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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9

       제목) 세렌디아 뽑히고 싶어서

       팬티까지 벗었네 ㅋㅋ

         

       ㄴㄹㅇ?

       ㄴ어딨음?

       ㄴ내 상상에서 그러던데?

       ㄴ아잇 씨팔

       ㄴ존나 기대했는데…

       ㄴ어이어이 뭘 기대한 거냐

       ㄴ세렌디아의 팬티 경매…

       ㄴ올라오는 순간 대륙 터진다 아서라

       ㄴ국가권력급 경매 (진짜임)

         

       ㄴ팬티 벗은 거 구라임? 실망이네

       ㄴ거의 벗었음

       ㄴ거의 벗었음은 뭔데

       ㄴ파딱 달라고 주딱한테 앵겨붙는 중이긴 해

       ㄴ그럼 거의 끝났네 ㅋㅋ

       ㄴ곧 벗는 거임?

       ㄴ오 ㅋㅋ 기다려라 ㅋㅋ 바로 간다 ㅋㅋ

         

       ㄴ주딱의 파딱 조교 완료….

       ㄴ파딱이 뭐라고…

       ㄴ파딱이 별거 아니진 않지

       ㄴ파딱이 좆으로 보이냐???

       ㄴ지우개로 보이는데?

       ㄴ지우개는 맞지 ㅋㅋ 아 ㅋㅋ

         

         

       제목) 파딱들은 반대 안 하나?

       파딱 많아지면 뭔가 별로일 것 같은데

         

       ㄴ그걸 싫어할까?

       ㄴ할머니 덜 봐도 되는데?

       ㄴ아 ㅋㅋㅋ

       ㄴ할머니 1/4에서 1/5로 ㅋㅋ

       ㄴ그럼 그만큼 우리가 더 달리면 되겠네?

       ㄴ?

       ㄴ(사람 아니야 콘)

       ㄴ(얼탱)

       ㄴ(30분만 숨을 참아주세요)

         

       ㄴ파딱들 입장에서 싫을 게 없지

       ㄴ싫어하면 어쩔건데 ㅋㅋ 여기 주딱이 관리하는데

       ㄴ그렇게 말하면 할 말 없긴 해 ㅋㅋ

       ㄴㄹㅇ 주딱이 밀어버리면 어쩔 수 없자너

         

         

       ─마왕쨩

       제목) 난 파딱 별로인 거시야…

       사실 아무도 원하지 않은 거시야…

       ‘주딱’ 너만 있으면 되는 거시야…

         

       ㄴ뭐 청춘 소설이냐? ㅋㅋ

       ㄴ주딱 짝사랑 ㄷㄷ

       ㄴㅅㅂㅋㅋㅋㅋ

       ㄴ소녀 마왕쨩의 진심 사랑 모드 ㄷㄷ

       ㄴ사랑마저 컨셉인 마왕쨩…!!!!!!

       ㄴ다 좋은데 말투 때문에 몰입이 안 되네 ㅋㅋ

         

       ㄴ내 마왕쨩 돌려내 내 마왕쨩 돌려내 내 마왕쨩 돌려내 내 마왕쨩 돌려내

       ㄴ주딱 또 너야?? 주딱 또 너야?? 주딱 또 너야?? 주딱 또 너야??

       ㄴ마왕쨩은이제아가가아냐..마왕쨩은이제아가가아냐..마왕쨩은이제아가가아냐..

       ㄴ마왕쨩 팬클럽 여기 정모했냐?

       ㄴㅅㅂㅋㅋ 뭐여 ㅋㅋㅋ

       ㄴ마왕쨩 육수들 왤케 많어 ㅋㅋㅋ

         

       ㄴ여자애가 조용히 불러와서 고백하는데 사귀고 싶은 거시야~ 하면 어떡함?

       ㄴ뭘 어떻게 해 바로 주먹 갈김

       ㄴ상남자 ㅋㅋㅋ

       ㄴ바로 키스 갈겨야지.. 말투 사랑스러워서 못 참음…

       ㄴ왜 못 참냐고…

       ㄴ좀 참아라…

       ㄴ육수게이야…

         

       ㄴ이건 뭔 컨셉이냐

       ㄴ마왕쨩 요새 ‘소녀’ 컨셉에 맛들림

       ㄴ소녀 컨셉이라…

       ㄴ그럼 안 되겠네 ‘할머니’ 컨셉을 부를까요?

