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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2

       *

         

         

         검과 검이 부딪치는 순간 불똥이 튀이지만 소리는 저 멀리에서 메아리친다. 청각보다 시각의 신경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지금 그들의 전투가 신경 전달의 찰나 사이를 갈음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보는 순간 반응해선 안 된다. 보기 전에 다음 수를 예상하며 움직여야 한다.

         

         인지와 판단이 맞물리는 순간 발생할 딜레이가 곧 승부의 전환점으로 다가올 터였다.

         

         

        -카가가각!!

         

         

         첫 격검의 소음이 이제야 귓가에 닿는다. 이반은 이를 꾹 깨물고 몸을 움직였다.

         

         검술의 격돌은 수싸움과 같다. 한 차례 부딪칠 때 마다 돌아오는 반동, 상대의 움직임, 그로인해 파생될 수많은 갈래길, 그 중에 정답을 도출해 내가는 긴 싸움이다.

         

         그제야 이반은 깨달았다.

         

         이걸, 검술이라고 부르는 것이구나.

         

         지금까지 그가 보인 모든 격검은, 병장기를 휘두르는 것에 매몰된 모방에 불과했구나.

         

         누군가가 정립한 정교한 묘리를 기계적으로 학습해 고스란히 모방한 것에 불과했구나. 그러니까,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해서 검을 밀어붙이는 지금, 그는 비로소 무예를 익히고 있는 것이었다.

         

         

        -카앙!!

         

         

         ‘눈이 좋다.’라는 말은, 지금껏 그가 유일한 자산이라 생각했던 그것은. 어쩌면 저주였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깨닫고 발전시킬 필요 없이, 앞선 이들의 정답을 모방하는 것에 그쳤으니까.

         

         이를테면 생장한계선이다. 풀과 나무 따위에 얼마의 양분을 공급하든, 생육에 한계가 있듯이.

         

         뛰어난 학습능력 자체가 그의 한계를 제한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정답을 마주한 순간, 그것만을 유일한 해법이라 여겨버렸을 지도 모른다.

         

         이제야 이반은 검에 대해 예찬했던 에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월을 쌓아올려 하늘에 손을 뻗는 것.

         

         닿을 수 없더라도, 아마도. 어쩌면 평생 닿을 수 없는 막연한 관념에 불과하더라도. 다만 바라는 것.

         

         한계를 인지하지 않는 것. 또는, 인지하더라도 인정하지 않는 것. 그러니, 평생을.

         

         삶이라는 것 하나를 온전히 바쳐 그 평생을 도전 앞에 내던지는 것.

         

         자유.

         

         그것이 에델의 의념이었다. 그녀의 삶이었다. 전쟁의 참화 속에 무수한 인명이 스러질 때에도, 그녀의 검은 자유를 노래하며 흩날렸었다.

         

         그러니 그날, 어두운 북방전선의 숲 속에서. 그녀 홀로 휘둘렀던 검의 궤적은.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위로이자, 죽어간 이들에 대한 위령이며, 저 자신을 위한 참선이고, 자유를 위한 갈망이었다.

         

         용사의 검이 희망을 상징했듯이, 그녀의 검은 자유를 상징하고 있었다. 그것이 의념을 세운다는 의미였다.

         

         

         닿을 수 있을까.

         

         

         이제와 무예의 진의를 깨닫는 이 둔재가, 의념을 세워 검술의 진의를 다진다는 이 고행에 닿을 수 있을까.

         

         앞서 걸어간 전 시대의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이반은 묵묵히 검을 휘두르며 점차 더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었다.

         

         

        *

         

         

         따라온다.

         

         에델은 활짝 웃으며 검을 뻗었다. 마주 닿는다. 속력을 올리면 올리는 대로, 허초를 섞고 살초를 찔러 넣을 때마다 고스란히 맞부딪치며 따라오고 있다.

         

         이 녀석은, 성장하고 있다.

         

         그 감각이 에델을 안달나게 만들었다.

         

         알에서 부화하는 용을 바라보는 것처럼, 또는. 떡잎을 움트는 첫 싹을 바라보는 것처럼.

         

         긴 세월 속에서, 그녀가 거둔 몇몇 제자들이 으레 그랬듯이.

         

         자라나는, 성장하는 것들의 첫 한 발자국은 이 얼마나 찬란한가.

         

         자신이 모르던,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 지평을 향해 손을 뻗어나가는 저 용기가, 저 의지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반의 검술은 에델의 것을 닮아 있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눈이 좋으니까. 그녀의 검술을 모방해 순간 체득하고, 그것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는 녀석이었으니까.

