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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4

       <스톤 트롤>의 폭주와 존재 진화.

       입원과 퇴원.

       여기에 아카데미 보물 창고까지.

         

       ‘…후.’

         

       정말 정신없이 바쁘고 위험한 일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조금도 쉴 틈이 없었다.

         

       정식 기숙사로 가기 전, 제공되는 1인 숙소실.

         

       나는 창문을 열어, 밤하늘의 달빛이 잘 비출 수 있게, 이리저리 각도를 조절하였다.

         

       ‘좋아.’

         

       다음은 방금 얻은 검을 칼집째 올려두었다.

         

       [이름 없는 검].

         

       생긴 것은 전형적인 서양식 롱소드처럼 생긴 검으로, 고급스럽게 생긴 것치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레어(Rare) 물품.

         

       고스라에서도 종종 ‘이거 대체 어디에 씀?’이라는 글이 올라오고는 하였는데, 할 거 없는 지도관들은 온갖 실험 끝에 검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드르륵.

         

       나는 서랍에 넣어두었던 [순례자의 단검]을 꺼내 들었다.

       당연히 제 몫을 다하고 부러져, 진작에 빛을 잃은 상태였다.

         

       ‘성자가 사용했던 또 다른 무기가 바로 순례자의 단검.’

         

       [이름 없는 검]에 [순례자의 단검].

         

       그리고 레어(Rare) 등급의 무기 하나를 희생하면 이 검의 진정한 모습이 나타난다.

         

       원래라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성자에 대한 비밀을 풀어야겠지만.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 복잡하게 풀이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때마침 제물로 바칠 재료까지 있었다.

         

       ‘…누가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인 줄 알겠네.’

         

       우선 검에 담긴 신성부터 얻기로 하였다.

         

       나는 [이름 없는 검]을 뽑아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성자가 사용했던 검의 잔재가 당신의 몸에 스며듭니다.]

       [당신은 신성을 보유한 인물입니다. 자격을 충족합니다.]

       [신성이 1 상승합니다.]

         

       [신성]은 가장 고귀한 능력치.

       그것은 사실이다.

         

       특히 처음 얻기가 정말 어렵기로 유명하다.

       다만 1이라도 얻어두면, 올리는 건 꽤 할만했었다.

       그 이유가 이런 신성 호환 물품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

         

       충분히 그럴만한 게…

       이런 게 없으면 [신성] 특화 직업군은 성장 자체가 불가능할 거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안배를 해둔 게 아닌가 싶었다.

         

       아무튼, 흡수를 마친 나는 [이름 없는 검] 옆에 [순례자의 단검].

         

       그리고 [자라의 장검]을 같이 올려두었다.

         

       [자라의 장검]은 빈말로도 좋다고 보기 어려웠다.

         

       여기저기 다 금이 가고 박살 난 데다 높은 화력에 검 자루가 녹아내려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혜자 누님에게도 물어보니 ‘이건 못살려.’라는 판정을 받은 녀석이다.

         

       ‘…고맙다.’

         

       네 덕분에 우리 므냥이를 지킬 수 있었어.

         

       지이잉-!

         

       달빛을 받은 [이름 없는 검]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합성이 진행되는 과정일터.

         

       나는 완성되는 동안 밀어두었던 정보창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방대한 육신의 고통을 이겨낸 당신의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지구력’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보상으로 내구가 1 상승합니다.]

       [파생 스킬 ‘고통 내성 Lv.1’이 기록됩니다.]

       [습득 보상으로 정신이 1 상승합니다.]

         

       하도 처맞아서 그런가.

       거의 오르지 않던 [지구력]의 레벨이 단숨에 올라가 있었다.

       [고통 내성]에 능력치 증가는 보너스이다.

         

       ‘그리고…’

         

       진짜 메인디쉬는 따로 있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는 마침내 거대한 적을 쓰러트리는 데 성공합니다.]

       [‘역천의 눈동자’가 하늘의 이치를 거스릅니다. 대상: <트윈 헤드 트롤(변이)>]

       [‘거친 바위의 틈새’를 획득합니다. 6레벨의 레어(Rare) 스킬입니다. 2레벨로 하락하여 습득됩니다.]

       [습득 보상으로 마력이 2 상승합니다.]

