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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9

       베네트는 마법사에 대한 인식을 여러 차례 바꿔왔다.

       

       아카데미에 마검을 숨긴 정황을 포착했을 때는, 사악한 의도를 품고 모략을 준비하는 악당으로 보았다. 

       

       강의실에서 대면했을 때는, 마법 연구로 머리가 망가져 버린 나사 빠진 미치광이로 보았다.

       

       일행을 꼬드겨 다른 세계로 집어넣었을 때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미 같은 남자라고 보았고.

       

       이 모든 일을 겪은 뒤엔.

       

       그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암중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아냈을 뿐, 여전히 많은 부분이 의문투성이였다. 깊은 심해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누구이며, 그의 태도는 무엇 때문이며,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알아내려 고개를 기울여 들여다봐도, 일렁이는 수면에는 언뜻 자신의 얼굴만이 비칠 뿐이다. 눈을 좁히고 저 너머를 들여다보려고 해도⋯⋯ 빛이 닿지 않는 새까만 심해에서 찾아낼 수 있는 건 어둠뿐.

       

       그렇기에, 베네트는 도박을 거는 심정이었다.

       

       자신이 흑마법사라는 사실을 털어놓는 것. 베네트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승 알렉손에게 먼저 밝힐 수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쪽이 더 깔끔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었다만.

       

       굳이 미친 마법사에게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은, 그가 2황자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심증 때문이기도 했다. 설득할 수만 있다면 한 다리 건너서 강력한 뒷배가 되어 줄 테니까. 베네트의 이성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베네트의 마음은, 같은 행동에 대하여 다른 이유를 내놓았다.

       

       베네트가 바라는 것은 희생 없이 얻어내는 해피 엔딩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자신의 여동생과 친구 둘 중 하나는 희생되어야 할 것이다. 

       

       배신한 흑마법사 한 명을 위해, 『공포 먹는 시체꽃』이라는 강대한 흑마법사를 처단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녀의 정신체만을 분리해내어 베네트의 여동생을 구해주리라고 생각하는 건⋯⋯ 현실성 없는 낙관론이었다.

       

       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이 남자라면.

       

       어쩌면⋯⋯, 상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막연한 직감이 들어서였다.

       

       똑똑똑.

       

       무겁게 울리는 노크 세 번. 베네트는 교수 연구실 너머에 자신의 방문을 알렸다.

       

       “베네트 힐튼, 들어가겠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오세요.”

       

       끼이익⋯⋯.

       

       베네트가 문을 열자 경첩에서 시끄럽고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유능한 마법사라면 돈이 많을 텐데, 경첩을 새것으로 갈지는 않는 건가. 

       

       마법사는 베네트의 시선이 경첩으로 향했던 것을 눈치챘는지, 묻기도 전에 말했다.

       

       “아, 일부러 녹이 슬고 뻑뻑하게 한 겁니다. 가성비 좋은 방범 장치거든요. 누군가 몰래 들어오려고 하면 소리가 날 겁니다.”

       

       “⋯⋯마법적인 방범 장치는 설치하지 않는 건가?”

       

       “물론 그것도 있죠. 양각을 잡는 겁니다. 보통은 마법이든 물리든 둘 중 하나만 걸려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사람들은 오히려 뻔하고 원시적인 함정에 잘 걸립니다. 마법사가 녹슨 경첩으로 대비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

       

       교묘한 의식의 틈을 찌르는 함정의 배치. 베네트는 조심스럽게 연구실 안을 훑으며 발을 뻗었다. 괴팍한 마법사의 연구실이라기에는 대단히 정돈되고 깔끔한 상태였다. 

       

       흡사 사무직의 업무실 같은 인테리어였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방안에 책과 책장이 없다는 것. 보통은 하나둘 정도는 놓아둘 법도 한 가구인데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화분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앉으시죠. 마실 건 커피로 괜찮겠습니까?”

       

       “⋯⋯그러지.”

