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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6

       

        

        

       

        공식 중계방이 시작될만큼 AP 솔로잉 경기가 무르익으면서, 그 중에서도 단연코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끄는 키워드는 바로 유진이었다.

        

        대회 랭크를 통해 알음알음 퍼지고, 스크림을 통해 일부 구단에만 뜬소문 정도로 퍼져나갔던 그녀의 활약상이었으나, 예선 랭크를 통해 온전한 전략과 전력이 처음으로 여과 없이 쏟아졌다.

        

        경악과 열광은 필연이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 특수 케이스가 아닌 이상 – 눈치 역시도 탁월한 이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발빠른 행동가만이 먼저 그녀에 대한 찬사를 주저없이 털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엠바고가 완전히 풀린 SSM Entertainment 및 유진이 참여했었던 스크림에 동시 참가하였던 각 구단의 소수에 속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먼저 그러했다.

        

        

        

       “아, 유진 코치님? 저야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죠. 그 사람 완전, 어음. 여기까지 할게요. 그나마 팁을 드리자면…일단 고정관념을 깨부숴야 할 걸요?”

        

        

        

        SSM.

        

        

        

       “처음에 스크림 할 때부터 난리법석이긴 했어요, 사실.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죠. Xi 왔었으면…아무튼 방금 말했지만, 반신반의하긴 했어도 스크림 초창기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Xi.

        

        

        

       “사람이 아니에요…아, 이러다가 또 나중에 암바 걸릴 것 같은데. 큰일났네. 제 말 편집해주실 수 있죠?”

        

        

        

        다이스까지.

        

        현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굴되기 시작한 얼마 전의 발언들은 삽시간에 인기 클립이 되었다. 인기가 배양되기 최적의 조건이었다. AP의 특성 상 개개인의 피지컬을 보여주기에 알맞다는 점 역시도 유효했다.

        

        한 사람이 인기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외부에서의 언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진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녀는 – 자신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 시청자들 뿐만이 아닌 프로들의 입에서까지 오르내리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언제건 간에, 유진은 남들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인기와 외부의 언사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특징은 언제건 유효했다. 오만가지 휘황찬란한 방제를 내걸고 시청자 수를 불리려는 행보는 그녀와는 맞지 않았다.

        

        사람이 오든 말든 간에,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유입된 수많은 시청자들이 오만가지 질문을 쏟아내어도, 그녀는 납탄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왼쪽에 유탄수와 저격 투견. 오른쪽에는 드론 조종사. 우선순위 정한 다음, 최대한으로 빠르게 처리해보세요. 후퇴하더라도 항상 어디서 어떻게 전선을 형성할지를 생각하면서 싸우시고.”

        

       “어으, 이러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한 사람 몫은 해야죠.”

        

        

        

        물론, 다른 사람이 뭐라 하건, 그녀는 메인 미션 밀기 겸 뉴비 육성에 여념이 없었다.

        

        

        

        

        

       

        

        

        

        

        

        

        

       [일반]아니 유진 이새끼는 물들어올때 노저을줄을 모르나?

        

        

       <대충 아무 자짤>

        

        

        

       나같았으면 오만가지 잡다한 썰풀고 어디구단 골라갈지 연봉협상 어떻게할지 고민했다 ㅆㅂ 존나답답하네

        

       왠 뉴비년 한마리 데리고 미션만 쳐미니 개재미없다 안봄ㅅㄱ

        

        

        

       [전체 댓글][등록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는 지가 이런글쓰면 남들도 따라서 안볼거라고 생각하고 올리는거?

        

       -응 보지마~ 너안봐도 볼사람 수천수만명 널렸어~~

        

       -팩트)그랬으면 안본다

       ㄴ이게맞긴함 ㅋㅋㅋㅋㅋㅋ

       ㄴ본경기에서 오만가지 미친짓은 다해놓고 개인방송에선 지혼자 유유자적 메인미션 미는 갭이 좋은건데 븅~신

       

       -오히려 지금이 공사 분리되어있어서 더 보기 좋음

        

       -이런새끼들 보면 맨날 통피윾동임 ㅋㅋㅋ 인겜닉은 뒤져도 안깜

       ㄴ누가봐도 분탕인데 까겠냐

        

       -근데 살짝 노 좀 저어줬으면 좋겠긴 하더라 쫌 아쉬움 경기할 때 어땠고 프로게이머 생각 있는지 없는지 본인 입으로 좀 듣고 싶긴 했는데

       ㄴ나중에 저챗때 해야지 미션밀고있는타이밍에 저지랄하면 누가 대답해주고싶겠냐고 ㅋㅋㅋ

       ㄴㅇㄱㄹㅇ

        

       -거만하고 오만한 유진…매도…흠…가능

       ㄴ어???????