       [파생 스킬 ‘바위 굳히기’를 획득합니다.]

         

       이건 또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습득 레벨의 변화.

       원래라면 무조건 1레벨 일 텐데, 2레벨로 습득되었다.

       덕분에 올라간 마력 수치도 1이 아닌 2였다.

         

       여기에 얻은 스킬도 좋았다.

         

       ‘이야…설마, [거친 바위의 틈새]를 얻을 줄이야.’

         

       이것 또한 [타오르는 화염]처럼 ‘속성계’ 스킬이었다.

         

       이름처럼 대지와 관련된 것을 다루기에 방어적인 효과가 특히 탁월하였다.

         

       ‘보통 내구력이 부족한 마법사들이 배우기를 선호했지.’

         

       사실, [타오르는 화염]과 달리[거친 바위의 틈새]는 달랑 하나만으로는 뭘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필수적으로 파생 스킬이 있어야 경험치가 오르는데.

         

       그래서 그런가 [바위 굳히기] 스킬이 추가로 습득되었다.

         

       [바위 굳히기]의 실전성은 뭐…

       직접 <트윈 헤드 트롤>과 싸워본 나이기에 잘 알 수 있었다.

         

       

       ―――――――――――――――

       <스킬 정보>

       ◉이름: 바위 굳히기

       ◉파생: 거친 바위의 틈새.

       ◉대기시간: 10분.

       ◉사용조건: 거친 바위의 틈새 필요.

       ◉사용 효과

       : 대지의 힘을 빌려 일시적으로 육체를 단단하게 만든다. 시전자의 최대 내구 수치에 비례하여 방어력과 저항력이 상승한다.

       : [거친 바위의 틈새]의 레벨이 증가할수록 효과가 상승, 대기시간은 감소한다.

       ―――――――――――――――

         

       

       좋다.

         

       전형적인 방어기, 생존기의 설명.

         

       나는 약간 실험해 보는 마음으로 손에 힘을 주고[바위 굳히기]를 사용하였다.

         

       쿠드득-!

       드득-!

         

       손에 감도는 마력이 딱딱한 흙과 암석으로 변하며 나의 팔에 뒤덮였다.

       딱히 무게가 증가한다거나, 껄끄러운 느낌은 없었다.

       잠시 후, 후두두 떨어진 흙더미가 마력으로 변하며 사라진다.

         

       ‘지속시간은 1분 정도가 되는구나.’

         

       아마 전신으로 사용하면 더더욱 지속시간이 짧아질 거다.

         

       쿨타임은 10분이니, 나름 잘 판단해서 써야 할 듯싶었다.

         

       그건 그렇고…

         

       “…뭔가 의도치 않게, 마검사가 되어가는 느낌인데?”

         

       벌써 불, 대지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러다가 나중에 바람, 물, 번개 같은 것도 다루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

         

       아무튼, 내일부터 있을 <정식 입학>을 위해 부지런히 짐을 싸던 때였다.

         

       등 뒤로 느껴지는 거센 달빛.

         

       나는 기다리던 게 왔구나 싶었다.

         

       거두어진 빛 넘어, 완전히 달라진 [이름 없는 검]이 보였다.

         

       밋밋하고, 수수한 롱소드 라는건 변하지 않았으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광채라고 해야 하나.

       무엇인가 숭고한 광휘가 느껴지는 상태였다.

         

       ‘크, 역시 신성무기.’

         

       간지 하나는 죽이는구먼.

         

       조심히 집어 검날을 뽑아 든다.

         

       특이하게도 검신을 타고 초승달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예리함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 형태를 드리웠다.

        

         

       ―――――――――――――――

       <아이템 정보>

       ◉이름: 성자의 검

       ◉종류: 검

       ◉등급: 영웅(Hero)/고위(High-Rank)

       ◉특수효과

       : 근력+2, 신성+5

       : 소유자의 신성 수치가 높을수록 검의 위력이 증가한다.

       : 마, 악을 보유한 적을 상대할 때 50% 추가 위력을 낼 수 있다.

