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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1

       이 세상 모든 일은 이해득실로 움직인다.

       이득이 있으면 움직이고.

       손해를 보기 싫어서 움직인다.

       에리스가 생각하기엔 세상은 그러했다.

       원로들도 그렇고 본인도 그러했다.

       자신만의 이득을 위해 움직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주딱은 무얼 위해 움직이는 걸까.

       에리스는 작은 물음에 쉽게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갑자기… 마탑에 연결해달라고 했었죠.”

         

       뜬금없지만, 그 행동이 의미 없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주딱이 마법을 가져갈 이유는 없으니까.

         

       에리스는 조용히 책을 폈다.

       아주 예전부터 누군가가 집필해온 갤러리에 관한 문서였다.

       그녀의 눈이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갔다.

         

       「갤러리란 긴 시간 동안 존재한 축복이자 대륙의 문물이다.」

       「그리고 이것을 관리하는 자가 존재한다.」

       「갤러리의 관리자는 갤러리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 한계는 끝을 보이지 않는다.」

         

       “흐으음….”

         

       여기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에리스가 머릿속에서 퍼즐을 끼워 맞췄다.

       이번에 갤러리엔 작은 변화가 생겼다.

       파딱의 증원.

         

       “그렇다면….”

         

       갤러리를 변화시킨 게 마법과 관련이 있을 거다.

       아니, 에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갤러리와 관련된 마법을 골라서, 갤러리를 변화시킨 거다.

         

       그것도 심지어.

       갤러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목록 중에서도.

       파딱의 숫자를 늘리는 게 가장 우선 순위였다.

       리스트를 모르지만, 더 대단한 것들이 많았을 텐데.

       굳이 다른 것들 중에서도 파딱의 증원을 고른다?

         

       “왜…?”

         

       갤러리 마법이 그 정도로 중요하니까?

       그 해답은 에리스와 대화 하고 있는 상대에게 있었다.

         

       【갤러리 관리자 채팅】

       ─식물드루이드) 도대체 뭘,,,,꾸미고 있는 건가요,,,?

       ─주딱) 음

       ─주딱) 재밌는 거?

       ─식물드루이드) ,,,

       ─주딱) 그 마법이 뭔 지 알지 않음?

       ─식물드루이드) 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니까 묻는 거예요

         

       갤러리를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이다.

       그렇다는 건….

       에리스가 자신의 예상을 말했다.

         

       ─식물드루이드) 갤러리에 접속하는 인원을 늘릴 생각인가요?

       ─주딱) ㅇㅇ

       ─주딱) 아마도? 잘 되면?

       ─식물드루이드) ,,,

         

       그녀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상상했다.

         

       마법을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유저가 늘어난다.

       마법의 난이도에 비해, 마나 소모량은 적은 마법이기에 유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갤러리의 규모가 커진다.

       지금까지 봐왔던 갤러리 규모 중에서도 가장 커질 터.

         

       에리스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일을 크게 벌이네요….”

         

       갤러리의 인원이 늘어나면 대륙 내에서의 중요도도 커진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갤러리가 가진 영향력이 커질 테니까.

         

       “사람이 많으면….”

         

       정보 교류가 빨라지며, 정보 유출도 심해진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갤러리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갤러리를 관리하는 파딱도 더더욱 중요해진다.

       파딱을 뽑아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은 결국 주딱.

         

       주딱의 힘은 영향을 준다에서.

       대륙을 주무를 수 있는 수준까지 강해지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다.

         

       “주딱 당신 도대체….”

         

       무슨 생각중인 건가요…. 에리스가 작게 신음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주딱이 그녀가 생각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갤러리는 더욱 방대해지고 대륙 곳곳에 닿을 거란 사실이었다.

         

       “움직여야겠죠….”

         

       유리한 정보를 가졌으니, 유리하게 행동할 수 있다.

       에리스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가장 이득을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고립된 엘란의 여왕으로 할 수 있는 건 뭘까.

