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인생은 항상 불공평하지.
까앙.
청아한 금속의 공명음이 울리고,
은빛으로 번쩍이는 섬광이 눈앞을
가로질렀다.
동시에 빠루를 잡은 손에서 쇠가
맞부딪히는 반동이 느껴졌다. 공격
을 막은 것은 은빛으로 빛나는 검.
내 공격을 막아낸 검은 그대로 땅
에 박히며 존재감을 뽐냈다.
검?
영웅의 지원인가.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뭔가가 날아오는 것이 느껴져
나는 곧바로 뒤쪽으로 몸을 날렸다.
퍼버버벅.
날과 손잡이만 달린 환도.
기병용 돌격 창.
이상하게 긴 단검.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철퇴.
부엌칼처럼 생긴 양손 검.
통일되지 않고 엉망진창인 무기들
이 나를 쫓아 떨어졌다.
“뭐야. 저걸 피하네?”
“방심하지 마라. 백시현. 저건 말
도 안 되는 괴물이다.”
목소리가 들리는 하늘을 쳐다보자,
두 형체가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빌딩 위쪽에 서 있었다.
날개 달린 인간형 생명체와 군청색
코트를 입고 흰 망토를 두른 여성.
마법소녀보다는 변신 히어로나 연
미복에 가까운 복장이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었다.
한 손에 들린 은빛 망치. 태양 빛
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그것이 주 무
기라도 되는 양, 마구잡이로 던진
무기와 달리 망치를 손에 꼭 붙잡고
있었다.
“너라면 이길 수 있다며!”
“…저런 괴물일 줄 몰랐다.”
“아. 됐어. 직접 싸워보면 알겠지.”
그녀는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한아빈의 옆으로 도약했다.
염동력을 익숙하게 다루는지, 지면
에 도착하기 직전에 속도를 줄이는
모범적인 착지 방법을 시연하며.
“괜찮아?”
“누구신가요?”
“백시현! 아직 영웅명은 없어.”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고, 한아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많이 다쳤네? 치료해줄게.”
“괜찮아요. 치료는 저도 가능..”
한아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붉
은색의 마력이 흘러나와 그녀의 몸
을 감쌌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치유.
피부가 새로 돋아나고, 흐르던 피
가 멈췄다. 짓이겨진 살이 다시 차오
르며,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손에 경련이 남아있고, 살을 뚫고
나온 뼈도 그대로긴 하지만, 응급처
치로는 합격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속도가 빨라.
차원이 다른 치료능력을 본 한아
빈은 경악했지만, 그녀는 미안하다
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미안.. 부러진 다리는 내가 어떻
게 못 하겠네.”
정말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는 그녀.
“괜찮아요. 이 정도면 움직일 수는
있으니까.”
“그래.”
치료를 끝낸 마법소녀의 시선이
다시금 나를 향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적의 눈앞에서 한눈파는 건 어디
서 배웠냐.”
“너라면 기다려줄 것 같았거든?
공격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무슨 뜻이지.”
“글쎄.”
그녀는 방긋방긋 웃으며 나를 쳐
다보았다.
“다 마음에 드는데, 머리카락 색이
랑 무기가 좀 마음에 안 드네.”
“영웅이라 자칭할 거라면, 외형을
평가할 시간에 실력을 보여라.”
“좋아!”
그녀 또한 더는 기다릴 생각이 없
해머를 고쳐잡고 나를 향해
는지,
도약했다.
특이한 것 없는 단순한 돌진. 해
머를 다루는 방식도 엉망진창이었기
에, 그대로 빠루를 찔러 무력화시키
려 했으나.
탕.
어떻게?
해방한 힘이 일부였다고 하나, 상
대방의 돌진 속도보다 빠른 찌르기
가 막혔다.
아니. 막혔다고 하긴 이상하다.
그녀의 해머는 내 빠루가 있는 자
리를 예측이라도 한 듯, 내 움직임
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의미 없어 보였던 해머의 움직임
은, 처음부터 내 빠루가 위치할 장
소에 해머가 도착하여 위로 튕겨내
기 위한 움직임.
튕겨 나간 빠루를 회전시키며 빠
르게 당겨 뾰족한 앞발로 상대방의
팔을 노려보았으나.
퉁.
“쯧.”
염동력에 가로막혔다.
혀를 참과 동시에, 몸을 띄워 상
대방을 발로 차며 뒤로 도약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것도 예측했는지
해머로 발차기를 가로막았으나. 처
음부터 도주가 목적이기에 발차기가
막힌 것은 별 상관없었다.