       : 10일 동안 매일매일 소유자의 [신성] 수치를 1씩 상승시킨다. (이 효과는 단 한번만 사용 할 수 있다)

       

       ◉내재스킬

       [성스러운 참격]

       

       ◉상세정보

       : 이름 없는 성자가 사용하던 검의 진정한 모습. 어떤 거짓도 밝혀지는 보름달 아래에서 그 모습이 드러난다고 한다.

       그녀가 걸어가는 고행과 순례의 길. 검은 언제나 찬란하게 빛을 내며 다가오는 악을 베어 넘겼다고 전해진다.

       : 일부 전설에 따르면, 성자는 마지막에 스스로 검신을 부러트렸다고 전해진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

         

       

       “……와.”

         

       오늘 대체 ‘와!’를 몇 번이나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진짜 그럴 수밖에 없는 성능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고스라’가 현실이 된 지금 내 손에 잡히는 건 또 다른 기분이었다.

         

       성능은 말 그대로 ‘이게 영웅이지…’라는 느낌이었다.

         

       혜자 누님에게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흔히 ‘가챠급’ 영웅 등급이었다.

         

       자체 효과로 근력, 신성이 증가하였고.

       여기에 <신성 호환> 특유의 영구 신성 증가도 달려있었다.

       마, 악을 상대로 한 추가 위력도 좋았다.

         

       특히나 인상적인 건 바로 [내재 스킬]이라는 항목.

       [성스러운 참격]은 지정 대상에게 강력한 ‘성’ 속성 참격을 날리는 중거리 기술이었다.

         

       자체적인 깡뎀도 높지만 적중한 대상의 회복, 재생력을 크게 감소 시킬 수 있어.

       <트윈 헤드 트롤>처럼 재생력 하나 믿고 까부는 놈들의 머리통을 깨주기에 아주 좋았다.

         

       ‘…대신 쿨타임이 24시간이지만.’

         

       사실상 하루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개념이라 보면 되었다.

         

       좋아, 이걸로 주 무기는 확실하게 확보하였다.

         

       “…후유.”

         

       성자의 검을 조심히 내려놓은 나는 잠시 의자를 뒤로 젖혔다.

         

       야심한 밤이기에 바로 잠에 들어야 하지만…

       아까부터 감돌던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빌런>이라…’

         

         

       *

         

         

       보물 창고에서 물건을 고른 직후.

         

       팽진아가 날 데려간 곳은 이사장실이었다.

         

       거기서 만난 다크서클이 잔뜩 낀 젊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성.

         

       이름, 유능해.

       《고니스 헌터 아카데미》의 이사장이었다.

         

       지도관들 사이에서는 대놓고 노린 거라며 ‘무능해~’라고 놀림을 받는 인물이었다.

         

       다만, 괜히 이름이 ‘유능해’가 아니라는 듯, 실제로 조목조목 따져보면 굉장히 유능한 인물이었다.

         

       ‘청렴결백하고, 생도들 복지도 신경을 많이 쓰고…성질머리 더러운 <교단>하고도 잘 조율하는 등…’

         

       그녀가 없었다면, <아카데미>는 진작에 개판 났을 거라는 게 지도관들의 지론이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물 특.

         

       무조건 아카데미에 악재 터짐.

       이라는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해.

       고생하는 그런 불쌍한 사람이었다.

         

       아무튼, 맨 처음은 사과였다.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말해서 좀 곤란했었다.

         

       ―괜찮습니다. 이사장님. 이게 이사장님 잘못은 아니잖아요.

       ―흑흑, 고마워 유세하씨. 이리 알아주는 사람 잘 없는데 유세하씨는 착하구나? 혹시 나랑 사귈래? 내가 잘해줄게. 나 이렇게 보여도 능력 있는 여자야.

       ―영광으로만 알겠습니다.

       ―히잉…

         

       다음으로 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럼, 절반은 성공인가요?

       ―맞아, 이 일을 감행한 주동자는 협회와 정부 사이에서 오랫동안 정보를 교란해 온 놈이야. 그동안 요리조리 잘만 빠져나가다, 이번에 도망치려는 걸 확실하게 붙잡았어.

         

       그 밖에도, 암처럼 퍼져있는 대다수의 <빌런>들.

         

       그중 사병으로 있던 <마인>들도 제압하였다고 한다.

         

       반항자는 사살하였고, 그 숫자가 무려 150명을 넘는다고.

