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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6

       여왕의 갤질 중독은 고쳐지지 않았지만, 나름 완화가 되었다.

       그녀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발 마사지까지 하지 않았던가.

       주딱이 그렇게까지 했으니, 여왕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엔. 주딱에게 미안했으니까.

         

       그리고 주딱의 발 마사지는 효과가 굉장했다!

       베아트리스의 피로를 싸그리 없애버린 건 물론.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 자신도 몰랐던 욕망까지 채워줬으니.

       오체풀만족. 베아트리스는 하루 만에 생활패턴을 되돌렸다.

         

       “…미안해요. 걱정 끼쳐서. 다시는 그럴 일 없을 거예요.”

       “아뇨. 그럴 수 있죠.”

         

       베아트리스는 평소처럼 집무실에 출근했다.

       국가 내정에 집중하고. 결재가 필요한 서류는 꼼꼼히 읽으면서 사인하고.

       주딱은 평소와 같이 그녀의 집무실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죽이는 중이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늘은 두 시간만 구경할게요.”

         

       주딱과 체스를 플레이하는 시간이 여왕의 갤질 시간으로 변질되었다.

       좋은 변화는 아니지만, 어쩔 수 있을까.

       체스 따위보단 갤러리가 훨씬 재밌는걸.

       대신, 시간을 정해서 사용하도록 합의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주딱은 여왕에게 스마트폰을 건네고서, 소파에 몸을 깊숙이 묻었다.

         

       ‘무난하네.’

         

       모든 것은 원래대로. 순탄하게 돌아갔다.

       여왕님의 갤질 중독은 반쯤 해결 되었고 일상을 되찾았다.

       갤러리는 평소처럼 할머니 사진이 올라오곤하지만, 그것도 일상이다.

         

       다만… 주딱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었다.

       갤러리 관리자 채팅을 빤히 보며, 침음했다.

         

       “음.”

         

       고민거리가 남아있는 탓이다.

       마법공학으로 신제품을 만든 거? 좋다.

       베타테스트를 하는 장소가 아르델? 그나마 가까워서 나쁘진 않다.

       그래서 이거 몇 개가 필요한 건데.

         

         

       ─주딱) 그래서 몇 개가 필요하다고?

       ─세렌디아) 500개 정도는 필요하지

       ─주딱) 10개면 되나?

       ─세렌디아) 야 내 말 안 듣고 있지 뒤질래? 차단했냐?

       ─주딱) ㅇㅇ?

       ─세렌디아) 500개는 필요하다고 이 새끼야

         

       500개? 이걸 500개나 만들어야 한다고?

       주딱이 눈을 비비고 다시 채팅을 읽었다.

       진짜 500개네.

         

       ─주딱) 아니 뭔데 500개나 필요해? 10개면 되는 거 아님?

       ─세렌디아) 너 시발 마법 알못이지?

       ─주딱) 마법? 알? 못? 그런 거 아닌데? 나 마법 잘 안다… 동년배들 전부 마법 사용한다…

       ─세렌디아) 에휴 진짜 모지리새끼

       ─주딱) 말이 심하네…

         

       ─세렌디아) 야 내 종족 뭐야

       ─주딱) 까만 엘프

       ─세렌디아) 뒤질래 씨발아?

       ─세렌디아) 다크엘프잖아 병신아 좀. 아무튼 엘프라고. 마법은 무시당하지 않을 정도로 다룰 줄 안다고

       ─주딱) 오 마법도 잘 써? 대단하네 머리 쓰다듬어줄까?

       ─세렌디아) 진짜 뒤진다???

         

       ─세렌디아) 그러니까 마법도 모르는 니가 하는 꼬라지가 우습다고 마법 테스트 하려면 수백 번. 그러니까 제품도 수백 개는 가져와야 될 거 아냐!!!

       ─쥬딱) 아하

         

       불량이 있는 지 확인하려면 그만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이거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아니, 애초에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이는 건 처음 아닌가? 아님 말고.

       주딱이 뒷머리를 긁적이고서, 다시 채팅을 입력했다.

