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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3

        

        

        

        

       [일반]하모니와유진…격렬하게 물뿜으며 헉헉대는…jpg

        

        

       <천장 내려앉으면서 물난리 나는 사진>

        

       <화들짝 놀라는 하모니와 이악물고 뛰는 유진 짤>

        

       <하모니 들고 뛰는 유진 움짤>

        

         

       틀린말 안했다잉ㅅㄱ

        

       

        

       [전체 댓글][등록순]

        

       -씨1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짓거리를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르테미스 건물지하인가? 도대체 무슨일을벌이면 이딴상황이나오지??

       ㄴ[작성자]UGV 해킹해서 천장에 냉각수 파이프 유탄으로 개박살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미친련…미친련들….

       ㄴ어지럽다 어지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살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ㄹㅇ

        

       -첫짤 뭔가했네 아 ㅋㅋㅋㅋㅋ

        

       -왜 지들만 다크존2.0 즐기고있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면 파이프 건드리는것도 시나리오로 짜놓은 이새끼들이 더 ㅣㅁ친놈이야

       ㄴ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근데 시작은 하모니가 끊음ㅋㅋ

       ㄴ???????????????????

        

       -이때 진짜 사방팔방에서 외국인 한국인 안가리고 다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코쟁이 씹새끼들아 이게 K-다크존이다

       ㄴ채팅창에 심심하면 WTF WTF WHAT THE FUCK THAT HAPPENED TSUNAMI 이지랄 올라오더라 ㄹㅇ

        

       -꼴랑 2시간만에 천장 박살나는클립 조회수 10만 찍었죠 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yourspace.com/watch?v=4wzuL_gqgf^203

       ㄴ[작성자]시발이게벌써나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팬스페이스 편집자 유진채널 합류했다더니 벌써 쇼츠로 뽑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물놀이할 준비는 되셨나요?’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유진 이새기 진짜 크툴루아니냐? 예전에 그딴미연시 한 이유가 있었네

        

       -하모니 들고 어떻게 저딴 미친속도로 뛰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게이는 3대800이 죠스바로보이노?

       ㄴ700이야 800이야 900이야 하나만 정해라 ㅋㅋㅋㅋㅋㅋㅋ

       ㄴ체력괴물임 그냥 ㅋㅋㅋㅋ 저거만 해도 한 80kg 넘을텐데

       ㄴ이쯤되면 유진 신상은 태릉선수촌 파보는게 더 빠르겠다 ㄹㅇ

        

       -이러고선 지하에 있는 적들 죄다 익사시킨게 유머

       ㄴ[작성자]적 손실률 ‘88%’

       ㄴ또 오메가랭크 받았겠네 아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제 한국외국 안가리고 저 택틱 다따라하게생겼노ㅋㅋ

       ㄴ따라하다가 익사나 안당할까 모르겠는데

       ㄴ유진 미친련아 웨스트포인트에 이어서 여기까지 망가뜨릴셈이야!!!

        

       -아주그냥 시1바 지혼자서 영화찍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르르륵!

        

        

        

       “어으, 예비대가 아직 1층에 남아있긴 하네요.”

        

       “그래도 뭐어, 진짜 강한 적들은 저 밑에서 얼음물이랑 물장구치고 있죠.”

        

       “흐흥, 그렇긴 해요.”

        

        

        

        초현실적인 건물 내부. 그러나 숨을 곳도 엄폐할 곳도 많은 건물 1층은 수많은 폭음과 격발음으로 얼룩지었을지언정 이전만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는 않았다.

        

        두 명의 인원을 잡아내기 위해 한 개 중대 분량의 PMC 인력과 고급 장비가 투입되었지만, EMP로 인해 기계들은 반쯤 맛탱이가 가고, 이후 여파에서 벗어날 때 즈음 기판에 친절히 냉수-찜질까지 해주었다.

        

        그리하여, 지하에 투입된 1개 컴퍼니는 그렇게 용궁 직통행 기차를 타고야 말았다.