       ㄴ하여튼시발 틈만나면 아바타에 꼬추비빌라고 미친새1기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메모 꼴잘알

       ㄴ일단 니들이 가상현실이 만든 폐해의 산증인이란건 알겠음

        

       -리빙포인트)메인미션을 다 밀고 만렙을 안 찍으면 본선에 못나간다

       ㄴ본선에 나가는게 전제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예선랭크에서 저렇게 날뛰는데 본선하나못가겠나 마!

       ㄴ다른나라 선수단들 K-택티컬해머 맛보고 놀랄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이따시만큼차오르노 ㅋㅋㅋㅋㅋㅋㅋㅋ

       ㄴ하루이틀있음 이제 유진해머리액션 컴필레이션 나오겠다

        

        

        

        

        

        

        

        

        

        

       [일반]요즘 프로 인터뷰들 특)쥐어터졌단 이야기만 줄창 나옴ㅋㅋㅋㅋ

        

        

       <아무 인터뷰짤에서 유진 언급하는 부분>

        

        

        

       이게 도대체 왜 가능한 일이냐고

        

        

        

       [전체 댓글][등록순]

        

       -세세한 것만 다르지 가만보면 죄다 내용이 비슷ㅐㅎㅋㅋ

        

       -이쯤되면 선수 보호를 위해서 인100에 먼저 꼬라박자는 내용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ㄴㅋㅋㅋㅋ아 경기안해도되니까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고~~

       ㄴ저정도면 하루에 한 판은 하냐? 개웃기네

       ㄴ자기입으로 잡히는 경기가 하루에 두 판밖에 없댔음

       ㄴ금요일 즈음에는 한판되겠노 ㅋㅋ

        

       -맥락이 다 비슷비슷한 것도 어이없긴 하더라

       ㄴ목격하고 도망친 애들 빼면 죄다 먼저 쐈다가 탈탈 털렸단 거밖에 없음ㅋㅋ

       ㄴ??? : 나는 그때 총을 쏠 게 아니라 도망쳤어야 했다

        

       -초반엔 다들 자기가 연구한 택틱 들고 나오다가 플레이 스타일 바뀌는 것도 감상포인트

       ㄴ혹시나 몰라서 접근을 안하려고함 ㅋㅋㅋ

       ㄴ급격히 극한의 원거리메타로 선회하는 중

       ㄴ뭔일이고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 근거리에서 처형당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프로들 입장에선 날벼락이지만 우리야 존내 기대되지ㅋㅋㅋ

       ㄴ본선 보여주나?

       ㄴㄹㅇㅋㅋ

       ㄴ저정도 피지컬이면 본선에서도 안 후달릴 것 같아서 기대만발중임

       ㄴ아 저정도는 해야된다고 ㅋㅋㅋ

        

       .

        

       .

        

       .

        

       .

        

        

       

        

        

       “요즘 뉴욕 북부에 엄청 많이 왔다갔다하네요.”

        

       “아르테미스 PMC의 근거지가 요 근방이니까요. 여기 호숫가 따라서 300km 정도만 서쪽으로 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도 나와요.”

        

       “오, 가보고 싶어요!”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여기 이런 것도 구현이 되어있나?”

        

        

        

       -응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경관+하필이면 구현 까다로운 거대폭포 = 서버렉 오짐

       -이카루스 얘네가 번돈 족족 서버에 몽땅 꼬라박아도 그건좀ㅋㅋ;;

       -서버 뻗는소리 여기까지 들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 구현은 뒤져도 무리야

        

        

        

        많은 게임들이 그렇듯이, 다크 존 역시도 스토리가 있고, 그에 따라 타임라인이 존재했다 – 물론 PVE를 기준으로 한다면의 이야기였지만.

