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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0

       

        

        

        

        

        

        

       “하아.”

        

        

        

        입에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김.

        

        모든 것이 꽝꽝 얼어붙는 날씨였다. 하지만 저 너머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전방의 호수는 기이하게도 얼음이 상당히 기묘하게 얼어있었는데, 마치 누가 거대 해머로 전부 얼음을 까부수고, 그게 다시 얼어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인기척조차 추위에 살라먹혀진 뉴욕의 북부. 호숫가를 따라 빠르게 기동하여 목적지 인근에 도달하고는 감지 센서를 켠다. 그러자 적외선 레이저를 사방팔방으로 쏟아내고 있는 한 지점이 보였다.

        

        

        

       “저기예요. 침투 지점.”

        

       “침투 지점…요? 아무리 봐도 호숫가인데요.”

        

       “시력은 문제없으신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석)현실부정하면 호숫물로 샤브샤브를 해먹어버리겠다

       -ㅋㅋㅋㅋㅋㅋㅋ혹시미치셨어요????????????

       -소름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다닌지도 오래됐는데 아직도 선생님을 몰라????

        

         

       

        그럼 그렇지.

        

        목표 지점이 수백 미터 밖에서 대놓고 사각형 오브젝트 표시로 발광하고 있는데 정면 진입이 아니라 반대편 호숫가를 뺑 둘러서 걸어가는 것부터 심상찮더라니.

        

        그런 와중 어느샌가 도달한 드랍 포인트. 상당히 큰 박스 하나가 나와 유진 씨를 반기고 있었다. 그 크기만 해도 기지에 놓여있는 물자 수납함의 두 배 정도. 

        

        그것을 망설임없이 열어제끼자, 아니나 다를까, 잠수복처럼 보이는 게 눈에 들어왔다.

        

        

        

       “…입으면 되는 거죠?”

        

       “이젠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시네요.”

        

       “살다살다 이런 걸 다 입어보고….”

        

        

        

        뭐어, 다른 판타지 VR게임은 막 판금갑옷 입고 싸운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거나 이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어느 쪽이 더 낫다고는 하기 힘들고, 그냥 전부 얼떨떨하긴 한데.

        

        옷이라기보단 장비에 가까운 그것을 서로 입는 사이, 인컴에서부터 목소리가, 그리고 전면 UI에 목표가 띄워진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것보다 좀 더 중요한 뭔가가 나의 눈에 잡힌다.

        

        꼬리였다!

        

        

        

       -[ISO : 상자에 무사히 접근했나보군. 두 벌의 잠수복과 하나의 구형 EMP 발생기가 있다. 겉으로 보는 것보다는 덜 무거울테니, 호수 아래쪽에 있는 침투로에 내려놓으면 끝이다.]

        

       -[ISO : 서두르지. 아르테미스의 정기 성능 검사가 곧 시작될테니.]

        

        

        

       “날이 더럽게 춥네요.”

        

       “허흐, 꼬리 봐.”

        

        

        

        잠수복으로 매끈하게 덮여진 유진 씨의 꼬리가 불편하다는 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는데 – 당연하게도 채팅창은 난리가 난 상태였다. 신체의 굴곡선이야 어차피 장구류에 가려 보이지도 않았지만, 꼬리는 그럴 수가 없잖아.

        

        저게 진짜라는 사실을 아는 게 오직 나 뿐이라니, 정말, 와.

        

        입가가 참기 힘들 정도로 근질거렸다.

        

        

        

       -ㅗㅜ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스킨잠수복유진!신스킨잠수복유진!신스킨잠수복유진!신스킨잠수복유진!

       -거 실례가 안된다면 꼬리 한번만 만지게 해주십쇼

       -꼬리굴곡 예술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만 즐기지 말고 좀 같이 즐깁시다 하모니씨!!!!

        

        

        

       -드드드득!

        

        

        

        작은 진동과 함께 꽝꽝 언 호수의 가장자리가 깨져나간다.

