 가지마라

   ㄴ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에이 아무리 그래도 마탑인데

   ㄴ정보 – 마탑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다

   ㄴ저 새끼들한테 중요한건 오직 지식욕임 ㅋㅋㅋ

   ㄴ인권존중 따윈 없는 미친 새끼들…

   ㄴㄷㄷㄷㄷㄷㄷ

   ㄴ엘프는 그런 종족이란 말입니다 ㅠㅠㅠ

   ㄴ그래서 가볼 사람 있음?

   ㄴ가겠냐?

   ㄴㅇ? 왜?

   ㄴ마탑 좀 그럼

   ㄴ?

   ㄴ마탑 자체가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하기 어려워

   ㄴ? 생각해보니 본 적 없긴 하네

   제목) 마탑 << 이 새끼들 그냥 흉물 그 자체임 ㅋㅋ

   잦은 마나 폭발과 뒤틀림으로 인근 지역에 던정 생성 확률 상승

   마나석 폐기물 생성

   마법 실험으로 지역 황폐화

   극한의 효율을 위해 쓸데없이 높게 지은 탑.

   후원 안 해주면 복수하는 악질 마인드까지

   거기에 마탑 애들 냄새남…

   ㄴ냄새는 왜 ㅅㅂㅋㅋㅋ

   ㄴ시발 씻고 나오라고

   ㄴㄹㅇㅋㅋㅋ

   ㄴ마을에서 후줄근한 로브쓰고 다니거나 떡진 머리에 비듬 잔뜩 있으면 일단 마탑 애들임 ㅋㅋㅋ

   ㄴ아 ㅋㅋㅋㅋ

   ㄴ하루종일 마법 연구만 하는 새끼들…

   ㄴ냄새나니까 좀 씻어라….

   ㄴ마법으로 씻는데 ㅅㅂ아

   ㄴ아니 마법이 만능이 아니라고!!!!!!!!!!!!!

   ㄴ마법으로 대충 하지말고 물로 씻으라고 ㅅㅂㅋㅋㅋ

   ㄴ뜨거운 물에 푹 담가서 15분 동안 씻으라는 얘기자너…

   ㄴ그냥 푹 익혀라 좀

   ㄴ걍 푹 끓이면 안 됨? ㅋㅋ

   ㄴ마탑 수육 ㅋㅋㅋ

   ㄴ어우 ㅋㅋ 마탑 육수 상상하니까 역겹네

   ㄴ마탑은 ㄹㅇ… 상도덕이 없음

   ㄴ상도덕이 뭔데 ㅋㅋ

   ㄴ마탑 안에선 마탑의 법칙만이 통용된다 ㅋㅋ

   ㄴ마법 잘 하는 새끼가 최고인 세상이자너

   ㄴ어우 ㅅㅂㅋㅋㅋ

   ㄴ그렇지 ㅇㅇ 마법 연구 잘하거나 마법 실력이 좋거나 혹은 커피를 잘 타거나

   ㄴ커피는 왜 ㅋㅋㅋ

   ㄴ아 ㅋㅋ 커피 중요하다고 ㅋㅋㅋ

   ㄴ커피 잘 타오면 연구 진척도 확 올라가자너 ㅋㅋㅋ

   ㄴ그래서 진짜진짜 마탑 가 볼 사람 없음?

   ㄴ너나 가라 ㅋㅋ

   ㄴ잘가라 안 말린다

   ㄴ아오 ㅅㅂㅋㅋ

   ㄴ갤러리 외부 접속이 된다 해도 뭐 다를 거 있냐

   ㄴㅇㅇ 별로 쓸모없는 기능인데

   ㄴ그런 마법 개발해도 돈도 안 되는데 뭐하러 ㅋㅋㅋ

   ㄴㄹㅇㅋㅋㅋㅋ

   ㄴ조금 신기한거 보려고 마탑까지 가?

   ㄴ돈 낭비 시간낭비 갑 ㅋㅋㅋ

   “음.”

   마탑 이미지가 되게 안 좋구나.

   주딱의 머릿속에서 비슷한 이미지의 무언가가 떠올랐다.

   연구 많이 하는 폐인. 수상한 거동. 씻지 않음.

   …이거 그냥 대학원생 아닌가?

