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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3

       적혈수리 기사단의 부단장인 베일은 트리스탄 가문의 방계다.

       허나 그렇다고 하여 핏줄의 힘을 통해 부단장이 된 낙하산이란 뜻은 아니었다.

       도리어 방계이기에 더욱 노력한 그였고, 제 힘만으로 부단장의 직위까지 거머쥐기 위해 얼마나 혹독한 시간을 보냈는지 후작마저 인정하는 바였으니까.

         

       적혈수리의 부단장이란 함은, 감히 핏줄이나 뒷배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닌, 오로지 개인이 가진 강함과 명예만이 전부인 자리였으니 말이다.

         

       그런 뜻에서 베일은 제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며, 세간에선 그를 ‘트리스탄의 붉은 올빼미’라 부르며 한 세대, 아니 시대를 대표하는 기사가 되리라 평가했다.

         

       …뭐, 그를 포함하여 일곱이나 되는 대표자들이 있긴 했지만.

         

       갈라하드의 흉랑

       라이오넬의 흑사자.

       팬드래건의 백사자.

       로엔그린의 백조.

       트리스탄의 올빼미.

       모드레드의 투견.

       아그라베인의 야생마.

         

       순위 매기는 것을 좋아하는 세인들이 이르길, 현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기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칠인이라 하였으나, 베일은 저게 다 헛소리에 불과하단 것을 안다.

       실제로 저 중 백사자와 백조, 야생마 등을 만나봤던 베일로선 실망만이 가득하였으니까.

         

       그저 얼굴 마담에 불과한 오만한 머저리들.

         

       그것이 베일의 평가였다.

         

       유일하게 그가 인정하거나 더욱 뛰어나다 인정하는 이들이 있다면 흉랑과 흑사자 정도였으며, 저들은 분명 시대를 대표할 재능임이 분명하리라.

         

       전날 만났을 당시 압도적인 기량과 재능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힘’은 다른 여타의 기사들로선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허나 그럼에도 베일은 꺾이지 않았다.

         

       지금이야 저 둘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그의 재능도 충분히 저들과 비견될 것이며 언젠가 닿을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으니까.

       어찌 보면 재능보다 대단한 것은 그의 꺾이지 않는 정신력과 자신감일지도 몰랐다.

         

       …한데, 그런 그가.

         

       ‘뭐, 뭐야 저건?’

         

       일순 경악을 넘어 압도당하고 만다.

         

       “투, 투기망을 깼어?!”

         

       투기망(鬪氣網).

         

       서른 명 이상의 기사가 모였을 때만 사용 가능한 투기력의 그물과 같은 것으로 명문 기사단만이 보유한 비전의 기예 중 하나였다.

       몸을 옥죄고, 억압하며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을 발산하여 기어이 사냥감의 숨통을 끊어놓는….

       압박 자체만으로도 웬만한 마물은 숨도 못 쉬다가 즉사시킬 기예가 아닐 수 없는 바.

         

       그리고 이러한 투기망을 백 명의 인원이 펼쳤을 경우 이론적으로 수천의 병사조차 압박하는 그물이 된다 하였다.

         

       한데.

         

       “투기망이 깨졌어?!”

       “이런 미친!”

       “대열을 흩트리지 마라! 창을 던져라!!”

         

       개인의 역량으로 투기망을 깨버린다.

         

       오금이 저려오는 충격이 기사단을 덮었으나, 이도 한순간의 혼란에 불과할 뿐.

         

       적혈의 수리들은 당혹감을 감추며 필사적으로 창을 던졌다.

         

       비록 투기망이 깨졌을지언정 아직 그들이 압도하고 있는 것은 맞으니까.

         

       한데.

         

       타악!

         

       “…??”

       “……?”

       “…꿈인가?”

         

       오늘로만 대체 몇 번을 놀라야 하는 것일까?

         

       기사들은 멍하니 하늘을, 아니 허공을 올려다보았다.

         

       -[마법사를 제외한 인간은 과연 하늘을 날 수 있는가?]

         

       어느 현자가 내뱉은 말이었고, 여러 심오한 철학이 깃든 문장이 아닐 수 없었다.

       인간이 감히 대자연의 이치를 거슬러선 안 된다는 뜻이 담겨 있었으니까.

         

       하지만 말이다….

         

       “날지 않고, 걸으면 되는 거였…구나.”

         

       베일은 자신이 발언하고도 바보 같은 중얼거림을 알지만, 지금만큼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타악! 타악!!

         

       사람이 허공을 걷는다.