뒤편으로 도약한 나는 자세를 바
로잡으며 생각했다.
상대방과의 체격 차이가 너무 크
다. 평소라면 속도와 페인트로 극복
할 수 있지만, 모든 공격을 읽히는
이상 그 또한 불가능할 터.
벌써 해머가 그립군. 저런 단순한
방어라면 힘으로 찍어누르면 되는데.
대충 생각을 정리한 후, 불만스러
운 표정으로 허공을 향해 해머를 휘
두르는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진 표정. 당연히 되어야 할 일이
실패하자 생겨난 얼굴. 분명 어디선
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특이한 계열
초능력이나 마법을 가진..
“미래 예지냐.”
“…무슨 소릴까.”
입으로는 그렇게 내뱉었지만, 동공
이 흔들리고 목소리의 톤이 변했다.
가진 힘에 비해 표정을 감추는 것
이 어설프군.
이름이 백시현이라고 했지?
이름이 백시현에, 가진 힘이 무기
구현, 염동력, 예지에 회복마법.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잠시 기억을 뒤지자, 조금 전에
봤던 서류의 내용이 떠올랐다.
・내 제자 놈인가.
서류에 사진이 없어, 알아차리는
것이 늦었다.
그것을 눈치채자, 다른 의문점이
떠올랐다.
각성한 지 고작 하루. 아니 어제
니까 이제 이틀째인가. 그런 영웅이
힘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해머를 다루는 모습이 조금 불안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힘과 관계없
는 무기를 다루는 기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염동력은 자신의 도약 속도를 조
절하고 방어할 만큼 세밀하게 다뤘
고, 무기구현도 빠르게 여러 종류를
생성해냈다.
미래 예지는 또 어떻지?
미래 예지를 가진 동료들 말로는
힘을 막 얻을 때는 현재와 미래가 겹
쳐 보여 오히려 불편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저 마법소녀는 빠루의 궤적
을 예측해 두 번이나 공격을 막았다.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
질 뻔한 공격이 두 번. 그런데도 그
것에 의문을 품지 않고 자신의 힘에
따라 최적의 행동을 하였다.
자신이 다칠 리가 없다는 듯, 대
담하고 정확하게. 설령 미래를 안다
고 하여도, 그렇게 대담해지기는 쉽
지 않다.
・천재로군. 내 첫 출전은 어땠더라.
힘 조절조차 실패해서 주변 건물
들을 부숴 먹었었지.
“뭐해! 안 덤빌 거야?”
그녀는 내가 가만히 자신을 바라
보는 것이 꺼림칙한지, 해머를 휘두
르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네가 들어오면 되지 않나.”
“그건 싫어!”
아까는 자신이 돌진했던 주제에
무슨 소리인지.
잠시 그녀의 행동을 살펴보았다.
모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머를 돌리는 자세. 얼핏 보아서는
의미가 없지만, 뒤쪽에서 무기가 생
성되었다가 소멸하길 반복했다.
…그렇군.
미래 예지에 내가 어떻게 공격하
거나 방어하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모든 미래를 보여주는
다중 예지는 아니고 최적의 미래를
예지하는 방식일 터.
천재라고는 하나, 아직 어설프다.
미래 예지는 완벽하지 않기에, 그
저 보조 수단일 뿐이다. 저리 맹신
하면 언젠간 크게 다칠 것이 분명.
이참에 가르쳐줘야겠군.
나는 어깨에 빠루를 짊어지고, 크
게 외쳤다.
“한아빈!”
“옛!”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불린 마법
소녀는 놀라 몸을 굳히며 대답했다.
“민간인을 데리고 빠져라. 이 주변
이 어떻게 될지는 보장 못 하니.”
힘을 끌어올렸다.
이게 얼마 만일까. 전력해방은 어
쩔 수 없다 쳐도, 감정 리미터의 일
부 해방도 오랜만이다.
안 그래도 요즘 감정조절이 힘들
었는데, 여기서 모든 감정을 다 풀
어버리면 될 것 같다.
자. 그럼.
즐겨보자.
쿠웅.
허공으로 퍼지는 충격파의 충격음
과 동시에, 해방감이 몸을 잠식한다.
가각. 가가각.
몸에서 퍼져나오는 충격파에 주변
아스팔트가 조각낸다. 증폭된 물리
력이 주변 건물들을 뒤흔들었다.