   마법 대학원이라 생각하니까 친근한 분위기가 되었다.

   ‘한 번 가보고 싶긴 하네.’

   말하는 걸 보아하니, 거짓말처럼 보이진 않고.

   갤러리를 외부에서 접속한다고 하니까. 뭔가 쓸 만한 마법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이걸 활용하면….

   주딱의 머릿속에 새로운 그림이 그려졌다.

   “와.”

   이건 된다.

   이건 갤러리의 혁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딱에게 단 한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괴담이 많은 건 대학원이나 마탑이나 비슷하지만, 마탑은 심각할 정도로 멀다는 점이었다.

   “흠…. 백색 마탑….”

   주딱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용사님이라면 알지 않을까.

   옆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는 용사에게 말을 걸었다.

   “용사님. 혹시 백색 마탑에 마차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요?”

   “아마… 한 달은 걸릴 겁니다.”

   “한 달…?”

   한 달 동안 마차멀미? 차라리 죽고 싶다.

   “제가 주딱님을 안고 뛴다면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아뇨 그것도 좀.”

   잠깐이면 괜찮지만, 며칠 동안 같이 이동한다면 멀미 수준으로 안 끝난다.

   이건 무조건 뇌가 녹아버린다.

   용사에게 안긴 채, 하늘을 날았던 경험을 떠올리고 주딱이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그럼… 다른 사람을 보내면 어떨까.’

   괴담이 난무하는 마탑에 보낼 사람으로 적격이고….

   백색 마탑에 어울리는 인재인. 엘프.

   엘란에서 살고 있으며 늙어서 아마도 마탑에 연줄이 있을 것 같은 사람.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긴 하다.

   주딱은 관리자 채팅을 켜도 가볍게 타자를 두드렸다.

   마왕쨩 관련 떡밥으로 가볍게 어그로를 끌고….

   엘프 틀딱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주딱) 엘란 쪽에서 찾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혹시 찾을 수 있음?

   ─식물드루이드) 사람이요?

   ─주딱) 백색 마탑의 사람인데

   ─식물드루이드) 백색 마탑?

   ─주딱) 연줄 있음?

   ─식물드루이드) 이름이 뭔데요…?

   ─주딱) 라라 라고 하더라고

   잠시 채팅이 멈추고 대답이 돌아왔다.

   ─식물드루이드) 알아볼게요.

   ***

   에리스는 주딱의 물음에 의문이 떠올랐다.

   찾는 사람? 마탑? 엘프? 여자?

   혹시 ‘라이벌’ 일까 싶었지만, 그 가능성은 단번에 해소됐다.

   “아니, 갤러리에서 본 사람이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라이벌일리가.

   에리스는 잡념을 지우고 이번의 일에 집중했다.

   이번의 기회로 주딱과 모종의 관계를 맺을 각이 생겼으니까.

   “마탑에 연줄….”

   연줄. 그게 뭐지.

   그런 게 있다곤 들었으나.

   에리스. 그녀에겐 있어본 적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가능한 지는 한 번 봐봐야 안다.

   그녀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마탑과 관련된 서류를 찾았다.

   백색 마탑의 층마다 요약되어있는 정보를 읽으며, 그 중에서 이름이 일치하는 이를 찾았다.

   “라라….”

   라라 로쉐. 엘프. 마탑의 마법 연구자.

   찾는 건 금방이었지만, 뭐라 접근해야할까.

   그녀는 갤러리 관리자 채팅을 열었다.

   ─식물드루이드) 찾았어요

   ─식물드루이드) 근데 뭐라고 연락해요?

   ─주딱) 흠;;

   ─식물드루이드) 확실한 건 투자에요

   ─주딱) 투자한다고 얘기해주셈 돈은 1000금화 언저리로 되나?

   ─식물드루이드) 그 정도면 충분할 걸요?

   “이 정보에 의하면….”

   그녀가 거절할 일은 없어보이니까.

   에리스는 백색 마탑으로 서신을 하나 보냈다.

   투자할 생각이 있다는 서신을 수정구로 보내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장이 돌아왔다.

   【얼마든지요!!!! 여왕님의 구두까지 핦겠습니다!!!!!!!】

   “어….”

   이게 마탑의 엘프 평균…?

   에리스의 머리가 어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