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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7

       

        

        

        

        

       [트리키 개인 커뮤니티 – 유진]

        

       [일반]더이상 팬심으로는 버틸 수 업는 경지에 이르렀다….

        

        

       <컴퓨터 폴더 내부에 쌓아놓은 수많은 클립과 영상뭉치들 사진>

        

        

        

       눈나 제발 게임좀 그만잘해…킬따는 영상만 합쳐서 10분짜리 편집하면 20개 이상 나올 거 같아….

        

        

        

        

       [전체 댓글][등록순]

        

       =팬계정 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영상을 올리란 말입니다 요즘 님 팬슾 영상업로드만 기다리고 있어요!

       ㄴ[작성자]트수야 나도 본업이 있다…니가 이런 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은 마 그때는 깡패가 되는 거야! 

       ㄴ허~접♥

        

       =매 순간마다 레전드를 찍는 유진…도대체 편집자 언제구할거야!!!!!!!!!!!!

        

       =이정도면 크라우드펀딩이나 페이트론을 해서든 월급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ㅋㅋㅋㅋㅋ

        

       =본인한테 편집자 지원한다고 해봐

       ㄴ[작성자]하려고 했는데 요즘 대회때문에 바쁠거같아서 일부러 안물어보는중 ㅠㅠ 예선랭크 상황보고 정식으로 지원서 내보려구

        

       =공식계정 있긴 한데 확실히 편집본 있으니 좋더라 항상 응원한다

        

       =근데 유진님은 따로 유어스페이스 운영한다고 말한 적 없음? 방송한지도 한달 넘은 것 같은데

       ㄴ뭔가 개오래된거같은데 한달? 저어가 잘못본것인????

       ㄴ막상 한달만에 유어스페이스 편집자 구한다고 하니 좀 신기하네….

       ㄴ최단기성장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첫방송때 청자수 3만명 찍었었지

        

       =요즘 폼 보니까 굳이 예선랭크 걱정할 필요 없을거같은데 그냥 저챗때 시원하게 물어볼까

       ㄴ[작성자]아냐 하지마…내가 자소서랑 지원서 내면 되니까 ㅋㅋ

        

        

        

        하아.

        

        게이밍-의자에 몸을 깊숙히 파묻었지만 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대학과 팬슾 – 팬과 유어스페이스라는 두 단어를 혼합한 후 줄인 단어였다 – 운영을 병행하는 것은 아무리 유진에 대한 애정이 있어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줄타기 같기도 했다. 조금만 삐끗하면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근데 실시간으로 평행봉의 한쪽에 무게가 실리니 상황이 골치아픈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손대선 안 됐었나 싶은 생각이 뭉글뭉글 솟아오른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힘겹게 눈을 뜨자, 유어스페이스 통계가 망막 위로 자리잡는다.

        

        다크존이라는 불판에 들이밀어진 유진이란 최상급 장작은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모든 곳을 뭉근하게 끓어오르게끔 만든다. 이는 팬슾이라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었다.

        

        요컨대 쉽게 말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팬 계정의 편집 영상들 조회수가 참으로 가파르게 솟아오르고 있다는 소리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수익은 나오지 않는다. 순수한 팬스페이스였다. 구독자가 만 명이 넘어가고 그리 많지 않은 영상 평균 조회수가 십만이 넘어가도 자신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은 없었다.

        

        

        댓글창은 언제나 정제된 혼돈이었다. 유진을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데 알고리즘에 떠서 와본 사람. 어디서 보고 왔는지 최근 하나둘씩 늘어가기 시작하는 외국인 반응들까지.

        

        가끔은 싸움이 날 때도 있어, 이를 직접 제지하는 것도 은근한 일이었다. 조금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팬스페이스 관리를 위해 매니저를 구하는 건…이게 뭔 미친 소리야.

        

        어쨌거나, 일이 자신의 손을 벗어날 정도로 커지는 건 언제나 좋지만은 않았다.

        

        관리의 측면에서도, 컨텐츠의 측면에서도.

        

        

        

       “이게 다 몇 테라야….”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스트리머가 보여줄 게 얼마나 있겠는가.