       

       베네트는 사각형 테이블을 가운데에 둔 소파에 앉았다. 마법사는 찻잔에 맹물을 따라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색도 냄새도 틀림없는 맹물이었다.

       

       “⋯⋯커피라고 하지 않았나?”

       

       마법사는 손가락을 튕겼다.

       

       “이제는 커피죠.”

       

       “⋯⋯⋯⋯.”

       

       맹물이었던 액체는 새까맣고 향이 진한 커피가 되어 있었다. 환상 마법으로 물을 커피로 속인 것인지, 아니면 커피를 물로 속이고 있던 것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다.

       

       마법사는 베네트의 맞은편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마법사의 얼굴은 시큰둥한 무표정에 가까웠지만, 그의 말투는 친근하고 익살맞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셨죠? 연애 상담이라면 환영입니다만.”

       

       “적어도 네게는 받고 싶지 않은 상담이군. 연애가 고민이라면 지나가던 사람이라도 붙잡고 물어보겠다.”

       

       “하⋯⋯ 제가 또 로맨스에 베테랑인데 이걸 모르네.”

       

       “퍽이나.”

       

       베네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밍밍한 맹물의 맛이 났다. 그는 그것으로 마법사의 의중을 알았다. 

       

       베네트는 커피와 맹물을 분간할 수 없었다. 커피인지, 맹물인지는, 환상 마법사의 손짓 한 번으로 오가는 것. 그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사람 하나의 흑백을 바꾸는 것은 이토록 간단하다면서.

       

       이 타이밍에 이러한 의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는 건, 또한⋯⋯ ‘나는 이미 네 정체를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는 첫 만남에서부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자신의 믿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흑마법사의 길을 계속 걷겠느냐고 묻지 않았던가. 그 당시의 베네트는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다.

       

       꿈결에서 읽어낸 것인지, 아니면 따로 정보를 얻을 수단이 있었던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흑마법사임을 알고도 용인해 주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였다. 

       

       베네트는 만일을 위해서 확실히 물어봤다.

       

       “알고 있었나?”

       

       “무엇을 말입니까?”

       

       “내가 흑마법사라는 사실을 말이다.”

       

       “⋯⋯아, 그럼요. 당신의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르게 알고 있었습니다.”

       

       『공포 먹는 시체꽃』의 소환 계획을 위해 설치한 마법진을 탈취한 것도 이 남자겠지. 그가 양쪽의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거대한 판을 조율하고 있었던 거라면⋯⋯ 밀고 당기기도, 거래도 의미가 없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마법사와 베네트의 사이에는 커다란 격차가 있었다. 

       

       베네트는 정보를 대가로 조력을 요청하려던 안일한 계획은 지웠다. 그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 마법사는 자신이 들어오고 난 지 5분도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세련된 은유적 압박으로 베네트를 완전히 내리눌렀다.

       

       그러면서 커피를 통해 은근한 동아줄을 내려주지 않았나. ‘네가 순순히 협조한다면, 이 커피처럼 네 과오는 묻어줄 수 있다’고. 그렇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일 수밖엔.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하겠다.”

       

       “⋯⋯⋯⋯.”

       

       베네트는 자신이 흑마법사 세력에 몸을 담은 동안 수집했던 모든 정보를 넘겼다. 아카데미 교란의 건. 부활한 『공포 먹는 시체꽃』과, 그녀의 계획.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흑마법사의 거점들. 그리고⋯⋯

       

       “이 근방에도 흑마법사 지부가 하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 마법 통신을 통해서만 명령을 하달했지만, 역추적에 성공해 냈지. 내가 아는 건 이 정도다.”

       

       베네트의 말이 끝나자, 주의 깊게 듣고 있던 마법사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불길한 붉은 눈으로 베네트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음. 저를 믿어주시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어째서 저를 찾아오신 겁니까? 당신은 성녀와 친밀한 관계가 아닙니까. 그녀는 당신을 도울 수 있고요.”