        

        단신, 또는 두 명 정도로 임시 팀을 맺고선 무사히 센트럴 파크 HQ로 도착하는 것이 튜토리얼이었다면, 그 후에는 평범하게 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갱단과 탈옥수들을 잡는 거리 청소부터 시작한다.

        

        그 후 조금씩 러시아나 중국에서 온 공수부대, 특수부대들을 잡다가, 중반부에 돌입하면 그들보다도 더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는 아르테미스 PMC를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언젠가 설명한 적 있듯이, 이들은 과거 테크밸리였던 업스테이트 뉴욕을 지들 혼자서만 처먹고, 걸리적거리는 건 모두 죽여버리며, 사방팔방을 털어 자원과 기술을 확보해둔 놈들이었다.

        

        평범하게 생각해도 위험하지만, 이들을 가만 놔둬서는 안 되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었다.

        

        

        

       -[ISO : 좋아. 목적지까지 거의 다 온 모양이군. 가이거 카운터에서 별 소리가 나지 않는 걸 보니 여기는 SCRAM 절차가 무사히 작동한 모양이야. 아니면 마지막까지 근무하던 이들이 정지시켰거나.]

        

       -[ISO : 정면에 보이는 게 나인 마일 포인트 원자력발전소다. 하필이면 우리가 관리하기도 벅찬 엿같은 곳에 있단 게 가장 큰 특징이지. 또는 아르테미스 관할 지역에 있다고도 할 수 있겠고.]

        

       -[ISO : 더욱 안 좋은 소식은, 너희 같은 우수한 요원이 파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단 점이지.]

        

        

        

       “가이거 계수기면…그거 아니에요? 방사능?”

        

       “맞죠.”

        

       “또 맨날 사람 없다고 이딴 그지같은 곳에 우리만 보내는 거 봐.”

        

       “어어, 말이 심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내흑화해부럿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창떨구고 호에에엥 하던 녹냥이는 어디갔죠?????

       -그딴건 유진이 잡아먹었다 팝콘이나 가져와라

       -가면갈수록 눈에서 빛이 사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크게 틀린 말도 아니긴 했다.

        

        정면에 보이는 원자력발전소는 뒤지게 컸고, 적당히 무장한 인원 두 명만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전부 커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이미 아르테미스 인원들이 그득그득하단 점 역시도 충분히 세일즈 포인트였다.

        

        무슨 세일즈 포인트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되겠지.

        

        

        가이거 계수기까지 실린 리틀버드는 우리를 아주 빠르고 빠르게 발전소 인근에 내려주었다. 원자력 발전소가 멜트다운되면 접근하는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 사전에 방사능량을 감지하기 위해 간신히 긁어왔단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여하간,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그 이유가 뭐였냐 하니, 내가 실제로 수행했던 작전 중 하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서 이카루스 오퍼레이터들의 무지막지한 권한 하나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작전팀장이었던 전 델타 포스 요원인 헤일로 젠슨이 말하길, 아주 거대한 배나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최중요시설에 대한 공격 허가가 떨어지는 건 그 자체로 그 인원의 중요도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요컨대, 이카루스 요원 개개인은 티어 1 특수부대 이상의 권한을 보유한다는 소리였다.

        

        

        위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어쩐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거대한 원자력발전소 부지로 걸어들어간다.

        

        

        

       “선생님이랑 다니니까 오만가지 이상한 꼴을 다 보는 것 같아요.”

        

       “차이점이 있다면, 그런 상황들과 맞닥뜨렸을 때 제 유무에 따라서 생과 사가 갈린다는 점이 아닐까요?”

        

       “그것만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자신감’

       -그저…존 나 멋 있 다 유 진 ! ! !

       -팩트)결국 오만가지 뒤질 상황이 더럽게 많단 소리다

       -선생님 폼잡고 얘기해봤자 조또 안멋있어요(오줌을지리며)

       -그건모르겠고 여기도 폭발엔딩나는거 아니냐?

        

        

        

       <아쿠아리움연쇄폭발마유진 님이 1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됐고 오늘 원자력발전소 폭파 기대하겠습니다^^

        

       “…여기 터지면 큰일나요. 그런 부정타는 말 하는 거 아냐.”

