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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4

        

       “으음….음?”

         

       흑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은 탓인지 잠시 멈추더니. 사정청취를 하고 있는 혁기린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꽤 충격을 받은 모습에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확실히 중성적..? 이라고 할 수 있는 외모지만. 아무리 그래도 남장여자라고 딱 잘라 말할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요.”

         

       “흑묘야. 저번에 환혹저항력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지?”

         

       “설마 혁기린이 환혹효과를 내는 무공을 사용중이라 이건가요? 음…하지만 오는 길에 혁기린을 계속 관찰했는데 그런 기색이라고는…”

         

       오는 길에 혁기린을 하염없이 쳐다봤단다.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서 계속 살폈다는 말에 가슴이 아파왔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흑묘에게 잔혹한 현실을 알려 주어야 할 위치에 있었다.

         

       혁기린은 실제로 환혹효과를 가진 무공을 익히지는 않았다. 그런 효과를 지닌 무공이라면 사실상 색공이나 마공으로 분류 되어야 정상. 점창파의 대제자인 혁기린이 그런 마공을 익힐 리가 없었다.

         

       “혁기린 본인이 아니라 물건을 살펴야 할 것 같다.”

         

       아마 혁기린 본인이 아니라 지닌 물건 중에서 혁기린의 남장을 돕는 물건이 있을 것. 장신구나 허리띠일 가능성도 높겠지만…

         

       “역시 저 건(巾)이 의심스럽기는 해.”

         

       이 무림천하에는 다양한 기진이보들이 있으니 남장을 돕는 효과를 가진 물건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생각해보니 좀 궁금하긴 했다. 어떤 물건에 무슨 효과가 있길래 남장에 도움이 되는 걸까.

         

       내가 남자인 이상 남장여자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니 정말 쓸데없는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이 불쑥 치솟았지만.

         

       “그럴수도 있겠네요.”

       

       담담한 흑묘의 말에 다시 정신이 돌아왔다.

         

       혁기린을 빤히 바라보는 흑묘의 옆모습에서 괜스레 분노나 애환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아마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그래 흑묘야 지금 털어내는게 맞는 거야. 감정이 깊어지면 더욱더 힘들어 지기만 할 뿐.

         

       “남장여자라…흐음. 그런데 성별을 숨겨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 네 정보대로라면 권력 관련해서 무슨 일이 있겠지.”

         

       “으음…황실의 권력구도에서부터 자신의 혈육을 지키기 위해서 무림으로 빼돌렸다라…옛날부터 있어왔던 전통적인 방법이기는 한데…”

         

       흑묘가 갑자기 이마를 짚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말이 되긴 해요. 후예십시의 필두이면서도 가문이나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부터가 심상치 않고…점창이라고는 해도 바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 이득 없이 남장여자를 제자로 받아 줄 정도로 선인들은 아니니까 혁기린이 점창에게도 도움이 될 정도의 권력자를 등에 업었다고 해야 하려나.”

         

       “그 정도의 배경이라면 남장을 도울 물건 한두개쯤 구해다 줄 수도 있을 테고.”

         

       “으음. 별로 유쾌하지 않은 진실을 알아버렸네요.”

         

       흑묘가 손가락을 세워 입가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선배. 이번 일은 남들에게 알리지 말고 함구하도록 해요. 혁기린의 비밀을 알아서 어디다 쓰겠어요. 그냥 모른 척 하고 넘어가는 편이 도움이 되겠어요.”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혁기린이 여자에 공주라는 것을 떠벌리고 다녀 봤자 나에게는 하등 좋을 것이 없는 일이었다. 흑묘가 혁기린에게 호감을 갖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고.

         

       나와 흑묘의 사이에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 ***

         

       흑묘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점창파에 남장여자를 밀어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권력자라…혁기린은 누군가의 사생아일까. 본능적으로 혁기린의 정체를 유추하던 흑묘는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누구인들 무슨 상관이야.’

         

       혁기린의 정체를 밝히는 일은 옛날부터 위험하다고 결론 내린 일이었다. 새 단서가 들어왔다고 해도 방침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흑묘에게 중요한 일은 혁기린의 정체 같은 것이 아니었다.

         

       흑묘는 실망감에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정말 간신히 잡은 단초였는데. 손까지 잡아도 끄덕도 하지 않는 호천안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 그 방법이 제대로 써 먹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혁기린이 여자였다니!

         

       그럼 이제 혁기린을 아무리 칭찬해도 호천안이 반응할 가능성은 무척 낮았다. 아니 이제 혁기린의 외모를 칭찬하면 이상한 오해나 받게 될 터!

         

       “하아,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

         

       흑묘는 원망스러운 눈길로 호천안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흑영기공에 가려져서 아무 감정도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로 그런 눈초리가 되었다.