         

       ―이 밖에도 <클래스 헌티드> 라던가, <헬하운드>같은 범죄 클랜 일부를 완전히 소탕할 수 있었어.

       ―<클래스 헌티드>…라면, 그 클래스 사냥꾼들의 집단 말이죠?

       ―어, [악마석]을 집어넣은 가짜 아티팩트의 조달을 그놈들이 맡았다 하더라고. 덕분에 일망타진할 수 있었지. 다만, 유세하 생도가 말한 것처럼 절반만 성공이긴 해.

       ―진짜 흑막.

       ―…응, 미안해. 두 세력의 뒤에 있는 녀석들은 제대로 잡지 못했어. 그래도 우리도 바보처럼 앉아서서 당한 건 아니야. 덕분에 그들의 영향력도 많이 줄일 수 있었고…나름대로 계획도 짤 수 있게 됐으니까.

         

       구태여 계획이 뭔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

         

       ‘…<빌런, 마인> 사냥.’

         

       실제로도 메인 스토리상, 유능해는 최대한 적들을 방심시킨 다음, 단숨에 토벌 작전을 펼쳐 섬멸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두들겨 맞기만 해서 호구라고 알려진 거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소리다.

         

       ‘…다행이다.’

         

       덕분에 나는 유능해가 정말 무능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추가로, 일부러 흑막의 정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걸 눈치챘다.

         

       ‘뭐 당연하지…’

         

       메인 스토리의 대부분을 아는 나다.

         

       지금 이게 누구의 수작질인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할 테니까.

         

       ‘…그녀로서는 생도에게 다 말할 수는 없을 테니까.’

         

         

       * * *

         

         

       같은 시각.

       이사장실.

       팽진아 그리고 이사장 유능해.

         

       두 사람은 유세하가 떠난 직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사장님. 도망자는 어떻게…”

       “미안해. 못 잡았어.”

         

       도망자.

         

       이번 사건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아카데미 내부에서 협력한 배신자를 칭하였다.

         

       올해로 50살이 되는 중년 남성 교수.

         

       이사장은 기억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지만, 덕분에 이런 짓을 벌였음에도 뒤늦게 알아차렸다.

         

       “듣자 하니 진작에 해외로 도망쳤다고.”

       “…그건 아쉽군요.”

         

       도망자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까지만 하였다.

       지금은 그런 쓰레기 같은 놈보다 더욱 진지하게 나눠야 할 사안이 있으니까.

         

       “팽진아씨. 정황상 그놈들인 것 같아. 으응, 아니지.”

         

       이런 애매한 말 안 할게.

         

       “틀림없이 그 새끼들이야.”

         

       “…역시 그런가요.”

         

       유세하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흑막의 정체.

         

       제대로 된 증거는 없지만, 정황이 모두 ‘그놈들’이라는걸 알려주고 있었다.

         

       “《타르타로스》.”

       “……맞아.”

         

       《타르타로스》.

         

       흔히, <무저갱>이라고 불리는 뒷세계의 3대 클랜 중 하나.

         

       순수하게 규모만 따지면, [4대 클랜]도 위협하는 대형 범죄자 집단이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곧 시사하는 바가 컸다.

         

       지금까지 내키는 대로 사건을 터트리는 어중이떠중이들이 아니다.

         

       정말 작정하고 사회의 질서를 무너트리려는 악명 높은 범죄자들.

         

       <빌런, 마인>의 구별 없이 혼합으로 형성된 최악의 존재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거다.

         

       “…그렇다면…”

       “아마, 이번 입학시험에 스파이를 심어두었을 거야.”

       “…그럼, 대책은…”

       “응, 유세하씨에게는 말 못 했지만…아마 <학기 고사>. 그때 녀석들은 나타날 거야. 그것만큼 ‘마왕’을 강림시키기에 좋은 시기가 없으니까.”

         

       푼수 같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진지한 눈으로 고개를 드는 유능해.

         

       “…맹세할 게. 그때는 내 모든 걸 동원해서 놈들을 박살 내겠다고.”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고마워.”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장, 그리고 아카데미 역사상 최강이라는 교수.

         

       두 사람이 진지하게 힘을 합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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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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