         

         그러니, 이 순간.

         

         

        -카아앙!!!

         

         

         그녀가 ‘모르는’ 검술이 간헐적으로 튀어나올 때마다, 에델의 입가에 더 짙은 미소가 걸렸다.

         

         기사가 아니라 군인이라, 스스로를 병장기로 여기던 녀석이.

         

         정밀한 마법공학 장치처럼 단순히 입력과 출력만을 반복하던 녀석이.

         

         이제 스스로 한 발을 내딛어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그 광경에, 에델은 전율하고 있었다.

         

         

         “보았느냐? 욘, 너도 이 광경이 보이느냐?”

         

         

         들리지 않을 것을 안다. 이미 서로의 싸움은, 인지의 순간이 대화가 가능한 영역을 넘어 있었다.

         

         이 순간 두 사람의 회화는 오로지 부딪치는 검과 느리게 따라오는 충돌음 뿐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지금, 검과 검이 격돌하는 지금.

         

         에델은 그가 그녀와 같은 것을 느끼고 있음을, 강철 사이의 대화 속에서 믿었다.

         

         

         “그것이 무예의 끝으로 가는 길이다!”

         

         

        *

         

         

         전투감각을 벼려내는 과정에서 포기한 수많은 감각기관들이 기묘한 공감각을 만들어냈다.

         

         내리는 꽃비가 눈으로, 먹먹한 환호성이 칼바람 에이는 소리로 들린다.

         

         맑은 날의 경기장이 사라지고 어느덧 북방전선의 끝자락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검을 나누고 있었다.

         

         

         “이 멍청한 녀석.”

         

         

         에델은 검을 내려 그으며 웃었다. 작은 책망이 담긴, 그러나 크나큰 흐뭇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한참을 늦었지 않느냐. 욘, 보는 순간 알았다면, 깨닫는 순간 도달해야 했던 지점이다.”

         “미안하게 됐군.”

         

         

         이반의 입꼬리에도 엷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는 이가 다 나간 검을 맞물리며 에델에게 다가갔다.

         

         

         “재능이 부족한 것을 어찌하겠나.”

         “지금도?”

         “이제부터는, 확인해 봐야지.”

         “그것이면 되었다.”

         

         

         카강, 내구 한계를 이미 진작 초월했던 강철검이 부러져 날아갔다. 이반은 미련 없이 칼을 놓았다.

         

         이곳은 전장이다. 주위에 빼곡한 시신엔 버려진 병장기들이 가득했다.

         

         이반은 그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도끼 한 자루를 꺼내 쥐었다.

         

         

         “무엇을 쥐었느냐?”

         “도끼. 73cm, 날폭 12cm. 무게는 2kg 조금 안 되겠군.”

         “날렵하고 강인한 무기로구나. 와라.”

         

         

         대답은 필요 없다. 이반의 공세가 바뀌어갔다. 도끼는 검과 달리 선을 긋는 무기가 아니다.

         

         모든 타격은 곡선으로 수렴된다. 오직 베는 것, 쪼개는 것에만 치중한 강맹함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공세가 에델의 검날 아래에서 긴 회전으로 변해간다. 뭍에 닿은 폭풍처럼.

         

         

         “에이나르의 방식이로구나.”

         “그래.”

         “다음은?”

         “창과 방패.”

         

         

         이반은 도끼를 던져 시선을 돌린 직후 바닥을 휩쓸어 다음 무장을 건져 올렸다. 보병용 단창, 그리고 긴 흠이 있는 원형 방패.

         

         다시금 공세의 방식이 바뀐다. 점을 찍고, 방패로 긋고, 다시금 점을 찍는. 단단하지만 날카로운 일격이다.

         

         

         “이건 질 베르의 것이로구나. 잘 배웠다. 상대하기 까다롭구나.”

         

         

         다음도 있느냐?

         

         있다. 이반은 대답 대신 단검을 쥐었다. 엔리케의 공격법을 모사하며, 빠르고 은밀하고 치명적이게.

         

         더 이상 가속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한계가, 철컥. 쇠사슬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끊어져 나가는 감각이다. 그래, 사람은 여기에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구나. 새로운 깨달음이다.

         

         그 지평을 열고, 다음 무기로. 또 다음 무기로.

         

         철퇴로, 도끼창으로, 장검과 단검으로, 때론 사격을 섞고, 이따금 비수를 던져가며.

         

         그의 머릿속 마지막 무기까지 짜내었을 때, 이반은 에델의 코앞에 멈춰서 있었다.

