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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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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휘날리고, 꽃가루가 사람들의 코를 간지럽히는 날.

       

       화창한 봄날의 햇살이 사람들을 내리쬐고 있었다.

       

       

       [오늘 날씨 좋네요!]

       

       “···그러게요, 작가님.”

       

       

       영 어색한 발걸음으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간다.

       

       역시 이 몸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실수로 나와 같은 길을 오르는 학생들과 살짝 부딪히자, 격한 반응이 돌아왔다.

       

       

       “거 눈 좀 뜨고 다닙···!”

       

       “아, 죄송해요.”

       

       “어, 그···. 괘, 괜찮아!”

       

       

       내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공손해지는 학생들.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기 때문일까. 학생의 주머니에서 지갑이 툭 떨어졌다.

       

       아무래도 눈치채지는 못한 것 같네.

       

       능력의 연습도 할 겸, 한번 자연스레 사용해보았다.

       

       손에 끼고 있던 반장갑의 실이 풀리며 지갑으로 쇄도했다.

       

       ···음, 성공이야. 자주 쓰면서 익숙해져야겠어.

       

       실을 쥔 손에 살며시 스냅을 주어 낚시하듯 지갑을 낚아챈 후, 소년들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이런, 벌써 가버렸네요.”

       

       

       싱긋 웃으며 생각했다.

       

       그 복장을 보아하니 내가 곧 입학할 아카데미의 학생이 분명해.

       

       빨리 돌려줘야겠다.

       

       엑스트라여도 인맥을 다진다면 나중에 도움이 되겠지.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턱, 하고.

       

       누군가의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저기요.”

       

       “네?”

       

       “남의 물건을 훔치시면 안 되죠.”

       

       

       쯧.

       

       작게 혀를 찼다.

       

       하여튼 이놈의 외모. 뭘 해도 오해받는다니까.

       

       슬쩍 팔을 잡은 사람의 얼굴을 보니, 잘생겼다. 그것도 상당히.

       

       ···불공평해. 누구는 여자가 돼버리고 맨날 오해나 받는데.

       

       살짝 기분이 가라앉아 말투가 조금 날카로워졌다.

       

       

       “···놓으시죠.”

       

       “읏···?!”

       

       

       어라, 왜 저렇게 놀라지.

       

       나 뭔가 했나?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을 찾아주려는 것뿐이니까요.”

       

       

       오해를 풀기 위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살짝 웃어주었다.

       

       그러자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소년.

       

       하긴, 이 소년도 얼굴을 보고 오해했을 뿐이겠지.

       

       내가 좀 의심스럽게 생기긴 했잖아?

       

       자리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잰걸음으로 걸어가자, 다행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이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거기 소년, 잠깐 멈춰볼래요?”

       

       “···왜, 왜. 사과했잖아.”

       

       “이 지갑, 당신 거죠?”

       

       “내 지갑?! 돌려줘!”

       

       “네, 돌려주고 말고요.”

       

       

       화들짝 놀란 소년에게 지갑을 던져주었다.

       

       좋아, 이제 이 소년들과 인맥을···.

       

       

       [아까 그 소년, 주인공이었어요! 히야, 역시 잘생겼다. 역시 주인공은 잘생긴 게 옳다니까요!]

       

       “···네?”

       

       

       소년들에게 말을 걸려던 신경이 귀로 집중되었다.

       

       작가님이 방금 뭐라고 하신 거지? ···주인공? 아까 그 잘생긴 애?

       

       

       “작가님, 아까 그 아이가···?”

       

       [네! 독자님이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소설의 주인공, 유시우 군! 멋있죠?!]

       

       “···벌써 접촉한 건가.”

       

       

       드디어 시작이구나.

       

       이 소설을 완결까지 끌고 가기 위한 여정이.

       

       

       [헤헤, 주인공은 역시 멋있는 게···!]

       

       

       이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를 쥐고 흔들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소설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죽기 싫거든.

       

       

       “좋아, 한번 해보죠. 작가님.”

       

       [네? ···네! 저희 힘내요! 완결까지! 아자 아자!]

       

       

       우선 당장 목표 하나.

       

       유시우, 그와 친해져야 했다.

       

       

       

       ***

       

       

       

       “수상해···.”

       

       

       소년, 유시우는 생각했다.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처음보는 분은 처음뵙겠습니다.

    전작에서 뵌 분은 다시 뵙네요!

    신작 ts 소설로 찾아뵈었습니다.

    다음화 보기


           


Just Because I Have Narrow Eyes Doesn’t Make Me a Villain!

Just Because I Have Narrow Eyes Doesn’t Make Me a Villain!

실눈이라고 흑막은 아니에요!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Why are you treating only me like this!

I’m not suspicious, believe me.

I’m a harmless person.

“A villain? Not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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