        

        

        

        …지난 번 급수관이 몽땅 교차되는 지점의 천장을 몽땅 박살내 무너뜨린 채 탈출한 이후, 나는 하나둘씩 줄어들어도 모자랄 판인 내 별명 리스트에 또 괴상망측한 것 하나가 추가되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만 했다.

        

        지금 들어온 도네이션의 닉네임 또한…저 사람이 내 곁에 있었으면 손가락 딱밤을 시원하게 갈겨주었을텐데. 아쉽구만.

        

        

        작게 숨을 쉬고, 입구로 진입하기 전 막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알림 : 예선 랭크 – 세션 입장까지 가상현실 기준 1시간 20분 남았습니다. 초대된 세션에 입장하지 않을 시 게임을 진행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흐음.”

        

       “무슨 일 있어요?”

        

       “잠시.”

        

        

        

        그렇게 말하고는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가설을 세웠다.

        

        이 지점까지 들어왔는데 여기서 미션을 취소하기도 애매했다. 하지만 한 시간이라는 점은 참으로 애매한 시간이었으니, 결국 딜레마였다. 이 미션을 한 시간 안으로 끝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옛날의 기억을 잠시 뒤져보자면, 사실 과거에 이 미션을 수행했었을 때는 대략적으로 1시간 가량이 걸렸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건 나보다도 실전 경험이 많은 팀원들과 함께 갔었으니 가능했던 일이었고.

        

        비록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과거만큼 처절하게 싸우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하모니.”

        

       “네…?”

        

       “시험삼아 제 페이스에 맞춰보실 수 있으실까요.”

        

        

        

        페이스.

        

        그것은 단순히 같은 속도로 달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 내 눈높이에 맞추어 행동하지 못할 시, 이전과는 다르게 고함이나 몇 번이고 이어지는 반복적인 말을 통해서라도 발을 맞추겠단 소리였다.

        

        물론 한계는 감안하겠지만, 하모니로서는 많이 힘든 시간이 되겠지.

        

        나 역시도 머리 끝까지 집중을 유지할 예정이었으니.

        

        

        그녀는 결연하지만, 동시에 아직은 잘 모르겠단 표정으로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였다.

        

        

        

       “해볼게요.”

        

       “좋아요. 평소처럼 가봅시다.”

        

        

        

        그리고 정면.

        

        주차장 입구 순찰대 여럿.

        

        앞으로 모든 작전 진행은 나의 말과 내가 전송한 이미지를 통해 이뤄질 것이었다.

        

        

        

       “정면 셋. 왼쪽 한 명만 처리해요. 신호에 맞춰서. 하나, 둘, 셋.”

        

       “…!”

        

        

        

       ───투두둑!

        

        

        

        소음기를 통과하며 먹먹해진 소음.

        

        그러나 쉴 시간 없이, 기동 속도의 감소 없이, 오른쪽 20미터 가량 앞에서 딴짓 중인 적들을 식별한다.

        

        그와 동시에 왼쪽 코너에서 돌아나오는 또 다른 순찰조 식별.

        

        

        

       “왼쪽 처리하세요.”

        

       “네!”

        

        

        

        피이잉.

        

        몇 번이고 당겨진 방아쇠의 움직임에 따라 적들은 실이 끊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오른쪽은 순식간에 마무리됐지만 왼쪽은 하모니의 속도가 약간 느린 탓에 1.5명 정도가 살아있었다.

        

        0.5명은 적 부상자였다.

        

        마찬가지로 그대로 지워버린 후, 덧붙였다.

        

        

        

       “속도 늦추지 말고, 갑시다.”

        

       “어으, 왜 갑자기 이렇게 빨리 하시려는 거예요?”

        

       “미안해요. 제가 다음 예선 랭크까지 얼마 안 남아서요.”

        

       “…어련하시겠어요.”

        

        

        

        실내 주차장을 가로지르며, 하모니는 그럼 그렇지 하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그녀의 고생길은 이제 시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나인 마일 포인트 원자력발전소는 실제로 있는 곳입니다

    저는 보통 실제로 미국 지도를 뒤져가면서 위치를 선정하는 편입니다. 이 발전소로부터 290km 정도 서쪽으로 가면 실제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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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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