       엘란 내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려면….

         

       에리스는 고민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책상 서랍을 열고 깊숙이 숨겨둔 수정구를 꺼냈다.

       평소엔 절대 쓰지 않는 물건이다.

       그리고 남들에게 절대 들켜선 안 되는 물건이었다.

         

       그녀가 수정구를 몇 번 건드린 뒤 연락을 취한 곳은.

         

       ─누나?

         

       남동생이었다.

       잡음이 끼어서 목소리는 희미했다.

       의사소통만 겨우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것보다 출력을 높이면 도청이 가능하니까.

       도청을 막기 위한 방비로 어쩔 수 없었다.

         

       “동생아.”

       ─이번엔 또 뭔데.

         

       남동생 에렌의 목소리에선 불신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에리스는 확신에 가득찬 상태였다.

       갤러리가 성장한다. 그렇다면 갤러리와 관련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자금을 확보하는 건 언제나 중요하니까.

       그녀의 비상자금을 움직일 때가 되었다.

       돈을 빌려서라도 더욱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혹시 가진 돈 있니.”

       ─갑자기 무슨 돈?

         

       “잠시 쓸 곳이 생겨서.”

       ─뭐, 빌린다고? 왜?

         

       “확실한 투자처가 있는데.”

       ─요즘은 여왕도 사기를 당하나보네.

         

       “아무튼. 야. 돈 내놔.”

       ─시발 이게 강도야 여왕이야.

         

       에리스가 과감하게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했다.

         

         

       ***

         

         

       에리스가 남동생을 시켜서 (강제로) 지수추종펀드에 투자하는 동안….

       제국의 황제. 크리스는 조용히 손을 들어 자신의 호위이자 부관을 불렀다.

         

       “에르샤.”

       “예. 폐하.”

       “저번에 사기당한… 아니, 주딱에게 투자했던 그 일…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마법 공학 연구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

         

       그 연구소 지은다고 한 지 좀 되지 않았나?

       심기가 거슬린 크리스가 인상을 찌푸렸다.

         

       온 세상을 뒤져봐도 황제를 이렇게까지 무시하는 놈은 없었건만!

       주딱이라는 놈은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건가!

       탈모 약을 제공한다고 이런 일이 전부 무마 될 거라 생각하나?

       그깟… 그깟…… 탈모약이 뭐가… 중요… 하다고….

         

       “망할….”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겨우 화를 참아낸 황제를 지켜보던 에르샤가 수정구로 오센 왕국에 연락을 보냈다.

         

       지금의 투자 건은 사실상 매너 위반이긴 했다.

       투자를 하고 변변찮은 소식조차 없다니.

       투자를 하면 대개 다음 투자를 위해 어필한다.

       이런 걸 만들었어요! 요구사항을 들을게요! 이건 어떤가요?!

       그러니 또 투자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저희 집에 토끼 같은 자식들이 있어요….

         

       하지만 오센 왕국으로부터 건너오는 정보는 기가 막힐 정도로 조촐했다.

       소식이 없다.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마치, 다음 투자를 받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단 한 번의 투자를 받는 게 목적이었고.

       그 목적을 이뤘으니까 앞으론 바이바이하자.

       너희가 돈을 낸 건 고맙긴 한데. 알지? 야 너희 투자금 맛있더라.

       이 말은 곧 사기를 의미했다.

         

       …그 정돈가?

       크리스가 겨우겨우 이성을 되찾았다.

         

       ‘그 정도로 못난 놈일 리가 없다…!’

         

       아무리 주딱이 이상한 놈이라 한들. 그 정도로 맛이 갔을 리가 없다.

       그는 주딱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제국에 직접 찾아오는 용맹함.

       크리스가 짜놓은 판을 뒤엎는 임기응변.

       남자를 좋아하면서 아닌 척 하는 냉혹함.

       그 모든 것을 통튼 사내가 주딱이었다.

       그러니 크리스는 이해하려했다.