        

        가로로만 해도 백 미터가 넘는 길이에, 세로로는 수 킬로미터 이상 이어진 거대한 호수는 그 어떠한 소음도 포용력 있게 받아줄 것만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수 반대편에 느닷없이 세워져있는 십수 채의 고층 건물들을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어느새 사람 두 명과 구형 EMP 제네레이터 정도는 쉽사리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생긴 가운데,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은 푸른색의 호수 내부가 아스라히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무장을 점검하였다.

        

        

        

       -[알림 : 발열 기능 최대 활성화.]

        

        

        

       “오, 따끈따끈해졌다.”

        

       “발만 한 번 담가보세요. 견딜 만하신가요?”

        

       “어디…으흐에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뭔소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웅내 방정맞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마비 안오게 몸에 물뿌리기 ㄱ다

       -척수반사적 비명 ㅋㅋㅋ

        

        

        

       “너무 차가운데요!?”

        

       “조금 담그고 있으면 괜찮아져요.”

        

       “아, 진짜네.”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접촉면이 순식간에 따뜻해지는 사이, 유진 씨는 꼬리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즐기기도 전 무지막지한 크기의 EMP 발생기를 근처로 가져와 – 그대로 물에 집어넣는다.

        

        구형이라고 말은 들었지만, 어쨌든 비싼 기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무색하게, 그냥 물 속에다가 갖다박는 모습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첨벙 하는 큰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점일까. 기본적인 점은 언제나 잊지 않는다는 게 과연 선생님답긴 했지만…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뇌정지가 온 상황에서, 무심하게 말이 이어졌다.

        

        

        

       “걱정 마세요. 쉽게 안 고장나요.”

        

       “아, 네….”

        

        

        

       -시잇프알 말좀하고던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도 가만보면 준내 노빠꾸야ㅋㅋ

       -꼬리로 혼을 빼놓고 이상한 짓거리 ㅋㅋ 이게 성동격서인가하는그거냐?

       -어련하시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됐다 난 포기할란다

        

        

        

        진짜. 뭐라고 해야 할까.

        

        이 사람도 숨쉬듯이 기행을 저지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무래도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이내 – 비록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이라고는 하지만 – 정말 느닷없이 시작하게 된 수중 침투에의 준비를 잇는다. 눈 앞 UI가 호흡의 타이밍과 자체적인 행동까지 보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뒤에서 이어지는 한 마디.

        

        

        

       “준비됐어요?”

        

       “…안 됐다고 해도 밀어넣으실거죠?”

        

       “하하. 실제로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생각보다 위험하거든요.”

        

        

        

        그와 동시에 어깨에 올라가는 손…이 아니라, 꼬리. 비록 잠수복에 덮혀있었지만 그 찹찹탱탱부드러운 감촉은 쉽사리 잊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허리부터 목덜미까지의 털이 몽땅 서는 듯한 스산한 감각과 함께 조심스레 손을 들어 그것을 쓰다듬어보고 있자, 갑자기 허리와 어깨에 미묘한 압박이 걸리더니 이어지는 말.

        

        

        

       “자. 꼬리 쓰다듬을 시간에 얼른 들어가세요.”

        

       “어, 어? 선생님! 잠깐만요! 몸이 뜨는데요!”

        

       “꼬리로 들어올렸으니까요.”

        

        

        

        그 말대로.

        

        허리 부분과 어깨 일부분이 꼬리로 둘러싸여버린 나는 – 다음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공중에 떠오름과 동시에 물에 천천히 몸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물론 자의가 아닌 타의로.

        

        

        

       “으갹!”

        

        

        

        첨벙.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 잠수였다.

        

        

        

        

        

        

        

        

       *

        

        

        

        

        

        

        

        

        

       -[ISO : 보아하니 무사히 내부로 진입한 것 같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본 임무의 목적에 대해서 알려주겠다. 너희도 알다시피 아르테미스는 단순히 위험한 PMC가 아니야. 아주 위험한 PMC지.]

        

       -[ISO : 이 녀석들은 아르테미스 수뇌부가 전멸하고 버려진 이후,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면 오만가지 짓들을 서슴치 않아. 그것이 설령 회사의 기기와 설비, 기술력을 적성국에 팔아먹는 짓이라 해도 말이지.]