        

        

        모든 것이 전부 수몰되기 전 등강기를 타고 간신히 올라온 두 명은, 급수 시스템이 재부팅되어 물이 빠지기 전 첫 침투했던 지하 5층 로비로 올라와 그대로 우회하여 지상으로 올라가는 직원용 승강기에 탑승.

        

        그 후 아비규환에 빠진 잔여 병력들의 뒤통수를 납탄으로 후드려 깐 것이었고, 적들의 손실률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아 더 이상 올라갈 수도 없게 된 반면, 두 명은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지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끝나고 난 뒤, 두 명은 돌가루와 흙먼지, 물이 새겨놓은 얼룩 등으로 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적막만이 가득한 바깥으로 향했다.

        

        

        꼴랑 한 시간 가량의 전투였지만, 상당히 지친 두 명. 삶의 희노애락과 온갖 역경 및 고난을 겪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입가에서 흩어지는 막대한 양의 입김과는 대조적으로, 어느새 바깥은 햇빛으로 쨍쨍했다. 구름이 흩어지며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온 빛의 기둥이 꾸무레했던 바깥을 밝히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비척비척 걸어나온 두 명의 귓전에, ISO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ISO :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나왔군.]

        

       -[ISO : 상당한 아이러니야. 하지만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적성국에 기술을 팔아먹은 놈들의 최후에는 무척 걸맞는 방법이군. 굉장히 인상적이란 말밖에 못 하겠어.]

        

       -[ISO : 그래도 다음부터는 자제해줄 수 있겠나? 혹여나 일이 잘못되서, 물로 가득찬 지하에서 아군 오퍼레이터의 시체를 꺼내와야 하는 비극을 겪고 싶진 않으니.]

        

       -[ISO : 아무튼, 수고가 많았다. 이걸로 아르테미스 PMC들은 산 채로 뼈가 뽑히는 듯한 전력 손실을 겪었을 거야. 이들이 전력을 복귀하기까진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겠지. 혹은, 다시는 복구하지 못할 수도 있고.]

        

       -[ISO : 두 명의 활약 덕에 근방의 방공망이 완전히 박살났으니, 리틀버드 한 대를 보내어 호송하겠다. 착륙에 적합한 지점에서 대기하도록.]

        

        

        

       “선생님이랑 같이 있으면 심장이 남아나질 않네요, 진짜로.”

        

       “이 정도까지 번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아무튼 좋은 게 좋은 거죠. 같은 일을 또 겪게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한 번 더 하자고 해도 제가 사양할 거예요.”

        

        

        

       -멀리서보면 희극이고 직접 겪으면 비극이지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at was truly awesome lmao XD

       -딴나라애들도 보는 미친 광기어린 플레이 ㅋㅋㅋㅋㅋㅋㅋ

       -돈내고 영화 왜보냐? 이게 영화지ㄹㅇ

       -치킨뜯으면서 보는데 진짜 야스하는기분이다 ㅋㅋ

        

        

        

        어떻게 보면 참으로 영화같은 스토리긴 했다.

        

        아무튼 희노애락이 전부 녹아있고, 무지막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점에서는 그다지 크게 다른 점도 없었다.

        

        기계적으로 장비를 점검한 두 명이 고개를 하늘로 돌렸다. 어느새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프로펠러 소리. 그것이 점차 커지고 있었다. 작은 진동에서부터 공기를 떨게 만드는 묵직한 고동으로.

        

        폭포수같은 입김을 토해낸 유진이 말했다.

        

        

        

       “앞으로 미션이 많이 남았으니, 계속 가보도록 합시다.”

        

        

        

        그에 하모니가 할 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애초부터 예상한 말이기도 했고, 이미 그녀는 유진을 상당히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모르고 있었더라면 같이 하지도 않았었을 터였으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어느새 헬리콥터 모양을 갖추는 검은 얼룩을 보면서 말했다.

        

        

        

       “앞으로는 좀 더 살살 해줘요. 이렇게 가다간 제 명에 못 살 거예요.”

        

       “하하, 노력해보죠.”

        

       “말만이라도 고맙네요.”

        

        

        

       -[ISO : 헬리콥터 착륙 30초 전.]