       ㄴ뭣

       ㄴ”주딱…당신만 있으면…좋아야…아구구…할미가 좋쟈..?”

       ㄴ(크아아아아아악 콘)

       ㄴ(캬아아악 콘)

       ㄴ(불타는 사람 콘)

       ㄴ대체 왜 그러는 거니

       ㄴ제발… 할머니는 괜찮아…

       ㄴ할아버지는?

       ㄴ할배도 제발

       ㄴ두 분 다 가만히 냅둬주라…

         

         

       제목) 파딱 여성 우대잖음

       그럼 할머니도 되는감….?

         

       ㄴ되겠냐고 ㅅㅂㅋㅋㅋ

       ㄴ그럼 엘프 틀딱은 뭔데?

       ㄴ뭣

       ㄴ엣? 그러네

       ㄴ흠;;;

       ㄴ주딱 그런 취향이었구나

         

       ㄴ이미 할머니가 있으니까 안 되는 거지 이 자식들아

       ㄴ밥그릇 지키기 ㄷㄷㄷ

       ㄴ와 틀딱 그런 줄 몰랐는데

       ㄴ그런 틀딱이었구나

       ㄴ(표독 콘)

       ㄴ와;;; 사다리 걷어차기 미쳤네;;;

       ㄴ수저는 못 들어도 사다리 걷어찰 힘은 남아있는 ㅋㅋ 컄ㅋㅋㅋ

         

       ㄴ식물드루이드) 아니에요!!!!

       ㄴ틀딱 화들짝 ㅋㅋㅋ

       ㄴ방심할 틈을 안 주는 상습 선동과 날조 미쳤네 ㅋㅋ

       ㄴ틀딱아 실망이다…

         

         

       제목) 파딱 솔직히 아쉬움…

       가슴 엉덩이는 몰라도 털은 많은데

         

       ㄴ왜 하필 털인데…

       ㄴ넌 뭐야 이 새끼야 ㅋㅋ

       ㄴ어우 털 날려 ㅋㅋ

       ㄴ갤 털창 안 나서 다행이다 ㄹㅇ

       ㄴ와 진짜 퍼리는 안 뽑았으면 좋겠다

       ㄴ으퉷퉷퉷 털 뭐야

       ㄴ제발 동물들은 밖에 나가주세요

         

         

       제목) 나 파딱 안 뽑아주면 자살한다!!!

       진짜로!!!!!!!!

         

       ㄴㄹㅇ?

       ㄴ아니 사실 자살 좀 무서움

       ㄴㅅㅂㅋㅋㅋ쫄보게이야

       ㄴ고작 이 정도의 의지라니

       ㄴ에혀 그래서 뽑아주겠냐

       ㄴㄹㅇ 바로 강에 몸 던져야지 ㅋㅋ

       ㄴ빨리 효도해라 ㅋㅋ

         

         

       제목) 이왕 이렇게 된 거

       남자도 뽑자 주딱만 있으면 별로 아님??

         

       ㄴ마왕쨩) ㄹㅇ인거시야~

       ㄴ주딱) 마왕쨩…?

       ㄴ마왕쨩) 칙칙한 주딱한테서 아저씨 냄새나는 거시야~~

       ㄴㅋㅋㅋ 갑자기 내부 칼질을?

       ㄴ아 ㅋㅋ 마왕쨩은 팀 아니라고 ㅋㅋ

       ㄴ솔직히 잘생긴 남자도 뽑으면 좋긴 해

       ㄴ뭐가 좋아 이 새끼야 ㅋㅋㅋ

       ㄴ마음이 벌렁벌렁해요…

       ㄴ말하는 꼬라지 ㅋㅋ 아 ㅋㅋ

         

         

       제목) 남자도 뽑는다던데

       요리 잘함, 검술 고수, 마법 기초반, 내조 잘할자신 있음

       어때?

         

       ㄴ여기 소개팅 장소 아냐 시발아 ㅋㅋ

       ㄴ주딱) 오 몇 센티?

       ㄴ오 몇 센티는 ㅇㅈㄹㅋㅋㅋ

       ㄴ주딱아…

       ㄴ주딱 평균 ㅋㅋㅋ

         

       ㄴ21센티.

       ㄴ주딱) 21일밴.