         

         

         “이게 네 고향이로구나. 욘.”

         “….”

         “네가 떠올릴 수 있는 고향이 이제 이곳뿐이구나. 인간의 짧은 삶에서 너무 많은 세월을 전장으로 채웠어. 잃은 것들을 놓치 못해 쥐고 있는 것들이, 너는 이것을 고향이라 부르는구나.”

         “….”

         “나는 네 의념을 고향으로 부르지 않겠다. 욘, 적어도 나만큼은. 네 뜻은 결코 고향이 아니다.”

         

         

         에델은 이반의 머리에 내려앉은 꽃잎을 털어주며 웃었다.

         

         

         “추억이라 부르마. 놓치 못한 것이 아니라, 너와 함께 쌓여있는 것이라고 부르마. 고향은 아직 남겨두어라. 네가 닿아 정착할, 언젠가 네 모든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그곳을, 그때야 나는 네게 고향에 도달했다고 말해주겠다. 그러니….”

         

         

         시간이 흐른다.

         

         꽃잎이 나부끼고, 경기장 바닥엔 수많은 검흔이 아로새겨져 한 폭의 추상화처럼 늘어서 있었다.

         

         에델은 우뚝 멈춰선 이반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하늘을 올려보았다.

         

         맑은 날이다. 여름의 태양이 그들을 내려쬐고 있었다.

         

         에델은 하나 남은 눈을 꾹 감고 조용히 속삭였다.

         

         

         “베올그린 경. 그대의 청을 거부해야겠네.”

         

         

         그리곤 여전히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미련 없이 던졌다. 그녀는 빙글 돌아 경악한 관중들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나, 칼리온 추밀원의 에델플라트 코엔울프는 패배를 인정하겠다. 주의 은혜 아래, 승자에게 경의를.”

         

         

         그녀는 사뿐사뿐 걸어 경기장을 벗어났다. 충격에서 벗어난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소리 지르자, 그녀의 뒤로 경기장이 지진처럼 울렸다.

         

         

         [스, 승자는!! 예레모프 자작가, 이반 페트로비치 예레모프 경입니다!!]

         

         

         하는, 경악 섞인 해설과 함께.

         

         털썩, 그보다 낮고 작은. 무거운 것이 허물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편히 쉬거라.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으니.

         

         에델은 웃으며 멈췄던 발걸음을 이어나가 토너먼트의 통로를 벗어났다.

         

         

        *

         

         

         “정신이 드는가?! 반카, 날 알아보겠는가?!”

         “예, 전하.”

         

         

         이반은 눈을 뜨자마자 멱살을 와락 움켜쥐며 다가온 엘리자베타를 물끄러미 올려보았다.

         

         시선을 돌려 빠르게 주위를 확인했다. 병실이군. 늦은 밤이고.

         

         주위의 인기척은… 아마도 시위무관들.

         

         이반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몸을 뉘었다.

         

         

         “경기는 어찌 되었습니까?”

         “기억이… 없는가?”

         “예, 송구스럽게도.”

         

         

         거의 망아에 빠진 상태에서 칼을 휘둘렀던 기억만 남아 있다. 굉장히 낯부끄러운 소리를 들었던 것만 같은데,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기억하기 어려웠다.

         

         근육들이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각부 관절도, 한계까지 쥐어짜여 뻑뻑하게 굳어버린 힘줄까지도.

         

         마력으로 가속시킨 신경망이 끊어질 것처럼 과부하 되어 있었다. 거의 칠용장과 싸웠을 시절만큼이나 심대한 후유증이로군. 이반은 피식 웃었다.

         

         그만큼 강한 상대였다.

         

         이렇게 패배했다 하더라도 미련조차 남지 않았을만큼.

         

         

         “그대가 이겼다. 반카, 그대가 이겼어.”

         

         

         그래서, 엘리자베타의 말을 이해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이반은 그 답지 않게 되물어야 했다.

         

         

         “제가, 에델을 상대로… 말입니까?”

         “후후, 그래. 반카. 그대가 이겼단 말이다.”

         “그 결과가… 충분히 압도적이었는지요.”

         

         

         엘리자베타는 그제야 그녀가 이반에게 내렸던 명령이 얼마나 터무니없었는지 깨달았다. 세상에, 엘프 최강자를 상대로 싸우는 이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하라’라고 명령했단 말인가.

         

         그래서야 과거 절멸부대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던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엘리자베타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애써 억누르며 끓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반카. 경의 위용은…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누구에게나. 내 단언컨대, 그대는 본 왕가의 자랑이다.”