         

       불가사의한 광경 앞에서 베일은 처음으로 경외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시도하여,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해낸 위대한 광경을 목도한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젠장!”

         

       베일은 후작을 제외한 다른 누군가에게 이러한 경외감을 느꼈다는 사실에 수치심과 아연실색함을 동시에 느끼며 칼을 뽑았다.

         

       또한 생각한다.

         

       ‘하, 이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진지하게 대화라도 해보고 싶은 사람이군.’

       

       흉랑과 흑사자에서 느낀 경이적인 재능이 아닌, 발상의 전환과 신선함이 잔뜩 느껴지는 괴한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일렁인다.

         

       가르침을 얻고 싶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며….

         

       물론.

         

       ‘지금 할 말은 아니겠지.’

         

       파앗!

         

       베일의 칼이 허공을 걷는 사내를 향해 휘둘러졌다.

         

       * * *

         

       후욱!!

       서걱!

       파앗-!

         

       저를 향해 다가오는 도검.

       날아오는 창과 단검.

         

       일순 생각나는 것은 도산검림.

         

       그를 죽이기 위해 쏟아지는 살벌한 날붙이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떠오르는 상황적 예시였다.

         

       허나 그는.

         

       타악!

         

       쉽게 죽어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허공을 박차고 오른다.

       대략 4미터와 5미터 부근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상대가 거리와 공간을 가늠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 허공답보.

         

       빼곡한 사람의 장애물을 단숨에 뛰어올라 저 멀리 가고 있으니, 거리와 장애물에 대한 제약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다.

         

       몸이 세상의 얽매임을 떨쳐내며 한없이 자유로운 바.

         

       사람이 하늘을 난다는 건 이토록 위대한 일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래는 유지하지 못할 듯하였다.

         

       ‘체력 소비가 엄청나네, 이거.’

         

       매화검법 정도는 아니지만, 허공답보 또한 만만치 않게 체력 소비가 큰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힘을 발산하는 게 아니라, 힘을 넓게 분사하여 적절한 발판을 만드는 요령.

       이러한 요령으로 허공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 실제론 발판을 시시각각 만들어 재빨리 박차는 것에 가까웠다.

         

       하여 오래는 펼쳐내지 못할 기술임은 분명했으니, 슬슬.

         

       ‘여기서부터 박살 낸다!’

         

       이한은 순간 몸을 거꾸로 돌며 허공을 강하게 박찼다.

         

       후우욱!

         

       그가 원하는 건 상대가 미처 대항조차 못 할 가속도와 주먹을 움켜쥐며 힘을 밀집시킬 찰나의 준비.

         

       요령은 방금 전과 동일하다.

         

       허공답보와 마찬가지로 힘을 넓게 분사하는 원리이며, 허공답보와 다른 점은 오로지-!

         

       ‘친다!’

         

       회피의 수단이 아니라 공격의 수단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구오오오…!

         

       백보신권의 위력 범위를 한없이 넓게 펼쳐내며 이한은 주먹을 뻗었고, 그 주먹은 땅에 닿지 않았음에도 놀라운 현상을 일으켰다.

         

       콰아앙!!

         

       “으으으윽?!”

       “모, 몸이…!”

       “뭐냐, 이 압력은-?”

         

       일순 백보신권의 영향 아래에 있던 스무 명가량의 인원이 몸의 통제권을 잃었다.

         

       어깨와 머리를 단번에 짓누르는 듯한 감각!

         

       마치 어느 무협 영화에 나왔던 ‘여래의 손바닥’이 주먹으로 펼쳐진 것만 같았다.

         

       허나 위력은 한없이 부족하다.

       어쩔 수 없다. 이건 그저 힘을 강하게 분산시킨 타격에 불과했고, 힘을 한 점에 집중시키지도 않았기에 파괴력은 포기한 수단이니까.

       하여 지금의 주먹질은 기사들의 움직임을 2초 정도 멈춰 세우는 잡기에 불과한 바였다.

         

       “-안 피하나?”

         

       “!!!”

         

       하지만 그 2초는 그가 날뛰는 데 충분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철컥.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도끼를 든 그가 사정없이 휘둘렀다.

       이름은 없는 난도질에 가까운 휘두름.

       단순하기 짝이 없지만, 과연 누가.

         

       “마, 막아!!”

         

       저 난도질을 막아낼 수 있으랴.

         

       쾅, 하고 그의 검과 도끼를 맞은 이들이 멀리 날아갔다.