        

        하루에 열 시간을 꼬박,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송을 한다고 치면 고작해야 삼백 시간이다. 물론 가상현실이 나오면서 시간 가속으로 인해 그것보다는 좀 많았지만, 그래봐야 500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와중 나온 클립들과 슈퍼플레이들만 모아도 수백 개. 타 스트리머 및 유어스페이서들의 방송에 나온 것까지 추리면 – 굳이 추릴 필요는 없었긴 하지만 – 상상 이상이겠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추가되기 일쑤였다. 밥도 안 먹고 총만 쏘고 소부대전술을 익혔는지는 몰라도, 유진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말 그대로 평등하게 갈아버렸으니까.

        

        

        물론,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단 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끊임없이 불어나는 조회수 중 일부라도 유진의 방송을 보러 유입된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간간히 편집해줘서 고맙다거나 선물이라도, 또는 후원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댓글에 위안과 희망을 얻는다.

        

        그 역시도 한 명의 유진 시청자 – 우스갯소리로 꼬리단이었고, 그녀의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즐거웠기에.

        

        하지만 가끔씩은, 욕망이 한두 줄기씩 샘솟기 마련이었다.

        

        하루의 피로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바람을 응축하여, 그는 크게 숨을 내쉬고는 중얼거렸다.

        

        

        

       “아…유진누나 꼬리에 둘둘 말리고 싶다….”

        

        

        

        꼬리단이 꼬리단인 것에는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그렇듯, 유진의 주변 역시도 평상운전 중이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루틴이라는 이름의 이미 맞춰놓은 퍼즐을 부분적으로 조각내고 새로이 맞추는 것에 가까웠다.

        

        굳이 방향성을 정하지 않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이라고 하면 일종의 과업, 또는 업무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요컨대 생계를 유지하게끔 월급을 주거나,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렇기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우선순위가 적은 부분부터 잘라내는 것이다. 가위질을 하듯 사각사각. 가령 하루에 낮잠을 자는 시간을 포함하고 있는 루틴에 시험공부라는 퍼즐이 끼어든다면, 낮잠 부분은 허망히 잘려나간다.

        

        보통 그런 건 타의지만.

        

        

        그런 점에서 미루어본다면, 나는 이곳에 돌아왔을 때 겪었던 첫날밤과는 정말로 많이 달라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선택 하나. 그러자 퐁 하고 솟아난 다크 존이라는 스케줄이 나의 저녁 일부를 메웠다. 또다시 새로운 선택 둘. 스트리밍이라는 것이 추가되었다. 이런 퍼즐들은 서로 시간대가 겹쳐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뻗쳐온 다음 기회 역시도 잡아보았다. 비록 단기지만 SSM Entertainment라는 곳에서 제시했던 코치직. 사실상 굳이 하지 않아도 됐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은 실리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그저 경험해보자 하는 생각만으로도 손을 대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번 페달을 밟고 가속이 붙으면,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정체기가 찾아온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 초창기에는 일거리가 쏟아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전부 소화하고 나면 익숙함의 단계가 찾아왔다. 일의 어려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종의 접근 방법을 체득하기 때문이었다.

        

        달아오른 철이 천천히 식어가며 조밀해지듯, 굳어간다.

        

        

        

       “….”

        

        

        

        방송 시작까지 3분.

        

        이제는 어느 정도 굳어졌다. 현실 기준으로 오후 일곱 시 정도가 되면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방송을 켜게 되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방송을 켜면 상당히 빈곤하다고 할 수 있는 내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비록 가상현실 내에서라지만 침대는 편안했고, 어느새 내 흥미도를 분석했는지, 알고리즘은 이런저런 기사들이나 흥미로워보이는 이야기들을 몇 개 정도 띄우고 있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방송에 임하는 것보단, 외부가 돌아가는 소식들을 어느 정도 체크한 후 그것을 시청자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난 오늘 이런 뉴스를 보았다. 너희들은 알까?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더라. 아니면 이런 흥미로운 정보가 있더라….

        

        그런 걸 하나씩 보고 있자면, 세상은 참으로 많은 톱니바퀴로 이루어진 채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많은 비극과 희극, 불합리와 부조리, 웃음과 행복….