        

        

        

        묵직한 소리와는 일견 어울리지 않는 작은 외형의 MD500 한 대가 콘크리트 바닥에 조심스럽게 착륙하고, 조종사가 손을 흔들며 탑승을 종용한다.

        

        그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바닥 위로 아로새겨지는 신발자국.

        

        사람이 고작해야 두 명이었기에 사이드에 앉아 위험천만하게 갈 필요는 없었다. 헬리콥터의 문이 닫히며 조종사가 입을 열었다.

        

        

        

       -[ISO : 킬러 에그, 기지로 복귀하겠다.]

        

        

        

        하아.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겠다는 듯, 창 밖을 내다보던 하모니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보세요, 유진 씨…굉장한 태양빛이에요.”

        

       “아아….”

        

        

        

       <아리헤르츠 님이 1,000원 후원하였습니다.>

       -March………………….

        

        

        

       -아유 시1발 끝이 왜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아/아/아/앗

       -어떻게든 끝마무리를 박살내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ㅋㅋ

       -지1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한 석양이야!굉장한 석양이야!굉장한 석양이야!굉장한 석양이야!

        

        

        

        하늘은 참으로 맑았다.

        

        첫 단추가 올바른 위치에 꿰어지는 순간이었다.

        

        

        

        

        

        

        

        

        

        

        

        

        

        

        

        

       -[꼬리편집자 : 천장 무너지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서 급하게 잘라서 간단하게 편집만 하고 쇼츠 정도의 길이로 올렸어요]

        

       -[꼬리편집자 : 퀄리티는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유진 : (대충 귀여운 뱀이 엄지척 하는 이모티콘)]

        

        

        

        바쁘다, 바빠.

        

        상당히 안타깝게도, 요즘은 예전처럼 방송이 끝났다고 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스트리밍을 종료한 이후부터는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컨택 요청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공식적이거나 돈과 계약이 얽힌 문의들을 처리하기 위한 새 메일함을 신설하기도 했고.

        

        요컨대 쉽게 말해서 방송은 방송이었고, 스트리밍에서 공개되지 않는 일들은 방송 전후에 처리하게 되었다는 소리였다.

        

        

        최근에 합류하게 된 편집자가 엔그램에서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자, 뭘 했다고 벌써 구독자수가 5만으로 펄쩍 뛰어버린 내 유어스페이스 계정이 나오고 있었다.

        

        영상 섹션은 아직까지는 단 두 개였다. 하나는 편집이 전혀 가해지지 않은 근 한 달 가량의 방송 녹화분이었고, 다른 거는 불과 몇 시간 전 편집자가 올린 1분이 좀 넘는 쇼츠 영상 하나.

        

        조회수가 뭘 했다고 벌써 10만을 넘어 20만을 향해가고 있었다.

        

        세상에나.

        

        

        아무튼 편집자가 만든 영상은…나처럼 편집의 편자도 모르는 까막눈이 굳이 토를 달 만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화려함보다는 사람들의 눈에 얼마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장식적 화려함과 현란한 컷 분배와 같은 건 크게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미루어보면, 퀄리티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구태여 온갖 밈들을 덧댄 그런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을 강조하고, 그로부터 자연스러운 재미를 이끌어낸다.

        

        아마도 전직 팬스페이스 편집자였기에, 이런 부분에서는 더 유리한 것 같기도 했다. 팬인 만큼 편집점과 재미 포인트를 더 잘 알기도 할 거고.

        

        근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꼬리편집자 : 그러면 앞으로도 이런 형태로 편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모니 님이랑 했던 합방 역시도 이런 느낌일 거예요 :)]

        

       -[유진 : 수고가 많으세요]

        

       -[유진 : 근데 어째 닉네임이 ㅎㅎ;;]

        

       -[꼬리편집자 : 앗]

        

       -[꼬리편집자 : 바꿀게요]

        

       -[유진 :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ㅎㅎ 꼬리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파충류를 싫어하지 않나?

        

        이것도 나 때문인가?

        

        나중에 뱀이라도 키워야 하나. 그래도 파충류에 대한 이미지가 나 덕분에 좋아진다면 크게 나쁜 건 아니긴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익 쪽에 가깝긴 한데.