         

       “혁기린이 여자였다니 정말 유감이네요…기회였는데..”

         

       “아니, 그…음.”

         

       호천안은 어깨가 축 처진 흑묘를 보며 뒷머리를 긁었다.

         

       “이번 의뢰가 끝나면 제과점이라도 들를까.”

         

       “네?”

         

       “사천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제과점이 있어. 너는 항상 주전부리를 챙겨 먹잖냐. 일단 거긴 기본기가 뛰어나니 쌀튀김도 맛있게 해 주겠지.”

         

       흑묘는 생각했다. 이거 혹시 호 선배가 지금 위로해 주는 건가? 내가 진짜로 혁기린에게 관심이 있다고 여긴 건가?

         

       흑묘의 머릿속이 단숨에 다른 의미로 복잡해졌다. 정말 혁기린에게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여기는 호천안의 모습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너무 과하게 혁기린의 칭찬을 했던 것일까.

         

       “선배! 저는 혁기린에게 관심을 둔 게 아니에요!”

         

       “그럼. 그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눈빛에는 측은함이 가득했다. 흑묘는 뒷목이 뻐근해짐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호 선배라고!’

         

       흑묘의 손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보고 호천안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야, 야 기진이보까지 동원하면서 작정하면서 속이는데 착각할 수도 있는 거야.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속는 게 당연한 일이지! 음! 나도 특이체질이 아니었다면 깜빡 속아넘어갔을거야!”

         

       “아니..!”

         

       “저기 봐 저기. 저기 소저들이 혁기린을 보는 눈빛 보이지? 다들 눈에서 꿀 떨어지는거 봐. 너는 어차피 흑영기공 운영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본 적도 없고 그냥 없었던 일이라니까? 신경쓸 거 하나 없어요.”

         

       “어휴우..”

         

       흑묘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자업자득인지라 딱히 할 말도 없었다.

         

       ‘그때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흑묘는 이미 백 번쯤 한 후회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얼굴을 보여주었을 때. 감동에 벅차 올라서 함께 수련에 몰두해서 화경에 도달하자는 목표에 동의해 버리고 말았다.

         

       그땐 그저 옆에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무공만 볼 줄은 몰랐지..!’

         

       진짜 무공 말고는 쳐다도 안 볼 줄이야. 수중동굴에서도 결국에는 관심을 끄는 것에 실패하지 않았던가. 

         

       ‘질투한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지 바보였어!’

         

       호천안은 그저 혁기린이 여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자꾸 여자의 외모를 호감이라고 칭찬하는 것을 제지하고자 했을 뿐이었다.

         

       흑묘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화경이 될 때까지 호천안과 아무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선배! 이번 일 끝나면! 무조건 제과점 같이 가는거에요! 알겠나요?”

         

       “어? 아아. 물론이지. 내가 산다.”

         

       이 선배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판단한 흑묘가 콧김을 뿜으며 전투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을 때였다.

         

       사정청취를 마친 혁기린이 돌아왔다.

         

       *** ***

         

       혁기린이 남장여자라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는지 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흑묘.

         

       주제를 돌리고자 제과점 이야기를 좀 더 하려고 하는 찰나에 혁기린이 돌아왔다. 얼굴이 어두운 것이 아무래도 원하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한 모양.

         

       “휴유. 상황이 좋지가 않군요.”

         

       “산적들의 위세가 강한 모양입니다.”

         

       “정말 작정을 하고 온 모양입니다. 녹림칠십이채의 4개 채주와 부채주들…그리고 산채의 정예 전력들까지 모조리 끌고 온 것 같습니다.”

         

       혁기린은 사람들에게서 취합해 온 정보를 풀었다. 4개 산채 연합은 호왕채 청경채 진미채 팔보채로 대체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이름이지만 사천 인근에서는 악명을 떨치는 산적들이었다.

         

       “다행히 사람은 해코지하지 않고 재물만 뺏는다고는 하는구려.”

         

       “정말 산적다운 행태로군요.”

         

       “으음?”

         

       “저들의 생각이 훤히 보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욕심만 그득한 자들이랄까요.”

         

       내 말에 혁기린의 의아한 기색을 풍겼다.

         

       “저들이 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극단적으로 말해 살인멸구를 하거나 상행 전체를 포로를 잡는 편이 단기적으로는 훨씬 수익이 발생하는 길입니다.”

         

       사람을 풀어주면 어떻게 되는가. 곧바로 천지사방에 소문이 다 나게 된다. 그럼 정남산을 향해 오던 상행이나 여행객들은 바로 방향을 틀겠지. 소문을 듣지 않았다면 산채의 배를 두둑이 불려주었을 자들이 도망친다는 말이다.

