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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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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천안:  (대충 등장하는 이모티콘)]

       

       [풍림객잔:  호하.]

       [소요강호:  호하.]

       

       [삼루무사:  낭인 변경후.]

       

       [호천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즉산 수즉수.]

       [호천안:  오자마자 시작임?]

       

       [삼루무사:  낙수문 강영명.]

       

       [호천안:  부드러운 것은 강한 것을 이기는 법 유능제강.]

         

       제대로 된 무협게임은 무척이나 드물다. 얼마나 드문가 하면 이미 나온지 십년은 된 [무림천하]가 아직도 무협갤이나 무협 커뮤니티에서는 최신게임으로 통할 지경.

         

       그때 유행하던 수많은 오픈월드 게임들 속에서도 돋보일 법한 수작이었으니 사실 현실적으로 무협게임의 시작이나 동시에 끝인 게임일지도 모른다.

         

       무협이라는 장르가 사멸해가는 판국이니 더 이상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무협게임이란 나올 수가 없으니까.

         

       단톡방에서 호천안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나도 이 게임을 10년이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고티도 받은 명작게임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10년이 넘도록 갈아탈 무협게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니까.

         

       애초에 단톡방이 있다는 것 자체가 오래된 게임이라는 증거고. 요새 누가 게임 단톡방 같은거 들어오냐고. 다 한참 전에나 유행하던 것들이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일지 모르나 무협이라는 장르를 제대로 표현한 게임은 이 [무림천하]밖에 없으니 어쩔 수가 있나.

         

       [치파오에가터:  영영문 고미림.]

       

       [호천안:  그런애가 있음?]

       

       [치파오에가터:  아.]

       [치파오에가터:   모드인가봄 ㅈㅅ.]

       

       [풍림객잔:  아 왜 호천안이 모를거라고는 생각 안하냐고~.]

       

       [삼루무사:  평소에 내가 오지게 단련시켜놨는데 틀릴 리가 없자너.]

       [삼루무사:  (대충 뿌듯해 하는 이모티콘)]

         

       [환생트럭 님이 무림천하 공식 단톡방 에 입장하셨습니다.]

         

       [풍림객잔:  (동공지진 이모티콘)]

       

       [왜나만할겜없어:  뉴비가…왔어?]

       

       [환생트럭:  (손 흔드는 곰들이)]

       

       [연화빤스도둑:  아직 무림천하 죽지 않았다구!]

       

       [환생트럭:  ㅎㅇㅎㅇ 방금 엔딩보고온 뉴비임]

       

       [지나가던장삼:  아 간만에 레이드 가나요? 가나요? 아닌가? 아닌가?]

         

       단톡방 고인물들이 뉴비를 물고 빠는 사이에 나는 잠시 컴퓨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대충 1개월치 조작을 모두 설정해 놓은 뒤 다시 톡방으로 돌아와보니 한참 후끈후끈했다.

         

       [환생트럭:  근데.]

       [환생트럭:  아까부터 중간중간.]

       [환생트럭:  무슨 퀴즈를 하는 거임.]

       

       [연화빤스도둑:  캐릭터 창을 보면 깨달음이라는 게 있음.]

       

       [환생트럭:  아 그거 좀 이해 안가긴 했음.]

       

       [환생트럭:  게임에서 캐릭터들이 깨달음을 얻은 거 같은데 자꾸 비어있더라.]

       

       [풍림객잔:  ㅇㅇ]

       [풍림객잔:  보통 무협이랑 다르게 깨달음이랑 무리랑 분리가 되어 있어서 그럼]

       [풍림객잔:  무협지에서는 뭐 조금만 무공을 이해해도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러는데 [무림천하]에서는]

       [풍림객잔:  그런걸 [무학의 이치를 습득했다]고 표현하지]

       [풍림객잔:  캐릭터당 깨달음은 딱 하나뿐임.]

       

       [삼루무사:  정확히는 게임을 하다가 여러 경로로 캐릭터들은 [무리]를 획득하는데]

       [삼루무사:  그런 무리들 중에서 캐릭터의 깨달음에 해당하는 무리를 얻으면]

       [삼루무사: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관천일로 물아일체 뭐 이런 멘트 뜨고 이펙트 뜨고 난리를 피움.]

       [삼루무사:  깨달음은 얻으면 특성을 얻거나 능력치나 무공성취가 대폭 오르고 한계경지가 돌파됨.]

       

       [환생트럭:  아니 ㅋㅋ 캐릭터당 깨달음이 딱 하나라면서 그럼 그거 걸릴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거임?]

       

       [삼루무사:  정석적인 방법은 그건데 사실 확률이 말이 안 되니 우회로가 있음.]