        

        여하간, 그 후에는 이전에 했던 토의들을 살짝 되짚는 것에 가까웠다. 가령 작업기간이라든지, 앞으로의 컨텐츠라든지, 월급이라든지…사실 따져보면 무지하게 많긴 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1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편집자는 이후 오늘 했던 방송을 편집하러 가겠다며 사라졌고, 딱히 해줄 것이 없었기에 나는 에너지 음료 기프티콘을 하나 보내주는 것으로 화답하였다.

        

        

        스크롤을 드르륵 굴려, 공식 연락 메일을 확인해보았다.

        

        물론 공식이라고 말은 해놨어도 결국은 공개 메일이었다. 그래서인지 개인이 보낸 메일은 전부 한 번 걸러진 상태. 내용들은 굳이 찾아 읽을 필요가 없었다. 전부 오만가지 쓸모없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걸러진 것을 제외하고 양질의 전문이 있나 확인해보았다.

        

        

        

       -[세상을 인도하는 톱니, 프로게이머 구단 GEARUP입니다. 유진 님께서 흥미를 가지실 소식을….]

        

       -[오직 승리만! 레기오 인빅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유진 님께서 본 구단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생각해볼 만한 제안을 하나 드리고자….]

        

       -[Xi Impressive입니다. 저희들과 같이 새 역사를 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첨부된…]

        

        

        

       “…하긴. 공식적으로 공표한 적은 없으니까.”

        

        

        

        엄밀하게 말하자면 SSM조차도 나와 온전한 형태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운신의 여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 당연히 내가 받는 비용도 그에 반비례하여 줄어들었지만 – 프리한 형태의 컨트랙트를 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빙빙 돌려 말할 필요 없이, 현재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구단은 내게 합류 요청을 해왔다고 보면 되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은, 혹은 앞으로도 프로게이머 활동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그걸로 끝.

        

        

        그 외의 또 다른 분류를 확인했다.

        

        각종 비공식, 그러니까 개인 중계방에의 출연 요청이었다. 물론 다른 곳도 많았다. 하모니 이외의 합방 요청도 많았다. 거기에는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기존 스트리머도 포함되어있었다.

        

        전부 하나하나 진지하게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과도하게 걸릴 것 같았다. 이는 날을 잡고 확인해봐야만 하겠지.

        

        

        그렇게 하나하나 넘기던 와중, 기이하리만치 눈에 띄는 연한 흑색으로 표기된 메일 하나.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에서 온 것이었다.

        

        내용 전문은 이러했다.

        

        

        

       -[안녕하십니까. 유진 님. 예선 랭크에서 진출하신 것과 현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계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이카루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제작하는 예선 랭크 및 KSM, 그리고 아시아 예선전의 홍보 영상에 플레이 영상 일부를 사용하고 싶어 이러한 형태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플레이 클립은 <링크 / 링크 / 링크> 외의 다섯 개이며, 혹여나 이에 대해 요청 사항이 있으시면 부디 빠른 시일 내에 답장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

        

       .

        

       .]

        

        

        

        그러나 내용은 끝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스크롤을 내려보니 보이는 – 하나의 문장.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과거의 파편.

        

        

        

       -이 이후는 다크 존 관리 시스템에 의해 덧붙여진 내용입니다.

       ㄴ[숨겨진 메시지가 있습니다. 디바이스를 통해 인증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디바이스가 무엇인지는 굳이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 손목에 차고 있는 기기가 기묘한 소리와 함께 불빛을 뿜어냈기 때문이었다.

        

        익숙한 진동.

        

        메시지의 하단이 깜빡이더니, 찰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인식 중…확인. 인증 절차 종료.

        

       -오퍼레이터 유진, 환영합니다.

        

        

        

        의례적인 절차.

        

        그 다음에 나타난 말은 짧았다.

        

        

        

       -국토안보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선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하.”

        

        

        

        아무래도, 과거는 아직 나를 잊어버리지 않았나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저길 봐

    굉장한 석양이야

    이걸 올리고 있는 지금 저는 정기연주회 오디션을 마치고 집에서 빌빌대고 있스빈다

    스카르보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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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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