         

       ─주딱) 역시 세렌디아야 참 잘했어요 도장 하나 찍어줄게

       ─세렌디아) 뭘 잘했어요야!!!!! 뒤질래???????

       ─주딱) 이거 귀한건데

       ─세렌디아) 개소리할거면 꺼지라고!!!!!

       ─주딱) ㅋㅋ

         

       주딱이 잠시 큭큭 웃고 채팅을 이어 적었다.

         

       ─주딱) 아무튼 수백 개가 필요하다 이거지?

       ─세렌디아) 그래 병신아 수십 개로는 테스트 못해. 정교한 마법도 문제가 발견되는데. 마법 공학이라면 훨씬 많지. 분야가 두 개잖아

       ─주딱) 아 그러네

         

       마법 분야. 공학 분야.

       두 개의 분야가 합쳐진 이상, 문제가 생길 확률도 두 배 이상이라는 얘기잖아.

       듣다보니 맞는 말 같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렌디아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베타테스트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니까.

       그만큼 많은 시도횟수가 필요하다.

       그만큼 많은 제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주딱) 그럼 일단 500개?

       ─세렌디아) 되는대로 가져와

       ─주딱) 흠;; ㅇㅋ;;

       ─세렌디아) 근데 그거 만들 수 있냐? 야 너 뭐하는 놈인데 500개를 만들어온다고 해?

       ─주딱) 나 갤러리 주딱 ㅇㅇ;;

       ─세렌디아) 그걸 내가 몰라서 묻냐고 어?

       ─주딱) ㅋㅋ

         

       영양가 없는 답변을 보내고, 주딱은 채팅창을 닫았다.

       세렌디아의 채팅 러쉬로 알람이 띠링띠링 울려대지만, 무시하고 지금의 문제에 집중했다.

         

       ‘500개. 이거 어떻게 만들지?’

         

       돌프 아저씨가 혼자 만들면 5년은 걸리게 생겼는데.

       주딱은 슬그머니. 갤질에 몰두한 베아트리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여왕님.”

       “네. 주딱. 무슨 일인가요.”

       “지금 쓰고 있는 그 제품. 500개는 만들어야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걸 500개… 말씀이신가요”.

         

       잠시 고민하던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답을 말했다.

         

       “자금을 투입하면 되는 일이에요. 어렵진 않아요.”

       “그래요?”

       “공장을 만들면 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베아트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에 펴져있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문제는 따로 있어요.”

       “무슨 문제요?”

       “여기가 오센 왕국의 수도. 프리아에요. 프리아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그림이 보이시나요?”

       “오 잘 그렸네요.”

       “수도의 주변은 논과 밭. 그 너머엔 버려진 땅과 던전이 생기는 장소에요. 수도는 더 넓힐 수가 없어요.’

       “포화상태인가 보네요.”

         

       베아트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크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도엔 이제 남는 땅이 없다.

       더 확장하기엔 확장할만한 땅도 남아있질 않았다.

         

       “공장을 지을만한 부지가 없어요.”

       “그럼 논과 밭을 밀어버릴까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주딱….”

       “장난이에요.”

       “….”

         

       크흠. 그녀가 작게 기침했다.

         

       “아무튼, 500개를 만들려면 공장은 필수에요. 돌프 경 혼자서는 못 할 테니까요. 일단 공장 부지부터 구해야해요.”

       “그것도 아무곳이나 안 되죠?”

       “그렇죠… 여러 조건이 필요해요.”

       “쩝.”

         

       아무 곳이나 가능하다고 했다면.

       용사님한테 저기 산에 칼질 몇 번 해달라고 부탁했을 텐데.

       그럼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

         

       “공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되는 영지에 수도와 가까울수록 좋고. 문제가 터지지 않아야 해요”

       “산 골짜기는요?”

       “문명이 없는 곳은 안 돼요….”

       “음.”

         

       주딱이 잠시 고민했다.

       문제가 터지지 않는 영지?

         

       “문제가 터지지 않는 곳이요?”

       “공장이 생기면… 그 수입으로 다른 생각을 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

         

       이상한 놈에게 걸리면 되게 귀찮아지는 구나.

       …어.