쨍그랑.
건물들의 기반이 뒤틀리자, 유리창
이 깨어지기 시작했다.
애애애애앵.
-국민 여러분, 여기는 영웅관리국
입니다. 이계의 힘이 감지되었습니
다. 실제 습격경보입니다. 현 시각,
이 소리가 들리는 모든 장소에서 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알려드립니다….
다행히 이 모습으로 해방하는 내
힘은 이계의 힘으로 치는 모양이다.
경보가 발령되었으니 이제 주변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저건・・・ 무슨 능력이야. 린?”
“……믿기 힘들지 모르지만, 단순한
물리력이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그 여파가 퍼져나오는 것일 뿐.”
정답이다.
피부를 통해 발산되는 에너지가
충격파가 되고, 근육 하나의 움직임
이 주변에 영향을 끼친다.
어떠한 마법도 소유하지 못한 마
법소녀가 지혜를 짜내 도달한, 순수
한 육체 강화의 극한.
그녀는 계속해서 땅에서 떠올랐다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돌멩이를
바라보며, 얼굴을 파랗게 물들였다.
“기나 뭐 그런 게 아니고?”
“마력이나 기로 비슷한 행동을 가
능하지만, 그 또한 극한에 도달해야
할 거다. 저 괴인은 순수한 육체 능
력으로 거기에 도달했을 뿐이다.”
공중에 뜬 마스코트는 나를 힐끗
쳐다보고, 말을 덧붙였다.
“저것 또한, 모든 힘을 개방한 것
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말이 돼?”
“그래서 괴물이라고 한 거다.”
나는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도망쳐도 좋다.”
충격파가 나오지 못하도록, 최대한
소곤거리는 목소리. 하지만 그들 귀에
는 어마어마한 굉음으로 들렸으리라.
무기를 쥐지 않은 손으로 귀를 틀
어막은 그녀는 굴욕을 느낀 듯 얼굴
이 험악하게 변했다.
“건방 떨지 마! 나는 백시현! 블랙
머라우더 너를 쓰러트리고 평화를
가져올 마법소녀야!”
너무나도 연극조인 그 말에 웃음
이 피어났다.
내 제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도망
가지 않을 용기와 호승심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마음에 들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마음에 드는
영웅과 마음에 드는 제자를 보다니.
“잠시 기다려주지.”
“왜지?”
“민간인이 대피해야 하지 않겠나.”
“…괴인이 민간인을 신경 쓰는지
몰랐는데.”
“아까 민간인을 이끌고 도망친 마
법소녀에게도 말했다만, 내 관심은
오직 영웅뿐이다.”
“특이하네. 그래서는 이계의 힘이
세계에 잠식되기 힘들 텐데.”
“그딴 건 관심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영웅들의 정의를 다시 세우는
일일 뿐.”
몇 번이고 말할 것이다.
나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영웅의
이름이 뒤틀리지 않게 할 뿐.
그뿐이다.
“복제가 너무 잘된 거 아냐 린?”
“아마 이계 쪽에서도 생각을 못
했겠지. 원본에 가깝게 복제하다 보
니 성격이나 정의감조차 복제된 것
같군. 그 방향이 뒤틀린 것 같지만.”
“무슨 소리냐.”
“네 원본, 크림슨★해머 말이야.
그분도 꽤 정의로운 분이거든.”
내가 그 원본이다만.
“그래서 마음에 안 들어. 누구 얼
굴을 하고 있는 거야.”
뭔가 말이 이상한데.
“그러니까, 크림슨★해머 님은 이
계의 힘에 물들여도 저렇게 고결하
단 뜻이겠지 린?”
66
“…네가 나에게 말해준 그 이야기
는 지긋지긋하게 들었다.”
・설마 내 팬이냐? 이런 엿 같은
상황이 정말로 일어나다니.
영웅 생활 30년.
이토록 개 같은 상황에 부닥칠 거
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런 꼴로 외모가 고정되고 나서
는 이 이상 부끄러운 꼴은 못 볼
거라고 생각했건만, 더한 것이 눈앞
에 방금 일어나버렸다.
내 앞에서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
는 모습을 보다니.
그것도 상당히 나를 신봉하는지,
이상한 말까지 지어낼 수준이다.
고결? 누가?
내면에 부끄러움이 차오른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겠다. 이대로
라면 힘이 폭주할 것이 분명.
“빨리 끝내지.”