         “그것이면 되었습니다.”

         

         

         이반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제발 무리하지 말라며 소리지르는 근골을 무시하고. 그는 천천히 옷가지를 정리했다.

         

         

         “반카…?”

         “송구하오나 아직 제 일이 모두 마무리된 것은 아닙니다. 전하. 혹 드미트리나 파벨이 전하께 상신드리지 못한 것이 있었는지요?”

         “응? 그게 무슨 말….”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고 문초하겠습니다. 이제 전하께서 준비하신 계획을 완성할 차례입니다.”

         “응? 본인이? 본인이 준비한 계획이라고…?”

         

         

         그건 너랑 결혼하겠다는 거였는데?

         

         엘리자베타는 멍하니 중얼거리며 이반을 바라보았다. 이반은 무표정하게 코트를 갖춰 입고 일어섰다.

         

         방금까지 누워 있던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말끔한 태도로.

         

         

         “자, 잠깐. 어딜 가겠다는 것이냐? 그 몸으로 무슨 일을 더 하겠다고?”

         “전하께서 절멸부대 사열에 하셨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뭣…?!”

         

         

         절멸부대 사열 때마다 했던 훈화…?

         

         엘리자베타는 충분히 영리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제일처럼 손쉽게 10년 전을 떠올렸다.

         

         절멸부대를 사열시켜놓고 종종 했던 말이라면….

         

         

        -그대들은 크라실로프의 자랑이다!

         

         

         아니, 이거 말고.

         

         

        -아국은 그대들을 믿는다!!

         

         

         이것도 말고.

         

         조금 더 사춘기 꼬마 같은 말을 했었는데…!

         

         

        -오직 죽음만이 그대들의 성전을 멈추게 하리라!

         

         

         아.

         

         망할.

         

         엘리자베타는 이마를 감싸쥐며 고개를 숙였다. 그랬었지. 그런 말도 했었지. 그땐 저게 진짜 멋있어 보였는데.

         

         그러니까 저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죽지 않는 이상 작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미다. 지금 이반이 하고 있는 말은.

         

         

         “겨, 결승은?! 결승은 어쩌고! 몸을 아껴야 결승에서 또 압도적인 승리를 본인에게 가져올 것 아닌가?!”

         “결승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전하.”

         

         

         이반은 어른스럽게 엘리자베타를 다독이며 일어섰다.

         

         떠나가는 이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엘리자베타는 가슴을 툭 치곤 끙끙거렸다.

         

         

         “멍청아… 우승을 해야 상품을 딴다고….”

         

         

        *

         

         

         병실을 빠져나와 복도를 걷던 이반은, 복도 끝에 어물거리는 그림자를 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드미트리.”

         “예, 선배님!”

         

         

         그림자가 경쾌하게 손을 휙휙 흔들었다.

         

         이반은 걸음을 옮겨 그의 곁을 지나쳤다. 드미트리가 그의 등 뒤를 따라 걸어왔다.

         

         

         “접촉은?”

         “선배님 예상대로, 예. 초청장이 둘, 장난질 친 고급 치유물약이 하나, 틸레스 소속 사제로 위장한 녀석이 하나. 그렇게 있었습죠.”

         “파벨은?”

         “그 양반은 타격점에 매복 중입니다요.”

         “아직 늦진 않았겠지.”

         

         

         이반은 손을 까딱였다. 드미트리는 재빨리 그의 손에 고급지로 포장된 편지봉투를 건넸다. 셰레티프 공작의 인장이 박혀 있는 초청장이었다.

         

         

         “선배님이 늦는 경우도 있겠습니까요. 딱 적당한 타이밍입니다.”

         “시작하지.”

         “우리 방식대로요?”

         

         

         이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드미트리가 어금니를 드러내며 슬쩍 웃고는 병원 담벼락 아래로 사라졌다.

         

         

         “우리 방식대로.”

         

         

         절멸부대의 방식대로.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한 전투씬을 3화나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냥 에이나르때처럼 스킵 할걸 싶기도 하고!

    그래서 꽈아아악 눌러 담았습니다!

    코로나 낫자마자 출근! 정겨운 함바집 알배추무침! 맛있어!!

    *

    아델 -> 에델.
    에델플라트의 이름을 지금까지 아델이라고 오타 냈던 것을 수정합니다!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

    다음화 보기


           


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got transmigrated into a game I’ve never seen before. I thought it was a top-notch RPG and spent 30 years on it. I retired as a war hero and planned to spend my remaining time leisurely. But it turns out, it was an acade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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