       ㄴ게이야 ㅋㅋㅋㅋ

       ㄴ또 속냐 ㅋㅋㅋ

       ㄴ이제 눈치 챌 때가 되지 않았니…

         

       ㄴ으럇으럇~! 3센티 거근 파딱을 맛봐라아아앗!

       ㄴ시발 ㅋㅋㅋ

       ㄴ3센티 거근은 어느 세계입니까…?

       ㄴ나도 그 세계에선 거근?!

       ㄴ제발 나도 거기로 보내다오…

       ㄴ3일 밴 ㅋㅋ 가성비 미쳤네 ㅋㅋ

       ㄴ주딱도 얘는 살려줄 듯 ㅋㅋ

         

         

       ─마왕쨩)

       제목) 파딱 반대인 거시야~

       헉 마왕을 또 뽑는 건 안 되는 거시야~~

         

       ㄴ세상에 마왕이 둘이었나?

       ㄴ마왕쨩도 마왕이었음…?

       ㄴ일단 마왕이긴 하지?

       ㄴ세상에 마왕이 너무 많아…

         

       ㄴ엘프 안 되고. 마왕 안 되고. 그럼… 슬슬…퍼리 뽑아야겠지…?

       ㄴ캬아아아악

       ㄴ크아아악

       ㄴ콜록콜록씨발털

       ㄴ제발 ㅋㅋㅋ

         

       ㄴ주딱은 누구를 뽑을까?

       ㄴ그래도 결국 세렌디아가 뽑히는 거 아님?

       ㄴ그럴 듯?

       ㄴ세렌디아만한 미친 년이 없어

       ㄴ갑자기 퍼리를 뽑는 거임

       ㄴ나 그러면 진짜로 갤러리 박살냄

       ㄴ퍼리를 뽑은 주딱을 부순다… 오직 그 생각 뿐이야…

       ㄴㅋㅋㅋㅋㅋㅋ

       ㄴ(찐따가 결심한 표정)

       ㄴ어어 임마 왜 흑화하냐…

       ㄴ멈춰라…

         

       누구를 뽑을지는 주딱만이 아는 일이었다.

         

         

       ***

         

         

       ‘세렌디아의 좋은 거라….”

         

       주딱이 작게 중얼거렸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기대되는 울림이었다.

       콩알만한 상상력으로도 멋진 선물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세렌디아의 야한 사진.

       혹은 입고 있는 스타킹.

       혹은 그녀가 다루는 암기.

       주딱이 싫어하는 사람의 머리통?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색연필?

       그런 건 아닐 테고.

         

       “음.”

         

       좋은 거라니 아무튼 좋은 거겠지.

       색연필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좋다.

       공짜로 준다니. 싫어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주딱은 세렌디아를 뽑을 생각이었으니까.

       좋은 것에 대한 얘기를 안 했어도 주딱은 애초에 세렌디아를 뽑으려했다.

         

       ‘세렌디아가 제일 낫잖아.’

         

       그녀가 능력이 좋아서?

       파딱에 어울릴 것 같은 성격이라?

       그냥 가슴이 이뻐서?

       맞다. 그런 이유에서 가장 본능적으로 끌리는 후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높이 사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주딱깍기인형

       제목) 뒤질래????

       나 파딱 되면 노트에 이름 적힌 새끼들 다 찾아서 죽인다 씨발롬들아

       눈치 안 보고 밴 갈긴다고 했다

         

       ㄴ밴 해봐 병신아 ㅋㅋ

       ㄴ주딱깍기인형) 너 이리 와

       ㄴㅋㅋㅋㅋㅋㅋㅋ

       ㄴ아니 시발 아직 파딱도 아닌데 ㅋㅋㅋ

       ㄴ와 진짜 미친련이네

       ㄴ근데 미친거 보니까 파딱 인재네 인재야

       ㄴ인간 재앙이라는 뜻인가? ㅋㅋ

       ㄴㄹㅇㅋㅋ

         

       ㄴ파딱 되기 전부터 협박하는 애는 처음 보네요잉 ㅋㅋ

       ㄴ파딱 되고 난 후에 도살자가 된 용사급 ㅋㅋ

       ㄴ어어 부르지마라…

       ㄴ이름 부르면 온다…

       ㄴ용사) ?