         

       ‘그래. 그저, 무언가 계획했지만 자금이 모자라서 그런 것일 터!’

         

       크리스가 마음을 다잡는 동안.

       연락을 보낸 에르샤가 돌아와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야광 고양이를 받을 생각이 없냐는 물음을 건네 왔습니다.”

       “야광… 고양이…?”

         

       결국 크리스의 입이 움찔했다.

         

       ‘이 미친놈이!’

         

       고작 야광 고양이를 받으려고 거금을 투자한 줄 아는 건가?

       아니, 사실 그것조차 아니다….

       크리스의 눈이 차가워졌다.

         

       ‘그런 건가. 이해했다.’

         

       오센 왕국에서 주딱을 방패삼아, 터무니없는 말을 건네는 것이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험하는 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주딱이 그러한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지만.

       크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말이 안 된다. 거금을 투자받았는데 그 지랄을 할 리가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그래선 안 된다!

         

       오센 왕국의 제국 떠보기.

       굳이 이런 블러핑에 당해줄 이유가 없기에. 크리스는 가볍게 말했다.

         

       “야광 고양이? 그걸 보내라고 하도록.”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황제는 마법 공학의 산물 야광 고양이를 받았다.

       어두워지면 빛이 납니다! 꼬리가 빛나요!

       라는 설명서가 함께 동봉되어있다.

       난잡한 필체로 보아하니, 아마 주딱이 아닐까.

       그 설명대로 실내를 어둡게 만들자 꼬리가 빛났다.

       단지 기능이 그것뿐인 야광고양이였다.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군.”

       “제법 귀엽습니다.”

       “….”

         

       황제가 아찔함에 머리가 핑 돌았다.

       진짜로 사기를 당한 건가.

       진짜로 사기를 친 것인가. 주딱은.

       배신감에 주먹을 쥔 크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쉬러가겠다.”

       “예. 폐하.”

         

       분노를 다스릴 겸 휴식을 하기 위해.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임 약속이 있었으니까.

       갤러리 분탕 모임.

       ‘질서’라는 존재가 주도하는 모임에 가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갤러리 분탕이라….”

         

       황제가 책상 위에 놓인 초대장을 가볍게 집었다.

         

         

       ***

         

         

       갤러리의 인원이 늘어난다는 건

       갤러리에 얽매이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은행의 크기와 힘이 강력해지듯.

       갤러리도 마찬가지로 크기와 힘이 강력해진다. 그것도 완장의 힘 말이다.

         

       정보를 통제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서 파벌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두려운 자다.

       온 세상을 호령할 힘을 지녔다.

         

       그 힘을 남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가질 수 있는 자가 갤러리의 관리자.

       주딱이었으며, 그는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

         

       【갤러리 관리자 채팅】

       ─세렌디아) 야

       ─세렌디아) 야야

       ─세렌디아) 야 주딱

       ─세렌디아) 야 변태새끼야

       ─세렌디아) 그래서 하던 말이 뭔데.

         

       “….”

         

       얘는 닥눈삼도 모르나?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가 주딱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사실 모르든 알든 행동은 바뀌지 않는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행동하는 게 어느 정도 고여 버린 갤러리 유저의 특징이니까.

         

       “하아….”

         

       세렌디아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틀딱과의 대화 때문이었다.

         

       ─세렌디아) 야. 저 망할씨발엘프틀딱하고 무슨 말 한 거냐고

       ─식물드루이드) 말이,,, 심해요!!!

       ─세렌디아) 응 엘프 말은 안 들어~

       ─식물드루이드) 이이익…!!!!!!!

       ─세렌디아) 어이 틀딱ㅋㅋ 세계수 거름으로 만들기 전에 저리가쇼

         

       엘프와 다크엘프가 같은 파딱으로 만나니까 살짝 그런 생각도 했었다.

         

       엘프는 다크엘프를 멸시하고.

       다크엘프는 엘프를 혐오하니까.