       분명 갑옷과 방패에 맞았음에도 거대한 워 해머에 몸이 치인 듯한 강렬한 충격과 함께 날아간 것이고, 날아간 이들은 몸속 내부가 진탕되는 괴로움과 함께 몸이 축 늘어지고 말았다.

         

       “으으윽!”

       “우에에엑….”

         

       일어서려는 이들도 있었으나, 충격을 쉽게 해소할 수 없었고, 단숨에 다섯 이상의 전력이 무력화되었다.

         

       “이노오오오옴!”

         

       허나 기사는 기사.

       백보신권의 충격을 빠르게 해소한 이들은 검과 창을 거침없이 놀렸다.

         

       범상치 않은 칼놀림과 창술이었다.

         

       어느 칼놀림은 뱀과 같은 휘어짐을 보였으며, 어느 창술은 드릴을 연상케 하는 돌파력을 선보였으니 말이다.

         

       하루도 노력을 빼먹지 않으며, 손이 터져라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절정의 기술이다.

         

       이한은 그런 강자들의 기술을.

         

       “아아아아악!”

         

       있는 힘껏 포효하며 맞상대했다.

         

       저릿저릿…!

         

       이한을 향해 일격을 날리던 기사들은 온몸이 저릿해지며 잠시간 몸이 둔해졌다.

       그가 선보인 경이적인 기백.

         

       훼에에엥!

         

       사자후의 기백을 담아 이한은 일격을 휘둘렀고, 그의 일격은 빛살을 일으키며 저를 덮쳐오는 검과 창 등과 전력으로 부딪쳤다.

       피할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는 듯이.

         

       쿠우우웅!

         

       여섯 기사들이 동시에 내지른 일격과 이한의 칼과 도끼가 부딪치며 생기는 거대한 동심원.

         

       쿠르르릉…!

         

       전심전력을 담은 힘과 기술, 그리고 의지가 맞부딪치며 땅이 들썩거렸고, 기어이 안개와 같은 흙먼지가 자욱하게 깔렸다.

       눈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멀리서 이를 보던 병사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할 정도였다.

         

       “무, 물러서라!”

         

       흙먼지에 의해 앞이 보이지 않게 되자, 서로가 서로를 공격할까 싶어 뒤로 물러서는 기사단이었고, 소강사태가 이뤄지듯 침묵 어린 정적이 일어났다.

         

       ……화아아악.

         

       점차 빠르게 흙먼지가 거치고 드러나는 건 이한과 부딪쳤던 여섯 기사들의 모습이었으며, 적혈 수리들은 눈을 부릅떴다.

         

       그도 그럴 것이.

         

       “커헉….”

         

       쓰러지는 여섯 기사들의 모습.

         

       쓰러진 이들 중엔 기사단 내에서도 세 번째를 다투는 제온도 있어 그들에게 한층 더 큰 충격을 자아내게 하였다.

         

       저토록 쉽게 당할 이들이 아닌데.

         

       털썩…!

         

       몸을 휘청이며 쓰러지는 제온과 기사들이었고, 그나마 무릎을 굽혔을 뿐인 제온만이 유일하게 힘을 풀지 않으며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한데…. 이상하게도 제온의 표정에는 굴욕감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보이는 건.

         

       “……왜, 왜 피하지 않았지?”

         

       의문이었다.

         

       그가 무수한 의구심이 들어간 물음을 던졌다.

         

       이한의 실력을 몸소 접하며 제온은 실감했다.

       그는 마냥 힘이 강할 뿐 아니라 날렵하기까지 했으며, 그들과 직접 부딪칠 필요 없이 회피하며 각개격파를 할 수도 있었다.

         

       한데도 그는 끝내 그들 여섯의 일격을 전신으로 맞받아쳤다.

         

       그로 인해.

         

       …주르륵.

         

       부상까지 입은 어리석음을 보였으니.

         

       입가에서 떨어지는 한 줄기 선혈.

       그 또한 그들의 내지른 공격의 충격을 모두 흘려내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제온은 지금만큼은 이한이 습격자이자 후작을 모욕한 이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로지 기사로서 물음을 던졌다.

         

       왜 이토록 미련하게 행동한 것이냐며.

         

       그러자.

         

       “-당연한 걸 묻고 있군. 난 ‘싸우러’ 왔다고 했다. 그리고 사내가 싸우자고 했는데, 서로의 공격을 피해선 안 되겠지. 전력으로…, 호랑이나 사자처럼 정면에서 맞받아쳐야 의미가 있는 거야.”