       수도와 적당히 가까우면서도 조건에 맞는 영지가 하나 있지 않나?

         

       “이미 문제가 한 번 터진 곳은 문제가 덜 터지지 않을까요?”

       “?”

         

       포탄은 떨어진 곳에 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잖아.

       그렇게 적절한 곳이 있다.

       주딱이 오센 왕국의 지도 한 곳을 가리켰다.

         

       “여긴 어때요?”

       “…나쁘지 않네요.”

       “한 번 가보는 거 어때요?”

         

       베아트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

         

         

       헤센 백작은 몸이 근질거렸다.

       한창 몸이 근질거릴 나이였다.

       흰머리는 나지만, 엄연히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

       몸에 활기는 넘치지만, 어디에 풀 곳이 없었다.

         

       칼질 좀 하면서 벽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지고 싶은데….

       아니면 생사가 오가는 격렬한 전투를 한다던가.

       그의 성미에 차는 강자는 대륙에 많지 않았다.

       정확히 따지자면 헤센 백작령 근처엔 없는 편이었다.

       그렇게 강한 사람이 굳이 헤센 백작령이 올 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러다보니 그는 이상한 곳에 욕구를 표출하고 있었다.

         

       “잠시 외출을 다녀오겠다.”

       “…멀리가시면 안 됩니다.”

       “허허 가벼운 뜀걸음으로 두 시간 거리면 괜찮지.”

       “….”

         

       영지 관리자는 생각을 그만두었다.

       칼질에 미친 사내. 이런 사내가 영주다.

       논리적으로 접근해봐야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맙소사….’

         

       그가 두 시간을 뛰어간다는 건.

       어디 인적 드문 산골의 몬스터들을 잡으러간다는 얘기였고.

       발견되지 않은 던전과 조우하러 간다는 이야기였다.

       그냥 심심해서 미칠 거 같으니 칼질할 대상을 찾으러 간다. 의 의미였다.

         

       “영주님. 그만두시면 안 되겠습니까…?”

       “뭐? 내게 반항하는 것인가?”

         

       순간 일렁거린 살기에.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졌지만.

       그는 소신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영주님이 근처의 던전과 몬스터의 씨를 말린 탓에 용병과 모험가들이 헤센 백작령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 아닌가.”

       “좋긴 한데….”

         

       정말로 좋은 일인가?

       백작령의 성 외부 치안은 좋아졌으나.

       헤센 백작령은 모험가와 용병들의 발길이 반토막났다.

       백작령의 경제 사정은 나빠졌다.

         

       그나마 갤러리에 물건을 팔아치울 수 있어서 다행인걸까.

       그것도 불가능했다면 폭동이 일어났을만한 수치였다.

         

       “적당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당히라니. 강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네.”

       “….”

         

       어디에서 칼침 맞고 객사해서, 도련님이 영주 자리를 물려받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소드마스터에게 칼침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반쯤 내려놓고 해탈하기 직전까지 간 그가 한숨을 내쉰 순간.

         

       벌컥.

       문이 긴급하게 열렸다.

         

       “저, 저… 영주님….”

         

       경비대의 병사가 노크도 잊어버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무슨 일이지?”

       “여왕님께서… 영지에….”

       “…뭐?”

       “오셨습니다.”

       “?”

         

       여왕님이? 여기에? 직접? 무슨 일로?

       당황한 헤센 백작이 헛숨을 들이켰다.

       여왕이 직접 영지에 왔다는 건 그만큼 큰 일이 있다는 건데….

         

       ‘설마…!’

         

       멋대로 칼질을 하고 다닌 게 여왕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아니면 기사들을 빡세게 굴린 걸 쿠데타의 증거라고 봐서?

       그것도 아니면 갤러리에 뒷담 하다가 걸려서?!

       당황한 헤센 백작이 여왕을 맞이하러가려던 찰나.

       이미 늦어버렸다.

         

       “여왕님이 오셨습니다!”

         

       큰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의 여왕. 그리고 그녀를 호위하는 용사.

       헤센이 잘 아는 두 사람이었다.

         

       “맙소사….”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먼저 몸이 반응했다.