       

       “타라의 권위는 높지만, 세력이 강한 것은 아니니까. 그녀가 나를 보호하려면 자신의 권위를 깎아내야만 한다. 그런 걸 바라지는 않아.”

       

       “과연⋯⋯.”

       

       마법사는 손뼉을 쳤다. 그리고 흔쾌히 말했다.

       

       “그래요, 이렇게 합시다. 당신은 성녀로부터 비밀리에 파견된 이중 스파이이고, 저희⋯⋯ 2황자님과 제국수호방위국과의 공조를 통해 침투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정보를 성공적으로 캐 왔고, 오늘부로 작전 종료 후 퇴역한 거예요.”

       

       “퇴역⋯⋯ 인가.”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아카데미에서 나가 농사나 짓고 살라는 은유는 아닙니다. 성녀로부터 파견된 스파이니까, 성녀 곁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죠. 아카데미는 졸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확인했다.”

       

       마법사는 만족한다는 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리고 품 안에서 투박한 목걸이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렸다. 목걸이는 끈과 낡은 톱니바퀴로 이루어져 있었다.

       

       베네트는 언젠가 봤던 것도 같은 모양의 목걸이에 강한 기시감을 느꼈다.

       

       “베네트. 당신에게는 전해 줄 이야기가 있다⋯⋯ 고 말씀 드렸었죠. 이겁니다.”

       

       “이건?”

       

       “아브라함의 선물이에요.”

       

       베네트는 마법사의 말에 깨달을 수 있었다. 이 톱니바퀴는, 던전 속에서 골렘의 몸에 갇혔던 아브라함의⋯⋯ 부품이었다. 베네트는 주먹을 꽉 쥐고 마법사를 노려보았다. 

       

       “⋯⋯의도가 뭐냐.”

       

       “자세한 건 저도 모릅니다. 이 목걸이가 어째서 이런 형태인지도요. 저도 전달받은 겁니다. 여신으로부터.”

       

       사나워진 베네트의 눈빛에, 마법사는 손사래를 치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실제로도 미친 마법사는 아는 게 없었다. 자색 마탑주가 3인방에게 주라며 넘긴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이세계의 여신은 악신이 물러난 자리를 다시 꿰찼고, 그동안 모인 힘으로 선물을 준비한 겁니다. 아브라함의 영혼은 자신이 거두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더군요.”

       

       “⋯⋯⋯⋯.”

       

       베네트의 주먹에서 힘이 빠졌다. 아브라함은, 여신에 의해서 구원받은 모양이었다. 진한 안도감이 느껴졌고, 그다음엔⋯⋯ 한시 바삐 이 사실을, 타라와 니오레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건 아브라함의 전언입니다. 베네트.”

       

       “⋯⋯듣겠다.”

       

       “내 부탁을 들어주어 고맙네. 그리고, 이 늙은이의 고향을, 세계를 구해준 것도. 자네들이 싸우는 모습을 저 하늘 위에서 지켜보았다네. 이 늙은 눈으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멋지더군. 자네들은 별처럼 빛나고 있었어.”

       

       “⋯⋯⋯⋯.”

       

       “여신께서 자네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싶다는 내 부탁을 들어주셨네. 반평생을 무신론자로 살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생전에 종교를 가져볼 걸 그랬지 뭔가. 그 고약한 거품 덩어리를 섬길 일은 죽어서도 없겠지만 말일세.”

       

       소리를 내는 것은 마법사의 입이었지만, 베네트는 그 문장으로부터 아브라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노인이 어떤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말이 길었군. 내 여정은 이렇게 끝맺었지만. 자네들의 앞에는 아주 멀고도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겠지. 그러나 일견 고통스러워 보이는 길이라도,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잊지 말아 주게나. 자네들을 위해 기도하겠네. 아브라함이. 친애하는 타라, 베네트, 니오레에게.”

       

       아브라함의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베네트의 입 안에 씁쓸하면서도 나쁘지만은 않은 여운이 남았다. 마치 커피의 맛처럼.