        

       -[ISO : 반쯤 멸망한 뉴욕 위에서 이딴 놈들이 분수에 안 맞는 기술을 휘두르고, 팔아넘기는 건 피해야만 해. 가능하면 회수해야지. 여의치 않다면 그게 기술이든 사람이든 서버든 전부 파기해버려.]

        

        

        

       “사람도 파기해버리라니, 무서운 말이네요.”

        

       “살벌하죠.”

        

        

        

        아르테미스 테크놀로지 사의 지하실험구역을 통과하는 급수 시스템.

        

        이들은 상수도를 통해 필요한 식수를 끌어오는 것 말고도 호수의 물을 자체적으로 정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갖춰두었는데, 오늘날 이는 본사 내로 우리를 아주 쉽게 데려다주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지난 번 대놓고 타 건물을 습격하여 데이터를 뽑아내고 도망가버리는 짓거리를 한 터라, 이쪽 PMC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당장 이 건물의 정문에는 흉흉한 터렛들과 타격대기팀으로 이뤄진 순찰조가 밤낮없이 주변을 얼쩡대는 의문의 인원들을 쏴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추후 다시 급수 시스템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스텔스-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 그래도 ISO부터가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들을 전부 쏴죽이라고 하였으니.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우리에게 있어서 선택지는 그다지 없는 편이었다. 까놓고 말해,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전부 송장으로 만든 후 정문으로 빠져나오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몰랐다.

        

        하면 되겠지.

        

        

        기지로 침투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적의 통신이 감청되기 시작했다.

        

        

        

       -[에코 2. 순찰간 특이사항 있나?]

        

       -[현재까진 존재하지 않는다.]

        

       -[확인.]

        

        

        

       ───투두둑!

        

        

        

       “커흐윽…!”

        

        

        

        언뜻 평범해보이기까지 하는 통신과는 다르게, 세 명의 순찰조는 머리에 바람구멍이 시원하게 뚫린 채 바닥으로 널브러진다.

        

        침투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었다. 따라서 목표는 적들이 우리를 발견하기 전에 최대한 안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것이었다. 시끄러운 물소리 한가운데에서 등강기를 사용하여 아래로 쭉 내려갔다.

        

        어쨌든 당연하게도, 목표는 지하의 서버실이었다. 급수 시스템을 통해 호수의 물을 그대로 서버 냉각수로 사용하는 터라, 어떻게 보면 한 방에 거리를 좁혔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사전에 파악한 지하 시설의 넓이가 무지막지하단 것이었지만.

        

        

        

       -[ISO : 좋아. 무기 실험실에 거의 다 왔군. 정신 똑바로 차려.]

        

        

        

       “무기 실험실이라, 어감이 그다지 안 좋네요.”

        

       “아마 생각하는 그대로일거예요.”

        

        

        

        엘리베이터 천장 뚜껑을 열고 그대로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간 뒤, 닫혀있는 문을 힘껏 열어젖히자 불길한 배경소리 및 깜빡이는 사이렌이 우리를 반겼다.

        

        기이할 정도로 백색이 가득한 최첨단 실험실. 주변에는 온갖 드론과 시제품, 그리고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로비 사무실 – 그리고 그 건너편에서부터 들려오는 철컥거리는 소리.

        

        수신호를 통해 하모니에게 명령한다.

        

        펄스가 전방으로 방사되었다.

        

        

        

       ───피이이잉!

        

        

        

        벽 너머로 감지된, 이쪽을 향하는 십수 명의 인원들과 무인기를 보며 작게 입을 열었다.

        

        

        

       “퇴로가 없으니 전부 갈아버려요.”

        

       “네.”

        

        

        

        결연한 목소리와 수십 개에 달하는 발소리, 그 사이에 끼어든 기계소리가 하나로 뭉쳤고, 다음 순간 느릿한 몸놀림으로 한 무리가 앞을 지나가기 시작했다.