       각인된 공포로 인해 헤센 백작이 무릎을 꿇었다.

         

       “여왕님… 어언 일로 이런 변방까지….”

         

       정말로! 도대체! 왜 여기까지 오셨단 말인가!

       질문 하나 건넸을 뿐인데.

       대답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건 긴장이 돼서 미칠 지경이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것일까….

         

       “헤센 경.”

       “예….”

       “영지에 남는 땅이 많더군요. 논도 밭도 없고… 주거지도 없는 빈 땅 말이에요.’

       “제가… 관리를 못한 탓에….”

       “아뇨. 잘 됐어요. 마침 왕국에서 땅이 필요했으니까요.”

       “예…?”

       “그 곳을 왕국의 소유로 하겠어요.”

       “??”

         

       헤센 백작 땅을 뺏기다! (돈은 받았다.)

       그는 아직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

         

         

       평화로운 갤러리엔 오늘도 갤럼들의 글이 와바박 올라왔다.

         

         

       제목) 지금 갤 떡밥 뭐임?

       ㅇㅇ?

         

       ㄴ이번 대마상시합 주작 논란

       ㄴㄹㅇ?

       ㄴ나 8연속 꼴았음 이거 주작 아니면 말이 안댐

       ㄴ(주작이내~ ㅋㅋ 콘)

       ㄴ(당한 사람이 잘못 아닌가? 콘)

       ㄴ(허접~♡ 콘)

         

       ㄴ떡밥이랄 게 있나… 평소처럼 와캬퍄헉농쭉털 하는 거지…

       ㄴ털은 빼다오…

       ㄴ이게 ㄹㅇ인데 털 토핑이 진국이라니까

       ㄴ으퉤퉤퉤퉷

       ㄴ켁 목에 털 걸렸어요

       ㄴ주인장 나와!!!!!!!! 음식에 털이 들어가 있잖아!!!!!!!

       ㄴ오히려 좋아 ㅋㅋ

       ㄴ털 토핑 개꿀 ㅋㅋㅋㅋ

       ㄴ사람 아니야…

         

         

       제목) 어이 거기… 꼴려져라,…!

       (대충 예쁜 베아트리스 여왕님.jpg)

       에?

         

       (대충 라쿤이 빔 쏘는 짤.jpg)

       얍!!!!!!

         

       (옷이 헐렁헐렁할 정도로 어려진 여왕님)

       에에에에에?

         

       (대충 라쿤 함박 웃음 짤.jpg)

       끼얏호오오오우우우우!!!!!!!

         

       ㄴ님아.

       ㄴ아니 멀쩡한 오센 여왕을 왜 ㅋㅋㅋㅋㅋ

       ㄴ왜 이러시는 거예요…

       ㄴ정도를 모르네… 이게 꼴리냐고…

       ㄴ우우…갤부이…

       ㄴ아니 ㅅㅂ 이런 새끼는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거야

       ㄴㄹㅇㅋㅋ 어둠의 농농단은 어디에나 있다

         

       ㄴ시발 여전히 상했잖아

       ㄴ게이야

       ㄴ님아;

       ㄴ하… 제발 갤붕이 형!!!!!! 정신 좀 차려!!!!!!!!

       ㄴ진짜 너가 최고다 ㅋㅋㅋㅋ

       ㄴ오늘 갤러리 농도 너무 짙은데 환기 안 함?

       ㄴ주딱이 환기를 안 해주자너 ㅋㅋㅋ

       ㄴ환기가 아니라 도륙이 필요한 거 같은데

       ㄴ아 ㅋㅋㅋ

         

       오늘도 이상한 짤을 올리며 좋아하는 갤럼들이 한참인 와중.

       주딱이 글을 올렸다.

         

         

       ─주딱

       제목) 헤센 백작령에서 일 할 사람 구함

       조건 : 잔병치레 안 하고 신체 멀쩡한 젊은 사람

       500명 정도 원함

         

       ㄴ?

       ㄴ500명…?

       ㄴ아니 시발 이거 맞냐? 500명???? ㅋㅋ

       ㄴ미친 마법사가 연구실 오픈했냐? ㅋㅋㅋ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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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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