       ㄴ끼야아앙아앙ㄱ

       ㄴ네가 불렀어 네가 불렀어 네가 불렀어 네가 불렀어

       ㄴ용사님저는아니에요용사님저는아니에요용사님저는아니에요

         

         

       ─주딱깍기인형

       제목) 텐련들

       파딱되면 보자

         

       ㄴ응 안 봐~ ㅋㅋ

       ㄴ너 같은 년을 왜 파딱으로 뽑겠냐 ㅋㅋ

       ㄴ절대 아니지 ㅋㅋㅋ

       ㄴ앞서가지 마라 ㅋㅋㅋ

       ㄴ주딱깍기인형) 메모완료

       ㄴ미친ㅋㅋㅋ

       ㄴ이쯤되면 무섭다;;;

       ㄴ밴 vs 칼찌

       ㄴ이건 밴이 낫지 ㅋㅋ

       ㄴ(살려만다오 콘)

       ㄴ(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콘)

       ㄴ(난죽택 콘)

         

       ‘역시 세렌디아야.’

         

       주딱은 세렌디아의 갤러리 여포질에 감탄했다.

       현실에서 강자는 갤러리에서도 강한 걸까.

       주딱은 계속해서 세렌디아의 글과 댓글을 읽으며 히죽 웃었다.

         

       ‘이거지 이거야.’

         

       주딱과 파딱의 가장 중요한 능력치.

       절대 꺾이지 않는 멘탈.

       갤러리 운영에서 이보다 중요한 능력치는 없었다.

         

       완장 고로시를 당해도. 혐짤이 올라와도. 갈드컵 떡밥으로 갤러리가 곱창이 나도.

       완장은 꺾이면 안 된다.

         

       그렇다면 세렌디아의 멘탈은 어느 정도의 레벨일까.

       주딱은 궁금해서 용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용사님. 용사님. 아르델의 여왕. 세렌디아 있잖아요.”

       “네.”

       “지저분한 일 되게 많이 했겠죠?”

       “음.”

         

       카이라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수 없이 했을 겁니다.”

       “어느 정도로요?”

       “아마 어제도 했을 거고 오늘 아침에도 저지르고 차분하게 손을 씻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캬.”

         

       얼굴에 물음표가 떠오른 용사를 뒤로하고.

       주딱은 순수하게 세렌디아의 멘탈에 감탄했다.

       군대에서 정화조를 푸는 것처럼 괴롭고 지저분한 일을 매일 아무렇지 않게 이행한다니.

       그만한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고?

         

       ‘파딱 인재다!’

         

       강력한 멘탈이야말로 갤러리에선 천부적인 재능이자 능력이며 파딱으로서의 증명!

       올바른 파딱이다. 그건 주딱이 알고 할머니가 잘 알았다.

         

       그러니 세렌디아를 새로운 후보로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 세렌디아 누나 최고!’

         

       주딱의 손가락이 [부매니저 임명] 버튼으로 움직였다.

         

         

       ***

         

         

       “핳.”

         

       세렌디아가 활짝 미소를 지었다.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갤러리 부매니저로 임명되었습니다.】

         

       “이게 뭐가 어렵다고.”

         

       갤러리 파딱. 완장 자리 별 거 아닌데?

       그녀의 떨리는 입술이 호선을 그리는 걸 막지 못했다.

       결국 파딱이 되었다! 원하는 대로!

       웃으며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그녀의 눈앞엔 새로운 알람이 떠올랐다.

         

       【갤러리 관리자 채팅】

         

       “?”

         

       아. 이런 기능이 있구나.

       그럼 완장들은 서로 친목질을 하고 있었나보네?

       세렌디아가 헛웃음을 지었다.

         

       “하. 어이없어.”

         

       진짜로 파딱이 되길 잘했다.

       파딱이 아니었다면 이런 친목질 찬스가 있는 줄도 몰랐을 테고.

       좋은 기회를 놓쳤을 테니까.

       그녀가 손가락을 움직여서, 관리자 채팅에 입장했다.

         

       ─주딱) 오 하이

       ─주딱깍기인형) 뭐가 하이인데

       ─주딱) 파하~ (파딱 하이 라는 뜻)

       ─주딱깍기인형) 니애미 (니애미 라는 뜻)

       ─주딱) ㅋㅋ

       ─주딱깍기인형) ㅋㅋ

         

       “하. 웃네?”

         

       욕을 먹어도 웃어? 하긴 이 정도 멘탈이 아니었으면 갤러리 운영도 못 했겠지.