       

       “⋯⋯이걸 들으면, 타라는 울겠군.”

       

       “기쁨의 눈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쪽에서도 개인적인⋯⋯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만. 이건 당신의 것입니다, 베네트.”

       

       마법사는 티켓 하나를 내밀었다.

       

       

       

       베네트는 그 조악한 티켓을 보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 어린애가 만든 것 같은 티켓은 뭐냐.”

       

       “저희 마탑주님이 생각보다 손재주가 없으셔서. 이거, 생긴 건 그래도 진품입니다.”

       

       “진품이라고?”

       

       “도와주시겠다더군요. 여동생, 구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쪽 방면으로는 정점에 오르신 분이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기회를 잘 노려서 사용해 보시죠.”

       

       “⋯⋯그것까지 알고 있었던 건가.”

       

       자색 마탑의 마탑주는 듣기로 승화의 경지에 오른 괴물이다. 우화가 얼마만큼의 힘을 제공하는지 알게 된 베네트로서는, 승화라는 두 글자의 위력을 약간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자색 마탑은 다른 마탑에 비하면 평가가 좋지 않으니, 자색 마탑주 또한 다른 마탑주와 비교하면 실력이 한 수 떨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베네트의 여동생을 구하는 건 정신에 작용하는 마법에 관련한 일이니, 마법사의 말마따나 최적의 인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베네트의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대충 만들어진 듯 보이는 티켓을 잘 살피자, 베네트는 짐작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마법이 걸려 있었다. 모든 기능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구겨지거나 물에 젖어 찢어지는 일은 없을 터.

       

       티켓은 진짜일 가능성이 높았다.

       

       베네트는 티켓의 표면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며 정보를 읽어 들였다. 티켓에 걸린 마법이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했다.

       

       티켓을 찢으면 그 즉시 자색 마탑주에게 위치 정보가 전송되며, 그녀를 소환할 수 있었다. 이 티켓을, 『공포 먹는 시체꽃』의 앞에서 사용하기만 한다면⋯⋯.

       

       “⋯⋯⋯⋯.”

       

       어쩌면, 정말로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잃어버렸던 여동생을 되찾아, 다시 한번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무엇보다도 확실한 기회였다.

       

       자신을 속이기 위한 기대가 아니라, 정말로⋯⋯ 분명하게 눈앞에 보이는 기회.

       

       손이 떨렸다. 베네트는 혹시라도 티켓을 훼손하지 않을까 싶어, 아주 조심스럽게 집어 들어 품 안에 넣었다. 

       

       기쁨과 감격이 지나가고 나면, 불안이 치솟아 올랐다. 

       

       받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나는, 몇 안 되는 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다. 이게⋯⋯ 한 마탑의 탑주가 도와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어째서냐. 어째서 이렇게까지 돕는 거지?”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교수가 학생을 돕는 건 당연한 일⋯⋯ 이라고 하면 엄청 불안하시겠죠? 믿기지도 않을 테고.”

       

       “⋯⋯⋯⋯.”

       

       “단순히 공정한 거래를 마친 것뿐입니다. 베네트.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벌써 잊어버리신 겁니까? 며칠 안 지났는데요.”

       

       마법사는 두 팔을 벌리며 웃었다.

       

       “세계를 구했잖습니까, 용사님.”

       

       “⋯⋯⋯⋯.”

       

       베네트는 고개를 숙였다. 어느 시린 겨울날 시작된, 여동생을 잃어버린 한 소년의 필사적인 발버둥은── 지금 이 순간, 비로소 의미를 맞이했던 것이다.

       

       희망은 노래했다.

       

       이제, 그에게는 나아갈 일만이 남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제 분명 감사인사 쓰고 그러려고 했는데요, 분명, 침대에 누워서 조금만 쉬자⋯⋯ 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젠장 샌드맨⋯⋯!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 프렌즈. 내일 또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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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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