       [삼루무사:  게임 내 채팅 기능으로 [무리]를 타이핑하면 캐릭터가 듣고 [깨달음]을 얻음.]

       [삼루무사:  일종의 히든 피스지.]

        [삼루무사:  채팅한번 치면 캐릭터가 강해지고 한계경지가 올라가는데 당연히 다 쓰려고 하고.]

       [삼루무사:  DB 찾아보기 귀찮은 무붕이들이 카톡방에다가 물어보던거.]

       [삼루무사:  답변해주다보니 언젠가부터 퀴즈로 발전함.]

       

       [호천안:  혼천 난이도쯤 가면 필수 기능이라 은근 잘 외워짐.]

       [호천안:  바로 캐릭터 스펙업이 가능한 수단이니까.]

       

       [왜나만할겜없어:  TMI)호천안은 캐릭터 깨달음 키워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기다.]

       

       [환생트럭:  오 그런 아이템이 있음?]

       

       [호천안:  획득방법은 스포라서 좀 그렇고 아무튼 엔드 아이템임.]

       

       [왜나만할겜없어:  TMI)호천안 획득 업적은 플랫폼에서도 0.001% 만 달성한 업적이다.]

       

       [황천당립:  그러고보니]

       [황천당립:  무학의 이치 DB 맨 처음에 정리해서 뿌린게 호천안 아니었음?]

       

       [호천안:  아 언제적 이야기를…]

       [호천안:  (좀더 칭찬하라는 곰돌이 이모티콘)]

       

       [연화빤스도둑:  ㅋㅋㅋ 아 인생업적 좀더 칭찬하라고 ㅋㅋㅋㅋㅋ]

       

       [환생트럭:  오 그럼 호천안 님이 무림천하 개고수임?]

       

       [왜나만할겜없어:  몰?루]

       

       [삼루무사:  고수인진 모르겠고 무붕이인건 확실하지 ㅋㅋㅋㅋㅋ]

       

       [치파오에가터:  ㄹㅇㅋㅋ]

       

       [연화빤스도둑:  ㄹㅇ ㅋㅋ]

       

       [호천안:  ?]

       [호천안:  카톡방 원년멤버 12호님들?]

         

       뉴비에게 원년맴버들의 흑역사를 알려 주기 위해 캡쳐본을 찾아 컴퓨터를 뒤졌다. 그래도 뉴비가 오니까 활기차서 좋구만. 올해 이렇게 카톡방에 활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다들 간만에 레이드 갈 생각하니까 신난 모양이다.

         

       [환생트럭:  음 그렇구만.]

       [환생트럭:  그럼 호천안으로 당첨.]

       

       [삼루무사:  ?]

       

       [환생트럭:  나도 즐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네.]

       [환생트럭:  그래도 지구는 일하기 편해서 좋아.]

       [환생트럭:  정보 얻기도 편하고.]

       

       [소요강호:  (물음표 이모티콘)]

       

       [환생트럭:  그럼 ㅅㄱ]

         

       [환생트럭 님이 무림천하 공식 단톡방 에서 퇴장하셨습니다.]

         

       눈을 껌벅거렸지만 핸드폰에 뜬 메시지는 변함이 없었다.

         

       “허 참. 뭔 별 웃기는 놈이 다 있네.”

         

       [삼루무사:  아니 개무섭;; 재 뭐냐;;;;]

       

       [풍림객잔:  호붕이 조심해라.]

       [풍림객잔:  공개카톡방에서 정보 얻어다가 해코지 하는 애들 뉴스에 나오고 그랬잖아.]

       

       [소요강호:  길 가다가 트럭으로 박을지도 모름 조심;]

         

       혼란에 빠진 단톡방 멤버들의 채팅이 올라오는 것을 잠시 지켜본 뒤에몸을 일으켜서 커튼을 걷었다. 내가 사는 곳은 오피스텔의 3층. 건물을 기둥에 올려 주차장을 확보하는 오피스텔의 구조상 실제 높이는 4층. 베란다의 철창에 기대며 새삼스레 지대를 살피니 트럭이 달려와서 박는다 손 치더라도 당할 것 같지는 않았다.

         

       ‘혹시 모르니까 한동안은 조심해 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카톡방 멤버들에게 걱정해줘서 고맙고 한동안은 주의하겠다는 타이핑을 치고 있었을 때였다.

         

       갑자기 그늘이 생겨 고개를 돌려보니.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트럭이 보였다.

         

       “이런 개…”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환생트럭을 배달받아야 하는거냐고.

         

       그런 생각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끊겼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안녕하세요 0382입니다.

    공모전에 참가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늦은 스타트를 하게 되었는데.

    뭐라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부탁드리겠습니다.

    4/24 가독성 패치와 일부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수정했습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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