       그녀는 웃음기를 지우고 궁금했던 점을 채팅으로 물어보았다.

         

       ─주딱깍기인형) 야

       ─주딱) ㅇㅇ?

       ─주딱깍기인형) 궁금한 거 있음

       ─주딱) ㅇㅇ

       ─주딱깍기인형) 니가 나 알아챈 거 아르델에서 내부정보 받은 거 아니지?

       ─주딱) 나 밖에 잘 안 나감 그런 거 업슴

         

       “….”

         

       그런 것 같긴 하다.

       가끔 올라오는 닭꼬치 인증글 말고는 외출을 하는 모양새가 없어 보이니까.

       외출이라는 건 사실 주딱과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것 아닌가.

       그럼 내부정보를 받은 게 아니라는 건데….

       세렌디아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주딱깍기인형) 그럼 뭔데

       ─주딱) 걍 보고 알아 챔

       ─주딱깍기인형) ?

       ─주딱깍기인형) 시발 그럼 가슴 보고 바로 알아챘다고?

       ─주딱) ㅇㅇ

         

       “이런 미친 새끼가 다 있어?!”

         

       하루 종일 가슴 생각만 하고 있나?

       어떻게 그걸 봤다고 바로 알아채?!

       세렌디아의 얼굴이 혐오하는 표정으로 물들었다.

         

       ─주딱깍기인형) 나가 뒤져 ㅈ니짜

       ─주딱깍기인형) 진짜 미친 변태새끼아냐

       ─주딱) 무례하긴, 순애야.

       ─주딱깍기인형) 뭐가 순애야!!!!!!!

         

       가슴가지고 알아보는 게 어떻게 순애냐고!

       세렌디아가 격분하는 동안, 채팅이 이어서 올라왔다.

         

       ─주딱) 그래도 파딱을 뽑은 건 진심으로 뽑은 거임 ㅇㅇ

       ─주딱깍기인형) 지랄 ㄴ 가슴보고 뽑았으면서

       ─주딱) 그건 아닌디;

         

       잠시 채팅이 멈추고.

       다시 주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주딱) 뽑은 이유는 가장 파딱에 적합해서 그리고 최고라 생각해서인데

       ─주딱) 이런 이유라고 하면 안 믿음?

       ─주딱깍기인형) 뭐라는 거야

         

       ─주딱) 아무튼 잘 해줄거라 믿고 있음

       ─주딱) 잘 할 거잖아

         

       “뭐래….”

         

       파딱에 적합하고… 최고라니….

       입발림 소리를 어디서 연습이라도 하고 온 건가.

       그녀가 중얼거리는 동안, 다른 완장들도 나타났다.

         

       ─마왕쨩) 가슴도 보여줄 거라 믿는 거시야~?

       ─주딱) 뭣

       ─식물드루이드) 너무… 본심이 티나잔아요…

       ─용사) 티 나요 주딱.

       ─마왕쨩) 추잡한 거시야~~

       ─식물드루이드) 가슴을 보고 싶어서 필사적인.,,, 혹시 발정기인가요,,,?

       ─주딱) 그런 거 아냐!!!!!!!

         

       ─마왕쨩) 여미새인거시야~~

       ─식물드루이드) 여자 한 번 못 만나본 남자 같아요,,,

       ─용사) 경험 없는 남자인가요?

       ─주딱) 테에엥….

         

       아주 난장판이다.

       주딱에게 야유가 빗발치는 동안, 세렌디아는 주딱의 말을 곱씹었다.

         

       “잘 할 거라 믿는다니.”

         

       가슴만 본 게 아니라, 정말로 다른 부분을 생각해준 걸까.

       이런 맹목적인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먼저 믿어주다니. 그 정도로 관심이 있었을까.

         

       “…처음이네.”

         

       면식도 없는 사람이 편을 들어주는 건.

       세렌디아는 괜히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까면서 중얼거렸다.

         

       “뭐라는 거야. 바보가.”

         

       그녀의 기다란 귀가 움찔거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머리가 아프네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째서…????????
    타이레놀 고고혓임니닷.

    암튼 최근들어 삶이 재미가 없다고 느꼈는데
    요새 슬슬 다시 재미가 있어지고잇어요
    재미있는 것들을 하나씩 되찾을생각임니다.
    아무튼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웃으며 지내고잇어요
    최고에요도적도적…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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