       둘이 놔두면 싸우는 거 아닌가?

       근데 근데 그렇지만 혹시 모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오판이었다.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역시 나이가 답인가?’

         

       틀딱은 세렌디아를 손녀 보듯이 허허. 하고 넘어갔지만.

       세렌디아는 틀딱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거기에 틀딱과 단 둘이서 소곤소곤 나눈 내용 때문.

       무슨 마법을 보냈냐고 세렌디아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마왕쨩) 마법… 알려줄까 하다가 넘 길어서 귀찮아진 거시야~

       ─용사) 저도 그래요.

       ─세렌디아) 뭐!!!!!!!?!!

         

       아. 얘네 파딱으로 일을 잘하는 편이라 까먹었는데. 전부 악질들이었지.

       지들 할 말만 하는 건 누구 못지않은 녀석들이었다.

         

       ─세렌디아) 어??? 나 응애 파딱이라고 왕따시키는거야뭐야?!?!??!

       ─주딱) 닥눈삼해야지 ㅋㅋ

       ─세렌디아) 어딜 감히!!!!!! 나도 같은 파딱이야!!!

         

       혹시 내가 여왕인데 너희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하면서 권위를 내세울 줄 알았는데 그건 전혀 아니네.

         

       세렌디아는 답답해서 죽으려하고 틀딱을 제외한 둘은 설상가상으로 세렌디아를 놀려 먹는 중이다.

       마법에 소양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왕쨩은 알면서 안 알려주는 것 같고.

       용사는 마법을 모르는 빡대가리니까 모르는 것 같고.

       하지만 둘은 세렌디아를 잘 놀려먹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이 망나니 파딱을?’

         

       주딱이 고민하다가 낸 해결책은 간단했다.

       그냥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놀리긴 많이 놀렸으니까.

       더 놀리면 얘가 흑화 파딱이 되어서 갤러리 내부 총질을 갈겨버리지 않을까. 슬슬 두렵다.

         

       ─주딱) 갤러리 외부 접속 마법임 ㅇㅇ

       ─세렌디아) ? 그런 게 있냐?

       ─주딱) ㅇㅇ

       ─세렌디아) 하; 뭐 별 것도 아닌 마법가지고

         

       ─세렌디아) 아닌가? 야 그걸로 뭐 하려고 하는 거지?

       ─주딱) 감이 좋네;;

       ─세렌디아) ㅅㅂ 내가 암살자 짬밥이 몇년인데

       ─주딱) 몇 년임?

       ─세렌디아) 뒤질래? 묻지마라. 묻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주딱) 헉

       ─마왕쨩) 헉

       ─용사) 헉…

       ─식물드루이드) 헛,,,

         

       ─세렌디아) 아직 100살 초반이라 젊은 편인데 그래도 여자한테 묻는 건 실례지 뒤질래?

       ─주딱) ㅈㅅ;;;

       ─세렌디아) 야 그래서 그걸로 뭐 하려고?

       ─주딱) 갤러리 외부 접속과 관련된 실험 같은 거?

       ─주딱) 일단 테스트 해봐야 하자너…

         

       ─세렌디아) 테스트?

       ─세렌디아) 그럼 아르델에서 가장 먼저 가능?

       ─주딱) ?

       ─주딱) 베타테스트 한다고?

       ─세렌디아) ㅇㅇ

       ─세렌디아) 거기에 자잘한 비용까진 우리가 냄

       ─주딱) 아르델 파산하는 거 아님?

       ─세렌디아) 뒤질래? ㅅㅂ 우리가 뭐 동네 야유회냐?

         

       ─세렌디아) 암튼 우리도 엘프라서 마법으로 도움도 줄 수 있고

       ─세렌디아) 세계수 뿌리도 다룰 수 있어서 마나도 빵빵하거든?

       ─세렌디아) 어떰?

         

       “어라?”

         

       아르델…사실 꽤 좋은 곳 아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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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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