목소리를 가감하지 않는 것으로
막대한 충격파가 발산되었다.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아낸 백시현
은 표정을 딱딱히 굳히고 무기를 들
어 올렸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 미래 예지
로 보았는지, 공중을 떠다니는 방패
가 몇 겹이나 생성되었지만.
“어설퍼.”
쿵.
앞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을 구르
자, 뒤편의 건물이 휘청거린다.
멸망과 이웃했던, 옛 시대라면 자
주 볼 수 있었던 광경.
한순간에 거리를 좁힌 내 눈앞에
백시현의 모습이 보였고, 그대로 빠
루를 휘둘렀다.
그녀는 나를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시선은 내가 있던 장소에 그대로
남아있고, 해머 또한 의미 없는 장
소를 떠돌았다.
그녀는 내 모습을 눈으로 좇지도
못했지만, 미래 예지로 공격이 들어
올 위치는 미리 파악했는지, 내 빠
루 앞쪽에 방패가 정렬되어 있었다.
역시, 어설프군.
퍼걱-
수 겹의 방패가 빠루의 충격을 견
디지 못하고 동시에 뭉개졌다.
지금의 그녀라면 이 빠루를 절대
로 막을 수 없다.
그제야 나를 인지한 그녀의 해머
가 방패 아래에 놓이며, 내 공격을
막으려 시도했다.
그런 방어조차 지금의 힘이라면
무시할 수 있다. 이 일격이라면 그
대로 그녀의 몸을 짓뭉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행위는
그녀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지, 죽
이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다.
곧바로 빠루를 멈추고, 왼손으로
그녀의 팔을 쥐었다.
콰직.
손을 따라 그녀의 뼈가 박살 나는
감촉이 흘러들었다.
단단한 막대를 부러트리는 감촉. 그
녀의 오른팔이 손안에서 바스라졌다.
“읏.”
그녀는 내 행동을 예지조차 하지
못한 듯, 어떤 대처도 하지 않았다.
정말 간단한 페인트. 그것을 인지하
지조차 못했기에.
“예지 능력자라면 예지 범위를 벗
어난 공격에도 대비해야지.”
시선이 쏠리는 것과 같은 이치.
한 장소에 시선을 집중하면, 다른
장소가 비게 된다.
미래를 본다 한들, 자신이 신경 쓰
지 않으면 보지 않는 것과 같으니까.
설령 예지 능력자라 해도 뛰어넘
을 수 없는 사람의 한계인 셈이다.
비명을 참아낸 그녀였지만, 팔이
뭉개진 고통 자체는 참지 못하겠는
지 부러진 오른팔을 붙들고 그 자리
에 주저앉았다.
그런데도 나를 바라보며 적의를
불태우는 것은 과연 정의감 때문일
까, 복수심 때문일까.
쿠구궁.
빠루가 휘둘러진 궤도, 그 앞쪽에
있던 건물들이 무너졌다. 충격파를
견디지 못했으리라.
영웅관리국에서는 난리가 났겠지.
이토록 대규모 파괴는 정말 오랜만
이니까. 그들 또한 당황하며, 계산기
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왜..?”
“할 일이 끝났으니까.”
영웅의 팔다리 세 개를 부러트리
고, 도심 일부를 궤멸시켰다. 사회에
던지는 파장으로는 충분하다.
오늘 사건으로 블랙 머라우더를
주시하는 시선이 늘어나겠지만, 그
또한 바라던바.
예상과 다르지만, 이걸로 충분하다.
몸을 돌려 떠나는 나를 백시현이
증오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언젠간. 쓰러트릴 거야.”
“그래.”
“내 스승님이 누군지 알아? 크림슨
★해머라고! 언젠간 너를 뛰어넘….”
더 듣기 전에 내가 도망쳐야겠다.
Chapter 12
Posted by ? Views, Released on January 2, 2024
, Mr. Magical Girl
마법소녀 아저씨
Status: Ongoing Type: Web Novel Author: Cat Swipe, 냥둘러치기 Artist: Hi, VIKPIE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202X.
In the back alleys of Seoul, South Korea…
He looked down at the heroes under his feet—the heroes who adorned themselves in a variety of colorful clothes, as if they were K-pop idols on TV.
Those heroes? They were crawling beneath him, their gaudy outfits smeared with dirt.
That was the true nature of being a hero. He hoped the individuals before him learned that lesson well.
It was time to ensure they never forgot it.
As a magical girl, he swung his hammer down.
This is a bright story. The story of a man reclaiming his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