         

       “…….”

         

       바보처럼 왜 당연한 것을 물어보냐며 도리어 타박하듯 말하는 이한이었고, 제온은 격통조차 잊으며 어이를 상실하였다.

         

       …상실했으나.

         

       “하, 그래, 그렇군! 그게 싸움이지. 그것이 기사의 결투지…!!”

         

       ‘사자처럼 용맹하게.’ ‘늑대처럼 영리하게.’

       ‘곰처럼 저돌적이게.’ ‘독수리처럼 집요하게.’

         

       ‘…용처럼 명예롭게.’

         

       기사의 결투를 정의하는 무수한 문구였고, 기사의 전투는 저러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산 제온이다.

         

       허나 저러한 정의를 지키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승부에 있어서 감히 비겁한 행위도 마다하지 않던 이들이 얼마나 많던가.

       명예조차 없이, 눈을 찌푸리게 하며 암살자의 수단조차 아끼지 않는 이들이 수두룩한 것이 현실이다.

         

       한데, 눈앞에 그 문구를 충실히 지키는 사내가 있다.

         

       용의 명예와 늑대의 영리함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용맹하며 저돌적이고, 집요하다.

         

       사자의 심장과 곰의 올곧음, 독수리의 기개를 가진 사내가, …아니, ‘기사’가 아닐 수 없는 바.

         

       하여 제온은.

         

       “…다음에는 일대일로 붙도록 하지.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 그때까지 창을 좀 더 날카롭게 만들라고. 지금은 너무 올곧아.”

       “하하! 그래, 더욱 매서운 놈을 보여주도록 하지, 아하하하….”

         

       털썩….

         

       제온은 쓰러졌다.

         

       허나 그는 기절하기까지 시원스럽게 웃었으며, 여전히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자기가 가진 전력을 모두 펼쳐냈고,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싸움을 벌인 시원한 웃음이 아닐 수 없었다.

         

       “……….”

         

       꿀꺽….

         

       -흙먼지가 자욱하게 퍼졌을 때와 다른 양상의 침묵이 벌어졌다.

         

       무얼까, 이건.

         

       쿵! 쿠웅!

         

       제온과 그의 대화를 들은 이들의 심장박동수가 올라간다.

       끓어오르는 심장의 박동과 함께 손에 움켜쥔 병기에 더욱 힘이 들어가며 쇠가 굽어지려는 소리가 들린다.

         

       언제였을까? 이토록 강한 적을 만난 게.

         

       처음이리라. 이토록 용맹하며 물러서지 않은 기백을 마주한 것이.

         

       기사문학. 혹은 무훈시가 현실이 된 것만 같은 동화와 같은 순간….

         

         

       “─뭐냐, 안 오나?”

         

         

       “하….”

         

       지금 이 순간, 가슴이 벅차지 않는다면 그건 기사라, 사내대장부라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

         

       분명 분노해 마지않을 적을 눈앞에 두었음에도, 적혈의 수리들은 저 당당한 사내를 차마 미워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미움조차 퇴색시키는 가슴 벅참을, 그들이 ‘기사’임을 떠올리게 하였기에.

         

         

         

         

       화아아악!

         

       “……?”

         

       기세가 급변했다.

         

       이한은 마른 입술을 적시며 눈을 반개했다.

         

       이놈들…. 갑자기 ‘방심’이 사라졌다.

         

       ‘이것들, 갑자기 왜 이래?’

         

       격돌했을 당시 이놈들은 그에게 분노할지언정, 만만하게 여기고 있음을 느꼈다.

       아무렴, 백 명이 한 사람에게 겁을 먹는 게 말이나 될까.

       하여 이한은 그 방심의 틈을 노리며 놈들을 차근차근 제압할 속셈이었다.

         

       한데 지금은 모르겠다.

         

       이 녀석들 이유는 모르겠는데….

         

       ‘제대로 기름이 부어졌는데?’

         

       불이 붙었다.

         

       눈동자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만 보아도 알겠다.

       이들은 더는 그를 상대로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전력으로, 아니 전력을 넘어 모든 것을 걸고 날붙이를 휘두르리라.

         

       자신을 이기기 위하여.

         

       으음…….

       

       

       동료가 당해서 열이 받은 건가?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환생 30년, 알고 보니 장르가 로판이었다?
Status: Ongoing Author: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the genre was romance fantasy? ...Really, how? I lived as a magician's slave, experimented on, then as an assassin, mercenary, soldier, and even a knight. This is a story where I'm in a genre all by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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