        

        

        몸을 일으키고는 의자에 앉았다.

        

        화면이 켜지고, 시청자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유하

       -유하!!!!!!!!!!!!!

       -오늘도 안정적인 방송 개꿀ㅋㅋㅋ

       -선생님 제발 그만 잘하십시오 더이상 칭찬도 생각이 안난단 말입니다

       -어림도없지ㅋㅋ악착같이 애들 줘패며 올라갈거야~~

        

        

        

        의사에 감응하여 마이크가 생긴다. 손가락으로 끄트머리를 톡톡 치니 오른쪽에 홀로그램의 형태로 입력 신호의 세기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마이크 테스트 결과는 정상. 작게 숨을 몰아쉬고는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방송을 찾아주셨군요. 9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거무죽죽하네요.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고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방송을 시작할 때 크게 할 말이 없다면, 또는 다른 걸 제쳐둘 정도의 특이사항이 없었다면, 보통은 날씨 이야기로 시작하는 편이었다.

        

        남들의 공감대를 사면서도 결코 분쟁으로 번질 일이 없는 간단한 이야기. 화두를 하나 던져주면 물고기가 미끼를 물듯 연관된 내용들이 연달아 올라온다.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날씨는 덥고, 에어컨 비용은 많이 나온다. 습도가 너무 높아 빨래도 잘 안 마른다. 하루에 샤워를 몇 번씩 해도 찝찝하다 등…안타깝게도 공감이 어려운 말이었다.

        

        미안. 난 이곳에 돌아온 이후 에어컨을 틀어본 적이 없어. 빨래는 건조기에 돌리면 되고.

        

        

        

       <레미콘미안 님이 1,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요즘 중계방만 들어갔다 하면 다 선생님밖에 안나오잖아요 채널독점 그만 좀 해!!!!

        

       “레미콘미안 님, 천 원 감사합니다. 그러면 내일부터는 최대한 신출귀몰하게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장난이에요.”

        

        

        

       -장?????난???

       -나 이거 엉덩이 안의 신조에서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암살을 개시하겠다는 것인가?목격자를 갈아버린다는 의미?

       -앵간히해 ㅋㅋㅋ 이러다가 무서워서 게임 못하는 사람 나오겠어

       -지금부터 적들에게 ‘장난’을 실시하겠다 아쎄이!!!!!

        

        

        

        어제부터 시작된 예선 랭크.

        

        어쩌면 나는 이런 반응을 예상했어야만 할지도 몰랐다. 이 또한 요즘은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모든 말과 행동들이 전부 곡해되어 받아들여진다면 그것도 암울할 테니까.

        

        아무튼, 어제 언리얼의 중계방에 느닷없이 출연한 건 당연하게도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그 직격타를 떠안는 건 결국 나의 몫이었다.

        

        

        한편 이런 것들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해야만 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특별히 게임을 켜지 않아도 시청자가 5천 명을 넘어간다. 아마 사방팔방에서 유입이 되어 그렇겠지.

        

        요즘은 긴 단위가 아닌 하루 단위로 삶을 체감하고 있었고, 주변 모든 것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오직 내 인식만을 제외하고.

        

        그다지 오래 곰씹을 주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 이야기를 좀 더 하기로 했다.

        

        

        

       “…오늘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스트리밍의 변천사에 대한 글을 짤막하게 훑어봤는데, 확실히 예전에 비해 저격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있는 편인가요?”

        

        

        

       -일단 다크존은 거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옆집 AOS나 여러가지 보면 아직도 간간히 보인다

       -1인칭으로 갈수록 적어지는게 맞긴 한데 없는 건 아니더라

       -실제로 선만 아슬아슬하게 지키면서 깝죽대는 애도 많지

       -AP만 하니 잘 모르죠 ㅋㅋ 팀게임 하면 그런 경우 상당하다

        

        

        

        확실히.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구나 싶었다. 상당히 느닷없이 제시한 이야기였는데, 역시 사람이 많으니 이런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 한편, 머릿속으로는 방송을 켜기 전에 보았던 글을 복기하는 중이었다. 거기서 말하길, 저격충들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증식한단다. 마치 곰팡이를 소개하는 것 같은 어조였었지.