        

        지하 시설의 구조 자체상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은밀한 잠입은 불가능했고, 묵직하면서도 불안함을 유발하는 배경음악이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해야만 함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었다.

        

        빨갛게 표시된 적들의 약점과 급소.

        

       

        발포가 시작되었다.

        

        

        

       -투두두두두!

        

        

        

       “적이, 아아아악!”

        

       “전원 소산, 소산해라!”

        

        

        

        빠져나갈 곳 없이 벽면에 부딪히며 울리는 묵직한 총성.

        

        지하 시설의 특성 상 길은 일직선상에 가까웠고, 이는 즉 우리가 적들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교전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후속 투입조에 둘러싸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기계적인 몸놀림으로 적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다-가, 금방 어느샌가 또 과하게 몰입한 것을 깨닫는다. 간만에 쉬고 있었던 하모니의 사격 실력을 갈고닦아줘야만 하지 않을까.

        

         

        조금 여유를 두고 사격을 가한다. 주요한 모토는 엄폐물에 숨은 적을 내가 끌어내면, 하모니가 그것을 처리하는 역할이었다.

        

        내가 급하게 사격 페이스를 줄이자, 채팅창은 금세 내 의도를 깨닫고는 장난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여기에 말 한두 마디 정도를 더 얹어주었다.

        

        

        

       “아으, 갑자기 관절이 아프네.”

        

       “아니, 유진 씨!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무릎이랑 팔이 결리죠? 하모니가 활약해야할 차례죠?

       -선생님 준내 티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헬스장에서…무게를…너무많이쳤어….

       -응애 나 애기유진 적 잡아’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하모니 통한의 급발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겁게 가라앉아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가운데, 이전보다 적잖아 두 배 이상을 발포하게 되어버린 하모니가 온갖 고성을 내지르며 방아쇠를 신나게 당긴다.

        

        그 모습에는 가면 갈수록 악에 받친 듯한 모습이었는데, 눈알만을 도로록 굴려 보니 어느샌가 이를 악문 상태에서 사격을 연신 이어간다.

        

        적들이 하나둘씩 픽픽 쓰러지는 걸 보니, 그동안 다크 존을 따로 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도 실력이 그리 죽지는 않은 것 같았다.

        

        조금씩 도와주는 정도면 충분하겠지.

        

        

        막 유탄발사기를 쏘아대려는 뒤쪽의 적을 공격하여 바닥에 오폭하도록 한다든지, 체인건을 예열하고는 발포를 시작하는 사족보행 터렛의 한쪽 다리에 지속적인 사격을 가해 밸런스를 박살낸다.

        

        목표와 우선순위에 따라 적을 처리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의 숙련도를 가려내는 것은 오직 속도였다.

        

        순식간에 적들을 정리하자, 통신이 재개된다.

        

        

        

       -[ISO : 재밍이 조금 있군. 지난 번 두 명이 회수했던 아르테미스 기술 파일이 없었다면 작전 진행에 난항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ISO : 최대한 빨리 자리를 옮기도록. 후행 지원병력이 3분 안에 해당 위치에 도달할 예정이다. 차단문을 통과한 후 키패드를 박살내면 더없이 좋겠지.]

        

       -[ISO : 무운을 빈다.]

        

        

        

        그리고 나를 반긴 건 하모니의 고성이었다.

        

        

        

       “말도 없이 그러면 어떡해요───!”

        

       “미안해요오으아어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해도 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좀살살키워요 애 죽겠다

       -간만에 온 복귀뉴비 골려먹는 악질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팀원이 총을안쏴요!!!!!!!

        

        

        

        흔들흔들흔들흔들.

        

        그녀는 영 좋지 못한 표정으로 내 방탄복을 잡고 흔들었다.

        

        당해도 쌌다.

        

        

        

        

        

        

        

        

        

        

        

        

       

       

       

       

       여러분이 그토록 원했던 추워하는 유진입니다

        

       너무기엽지않나여?

       

       캐릭터성보다는 커여움을 위주로 짰습니당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뉴비를 놀리면 안 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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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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