         

       “정말 딱 한탕만 크게 당기고 도망치려고 했다면 이만한 하책이 없지요. 조용히 개미를 삼키는 개미지옥처럼 소리소문없이 먹어치우고 도망쳤어야죠.”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남경대로의 정남산에 제대로 둥지를 틀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남경대로는 사천과 중원을 잇는 젖줄. 막대한 돈이 몰려드는 사천성에 쌓이는 돈이 흘러 들어오는 황금길. 정남산에 자리만 잡을 수 있다면 통행세만으로도 평생 돈 걱정은 안 하고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자리다.

         

       “사람을 해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정남산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마두는커녕 사파도 없는 사천에서 사람을 해치는 자들을 과연 용납할 수 있을까요.”

         

       “흠. 낭인분의 말에는 어폐가 있지 않습니까. 저들이 진정 정남산에 자리를 잡고자 한다면 상인들의 재물을 모두 갈취해서는 안 될 일 아닙니까.”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호왕채와 맛있는 녀석들은 사람은 해치지 않으면서 재물은 또 다 빼앗는 것일까?

         

       어디 산적들에게 재물을 갈취당한 상단과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당연이 입에 거품을 물고 무림문파들에게 찾아가 산적을 토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겠지.

         

       정말 정남산에 자리를 잡고 싶었다면 행인들의 짐을 통째로 빼앗는 것보다 통행세만을 받는 편이 훨씬 쉽게 자리를 잡는 법이었다.

         

       “그러나 말입니다. 저들이 왜 산적이겠습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사리에 맞게 판단하여 투자할 수 있는 작자들이 산에 기어들어가서 사람을 해치며 먹고 살겠습니까?”

         

       “아…”

         

       사람은 자신의 기준으로 예상하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상식? 법도? 예의? 그런 걸 차릴 줄 아는 놈들이 왜 산적을 하겠는가. 그렇게 번듯한 친구들이면 하다못해 사파에라도 투신했겠지.

         

       녹림칠십이채중 무려 4개의 산채가 힘을 합쳐 연합을 구성한 일이다. 이는 산채 네 곳이 사활을 걸고 나선 큰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벌이는 모든 일이 심사숙고 하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상식적이다.

         

       그러나 산적의 행동은 산적의 수준으로 생각해야 예상할 수 있는 법.

         

       “실패할 지도 모르는 일에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산적이 아니지요. 일단 정남산에 자리잡기까지 산적들이 들인 노고가 있을 테니 그 값부터 뜯어내고. 또 그러면서도 정남산에 자리 잡으면 들어올 수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겠지요.”

         

       사천의 상인들을 싹 털어 한탕을 하는 것. 정남산에 제대로 자리 잡는 것. 둘 중 하나만 목표로 삼는다고 치더라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재물은 탐나니 재물은 빼앗고 또 도망치자니 정남산에서 날 수익이 눈에 그려지고 그렇다고 정말 막 나가자니 후환은 두렵고. 겁은 나지만 재물은 탐나고 재물은 탐을 냈지만 또 장기적으로 수익까지 얻고 싶고 그저 오늘만 사는 지리멸렬한 자들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지요.”

         

       “과연…”

         

       혁기린이 나를 보는 눈길이 바뀌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사매가 말해 준 그대로군요. 사매가 말하길 은공께서는 세상을 보는 눈과 머릿속에 든 지모가 남다르다 하였는데 과연 사매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나 봅니다.”

         

       여일예가 아무래도 혁기린에게 내 이야기를 좀 한 모양이었다.

         

       “헛흠, 과찬이십니다.”

         

       “아니, 아닙니다. 이 혁 모. 오랜 시간 피해자 분들과 어울리며 정보를 취합했지만 낭인분이 지적해주신 부분은 생각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증언을 들어도 저들의 생각을 알 수 없어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었는데 고작 말 몇마디 만으로 이리 명쾌하게 설명해 주실 줄이야..!”

         

       “얼굴에 금칠을 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그저 아랫바닥의 생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일 뿐입니다.”

         

       “무슨 겸양의 말씀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이 혁 모 역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성현의 말씀을 배웠으나 실천하지 못하였는데 낭인분께서는 이를 실천하셨으니 이 혁 모보다 더 나은 사람입니다.”

         

       나는 연신 헛기침을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비록 남장을 하기는 했지만 혁기린이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며 연신 나를 칭찬해 주니 이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가끔 낭인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하니 부디 청을 거절하지 말아주세요.”

         

       “하하. 물론입니다. 고작해야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말씀하세요.”

         

       “후후, 낭인분께서 이리 흔쾌히 수락해주시니 이 혁 모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이게. 연신 ‘대단해!’를 당해버리니 입꼬리 관리가 힘들군. 자꾸 승천하려는 광대를 애써 억누르고 있자니.

         

       “….선배.”

         

       어쩐지 싸늘한 흑묘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맛있는 진미채

    *[비공개] 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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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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