        

        팀 게임이고, 협동을 중요시하며, 한 사람에게 기대되는 역할의 비중이 크면, 그리고 동시에 익명성이 강하며, 트롤링을 한 상대방을 찾기가 힘들다면, 거기는 저격충들의 천국이라나.

        

        그 아래, 많은 시청자들이 사방팔방에서 예시들을 찾아와 내 개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었다.

        

        고작해야 몇 분만에 근 3개월 이내 벌어진 모든 예시들이 페이지를 뒤덮었다.

        

        

        

       “…상당히 많네요. 줄어들었는데도 이 정도 수치면 언젠가 저도 저격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누가 저격하기도 전에 일주일만에 티어 2 박으셨잖아요 ㅆㅃ ㅋㅋㅋ

       -자기가 먼저 우주왕복선 타고 위로 올라가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오늘따라 개소리가 좀 심하십니다

       -저격하는 사람이 목뼈나 허리 둘 중 하나가 꺾이는 미래밖에 안보이는데 누가 굳이 님을 따라와?요????

       -이 사람은 가끔 개소리 스택을 적립하는 습성이 있어

        

        

        

       <지우개 님이 1,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전투기 타고 내달리면서 스쿠터에 폭죽달고 달리는 애들이 자기 격추해주길 바라는건 무슨 심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네. 그러니까 이젠 그만 때려요. 님들 말은 딜링이 너무 세.”

        

        

        

        너무도 구성진 비유에 나는 그냥 GG를 쳐버리고야 말았다.

        

        내가 아무리 신체를 단련하고 넘어왔다고 한들, 인터넷으로 제련된 혓바닥을 이기기는 어렵지. 게다가 난 한 명이고 저쪽은 반만 명인데.

        

        결국 피로스의 승리조차도 아니고, 나는 열심히 얻어맞았다.

        

        

        

        그 이후로는 시시한 잡담들이 이어졌다. 오늘 경기는 어땠는지, 앞으로의 컨텐츠는 뭔지…하나하나 답해주면서 소통 방송을 이어나갔다.

        

        요즘은 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유머글도 많이 올라왔고, 컨텐츠 조언이나 게임 추천, 혹시 모를 시참 컨텐츠 제안 및 참여 요청 등도 존재했다.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마치 식물을 키우는 것 같기도 했다. 적당히 물만 뿌려줬는데 알아서 잘 자라.

        

        거기에 이 커뮤니티에서 모집한 그림작가 한 분이 본격적으로 썸네일을 제조해주기 시작하면서 – 비록 열두 시간짜리 영상이지만 – 조금 더 유어스페이스 접근성이 올라가기도 했고.

        

        쥐똥만큼 늘긴 했는데.

        

        

        아무튼 그 와중, 어제부로 올라와 최다 추천을 받은 글이 하나가 있었다.

        

        탭은 홍보였는데, 보통이라면 왠 이상하거나 쓸모없어보이는 물건과 정보들만 올라오는 공간에서 무슨 글이 나왔나 싶어 궁금증이 들었다.

        

        제목은….

        

        

        

       “…아.”

        

        

        

        짤막한 탄성 아닌 탄성.

        

        그것은 혁신적인 것을 보거나 하였을 때 나타나는 감정이 아니라, 굳이 분류하자면 – 미루고 있었던 일이 다가오거나, 지갑을 잃어버리고 한참 후에나 그 사실을 자각했을 때의 심리 상태에 조금 더 가까웠다.

        

        그래서.

        

        그것이 뭔지를 묻는다면….

        

        

        

       -[홍보 – 유진 팬스페이스여요,,,비루하게나마 여러분들을 위해 홍보해봐요]

        

        

        

        그래.

        

        슬슬 이 부분을 건드려봐야 할 때가 온 걸지도 몰랐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요 몇 주 사이에 간간히 휴재하는 날이 많아 뽀나스로 한편…

    하모니 팬들을 지칭하는 말이 녹냥단이죠?

    유진 팬들은 이제부터 꼬리단입니다

    그럼 담주 화요일에 봅시당..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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